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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와 근막경선
1. 이 글의 목적
정사론 제1 에서는 듣기[聽]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합니다.
第飮射周禮之度 음사주례에서 [도]라는 것은
以禮爲樂以樂爲射 [예]로서 [악]을 삼고 [악]으로서 활을 쏘니
何以射者比於禮 사예가 어찌 [예]에 비견되고
何以聽者比於樂 [청]이 어찌 [악]에 비견되지 않겠는가?
鄕飮鄕射之風 향음향사하는 풍속은
聖代之法之威之節奏者也 성인 시대의 법으로서 위엄이 있기에 절주라고 할 수 있다. - 정사론 한글 풀이 제 1 -
[하이청]에 대한 문헌적인 고찰은 『[하이사 하이청]에 대한 고찰』에서 살펴보았습니다.
☞ 관련 사항 : 『[하이사 하이청]에 대한 고찰』, http://cafe.daum.net/kukmoonyun/UmYD/60
이 글은 『몸내리기에 대한 고찰』을 작성하던 중에 근막경선에 대한 내용을 별도로 정리한 것입니다.
그런데 근막은 듣기와 관련이 있고, 듣기는 활쏘기와 관련이 있는 것도 같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되는 근막경선(myofascial meridians) 이론은 1990년대 후반부터 정립되기 시작한 이론입니다.
『근막경선해부학』의 저자 토마스 마이어스 박사도 근막경선이 객관적인 실체로서 규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기술합니다.
따라서 이 글은 정립되어 가고 있는 이론을 근거로, 관련 사항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습니다.
다만 이 글은 하나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서 작성되었습니다.
온몸으로 활쏘기.
2. 듣기, 선천적 능력
갓 태어난 아기는 어떻게 엄마를 알아볼까요?
갓 태어난 아기의 시력은 명암을 구분할 정도의 식별력 밖에 없기에, 시각을 통해 엄마를 구별하지는 못합니다.
태어나기 전 아기의 귀와 코, 입속에는 양수가 가득했었기에, 후각을 통해서 엄마를 구별하지도 못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엄마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은 청력에서 온다고 합니다.
배속에서 아기들은 무려 3개월 이전부터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다음은 아기의 청각 발달에 관한 인용글입니다.
귀의 아인쉬타인으로 일컬어지는 프랑스의 알프레 토마티에 의하면, 태아는 수정된지 며칠 내에,
겨우 0.9mm의 크기에 불과할 때, 벌써 초보적인 귀를 발달시키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리고 달팽이관은 수정 후 4개월 반 만에 완전한 크기로 성장한다.
우리의 몸의 다른 부분들이 10대 후반까지 계속 성장하는 점을 고려할 때, 달팽이관은 불과 135일 만에 다 자란다는 것이다.
실제로 4, 5개월 된 태아는 소리와 음악의 자극에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인용문과 <그림 5>의 출처 : 서정록, 『잃어버린 지혜, 듣기』, (주)샘터사, 2011년.
엄마의 몸(body)은 첼로의 몸통(body) 처럼 공명하면서, 배속의 아기에게 소리를 전달한다고 합니다.
비록 귀 속에는 양수로 가득차 있지만, 소리는 액체와 금속에서는 더 빨리 전달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아기는 배속에서 엄마의 목소리 패턴에 익숙해져 있고, 따라서 출산 후에도 익숙한 패턴에 반응한다고 합니다.
유아의 모국어 습득 능력은 선천적인 능력인데, 태교를 통하여 기반을 미리 마련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듣기와 균형감각
듣기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실험을 수행해 봅니다.
손가락으로 양쪽 귀를 막고 달리면서, 몸의 진동이 귀에 전달되는 것을 느껴 봅니다.
실험을 수행해 보면, 뼈가 울리는 몸의 진동을 귀로 들을 수 있습니다.
평소 운동할 때에도 전달되는 진동이지만, 필터링을 거쳐 인식하지 못하는 것 뿐입니다.
소리의 인식은 달팽이관을 통하여 하는데, 달팽이관 내부에 있는 24,600여 개의 청각 세포들을 있다고 합니다.
달팽이관이 소리의 진동을 감지한다면, 세반고리관은 균형감각을 담당합니다.
달팽이관은 평형고리관으로부터 신체 근육 운동과 피부의 감각 정보 수용기에서 수집한 각종 정보,
그리고 귀를 통해서 수집한 소리 정보 등을 넘겨받는다.
