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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와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색소폰도 하루아침에 좋은 연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음악 이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론을 안다는 것은 자신의 연주에 날개를 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색소폰을 좀 불고나면 어딘가 허전함이 생기는데 그 허전함을 메꾸어 줄 재료가 애드립이라는 것이지요. 무엇인가 알고나면 쉽지만 모르면 어렵게 느껴지는 건 당연합니다.
애드립 알고 나면 쉽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열불이 나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멜로디도 못 불어서 헤매고 있는데, 멜로디만 잘 불면되는데 애드립은 사치다 하는 분들도 계실 테고, 또는 애드립을 배우기 위해 갈망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애드립 쉽다고 말하면 서울대 수석 합격한 학생이 공부가 가장 쉽다고 말하는 거와 같지만 그 학생은 자신만의 공부비법이 있었길레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런 애드립의 비법이 바로 작편곡기법을 이용한 애드립의 기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애드립을 배우기 위해 얼마나 개고생을 하는지, 이곳 저것을 기웃거리며 비싼 학원비를 주며 동분서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인터넷 동영상 강의나 오프라인 강의등 많은 발품을 팔았습니다. 어느 유명연주자의 애드립 강의를 들어 봤지만 부분적인 도움은 되었지만 목마름은 여전하였습니다. 그런 목마름은 스스로 해결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객체지형적이기 보다 주체적인 학습방법이 더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스스로 화성학 등의 이론서적을 통해서, 프로들의 악보를 통해서 분석하고, 첨가하여 연주를 하는 자기주도 학습을 함으로 애드립을 몸에 베게 하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시간과 자신의 머리와 의지와 싸움을 벌려 승리해야 합니다. 자신과 싸워 이기지 않고서는 애드립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면서 머리속에 건반구조와 스케일을 연관시킬정도로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어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애드립이 아니라는 거지요.
불원천리하고 가서 배워야 하는 열정도 필요합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대구서 작곡기법을 이용한 애드립 무료 특강을 한다고 하니까 경기도 평택에서 오신다는 분의 열정은 대단하신 열정입니다. 이분은 얼마나 애드립에 대한 갈망이 있었길레 거꾸로 지방인 대구로 올 마음이 있었겠습니까? 그런 열정이라면 뭐지 많아 애드립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강의하고 있는 색소폰 세미나가 많습니다,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실제 색소폰 강의에 제대로 이해를 하고 돌아간 사람들이 얼마 될지 의문입니다. 물론 하나라도 배웠다면 대단한 수확이지만 강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학습이 제대로 이해를하고 돌아갔는지가 의문이라는 거지요.
오래전에 저와 같이 강의를 들은 어느 애드립 강의에 참석한 99%의 수강생들은 기초적 이론을 모르고 껑충뛰어 넘어 난해한 애드립을 공부하였기에 이해가 불가능 한 것이지요. 애드립 강의를 들었다고 해서 애드립이 자동적으로 나오는 건 아니기에 그렇습니다. 그 점이 저는 답답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수강료만 날린 셈입니다. 저는 그래도 힌트를 얻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정상적인 색소폰 발달단계를 거치는 과정에 톤도 좋고, 멜로디도 그만 그만 불고 나면 자연스레 나타나는 욕구가 애드립을 넣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욕구입니다. 허지만 애드립이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이론을 알아야 넣고 말고 하지요. 이런 이론을 가르칠 선생이 대부분 서울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사회의 모든 중심축은 서울이듯이 색소폰의 교육도 역시 서울에 편중되어 있어서 지방에 있는 분들은 소외될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악기를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란 대가, 고수, 프로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잘 가르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본인은 잘 불지만 가르치는 것은 못 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요, 반대로 본인은 못 불지만 가르치는 것은 잘 가르치는 경우도 있겠습니다. 본인도 잘 불면서 가르치는 것도 잘 가르치면 더욱 좋겠지요.
오래전에 TV 인간극장이란 프로에 축구선수 감독으로 지체장애인이 축구감독을 하는 것을 봤습니다. 그분이 축구선수와 같이 잘 뛰어서 감독을 하기 보다는 리러십과 축구에 대한 이론적 전술전력을 잘 알고 있기에 감독을 하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농사를 잘 짓는 것은 농부이고, 고기를 잘 잡는 것은 어부입니다. 농학박사 보다 수산학 박사보다 더 농사를 잘 짓고 고기를 경험적으로 잘 잡습니다. 기계공학 박사 보다 현장의 기능사가 선반을 더 잘 돌리고 용접을 더 잘 합니다. 히딩크가 축구를 잘 해서 감독이 되었다기 보다 축구의 전반적 이론적 전략전술이 뛰어나기에 우리나라가 4강에 갈 수 있었던 것이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뚜렷한 연주를 올리지 못했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지만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화성학을 기초로 하여 고기 잡는 방법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랫동안 고민 하였습니다. 원래 조용한 편이고 얼굴 내밀기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요.
