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사랑하는교회 담당인 진 보스코 느지사비라(Jean Bosco Nzisabira)목사님이 국가감사기도주간[6월 20일(화)-24일(토)]에 열린 집회에서 대통령과 지도자들 앞에서 설교를 하였습니다.
이 행사는 부룬디에서 매년 있는 행사로 올해에도 대통령 내외, 국무총리, 국회의원, 주지사 등 모든 관료들 및 교회 감독들과 각 지역 목사님들이 초대되어 참석하였고, 마지막 날에는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하였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정한 이번 행사 주제는 “연합”으로 부룬디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적, 민족 간의 문화적 분쟁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주제였고 오전에는 정부와 각 부서별 화합을 강조하는 강의 위주의 모임으로 진행이 되었고, 오후에는 모든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는 집회로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룬디 목회자들 중 교회 평판, 목회자 평판 및 신용 등 꼼꼼한 선발과정을 통해 설교자로 단 4명이 뽑혔고, 그 중 보스코 목사님(종교위원회 전 부위원장)께서 둘째 날 설교자로 서게 되었습니다(참고로 첫째 날 설교자는 목사인 전 대통령 영부인이었다고 합니다). 4명의 설교자가 하루씩 연합이라는 동일한 주제로 약 20~30분간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설교자들은 대통령과 고위 관료들을 높이거나 사람 간의 화합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설교를 한 반면, 보스코 목사님은 정치지도자들과 국민들이 먼저 하나님과 연합되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정부 관료들과 부룬디 국민들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어야함을 나누었고, 요셉과 같은 하나님의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야 함을 전했습니다. 긴 시간 찬양을 마치고 피곤해하던 참석자들이 다른 날들과는 달리 보스코 목사님의 설교를 집중해서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합니다(행사 때에는 보안상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해서 대통령 공식 트위터와 부룬디 신문 인터넷 사이트에 나와 있는 기사와 사진을 캡처해 올려드립니다).
부룬디 대통령 공식 트위터
현지 언론매체 UBUMWE
감사하게도 설교 후 여러 참석자들에게서 연락이 오고 있는데, 모두 보스코 목사님의 설교 내용이 뚜렷하고 차별화되었다고 말하며 사랑하는교회에 대한 좋은 인식이 더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한, 부룬디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인 국가공영방송 뉴스, 대통령 웹사이트, 페이스북 등에도 공식기사가 나왔는데, 이를 통해 사랑하는교회를 몰랐던 많은 사람들도 알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보스코 목사님은 자신이 평소 설교하던 저의 설교에 비해 자신의 설교가 수준이 너무 낮아 고민했는데, 기도 중 주님께서 강단에 세우시는 이유가 이 계기를 통해 사랑하는교회를 보호하고 드러내기 위함이라는 마음을 주셔서 순종했고 긍정적인 피드백에 대해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사실, 얼마 전 부룬디에 있는 한인 선교사 중 일부가 사랑하는교회가 한국에서 이단 정죄된 교회라며 부룬디 교회 관계자들에게 말하고 다닌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번 일을 통해 적시에 사랑하는교회를 보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교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신 것 같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