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불광사 성운대사 께서 정월 대보름날 97세 세수로 열반에 들었다.
혼자 있을 때는 좋은 생각을 하자.
둘이 있을 때는 좋은 대화를 하자.
셋 이상 있을 때는 좋은 일을 하자.
대만 불광사가 시민운동으로 펼치는 삼호운동이다.성운대사가 펼치는 인간불교의 철학은 단순하다.계기와 계리에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계기란 중생들의 근기이고 계리란 불법의 진리이다.불법이 높고 훌륭하지만 이 시대 중생들의 근기에 부합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외면하게 되는 것이다.불경을 깊이 읽고 그 가르침을 이 시대 중생들의 근기에 맞게 재구성 해야 하는 것이 뛰어난 선지식들의 지혜방편이다.
이 시대의 인간이란 자본주의적 사고를 가진 인간이다.그는 예전 불교처럼 욕망버리기를 강조해서는 사회대중으로 부터 외면 당하리라 전망하였다.청빈을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도덕이다.그러나 청빈을 남에게 요구하면 죄악이다.여기서 자신은 출가승단을 말하고 남은 재가신자를 말한다.
성운대사는 말한다.불교는 부유하고 즐겁고 행복한 종교이다.청빈이 아니라 청부가 더욱 가치 있는 것이다.정당한 부를 이루어서 가치있는 일에 베풀고 회향할줄 알아야 한다.
한국불교는 성운대사에게 배워야 한다.
화두선만을 강조하는 조계종과는 달리 불광산사는 불교의 특정 수행법과 교리를 절대 강조하지 않는다.불교 역사속의 다양한 수행 전통을 현실에 맞게 받아들이고 있다.
불광산사는 불교의 8대 종파를 모두 회통하여 불법을 펼친다는 종지에 잘 나타나 있다.
또한 사회복지사업과 문화복지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불교 활동을 위한 인재양성을 위해서 중.고등학교는 물론 4개의 대학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성운대사는 자신도 불교신도중 한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신도들을 자신의 사장이나 지도자로 여긴다.
특히 스님은 공적인 일 이외에는 사적으로 돈을 써본적이 없으며 강연하거나 글을 쓰거나 책을 펴내 받는 돈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사중수입으로 올려 모두 불법 포교에 사용하였다.당연히 자신의 이름으로 된 통장이나 개인재산은 하나도 없다.
올해 97세의 성운대사는 정월대보름 열반에 들었다.
그는 태양과 같은 불법의 지혜를 세상에 전하고 보름달처럼 어둔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었다.
성운대사의 지혜로운 덕행과 원력은 대만사회를 불교화 하고 불교가 세계로 확장해 가는 원동력이 되었다.
한국불교의 질적인 발전과 사회적인 역할을 고민할때 성운대사의 원력과 성취는 우리가 교과서처럼 배워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