이기사는 어제와 오늘있섰던 포스코현장의기사 입니다.. 26013 77 / 0
2006년 07월 16일 14시 46분 44초
16일오후 1시 15분~ "밥은 먹여야 될 것 아니가"..결국 음식물 반입 이뤄져
16일 오전 포항 포스코에서 건설 노동자와 경찰의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400여명의 가족들이 실랑이 끝에 결국 음식물을 반입시켰다.
전국적인 폭우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모인 건설 노동자의 가족들은 “밥은 먹여야 될 것 아니냐”며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 것을 강력하게 항의했고 포스코 진입시도와 도로점거 끝에 정성껏 준비해 온 음식을 반입시킬 수 있었다.
가족들은 가장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공장으로 들어가고자 했지만 경찰은 병력을 동원해 한 때 이들을 포위하기도 했다.
일단 김밥 3천인분과 생수, 도시락 등이 전달되는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가족대표단 10여명이 포스코로 들어갔지만 여전히 대치가 계속되고 있어 언제라도 진압은 가능한 상황이다.
16일 오전12시~경찰 민주노총 집회도 불허...평화집회 파행 될 수도
16일 2시로 예정된 전국 건설산업연맹과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의 '공권력 탄압규탄 건설노동자 결의대회'에 대해 경찰이 허가를 번복하고 원천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이 선언하고 있는 평화적 집회가 파행을 맞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는 평화적 집회를 선언했고, 또 사전에 신고와, 허가를 받아 놓은 집회임을 강조하면서 경찰이 '폭력시위'를 운운하며 허가를 취소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집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원만하게 진행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처음에 기획된 것처럼 평화적으로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경찰이 강경대응할 경우 피하지 않을 것이라말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15일 집회금지명령서를 민주노총 울산시협의회로 직접 가져와 수령을 요구했으나 민주노총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현재 포항시내에는 관변단체들이 내 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조속한 해결을 원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즐비하게 걸려 있다.
민주노총은 포항건설노조의 투쟁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19일 민주노총 영남권결의대회,그리고 민주노총 노동자결의대회를 25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이 이날 포항을 방문해 포스코 본사에 농성중인 조합원들을 면담할 예정이나 여의치 않아 보인다. 포스코 측은 단병호 의원이 농성자 면담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찰, 음식물·식수 반입 금지로 압수한 생수 전투경찰이 먹어
15일 전경들이 포스코 본사로 진입하면서 1층 로비에 있던 압수물품인 생수를 마셔버린 황당한 사건에 민주노총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민주노총에 의하면 수천 병의 소형생수를 경찰이 압수물품이라는 명목으로 반환을 거부하고 더운 날씨에 전투경찰들이 상당한 양을 마셔버렸다는 것.
민주노총 한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전경들이 물을 마신 것은 이해하지만, 농성자들에게 음식물과 더불어 식수까지 반입을 거부한 그들이 행위로 볼 때 꽤심한 생각을 금할 수 없다"며 변상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음식물 반입 금지조치 해제하고 전투경찰이 마셔버린 압수물품 생수를 반환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가족들의 애끓는 절규와 울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어이 음식물 반입을 금지시킨 경찰은 오히려 그 힘없는 가족들을 전원 연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최소한의 인간적, 도의적 양심도 없단 말인가"하고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민주노총은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양심에 기대보자는 심정으로 경찰에 호소해 보았으나 15일 저녁에도 결코 음식물 반입은 불허한다는 입장을 통보해 왔다"며 "결국 경찰은 우리 건설노동자에게 굶어 죽으라는 통보를 한 것이다."며 비난했다.