(중략)
이처럼 평형고리관과 달팽이관은 신체의 균형 감각을 유지하고 소리정보를 모으는 중추기관이다.
그것은 마치 양쪽 끝을 갖고 있는 안테나와 같다.
한쪽 끝이 낮은 소리 정보를 포함한 우리 몸의 운동과 자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평형고리관이라면,
다른 쪽 끝은 우리의 목소리와 주변의 보다 높은 소리를 지각하는 달팽이관인 것이다.
그러므로 달팽이관이 '소리의 귀'라고 하면, 평형고리관은 '몸의 귀'라고 할 수 있다.
이때 평형고리관 체계는 우리 몸의 균형 감각과,
소리를 통해서 주위의 환경 정보를 선택하고 해석하는 청각 기능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한다.
활쏘기에서 균형감각은 중요합니다.
균형감각을 통하여 자신과 표적의 위치를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반고리관은 세반고리관 내의 림프액의 흐름을 감지하여, 몸의 가속상태를 느끼게 합니다.
사람의 수평과 수직 감각은 귀의 안쪽에 있는 이석기관에서에서 담당합니다.
<그림 1. 이석기관과 세반고리관>
이석기관 내의 난형낭에서는 수평감각을 담당하고, 이석기관 내의 구형낭에서는 수직감각을 담당합니다.
난형낭과 구형낭에는 칼슘결정체인 아주 작은 돌들이 수만 개가 쌓여 있는데, 이 돌들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수평과 수직의 감각을 느끼는 것입니다.
몸의 수직과 수평을 가늠하는 정전기관이 귀 속에 있다는 것은,
머리를 바로 하는 것이 활쏘기에서도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림 2. 평형고리관과 올바른 자세>
☞ 인용문과 <그림 2>의 출처 : 서정록, 『잃어버린 지혜, 듣기』, (주)샘터사, 2011년.
3. 인체 막의 중요성
비타민A가 결핍되면 나타나는 증상이 야맹증입니다.
일반적으로 망막은 신경이 가장 밀집한 곳이기도 합니다.
알프레드 소머(Alfred Sommer) 박사는 '개발도상국에서 비타민 A의 복용만으로도, 영아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밝힌 분입니다.
다음은 알프레드 소머 박사에 대한 EBS 다큐멘터리의 내용입니다.
알프레드 소머 박사는 지난 10년간 가난한 나라에서 의사로 일하면서 야맹증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왔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에 사는 야맹증 어린이들은 혼자 힘으로 살아가지 못한다.
이 아이들이 볼 수 없는 이유는 망막 내 간상세포의 이상 때문이다.
비타민 A가 부족하면 간상세포가 빛에 민감한 로돕신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볼 수 없는 것이다.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시력은 점차 나빠지고, 그러다 시력을 잃게 된다.
눈 맨 앞에 있는 투명한 각막이 녹아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하루 만에 녹을 수도 있다.
1976년, 소머박사는 어린이들의 야맹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먼 길을 떠났다.
그곳은 바로 인도네시아로, 생활문제나 극심한 빈곤상태를 볼 때 인도네시아는 야맹증이 아주 흔한 질병이었다.
야맹증은 비타민 A의 투여로 간단히 고칠 수 있는 병이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이 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소독된 주사기와 바늘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소머박사는 주사처럼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찾기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소머박사는 비타민 A를 아이들에게 먹이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문제는 주사만큼의 효과가 있느냐는 것. 임상실험을 한 결과 결과는 기대이상이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치료 다음날 야맹증이 사라졌다.
그 뿐만 아니라, 놀랍게도 각막궤양으로 시력일 잃기 직전의 아이조차 치료가 되었다.
수개월 후, 박사는 볼티모어에 있는 실험실에서 데이터를 정리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야맹증에 걸린 아이들일수록 목숨을 잃게 될 확률이 높은 것이었다.
사망 원인은 야맹증이 아닌 설사나 홍역같은 질병이었다.
비타민 A가 야맹증 뿐 아닌 또 다른 질병도 야기한다는 의미일까?
소머박사는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2만여 명의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그 중 절반에게만 비타민 A를 먹이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비타민 A를 먹이지 않았다.
2년후, 그 결과가 나왔다. 비타민 A를 복용하지 않은 아이들이 병에 걸려 목숨을 잃는 경우가 복용한 아이들에 비해 2배나 많았다.
