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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7일( 수 ), 울산 지역 산업 시찰에 참가한 10 회 동기들에게는 평생
잊지못할 추억거리가 되었다. 세계 제 5위의 자동차 공장, 그리고 세계 제 1위의
조선소 현장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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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5분, 움직이는 둥, 마는 둥, 미동을 하던 철마가 수서역을 출발한지 불과
10분만에 시속 300 km 다. 차내에서는 소음 하나 들리지 않아 시속 300km를
실감하지 못한다. 수서역을 출발한지 30분만에 천안이고 1시간만에 대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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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고 10회 동기들 65명은 SRT 319 열차 4호차 전 좌석 56 석을 메웠고 나머지 9명은 ,
5호차에 분승하였다. 탑승한지 10 분 후쯤, 이들에게는 조찬 간식( 떡 )과 음료(박카스,
백두산 표 물), 그리고 유창수 총무이사의 부인께서 손수 만든 찐 계란이 배급 되었다.
그리고 이남주 회장이 협찬한 박카스는 분위기 조성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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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산업 시찰은 본인의 동기회 회장 취임 4대 공약 중 하나다. 4대 공약중 가장
어렵고 신경이 많이 쓰인것이 산업시찰이다. 처음부터 어떤 대안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다만,한국 경제 발전의 주역이었던 우리세대가 과연 한국 경제 발전의 주체가
무엇이었던가? 를 알아야하고 그 현장을 보여주고 싶었던것이 주된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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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열어보니 과연 현대 자동차, 현대 중공업 모두 견학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었다. 삼성전자만은 방위품목이기 때문에 일반에 공개 할수 없다는 설명이다.
일단은 현대 중공업과 현대 자동차 견학만을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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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은 3월달에 60 명이 버스 2 대로 현대 자동차, 현대 중공업만을 다녀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필요한 경비는 \3,440,000.원으로, 이 항목을 제1차 이사회에서
2017년도 예산에 그대로 반영 시켰다. 그러나 이 항목은 시간이 가면서, 그리고 준비
작업이 진행되면서 내용이 불가피하게 수정이 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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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현대 자동차와 현대 중공업 관계자들을 접촉한 결과, 단체 견학은 가능하다는
확인을 받았다. 그러나 방문 시기와 교통편은 좀처럼 풀기 어려운 난제. 유창수 총무
이사와 협의한 결과 방문시기를 5월 10일로 결정. 하지만 교통편은 쉽게 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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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갈 경우, 현대 자동차와 현대 중공업 두 곳을 방문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여
무리한 여행이 되기 쉽다. 결론은 현대 중공업만 다녀오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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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동안 심한 고민에 빠졌다. 버스로 현대 조선소만을 다녀 온다는 계회은 무모하고
비경제적이고 비 효율적이란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다시 고민에, 고민, . . .
발명은 필요에서 온다고 했나?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우선 운임부담이 커
처음부터 제외 시켰던 기차 여행을 재 검토하기로 했다. 누군가 SRT 운임이 KTX 운임
보다 더 저렴하다고 알려준다. 즉시 SRT를 접촉, 운임체계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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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SRT 운임이 저렴했다. 경로우대를 받으면 30% DC 다. 예산상 약간의 무리가
있으나, 시간이 단축되어 현대자동차까지 다녀 올수 있다. 확신이 서는 순간, 다음 단계
진행은 얼킨 실타래 풀리듯 자동으로 풀린다.
우선 열차 시간표를 확인하고 하행 시간과 상행 시간을 정했다. 다음은 현대 중공업과
현대 자동차 관게자들과의 일정 조절, 시내 버스 조달, 확인 사항등으로 핸드폰에 불꽃이
튄다, 하루에도 수십통 통화와 문자 메시지가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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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어려웠던 점은 버스 교섭이다. SRT로 울산역에 도착하면 그때부터 버스가 필요하다.
사칙에 의하면 현대 자동차는 견학팀에게 버스를 대여 해주는 것이 불가하다. 본인의 과거
현대건설 재직 경력을 설명해야 했고, 정주영 회장과 정세영 회장을 모셨던 경력, 그리고
2012년 대학 동기들을 안내했던 경력등을 설명하며 담당자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다행히
담당자는 친절하게 대응하며 최대한도로 노력해보겠다는 회신을 보내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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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문일자,, 방문 시간, 방문자 수, 버스준비, 등이 확정 되었다. 방문일자 5월10일,
방문자 수 60 명 그리고 현대 중공업 근처의 중식을 위한 식당 예약,까지 일사천리로 진행
되었다.5월 10일 하루 일정표까지 확정하고, 이를 동기회 카페에 올렸다. 그리고 모든것이
완벽하다고 느껴졌다. 또 몇일이 지났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이번에는 대통령 선거일이
5월 9일로 공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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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계획을 수정할수밖에 없다. 대통령 선거와 같은 큰 행사를 앞두고 산업시찰이
순조롭게 될리 없다. 총무이사와 협의하여 행사 일정을 일주일 후로 미루기로 했다.
또 한 번 현대 자동차, 현대 중공업 관계자들과 협상이 진행되었다. 다행히 큰 무리없이
모든 것이 받아들여졌다. 모든 사항을 정리 한후 총무이사와 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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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회 계시판에 시행 일자 변경( 5월 10일에서 17일), 견학지 추가(현대 자동차) 교통편
변경( 버스에서 SRT로), 참가비 변경( 2만원에서 3만원 이상으로), 그리고 당일 시간표
변경등을 내용으로 하는 " 산업시찰 일정 변경 공고" 를 카페 계시판에 올렸다.
반응은 빨랐다. 30 여명 근처에서 맴돌던 참가인원수가 메일 매일 증가 하였다. 어느덧
50 명을 넘고 일주일 후에는 60 명을 넘었다. 마감 2일 전에는 71 명으로 증가했다.
참가 신청이 50 명을 넘을때 쯤, 총무이사와 함께 수서역 SRT 역사를 방문했다. 그 동안
전화로만 확인하던 사항을 실무자와 직접 협의하기 위해서다. 우선 단체 운임에 대한
혜택 여부, 승선 일자, 열차의 하행 시간, 상행 시간, 탑승 인원, 좌석배치,차내 식사
조달 가능여부, 등 모든 사항을 확인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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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어려운 문제가 좌석 배치다. 가능하면 같은 칸에 모두 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차량
한칸에 수용할수있는 최대 인원은 56 명, 따라서 두칸에 분승하여야 하는데, 당장 예약
하지 않으면 2칸, 3칸에 좌석이 흩어질 가능성이 있단다. 일반인들이 좌석 예약을 하게
되면,그런 상황이 벌어질수 밖에 없다.
좌석이 흩어질 경우, 우선 인원 파악이 어렵고 간식, 음료, 전달사항들이 두배 세배
어려워진다. 다행이 당장 예약을 하면 두칸에 모아질수 있단다. 울며 겨자 먹기로
70 명분 승차권을 구입 할수밖에 없었다. 인원이 증가할지 감소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 다음회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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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로, 정말로 수고가 너무 많으셨습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오정일회장 수고가 너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