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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말씀 :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누가복음 23:26~32)
* 본문요약
그들이 예수님을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올라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따르게 합니다.
수많은 백성과 여인들이 예수님을 따르며 통곡하여 울자
예수께서 예수님을 위해 울지 말고 그들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울라고 말씀하십니다.
때가 이르면 산들이 자기를 덮어주기를 바랄 만큼
두려운 날이 이르게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두 행악자와 함께 끌려가십니다.
찬 양 : 519장(새 461) 십자가를 질 수 있나
185장(새 311) 내 너를 위하여
* 본문해설
1.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예수님(26~27절)
26) 그들이 예수님을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올라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을 붙들어서
그에게 십자가를 대신 지게하고 예수님의 뒤를 따르게 하더라.
27) 많은 백성과 여자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예수님을 위하여 가슴을 치며 통곡을 하고 따라오는지라
- 구레네 사람 시몬(26절) :
구레네는 이집트 서쪽에 위치한 리비아의 한 도시로, 현재의 트리폴리입니다.
구레네 시몬의 두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는 후일 초대교회의 중요한 인물이 됩니다.
2.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28~31절)
28) 예수께서 돌이켜(뒤돌아서) 그들을 향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29)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들이 말하기를 ‘잉태하지 못한 이와,
아이를 낳아보지 못한 태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고 말하게 되리라.
30) 그때에 사람들이 산들을 향하여 ‘우리 위에 무너져 내리라’할 것이며
작은 산들을 향하여 ‘우리를 덮어 버려라’(호 10:8)라고 할 것이라.
31) 푸른 나무에도 사람들이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하시니라.
- 보라, 날이 이르면(29절) :
마태와 마가는 ‘날이 이르면’의 ‘날’에 정관사를 붙여‘그날’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주후 70년 예루살렘이 파멸되는 그 날을 뜻하는 것인데,
누가는‘날이 이르면’의 ‘날’에 해당하는 헬라어 ‘헤메라이’ 앞에
정관사를 두지 않았습니다.
누가는 주후 70년이 아니라 미래에, 언젠가 주께서 다시 재림하여 오실 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산들을 향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30절) :
장차 되어질 일들이 너무 두려워 산들을 보고
차라리 자기들을 매장하여달라고 요청하게 되리라는 것으로
차라리 죽기를 바랄 만큼 두려운 일이 일어나게 되리라는 뜻입니다.
-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31절) :
불에 잘 타지 않는 푸른 나무도 잘 탈 만큼 큰불이 났다면,
마른나무는 얼마나 더 잘 타겠느냐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푸른 나무는 아직 종말이 한참 남아 있는 때를 가리키는 것으로,
지금 평안할 때에도 이처럼 힘들고 어려운데,
마지막 대환란 때에는 그 두려움과 고통이 얼마나 심하겠느냐 하는 것을
푸른 나무와 마른나무의 속담을 인용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3. 두 행악자와 함께 끌려가신 예수님(32절)
32) 또 다른 죄수 두 사람도 사형을 받기 위해 예수님과 함께 끌려가니라.
* 묵상 point
1.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는 구레네 시몬(26절)
군병들이 예수께 십자가를 지게하고 골고다를 향하여 끌고 갔습니다.
그러다 예수께서 지치신 모습을 보이자
시골에서 막 올라온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게 합니다.
1) 잔인한 자비
본래 십자가로 사형을 당하는 자는
사형장까지 자기가 못 박힐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서슬이 시퍼렇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고 외치던 사람들이
무슨 사랑이 갑자기 생겨서
예수님 대신이 구레네 시몬에게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게 했을까요?
그러나 이들이 예수님을 사랑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이미 쇠붙이가 붙은 채찍으로 매질을 당하셔서 피를 많이 흘리신 상태에서
십자가까지 지고 가면 골고다 언덕에 오르기도 전에 절명을 당하실까 싶어
다른 사람에게 대신 지고 가게 한 것입니다.
그래야 십자가의 극심한 고통을 당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잔인한 자비인 것입니다.
이들의 마음속에는 어떻게 해서든
예수님에게 가능한 한 더 많은 고통을 주려는 열망이 있을 뿐입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잔인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묵상 :
역사 속에서 이런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났는지 모릅니다.
서구 기독교가 선교라는 미명 하에
많은 나라들을 식민지화하고 많은 악을 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많은 나라가 이슬람 국가가 되었습니다.
혹시 이들처럼 주님을 위해 일한다는 명목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어렵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조용히 주님께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주께서 원하시는 일인지 주께 물어보십시오.
2) 얼떨결에 제자의 길을 걸은 시몬
구레네 시몬은 시골에서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왔다가
졸지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되었습니다.
베드로와 이름이 같은 시몬이 했다는 것은
본래 이 일이 베드로가 했어야만 했던 일이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외국에 살던 디아스포라(교포) 유대인인 구레네 시몬이 이 일을 했습니다.
우리가 맡은 사명을 감당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맡깁니다.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했던 말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이때를 위해 하나님께서 에스더를 왕후가 되게 하셨다는 것,
그리고 만일 에스더가 그 일을 맡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그 일을 맡기고 에스더를 버리시리라는 것입니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말을 듣고 삼일 동안 모두 금식하며 기도해줄 것을 부탁한 후에
목숨을 걸고 왕께 나아가서 하만의 계략을 물리쳤습니다.