비타민 A가 시력뿐만이 아닌 생명까지 구한 것이었다. 소머박사는 자신의 논문결과를 의학잡지에 발표했지만, 학회의 반응은 냉담했다.
절망과 분노에 찬 소머박사는 값싼 비타민 A에 섭취로 귀중한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동료의사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런 식으로 동료의사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싸움이 처음은 아니다. 특히 치료법이 간단한 경우엔 더욱 그랬다.
☞ 인용글의 출처 : 네이버 블로그, 『EBS다큐21세기인류의생존조건 #5. 충분한 영양과 깨끗한 물.』, http://m.blog.naver.com/sonmg0416/130049220105
☞ 참고 사항 : 유튜브 영어 동영상, 『The A Factor: Highlights』, https://youtu.be/AADuvZMZ0qM
☞ 참고 사항 : 영어 위키백과, 『Alfred Sommer』, https://en.wikipedia.org/wiki/Alfred_Sommer
알프레드 소머 박사의 주장은 다음의 연구 결과에 의하여 증명되었습니다.
비타민A가 인체 장기를 둘러싼 막을 강화함으로써, 면역력을 강화한다.
비타민A와 알프레드 소머 박사의 이야기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체를 둘러싼 많은 막들이 제 역할하면, 사람은 더욱 더 건강해질 수도 있다.
5. 근막에 대하여
1) 근막의 구조
인체는 많은 막에 의하여 둘러싸여 있는데, 근육도 근막에 의하여 둘러싸여 있습니다.
근막은 다음 그림과 같은 3중의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림 3. 근막의 3중 구조, 근외막 - 근주막 - 근내막>
☞ <그림 3>의 출처 : R. Louis Schultz, Rosemary Feitis 저, 이정우, 최광석 역, 『엔들리스 웹, 바디워크 전문가를 위한 근막해부학』, 군자출판사, 2015년.
<그림 3>의 모습은 귤의 자른 단면을 연상시킵니다.
귤은 껍질인 외과피, 반달 모양의 셀의 감싸는 내과피, 알갱이 각각을 감싸는 내과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음의 그림은 근내막의 전자현미경 사진입니다.
<그림 4. 근내막 구조의 전자현미경 모습>
☞ <그림 4>의 출처 : Robert Schleip 외 3인 저, 계장근 역, 『Fascia, 근막의 이해와 새로운 접근』「근육 근막의 일반적인 해부학」, 엘스비어코리아(유), 2014년.
<그림 4>에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① 근육과 근막은 상호보완적인 존재이기에, 따로 분리하여 기능하지 않는다.
② 근육근막은 근육의 표면을 감싸는 표면 근막(fascia superficialis) 만을 지징하지 않는다.
③ 근막 또는 근막경선에 대하여 기술하는 내용은 근육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2) 소통의 기관인 근막
근육통은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근육섬유보다 근막에 대부분의 신경 수용기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근막에는 눈의 망막만큼이나 많은 감각 수용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다음의 인용글에서 이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인용글의 출처 : Robert Schleip 외 3인 저, 계장근 역, 『Fascia, 근막의 이해와 새로운 접근』「소통의 기관인 근막」, 엘스비어코리아(유), 2014년.
근막은 하나의 체계를 이루는데, 근막계는 신경계과 결관계와 비견되기도 합니다.
근막의 전달 속도는 음속에 이르는데, 이것은 신경계 속도의 3배 정도에 해당합니다.
<그림 5. 전신적인 정보전달 체계와 근막계>
☞ <그림 5>의 출처 : Thomas W. Myers 저, Cyriax 정형외과연구회, 『근막경선해부학 3판』, 엘스비어코리아(유), 2014년.
다음의 인용글은 근막계에 대한 설명입니다.
: 근막계가 전달하는 정보는 섬유망, 점성의 프로테오글리칸 그리고 자신의 세포들을 통해 기계적인 정보 즉, 장력과 압력의 상호작용을 전달한다.
근막망이 당겨지게 되면 이정보는 스웨터가 걸려 찢어지는 것이나 빈 그물침대를 한쪽으로 잡아당기는 것과 같이 전체 근막망을 가로질러 전달된다.