애드립에 대해 떠벌리기가 고민이 됩니다. 시기 질투 하는 사람도 생길 것이고 니가 뭔데??????? 연주실력도 영 아닌데 하는 반응이 예상이 되기 때문이지요. 허지만 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는 마음으로 저의 애드립의 맥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아마추어의 동영상, 그리고 각종 동호회 행사 연주를 본 결과 거의 90 %가 애드립 없이 멜로디만 깨끗히 잘 분다는 결론입니다. 물론 그 정도만 연주해도 감지덕지입니다. 최고의 색소포니스트입니다. 날고 기는 기가 막히는 연주입니다. 허지만 조금만 양념을 가미 한다면 더 죽여주는 멋진 연주가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뮬론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고 연주 스타일에 다릅니다. 식성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이 다르고. 취향에 따라 옷을 고르는 디자인이 다르듯이 색소폰 연주도 그렇다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옷을 입을때도 한군데의 코디만 하더라도 돋보이고 음식에 한 두 가지의 양념을 가미해서 먹는다면 훨씬 맛이 있을 겁니다.
색소론 연주 역시 그렇습니다. 멜로디에 꾸밈음 한 두가지, 스케일을 가미하여 연주한다면 날개를 다는 연주가 될 것입니다. 이런 애드립 공식을 공유하려고 하니 여기저기서 호사다마의 반응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프로 연주자들의 연주를 분석해 보니 자신만의 독특한 주법과 스케일로 연주를 하지 작편곡기법을 사용해서 애드립을 하시는 분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음악전공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화성학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틈틈히 색소폰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이론 서적과 악보들을 분석했습니다. 화려한 연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케니지의 악보를 분석 해 보니 케니지는 애드립의 대가답게 다양한 꾸밈음과 펜타토닉 스케일을 자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얼마전에 경기도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제글을 읽고 애드립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대화를 하다가 음악전공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스개로 구슬이 서말을 가지고 계시는데 꿰지 못해 고생을 합니다라고 했지요. 그렇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는 것 처럼 알고 있는 음악지식이 많더라도 실제 연주에 활용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습니다. 제가 구슬 꿰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이 제 강의의 목적입니다.
여러 프로들의 악보와 피아노, 기타, 아코디언 연주악보를 분석하고 심지어는 베토벤의 소나타 악보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프로들의 강의와 악보집을 분석한 결과 구구단 공식과 같은 애드립의 공식을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만 적용하면 아마추어의 수준에서 멋진 연주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쉽게 배워서 할 수 있는 애드립 방법은 바로 작 편곡기법을 활용하 애드립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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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색소폰을 취미로하는 전국에 여러분들에게
책으로 역어서 상세히 설명을 기록하여
가격을 매겨서 판매하면 안될까요?
아주쉽게 ... 간편하게... 편리하게
애드립에 한에서요.
색소폰이라는 악기는 최소5년이넘어야
음악에 조금 눈을 뜨는 느낌입니다.
동네방네 에서 연주 하시는 프로님들은
구력이 최소한 20년이상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악기를 접하기가 갈수록 난이도가
어렵습니다.
다행이 최종운님!...께서 칼럼에 실력이 부족한
모든 사람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습니다.
안그래도 작편곡기법으로 애드립 하는 교재를 쓰고 있습니다만 악보작업이 어려워 중단하고 있습니다
제 계획대로 교재를 만든다면 국내에서 가장 쉬운 애드립 교재가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악보작업을 도와줄 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종운 최선생님께서 ...
악보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게끔.....
파트너가 빨리 나타났으면 합니다.
늘~~~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에드립교재 만드실날 기대해봅니다.
늘 좋은글 올려주셔서 오늘도 감사드리며 머물다갑니다.
악보작업 도와 주실분과 공저로 하면 빨리 나올 것 같습니다. ㅎㅎㅎ
애드립 교재 기다려집니다 늘상 우리에게 가려운곳을 긁어주시는 선생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구에서 하시는 강의 동영상으로 좀 올려 주시면 목마른 우리들애개 많은 도움이 될것입니다 가능 하시다면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선생님의 좋은 말씀 항상 생각하면서 공부하겠읍니다
동영상 계획 없습니다.ㅎㅎ 죄송합니다.
녹음시설도 없구요 오로지 숨어 연주하는데만 신경써서 미처 음향기기와 촬영 기기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최종운 지난... 3년전에 색신 권창수선생님께서
색소폰 비법이 담긴 CD 을 판매하였습니다.
덤으로 트로트 가요 악보 20여장의 애드립
하는악보도 구매하여 분석하고 또 열심히
듣고 따라해보기도 했습니다.
최선생님께서도 ...
F 용지에 애드립에 한하여... 초안을잡으신것
그려서 여러장에 복사하여 배포를 하시면
될것같은 생각이듭니다.
물론 비용은 당연히 받으셔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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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롱 김 아직 그럴 재주가 못 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