민주노총은 "자기들은 덥다고 압수한 생수를 마음대로 마셔대고, 그 물을 빼앗긴 노동자들은 배고픔과 목마름에 허덕이고 있다"며 "도둑놈 잡아야 할 경찰이 도둑질하다니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성명을 내고 "당장 우리 생수를 돌려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는 생수의 가격이 800만원~900만원에 달한다고 밝히고 경찰이 횡령한 것인 만큼 변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구자환 기자
15일 오후 11시~ 경찰 특공대 투입 준비 관측돼
15일 새벽 경찰이 포항건설노조(위원장 이지경) 노동자들이 점거중인 포스코 본사 4층까지 진입하며 한 차례 진압에 나서며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밤이 깊어지며 경찰특공대를 투입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관측돼 포항 포스코는 폭풍 전야에 휩싸였다.
포스코 본사 옆 헬기장에는 체포조로 보이는 사복경찰 500여명이 집결을 완료한 상황이고 소방차와 크레인 차량 등이 긴밀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확인되며 경찰특공대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
경찰의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본사 점거중인 포항건설노조는 긴급투쟁본부대표자회의를 통해 경찰의 진압에 대비할 태세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진압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언론을 통해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타진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전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건설노조는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채널을 열어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접촉시도나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포항건설노조 관계자의 설명.
그 관계자는 “3,500여명의 노동자가 점거 농성에 나선 상황에서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되지 않는다면 쉽사리 점거를 풀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이 노동자들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음식물 반입마저 중단시킨 가운데 이들에게 전달될 생수를 압수한 뒤 전투경찰에 나눠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건설노조 관계자들은 16일 오전 음식물 반입을 시도할 예정이며 오후에는 건설산업연맹 주최로 '공권력 투입 규탄집회'를 개최한다.
15일 오후 5시 20분~농성노동자 피 토해 병원 후송...노조 "포스코 반인권적" 성토
경찰이 음식물과 물 반입도 저지하고 건물내 에어컨과 환풍기 가동을 중지시킨 가운데, 15일 오후 2시 경 건물내에서 농성중이던 조합원 1명이 피를 토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고혈압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조합원은 곧바로 119 구급대에 의해 포항기독교병원으로 후송됐다.
노조는 "포스코가 환풍기를 꺼 버리고 푹푹찌는 더위에 에어컨을 꺼 버려서 더위와 피로 공권력 진압에 따른 스트레스 등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오전 내내 식사와 물을 반입시키지 않아서 조합원들이 극도의 배고픔과 피로에 지쳐 있는 상황"이라며 "반인간적인 작태를 보이고 있는 경찰과 포스코의 고집이 조합원을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이라고 규탄했다.
노조는 "더 이상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포스코는 즉각 교섭틀을 만들고 경찰은 병력을 철수시키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즉각 본사 건물의 에어컨을 가동시키고 환풍기를 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5일 오후 4시~경찰, 음식물ㆍ식수까지 반입저지해
포항 포스코 본사에 농성중인 건설노동자들에 대해 경찰이 음식물과 식수까지 반입을 저지해 농성자들의 가족과 노동자들이 '비인도적 처사'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
음식물 반입이 계속 저지되자 농성자들의 배우자 40여명이 포스코 본사를 방문, 음식물 반입을 요구했으나 결국 경찰에 의해 강제로 정문밖으로 밀려났다.
농성자 배우자들은 "남편이 벌써 이틀을 굶고 있다"며 음식물 반입을 강하게 요구했다.
한 주부는 "우리가 여기에 온 것은 음식을 올려 보내달라"는 요구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무리 커다란 범죄를 지었더라도 밥은 준다며 이럴수가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한 여성은 "경찰이 내려오라"고만 요구한다면서 "내려오면 체포하지 않겠다"고 말을 했지만 믿을 수 없다고 불신감을 나타내고 의료, 약품, 치약등을 올려 보내려고 했는데 경찰이 막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여성은 기자를 향해 "기자들은 무얼 하느냐"며 원망과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렇게 시간이 지체되면서 민주노총 울산시협의회는 3,500여 개의 도시락을 다시 차에 실을 수 밖에 없었다. 더운 날씨로 인해 부패가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배우자들이 모여 항의를 계속하자 경찰이 나서 불법집회라며 해산을 종용했다. 그러자 여성들은 우리가 집회를 하고 있느냐고 항의하면서 음식물만 올려보내 준다면 해산하겠다고 버티었다.
