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인지라 이른 시간 도보길은 내겐 바쁜 하루의 시작이다.
먹거리 몇가지 주섬주섬 챙겨 길을 나선다.
리딩 노니 대장님 덕분에 동해남부선 열차를 타보는 첫경험을 하게 됐다.
고딩때 기차 통학을 했던지라
기차를 타고 떠난다는 건 이 나이에도 야릇한 설레임을 준다.
허나 길치인 내게 설레임은 어느새 불안감이 되어 멘붕이 온다.
친절한 이버쌤이 인도하시는 길로 가면 될 걸 평소 99를 타면 부전역을 가더란 생각에 99를 타고 출발을 한다.
아뿔싸~~~
부전역엔 내렸는데 기차역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길치 오늘도 집결 시간을 지키기 어려울 거 같다.
노니 대장님께 콜을 한다.
대장님~
미란입니다.
횡단보도 건너고 있어요.
28분 출발이니 빨리 오라신다.
난 이 횡단보도만 건너면 부전역이 나올거라 굳게 믿는다.
부전역을 향해 뛰다.
그런데 열심히 뛰어도
부전역이 안나온다.
길을 묻는다.
헉
길치 반대방향으로 뛰다.
아~~~나 왜 이러는 거얏~~~~
내 자신을 탓하고 있을 여유따윈 없다.
부전역을 향해 젖먹던 힘까지 내어 전력질주
허억 헉헉헉~~~
후덜덜덜덜~~~
거친 숨소리와 함께 도보 시작도 전에 다리는 풀리고 온몸은 땀에 젖는다.
드디어 부전역이다.
표 사야 되는 줄 알고 줄을 선다.
노니대장님 콜이 온다.
이거 환승입니다.
빨리 내려오세요.
다시 또 전력질주
으앙~~~
눈앞에서 열차가 출발한다.
친절한 노니대장님 45분 차 타고 오라신다.
탑승
일광역을 향하여 출발~~~
온몸을 적신 땀을 식히며 창밖 경치에 매료된다.
그래 이거야
기차를 타고 떠난다는건 바로 이런 기분이지
혼자서 맘껏 취해본다.
일광역에 도착하니
나처럼 늦으신 길사랑 님들이 보인다.
그들은 늦었는데 나처럼 긴장한 모습이 없다.
그들과 함께 환승버스를 기다린다.
바람꽃님, 하루님, 대륙붕님,그리고 나
대륙붕님이 노니 대장님과 미리 연락되어 지각생들 챙겨오라셨단다.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집결시간에 늦을세라
택시로 임랑해수욕장을 향해 고고고~~~
모두 집결
갈맷길 첫완주자이신 율현님 기념떡과 음료를 준비해 오셨다.
모두들 축하 박수를 날린다.
보석함에 금뺏지가 들어있다.
난 정말 금덩인 줄 알았다.(내게 아직 이런 순수함이? ㅋㅋ)
대장님 오늘 도보길 설명 듣고 서로 인사 나누고
오늘 도보 시작~~~
걸음 걸음 함께 하며 담열차 타고 온 얘기 해 주니 다들 재밌어 하신다.
제가 약간 허당끼가 있답니다.ㅋㅋ
그냥 넘어가기 아쉬워 후기를 쓴다.
시간이 흘러 훗날 내게 이또한 추억이 될거다.
이야기꽃을 피우며 열심히 길을 걷는다.
아~~~~
그늘이 없다.
앞서 가는 표기사님 양산속으로 살째기 신세를 진다.
뒤이어 오시던 서락님
뒷모습을 담는다.
율현님, 서락님 장난끼 발동
둘이 너무 잘어울려요.ㅎㅎ
표기사님이랑 난 내심 즐긴다.ㅋ
그렇게 큰웃음으로 뜨거운 태양을 잊는다.
휴식시간엔
노니대장님이 주신 일용할 간식 생활의 달인 건빵
이른 시간 준비해서 바빴을텐데 포미님이 삶아오신 달걀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시다.
한잔조는 멀리서 막걸리 한잔 (한병뿐 준비 못해서 살째기 마셨어요ㅋ)
이런저런 수다가 오가고 예쁜 모습들도 담고 미청에 도착한다.
노니대장님 될수 있음 처음 보는 분들하고 함께 앉으시란다.
알쿠야~~~
내 테이블엔 남자 셋. 여자 일명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ㅋㅋ
세분과 한잔술에 이런 저런 농담이 오가고
다른 테이블에 앉았던 표기사님이 벌떡 일어나시더니 오늘 수고하신 노니 대장님을 위하여 건배사를 한다.
술잔을 위로 들어 위~~~
술잔을 아래로 향하여 하~~~
술잔을 모두 모아 여~~~
멋진 건배사 하나 배웠다.
