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40분이 조금 못 된 시각, 전북대 후문 주차장엔 낯익은 얼굴들이... 오늘도 전주클럽이 여기서?!
두철과 만나 안선생님을 기다리다가 워밍업 삼아 대운동장과 분수대 주변을 한바퀴 돌고 왔는데 그때쯤 전주클럽은 주훈련 코스로 열지어 나간다.
아직 안선생님 소식이 없길래 이번에는 꽃구경을 겸해 덕진공원으로 크게 한바퀴.
화창한 봄날 새벽에 꽃으로 눈요기까지 하면서 달리니 이런 호사가 어디 있을까!
다시 주차장에 돌아오니 드디어 안선생 출현, 그런데 상태가...??
새벽3시까지 주님을 모시러 달리고 또 달린 바람에... 운동은 못 나가겠고 아침식사때나 합류하겠노라고 전화를 했더니 안받아서 어쩔수 없이 나오셨단다. ㅋ
하여간 나왔으니 이유를 불문하고 함께~GO!
이제까지 두철과 둘이 달렸던게 워밍업이었는데 계속 워밍업 수준으로 느린 조깅을 하게 된다.
뭐 그래도 좋아!
어차피 시간주로 꽃구경 하고 세상 이야기 나누며 달리면 되니까.
농대쪽 벚꽃은 만개 되어 아름다움의 절정을 뽐내고 있다.
순환코스를 한바퀴 돌고 난 뒤엔 안선생님 이너피스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 두철과 둘이선 대운동장 흙길에서 뺑뺑이를 돈다.
지난 며칠간 일어났던 서브3닷컴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며 운동의 방법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런닝학개론'이 되어간다.
어찌보면 가장 기본적인 것을 잘 실천하고 있으면 되는데... 너무 많은 정보와 기술이 넘치다보니...
어제 오창석 감독에게 들은 케냐선수들 이야기며 오랜 벗 형재영선수까지 들먹들먹^^
달린 시간이 1시간을 넘어설 무렵엔 건지산으로 진로를 바꿔 최명희묘 쪽으로 입산.
연화동산 거북바퀴를 돌고 오송지를 돌다보니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낯익은 그림자, 상현형을 만났는데 그렇지 않아도 귀가 가려울 정도로 긁어대던 판인데...ㅎㅎ
대지마을로 통하는 자갈길 정점에서 전주클럽의 대열과 다시 마주치고... 강씨제각을 돌고 동물원 뒷길을 돌아 체련공원으로 하산.
산에는 진달래, 내려오니 이제 막 벚꽃이 피는 단계.
덕진구청과 전북대의 개확시기가 2~3일 차이는 나는 것 같고 여기는 또 거기서 하루이틀은 늦는 것 같다.
하긴 뭐 지금 연수받고 있는 군산대에는 꽃은 커녕 몽우리도 제대로 맺히지 않았는데...
도로를 따라 출발점까지 되돌아오니 순수히 달린 시간만 1시간46분을 가리킨다.
송천동 몽이집으로 가서 아침을 먹고 집에가서 씻자마자 다시 군산대로~
오늘은 심판연수의 마지막날.
드디어 심판계(?)에 발을 들어놓은지 10년만에 1급심판으로 올라서는 뜻깊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