그러자 한 경감은 "나가면 음식물을 올려 보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건설노조원이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느냐" "그럼 우리가 먼저 나가겠다"고 약속이행을 강조하자 돌연히 "그건 나가서 이야기하자"며 말을 바꾸었다.
이에 배우자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경찰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하며 다시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러는 사이 경찰간부인 경정이 전경들을 이끌고 나타났다. 건설노조간부가 여성에게 물리력을 행사하지 말고, 우리가 나갈테니 음식물을 올려 주겠다는 약속만 하라고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경찰간부는 자기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상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앞서 전경들을 지휘하고 있는 경감이 배우자들에게 한 약속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경찰 스스로 증명해 보인 것이다.
배우자들이 한 여성경찰간부에게 "경감이 한 약속을 분명히 들었지, 약속을 지키라"고 따지자 말문이 막힌 여경간부는 경감을 한 동안 원망의 눈초리로 쳐다보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음식물을 올려달라는 가족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여경들을 앞세워 배우자들을 차에 태워 강제해산 시켰다. 이 과정에서 배우자들은 차량을 가로막고 격렬하게 몸싸움을 전개했으나 정문밖으로 밀려났다.
15일 오전 7시~경찰 포스코 본사 진입
포항 포스코 본사에 농성중인 포항 건설노조원들에 7일 오전 5시를 기해 공권력이 투입됐다. 포항 건설노조원들은 공권력의 투입에 대비해 본사 건물내로 이동한 상태. 경찰은 아무런 저항에 부딪히지 않고 포스코 본사건물 로비와 주위를 확보했다.
그러나 오전중에는 경찰병력이 노조원들이 있는 4층이상은 진입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성억 포항경찰서장은 오전 6시 브리핑을 통해 1차로 공권력을 투입한 것은 건물외부를 확보하기 위해서 였다고 말하고 오전내에는 노조원들이 있는 건물내로 진입을 하지 않고 대책회의를 통해 상황을 재차 판단해 진입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단전, 단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이 자진해산할 경우 구속영장이 발부된 8명의 지도부에 대해서도 선처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날 경찰은 69개 중대 6,900명의 병력을 동원, 포스코 주위를 에워싸고 노조원들의 해산을 종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행된 노조원은 5명이다.
한편 경찰의 브리핑 과정에서 일부 기자의 황당한 질문은 건설노조원들이 왜 언론의 보도에 격앙하고 있는지 그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한 기자는 경찰서장의 브리핑이 끝나자 공권력을 진입을 요구하는 질문을 거침없이 뱉어냈다.
오전중 상황을 재차 판단해 진입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경찰의 입장에 대해 "장기화 하고 있는데 (경찰이) 기본상황을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진입을 독촉하기도 했다.
