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일
고헌산(1,034m) 등산
어쩌다보니 영남 알프스 9봉 중 간월산과 문복산을 제외하면 모두 정상을 올랐다.
영남 알프스 9봉이라면 해발 순으로 가지산(1,241m), 천황산(1,189m), 운문산(1,188m), 신불산(1,159m), 재약산(1,108m), 영축산(1,081m), 간월산(1,069m), 고헌산(1,034m), 문복산(1,014.7m) 순~
고헌산/高獻山(1,034m)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당일 07시 38분 등산 시작
청명한 날씨에 공기 좋다.
와항재 주차장(3km/70분)↗서봉(300m/6분)→정상(300m/5분)→서봉(3km/76분)↘와항재 주차장 [원점회귀]
(6.6km/2시간37분/휴식 포함)
고헌산은 소호로를 두고 경주 산내면과 울산 울주 상북면 경계를 이루고 있다.
'ㄱ'자 모양의 산 능선이 언양면, 두서면, 상북면과 경주시 산내면 경계까지 뻗어 있다.
마치 소가 누운 형상이라 와우산(臥牛山), 또는 언양의 높은 산을 의미하는 '고언'으로 불리기도 했다.
아울러 언양의 '언'자를 '헌'자로 잘못 발음해 고헌산으로 불리워졌다고도 한다.
옛날 언양현(彦陽縣)의 진산(鎭山)이기도하다.
영남 알프스 고봉들 중 대체로 등산 난이도는 수월한 편이다.
등산로가 굴곡지지 않고 시간도 3시간 이내이다.
등산은 소호로 옆 등산로를 오르면서 시작한다.
즉, 차도 옆 들머리가 된다.
울창한 숲 속 들어서니 바람부터 상쾌하다.
초록의 푸르름으로부터 맘 편안해진다.
그리고 나무 그늘 아래 발걸음 가볍다.
굵고 키 큰 소나무들이 특히 인상적이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이렇듯 곧은 소나무들을 볼 줄이야~
오솔길 같은 등산로는 정겹다.
다만 긴 나무 계단도 한참을 오르고
꽤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서봉까지 계속~~~
한편 이 등산로는 낙동정맥이 이어지는 길
따라서 고헌산은 낙동정맥이 분기된 영남 알프스의 관문이다.
5~6월의 울창한 숲 정취는 너무 좋다.
숲 내음은 풍성하고 향기롭다!
소나무 외 굴참나무, 서어나무, 노린재나무, 당단풍나무, 낙엽송, 산벚나무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다양한 식생을 즐기며 호흡하는 게 또한 너무나 좋다.
정상부로 오를수록 신갈나무도 눈에 띄고..
등산로 이정표는 단순하다.
오로지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만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거리 표시는 없다.
정상 1km 앞두고 누군가 적어놓은 게 있을 뿐
아침 햇살이 나뭇잎 사이 뻗어 내릴테면 정상은 가까워지고 있다.
지금껏 줄곧 오르막길을 올랐다.
구슬땀 흐르고 다소 숨차기도
이제 돌길이 나타나고
맑은 하늘은 좀 더 열리고
조망은 드러나니 설렘 가득
70분 동안 등산 후 서봉 갈림길을 만난다.
서봉까지는 고작50m 정도
고헌산 서봉 인증샷
고헌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조망이 수려하다.
해발 1,000m 부근에 발달한 산정평탄면(山頂平坦面) 지형도 한 눈에 들어온다.
이미 예상한 바, 주변 조망이 너무 좋다.
오늘은 그래도 청명한 날씨 덕을 본다.
그리고 300m 정도 5~6분 쯤 걸어 고헌산 정상에 도착한다.
해발고도가 달리 표기된 정상석이 있다.
고원처럼 펼쳐진 정상 능선에는 돌탑도 있다.
이곳 고헌산 정상에서는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문복산 등 영남 알프스 고봉들을 가장 잘 볼 수 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이처럼 1,000m 넘는 고봉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니!
고헌산 정상에서 바라보아 영남 알프스 최고봉 가지산 정상부가 가장 조망할 만하다.
그 아래 뻗어내린 산맥들
산맥을 휘돌아 가는 24번 국도
녹음진 아름다운 계절의 신록
이처럼, 좋은 계절 좋은 날에 힐링 품은 멋진 풍경
서북쪽 문복산 아래 내리뻗은 산맥들도 너무 아름답다.
그 아래 많은 전원주택과 캠핑장들
하산하면서 더욱 더 눈 앞 풍경들이 펼쳐진다.
미소 가득 편안하고 여유로운 맘
<고헌산>에서 오늘 하루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