(muscle spindle, GTO, stretch receptor 등 proprioceptive sense 에 의한 정보전달과 다른 보다 더 원시적인, 근막과 기저물질의 결을 따라 섬유에서 섬유로, 세포에서 세포로 직접 전달되는 방식이다)
: 정보가 전달되는 속도도 각기 다르다. 그 중 근막계의 정보전달 속도에는 2가지 리듬이 있다.
- 첫째, 장력과 압력의 작용이 기계적인 진동의 형태로서 음속과 같은 속도로 온 몸으로 전달되는 것. 이 속도는 신경계보다 3배 빠름. 예를 들어) 바닥이 낮은 다른 장소로 옮겨갈 때 바닥이 낮아진다는 것을 모른 채로 발을 딛는 경우.... 신경계는 갑작스런 충격에 대한 대비가 안되어 있어 이러한 경우 신경계를 대신해 근막계가 매우 빠르게 작용하여 충격을 완화.
- 둘째, 신체 구조에 대한 보상 작용에 관한 정보전달 체계. 이는 훨씬 느린 속도로 정보 전달됨. 예를 들어) 올해 발생한 목통증은 작년에 발생한 흉추통증에서 기인한 것.
3) 인체 인장력과 탄성력의 기반인 근막계
골격계에 탄성과 힘을 주는 것이 근육계입니다.
근막계는 근육계의 일부로서. 인체의 안정성, 비틀림 방지, 긴장 완화. 고착 방지, 보상적 자세 등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긴장통합체 구조로서의 근골격계에 대한 설명입니다.
- tensegrity= tension+integrity 인장의 완전성이라는 어구를 줄여 만든 신조어
- 물체를 고정하는 두가지 방법, 즉 압축력(compression) 과 인장(tension)의 개념의 관점에서, 벽돌로 쌓아 올린 담과 같이 지속적인 압축력에 의존하는 구조물과 대조적으로 긴장통합체는 구조물 전체에 걸쳐 지속적으로 파급되는 장력들의 균형에 의해 완전성을 유지하는 구조물.
- 불연속적이며 국소 부위에 한정된 압축력에 의해서가 아닌, 유한적으로 닫혀있고 종합적으로 지속되는 장력에 의해 형태가 유지되는 구조적 연관성의 원칙을 나타낸다.
- 긴장통합체는 변형력의 분산체이다. 인장부재를 밖으로 밀어내는 압축부재와 압축부재를 안으로 당기는 인장부재가 균형을 이루는 한 구조는 안정하게 된다. 인체의 인장부재는 건, 인대같은 힘줄보다는 대개 근막을 의미한다. 긴장통합체 구조는 일반적으로 연속적 압축구조보다 덜 뻣뻣하고 더욱 탄성적인 안정성을 갖는다. 구조의 한쪽에 하중이 걸리면 구조 전체가 하중을 분산수용하며, 인장선을 따라서 변형력을 분산하는 이러한 구조에서 변형력이 적용된 국소로부터 원거리에 위치한 어느 국소가 취약하다면 그 국소만 파손 또는 붕괴될 수 있다.
--> 인체 국소부 손상은 대개 장기간의 만성 변형력에 의해 다른 국소부로도 전이되며, 인체의 국소부 손상은 항상 그리고 오로지 그 국소부에 적용된 변형력에 의해 발생된 것이 아니라 다른 국소부의 이전 손상이 전이된 취약한 국소부의 손상일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전이의 경로를 발견하고 통증 부위로부터 원거리에 위치한 만성 변형력을 제거하는 것은 체계적인 통증의 경감 및 건강의 회복 또는 이후 손상의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6. 근막경선에 대하여
1) 근막경선이란?
다음의 인용글은 근막경선에 대한 토마스 마이어스 박사의 설명입니다.
근육들은 각각 다른 작용을 하는 순간에도, 거미줄처럼 연결된 근막을 통해 전신에 걸쳐 기능적으로 통합된 연속성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인체의 결합조직 섬유의 날줄과 씨줄에 따라 형성되는 근막의 얇은 판(sheet)들과 선(line)들은 그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근육근막경선(meridians of myofascia)들을 형성한다.
경선(經線)은 지구본에 있는 세로선처럼 수직을 이루는 직선입니다.
