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상계백병원에
8년전 수술한 대퇴부 인공고관절이
탈착에 이은 병균들 범람의 염증으로
20일 넘게 입원하는 바람에
12월 18일 예정했던 쌍투스 코러스와
쌍둥언니가 3년째 와서 음악봉사해주던
요양원 성탄음악회를 하지 못했다.
남편을 포함한 조은요양원 가족들을 위한
산타주머니 선물을 안겨드리면서
작은 음악회로 성탄을 축하해드리고
안마도 해드리던 쌍투스 코러스와 쌍둥언니.
12월 21일 남편퇴원 이후 음악회는
시간을 다시 낼수 없으니 취소되었다.
그러나 나는 이미 준비해놓은
요양원 식구들을 위한 산타선물이 그득했다.
그리고 해마다 선물과 음악회를 기다리고 있을
요양원 식구들을 생각하니 그냥 있을수 없다.
혼자라도 가서 노랠 불러드려야겠기에
전에는 여러 쌍투스 멤버들이 하나하나
선물을 담고 포장하던 것을 혼자 했다.
박스를 뜯고 비닐 벗기고 포장을 하고
산타주머니에 담고 카드를 써서 달아놓으니
이틀 밤이 꼬박이다.
대형박스 4개에 기타까지 혼자 너무 버거운데
쌍투스 후배 2명이 천사처럼 나타났다.
짐을 차에 싣고 차에서 내려 옮길때
정말 큰 도움을 받는다.
혼자 진행하며 울뻔했던 요양원 성탄잔치
후배들과 웃으며 12월 22일 금요일 잘 마쳤다.
20일에 퇴원해 바로 다다음날이라
찬바닥 보조침대에서 오랜 간병으로
감기 몸살에 심신이 아프고 지쳐있는 나.
마비가 되어 염증 부위 아픈줄도 모르는 남편이
큰소리로 노랠부르니 그것으로 족했다.
또 자주 오라고 손짓하는 요양원식구들
요양보호사와 원장의 고맙다는 인사
그래그래, 이거면 되지 않느냐고
내가 나에게 박수를 보낸다.
카페 게시글
화인 가족 이야기
2017년 조은요양원 성탄 잔치
화인 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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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0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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