회식자리 가면 써 먹어야지 ㅋㅋ
처음 먹어보는 앙장구밥, 깔끔한 곁찬과 함께 맛있어서 한그릇 뚝딱
하늘이시여~~~
튀나오는 이 떵배를 굽어 살피소서 ㅎㅎ
포만감에 걷는 중에도 졸음이 쏟아진다ㅋ
뜨거운 태양과 짠내 가득한 바다내음, 초록 가득한 싱그러움, 그리고 길가 예쁜 꽃들과 함께
오늘 도보 도착지 기장군청 도착
인증샷 찍고 기장역으로~~~
그렇게 갈맷길 1-1구간 도보길을 마친다.
시원하게 맥주 한잔 더 했음 좋았을텐데 졸려서 돌아오는 기차에선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
도보 시작전부터 전력질주에 내심 힘들었었나보다.
갈맷길 함께 하신 길사랑 님들 덕분에 많이 웃고 예쁜 추억 만들다.
뜨거운 태양아래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길에서 또 뵈요^^
첫댓글 부전역 위치를 몰라 반대방향길로 뛰엇다
미란님의 갈멧길 1/1길
기장역까지 걷기체험
잘보앗읍니다
7/1코스걷고 고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예쁜 꽃 많이 올려주시는 금성님은 울산 장미공원길 후풀이 아구찜 같이 했죠?
그때도 남자 셋 여자 한명였네요ㅎ
오늘 하루 기분 좋은 일 많이 있길 바랄게요
길에서 뵈요
건행!!!!!
미란님 갈멧길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오늘 용기를 내어 갈멧길3-2(14키로)
에 처음으로 도전 합니다
화이팅!!!
댓글 감사합니다
빠름님 입담을 글로 적어 내려가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 주실텐데ㅎ
언니~~에스라인네 국밥집 후풀이에서 살갑게 챙겨주시던 거 늘 잊지않고 있어요
웃을 일 많은 하루되길 바랄게요
길에서 만나요
건행!!!!
글 엄청 좋습니다
맑고 밝으셔서 좋은 글이 되는가 봅니다
늘 항상 배푸시는 맘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상 잘 했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댓글 감사합니다
띨빵님의 응원 힘입어 퇴근후 씻자마자 다시 적어내려가 봤습니다
이쁘게 봐 주셔서 감사용ㅎ
좋은 일 많은 하루되시고
길에서 뵈요
건행!!!!
보석함에 금덩이 맞는디^^
갈맷길걷고 부자되기라서 금덩이를 드렸더니 울집이 폭삭 망해 요즘은 초콜릿을 드리고 잇답니다
오늘은 길사랑갈맷길 3호 화산님 차례입니다
오래전의 일인데 듣고보니 그 장면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대장님 댓글 감사합니다
가을바람 산들산들 불어오는 갈맷길은 어떠할지 궁금하네요
수고하시고 웃음꽃 활짝 피는 길되길 바랄게요
건행!!!!
서락님 작품 !!
어울리시나요~?
그날 나또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추억소환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출근길에 혼자 킥킥대네요
오늘 걷는 길 역시도 많이 웃고 즐거운 길되길 바랄게요
건행!!!!
생탁
어묵외 무거븐
배낭야기는
빠졋네요 ㅋ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우리끼리 살째기 먹어서 그건 말못하겠드라구요ㅋ
희웅님은 빡씨게 다니시닌까 뵙기 힘드네요
길에서 뵈면 캔맥에 고래사어묵 쏩니다ㅎ
건행!!!!
미란님~~~
그날 길도 좋았고 정말 재미나게 걸었죠
서락님작품!! 몇점 더 있을건디 ㅋㅋ
그날을 생각하면서 잘 읽었네요
다음에 또 보아요~~~
댓글 감사합니다
ㅋㅋ
짖궂은 율현님 서락님 덕분에 많이 웃고 좋았어요
다음 길에서도 많이 웃고 즐거운 길 걷자구요
건행!!!!
ㅎㅎ금뎅이인줄 아셨다는 말에 귀여움이 살짝~!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내가 알고 보면 귀여운 구석도 있답니다
우웩~~~ㅋㅋ
이런저런 일들로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
좋은 길에서 또 만나요
건행!!!!
미란님 좋은추억이 되었다니 돌팔이찍사
보람이있네요
상금타면 반팅요 ㅋㅋ
추가함니다~~~~~
앗
짖궂은서락님~~~
그럴까요?ㅋ
우리 미리 김칫국 마셔보아요ㅎ
길에서 만나면 더 많이 웃고 더 즐거운 하루 같이 해요
건행!!!!
신입 인사하기에 그만인 방이네요.^^
미란님 글은 팔딱팔딱 살아있군요.
동해남부선, 부전역이란 말에
정신이 팍 들었네요.
자주 오간 노선이라서요.
잘 읽었습니다.
네
서정님 반가워요^^
시가 한편 나올거 같은 보슬비 내리는 아침이네요
서정님두 추억하고픈 일 있음 글로 옮겨보세요
많은 댓글에 마음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길에서 뵈요
건행!!!!
힘들어도
맥주 한잔은
딱~~마셔야
도보의 시원한 마무리 ㅎ
담엔 같이 걷고
한잔~~~쭈~~욱 ^^
ㅋㅋ
콜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