토마스 마이어스 박스는 인체의 근막경선으로 7개를 제시했는데, 대부분이 수직한 방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근막경선
① 표면후방선 (The Superficial Back Line)
<그림 6. 표면후방선>
② 표면전방선 (The Superficial Front Line)
<그림 7. 표면전방선>
③ 외측선 (The Lateral Line)
<그림 8. 외측선>
④ 나선선 (The Spiral Line)
<그림 9. 나선선>
⑤ 상지선 (The Arm Lines)
<그림 10. 상지선>
⑥ 기능선 (The Functional Lines)
<그림 11. 기능선>
⑦ 심부전방선(The Deep Front Line)
<그림 12. 심부전방선>
근막경선에 대한 해부학적인 그림과 관련 내용은 '치료적 맞춤운동 연구소'의 Daum 카페 글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근막경선들은 상호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는데, 다음 그림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층후방선, 기능선, 상지선 등등은 서로 영향을 미치며 상호 보완하게 됩니다.
<그림 13. 근막 움직임의 상호성>
☞ <그림 13>의 출처 : R. Louis Schultz, Rosemary Feitis 저, 이정우, 최광석 역, 『엔들리스 웹, 바디워크 전문가를 위한 근막해부학』, 군자출판사, 2015년.
2) 수직한 힘과 근막경선
<그림 6. 표면후방선> 부터 <그림 12. 심부전방선>까지의 그림에서 다음 사항을 유추해 봅니다.
① 경선(meridians)이라는 단어는 '수직'의 개념을 포함한다.
② 상지선을 제외한 6개의 근막경선은 상하 방향 또는 사선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③ 팔의 좌우방향 힘쓰기보다 몸통의 상하방향 힘쓰기가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④ 근막경선 이론은 수직한 힘쓰기를 기술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3) 근육 근막경선과 동양의학
토마스 미아어스 박사는 근막경선과 침술과의 연관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는 흔히 비과학으로 매도되는 동양의학에 대하여, 서구의 해부학과의 놀라운 유사점을 통찰합니다.
다음의 그림은 『근막경선해부학 3판』의 부록에서 제시하고 있는 그림 중의 하나입니다.
<그림 14. 표면후방선과 방광경선>
☞ 인용문과 <그림 14>의 출처 : Thomas W. Myers 저, Cyriax 정형외과연구회, 『근막경선해부학 3판』, 엘스비어코리아(유), 2014년.
4) 밴드와 차크라
토마스 마이어스 박사는 몸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밴드(band)에 대한 설명도 부록에 추가하였습니다.
밴드는 몸의 지지대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다음은 밴드에 대한 설명입니다.
밴드는 몸의 앞쪽과 뒤쪽을 연결해주는 기능을 하는데 전통적인 해부학에서는 이를 다루지 않는다.
우리는 밴드가 피부 바로 밑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밴드는 몸이 움직일 때 표층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들은 몸을 가로지르는 평면 구조로 바라볼 수 도 있다.
<그림 15. 7개의 밴드, 측면과 전면>
☞ 인용문과 <그림 15>의 출처 : R. Louis Schultz, Rosemary Feitis 저, 이정우, 최광석 역, 『엔들리스 웹, 바디워크 전문가를 위한 근막해부학』, 군자출판사, 2015년.
근막경선이 침술과 연관이 있듯이, 밴드가 차크라와 연관이 있음을 다음 그림에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 15. 차크라와 그 위치>
다음은 차크라 치료법에 대한 설명입니다.
오늘날 서구에서 널리 행해지고 있는 차크라 치료법은 본래 인도의 의학인 아유르베다에서 널리 행해지던 것이다.
우리 몸의 각 부분은 그 고유의 음과 주파수를 갖고 있는데, 차크라 치료법은 우리 몸에 있는 7개의 차크라를
소리의 공명을 통해 조절함으로써 우리 몸의 에너지 흐름에 균형과 조화를 회복하는 것이다.
☞ 인용문과 <그림 15>의 출처 : 서정록, 『잃어버린 지혜, 듣기』, (주)샘터사, 2011년.
7. 전체로서의 근막체계
1) 필라테스 운동의 예
다음의 그림은 사진작가 Lois Greenfield의 작품입니다.
<그림 16. 무용가, 이 사진은 움직임, 공간과 지지의 내적 청사진을 제시한다>
내부의 움직임으로 부터 외적 동작을 구하려는 운동이 있습니다.
인도의 요가를 외적인 요소로 재구성한 필라테스입니다.
필라테스에는 다음과 원리들이 있다고 합니다.