또 한 기자는 "상황이 유동적이다"라는 경찰측의 입장에 대해 포스코 업무에 막대한 영향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데, 월요일이나 화요일까지는 조치할 계획이죠?"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 경찰서장이 오히려 무색해 졌는지 경찰서장은 "기자 맞아요?"하고 되묻는 헤프닝이 발생하기도. 얼굴이 붉어진 기자가 자리를 떠나기 위해 일어났을 때 브리핑장소에는 기자들과 한데 섞여 있는 포스코 노무관리팀 직원들이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오후 10시~15일 경찰 진압 예상...노동자들 속속 모여들며 경찰과 대치
15일 새벽 대대적인 경찰병력의 침탈이 예상되고 있는 포항 포스코 본사는 긴장과 외형적인 적막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 본사 주위와 로비에는 3,500여명의 포항지역건설노조 조합원들은 농성을 진행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언론의 왜곡, 편파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나며 언론의 접근을 막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민주노총 포항시협의회,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 화물운송하역조노 화물연대포항지부는 오후 8시 포스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경찰과 포스코에 대해 "전적으로 이번 사태에 원인과 책임 있다"고 밝히고, 교섭이 아니라 공권력으로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면 더 큰 파국을 불러 올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민주노총 포항건설노조는 "경찰과 포스코가 공권력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민주노총과 건설산업연맹, 그리고 포항지역 모든 노동조합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총력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건설노동자 투쟁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전국적 투쟁을 이곳 포항에 집중함으로서 강력한 투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포항지역 화물, 운송, 의료, 교육, 금속 등 모든 업종과 1만5천 민주노총포항시협의회 모든 조합원들 역시 지역 총파업을 결의하고 함께 대해 나갈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모든 교섭창구를 열어놓고 있다고 밝히고 교섭으로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면서도 포스코와 경찰이 파국으로 몰아간다면 결코 피할 뜻이 없다고 밝히고 대화와 교섭에 나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노총 포항건설노조 이지경 위원장은 "오전에 있었던 협상이 30분 만에 타협안을 찾지 못하고 끝이 난 후, 사측이 연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지만 연락이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경찰이 오늘 안으로 타협이 되지 않으면 어렵다는 말을 했다"며 15일 새벽에 공권력 투입이 있을 것이라고 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경 위원장은 재차 협상을 통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건물외부에서 협상하는 문제에 대해 "지도부 전원이 사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안전하게 신변이 보장된다면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병력은 포스코를 둘러싸고 삼엄한 경비를 펼치며 일반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으며 병력이 증강되고 있다. 이에 앞서 광양지역 건설노동자 1,500여명이 포항으로 향하다, 부산 톨게이트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고, 또 대구 화원인근에서 격렬한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 시각 마산과 부산지역 사이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 구자환 기자
오후 7시~포스코 본관 강제진압 임박 포항지역건설노조(위원장 이지경)의 포스코 점거농성이 만 하루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오전까지 벌어진 FTA저지 집회로 서울에 발이 묶여있던 경찰은, 이날 오후부터 240개 중대 2만 5천여명의 병력을 포항지역으로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포스코 상공에는 경찰헬기가 위협적으로 저공 비행하고 있으며, 이택순 경찰청장이 현장을 지휘하면서 식료품 반입 차단, 포스코 인근 차량 견인 등 진압을 위한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경찰은 오늘 중으로 병력을 투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언론에 흘리고 있어, 포항으로 집결 중인 병력이 당도하는 대로 공권력 투입이 초읽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내, 3,500대오 그대로.. "준비 다 됐다"
포항건설노조는 소수의 인원만을 건물내에 잔류시킨채, 3500여 대오가 포스코 내 광장에 모여 있으며, 정문과 각 진입로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
현장에 있는 포항건설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준비가 다 됐다"며 "지금도 싸울 준비를 갖춘 상태 그대로 식사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후 때보다도 경찰병력이 더 늘어난 것 같다"며 "오늘 밤을 대비해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 파업에 돌입한 울산·전남동부 등 각지의 건설플랜트·일용노조 조합원들도 포항지역으로 모이고 있다. 이날 광양에서 포항방면으로 버스를 타고 가던 전남동부건설노조원들은, 포항으로 통하는 고속도로들을 차단하고 있는 경찰과 한때 충돌했으나 현재 경찰의 봉쇄를 뚫고 계속 이동중이다.
민주노총포항시협의회는 긴급 대표자회의를 열어 지역총파업 돌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전, 포항시의 중재로 마련된 교섭자리는 포항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이 불참함으로써 끝내 무산됐다. 원청인 포스코는 노조원들이 모두 철수해야만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한편 포항건설노조의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건설연맹과 포항시협의회는 오후 8시부터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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