● 묵상 :
만일 오직 나 외에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 생겼다면
바로 그 일을 위해서 하나님께서 나를 그곳에 보내셨다고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래야 주께서 나에게 그 복을 주신 목적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2. 큰 두려움의 때가 오리라
1)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 자신을 위하여 울라(28절)
예수께서 골고다 언덕을 오르실 때 수많은 백성과 여인들이
가슴을 치며 통곡하며 따라갑니다.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을 돌아서서 그들을 향하여
예수님을 위해 울지 말고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울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비록 지금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하여 골고다를 향하여 가시지만,
곧 부활하셔서 영광을 입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죄를 용서받지 않으면 영원히 멸망을 당하게 될 터이니
우리 자신을 위하여 울라는 것입니다.
각자 자기의 죄를 애통하며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 묵상 : 수난절은 예수님을 슬퍼하는 절기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고난주간(사순절, 수난절)에 예수님의 고난을 슬퍼하며 보냅니다.
이것은 잘못된 경건입니다.
초대교회에서는 고난주간이나 사순절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 대신 부활절이 성령강림절까지 50일을 지켰습니다.
그러던 것이 가톨릭 시절을 지나면서 부활절은 하루로 줄어들고,
수난절만 길어졌습니다.
마치 예수님이 돌아가셔서 부활하시지 못한 것처럼
지금도 예수님의 장례 절기를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활의 능력을 입은 후, 그 후의 입장에서 고난 절기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미 큰 선물을 받은 후에 과거 주께서 당하신 고난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때의 심정은 슬픔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입니다.
그 모든 고난을 이기신 주께 감사하며 영광을 올려드리는 것입니다.
수난곡을 들으며 눈물 흘리는 것이 경건이 아님을 분명히 기억하십시오.
나를 위해 고난받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어야 합니다.
2)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들이 말하기를(29절)
이어서 예수님은 날이 이를 것이니,
그때가 오면 잉태하지 못한 이와, 아이를 낳아보지 못한 태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고 말하게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본래 주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때를 두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그때 일어날 일로 말씀하셨습니다.
주후 70년에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때 예수님이 오실 계획이셨기 때문입니다.
당시 예루살렘이 포위되기까지 불과 2시간 정도의 여유도 없었으므로
임신한 여인이나 젖먹이가 있는 여인이 불행하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누가복음은 주후 70년의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 기록된 것이므로,
누가복음 13:6~9의 포도원의 무화과나무의 비유를 통해
주님의 재림의 때가 뒤로 미루어졌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그날’에서 정관사를 빼고 그냥 ‘날이 이르리니’라고 말하여,
장차 먼 미래에 주후 70년과 같은 크고 두려운 일이
다시 일어나게 되리라고 증거합니다.
3) 산들을 향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30절)
누가는 주께서 다시 재림하여 오실 때 일어날 일을 한 마디로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때에 사람들이 산들을 향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향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
이미 일어났던 주후 70년과 같은 사건이 동일하게 일어날지
아니면 그보다 더 크고 두려운 일이 일어날지 우리로서는 알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때에는 사람들이 장차 되어질 일들을 생각하고
두려움에 차라리 산이 자기를 덮쳐서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4)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31절)
그리고는 “푸른 나무에도 사람들이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푸른 나무는 아직 종말의 때가 많이 남아 있는 평안의 때를 가리킵니다.
이 평안의 때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힘들어한다면
장차 주께서 다시 오시기 전 그 크고 두려운 일이 일어날 때에는
얼마나 더 견디기 힘들겠느냐는 것입니다.
● 묵상 : 그때를 위하여 기도하는 자가 되십시오.
저는 요한계시록과 복음서에 나타난 종말의 때의 말씀을 설명하면서,
이미 여러 차례 마지막 때에 일어날 재앙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혼란이 될 것임을 말씀드렸습니다.
믿음이 바로 서 있다면 자연재해는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바로 서 있지 않다면 자연재해가 없더라도 멸망입니다.
마지막 때에는 믿음을 바로 갖기 힘든 때가 될 것입니다.
모든 가치관이 무너지고,
학교와 직장과 가정과 같은 사회를 지탱하는 기본들이 다 무너질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혹이 난무하고 사람들은 그 유혹을 이길 힘이 없어지니
주께서 한탄하신 것처럼 믿음을 가진 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때가 될 것입니다.
요즈음 같이 큰 혼란이 없는 때에도 수많은 사람이 허무와 좌절 속에서 지냅니다.
하물며 마지막 때의 대혼란기에는 얼마나 더 힘들겠습니까?
주께서 그때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마지막 때를 이길 믿음을 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3. 두 행악자와 함께 골고다로 향하시는 예수님
1) 불법자와 동류로 여김 받으리라는 이사야의 예언(32절, 이사야 53:12)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두 행악자도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두 행악자를 함께 처형한 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 역시 나쁜 죄를 지어서 죽게 된 것이라고
생각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행동이
불법자와 동류로 여김을 받으리라는 이사야 53:12의 말씀을 이루는 것이 되었습니다.
2) 우리를 위하여 흉악범 취급받으신 예수님
우리의 죄를 위하여 예수께서 흉악범 취급을 받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군병들이 속옷까지 모두 벗겨 제비를 뽑아 나누어 가지는 바람에,
모든 수치를 다 드러내시고 온갖 조롱을 받으시며
고통 중에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아무 죄도 없으신 주께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 묵상 :
“나의 나 된 것은 …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린도전서 15:10).
허물과 죄로 가득한 우리가
감히 하나님의 백성이라 말할 수 있게 된 모든 것이
다 주님의 은혜입니다.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 기도제목
1. 나를 하나님의 자녀 삼으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2. 주께서 맡기신 일에
최선을 다하여 충성하게 하옵소서.
3. 지금은 물론 마지막 때에도
능히 이길만한
굳건한 믿음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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