① 집중
② 조절
③ 정확성
④ 물이 흐르는 듯한 움직임
⑤ 중심화
⑥ 바르게 연결
⑦ 발에서 코어까지
⑧ 내부로부터의 정렬성 지지
⑨ '내부처럼, 그렇게 외부도' : 내부로 부터 감지된 움직임은 외부에서 발생한 것을 반영한다
⑩ 특수화된 장비 : 리포머 또는 트랜스포머
☞ 인용문의 출처 : Robert Schleip 외 3인 저, 계장근 역, 『Fascia, 근막의 이해와 새로운 접근』「필라테스와 근막 : '내부에서 작용하는' 기술」, 엘스비어코리아(유), 2014년.
『Fascia, 근막의 이해와 새로운 접근』에서는 근막 지향적인 치료법과 운동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것으로 필라테스 운동을 소개한 것입니다.
2) 웹으로서의 근막계
앞에서 근막의 전달 속도는 음속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근막의 신호를 감지하는 곳이 바로 귀입니다.
가령 발을 헛디뎌서 넘어질 것 같은 상황에서, 반사적으로 몸의 균형을 유지함니다.
어떤 경우는 신경의 전달 속도로 반응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동작은 종종 무술 고단자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다음의 영상은 중국 영화 『명궁 류백원(Judge archer)』의 한 장면입니다.
<동영상 1. 『명궁 류백원』의 한 장면>
☞ <동영상 1>의 출처 : 유튜브, 『Judge archer lance』, https://youtu.be/N6AXt3sQ5Q4
<동영상 1>에 등장하는 인물은 주인공과 대적하는 역할을 하는 Guo Decheng (배우 조쟁) 입니다.
<동영상 1>에서 Guo Decheng은 눈을 가리고, 창으로 적을 무력화시킵니다.
Guo Decheng은 그의 스승에게 창술에서 지고, 그의 스승(배우 우승혜)은 류백원에게 집니다.
결국은 궁사 류백원이 제일 쎄다고 할 수 있는데, 주인공 류백원은 그의 무공의 기원이 궁술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동영상 1>과 같은 신묘한 무술을 보면서 다음과 같은 추론을 해봅니다.
인체의 신경계와 근막계는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그것은 거미줄(Web)과 같다.
거미는 먹이가 걸린 곳을 바로 인식하는데, 사람도 인체의 곳곳을 거미줄처럼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음의 그림은 저자의 상상으로 편집한 것입니다.
만약 작아진 앤트맨이 스파이더맨의 슈트를 몰래 당기려고 해도, 스파이더맨은 금방 그것을 감지하지는 않을까요?
인체의 감각도 스파이더맨의 슈트처럼 Web을 형성합니다.
<그림 17. 스파이더맨의 발을 잡아 당기는 앤트맨. 노란원안에 있는 사람은 작아진 앤트맨이다>
8. 맺음말
이 글에서는 다음 사항을 기술하였습니다.
① 듣기 능력은 선천적인 것이다.
② 듣기 능력은 평형감각과 관련이 있고, 평형감각은 활쏘기와 관련이 있다.
③ 인체의 막이 제 역할을 하면, 사람은 더욱 더 건강해질 수도 있다.
④ 근막계는 신경계와 함께 인체를 감지하는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⑤ 근막계의 신호는 귀에서 감지하기에, '몸의 소리를 귀로 듣는다'고 표현할 수 있다.
⑥ 근막경선 이론은 인체의 움직임에 대한 총괄적인 시각을 제시할 수도 있다.
⑦ 근막경선 이론은 침술과 차크라 등의 동양의학에 대한 해부학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도 있다.
⑧ 근막경선 이론은 수직한 힘쓰기의 효율에 대한 근거를 제시할 수도 있다.
⑨ 근막계의 전달속도와 역할은 거미줄(Web)처럼 작동한다.
⑩ 웹(Web)과 같은 신경계와 근막계의 역할은 스포츠와 무술의 동작을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수 도 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다음과 같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장언식 공은 왜 굳이 활쏘기를 듣는 것에 비유했을까?
[하이청]을 [하이시, 何以示, 어찌 보는가?]나 [하이감, 何以感, 어찌 (촉감을) 느끼는가?] 등으로 비유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어찌 듣는가?'라고 하는 것이 실체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장언식 공은 '쓴 약은 입에 쓰고, 몸에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리다'고 역설합니다.
선사들의 경험을 경청하고, 선배들의 말을 새겨듣는 자세는 활쏘기에서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