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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11일 수요일
성동구청 신우회 예배 설교
시리즈 주제: 하나님의 경륜 14
제목: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로마서 8:28~30
설교 목적
금년에 나는 성동구청 신우회 예배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 하는 질문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나는 구원자, 후견인, 인생목적, 롤모델, 그리고 왕이라는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그 후에도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어린 양, 대제사장이라는 예수님의 호칭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그 후에는 하나님의 경륜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에 대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보고 그에 대하여 설교를 했다. 그 설교들은 우리 교회의 주일설교와 서로 연관되었고 상호작용을 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번 주에 나는 로마서 8장 28절부터 30절 말씀에 대하여 설교하고자 한다. 이 구절은 전에 우리 교회에서 다룬 것이며 암송본문이기도 하다(시리즈 3-1). 여기서 나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목적과 과정에 대하여 소개할 것이다. 이 본문이야말로 하나님의 경륜을 설명하는데 가장 적합하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하나님의 비밀의 경륜에 대하여 말했는데 이곳 로마서에서 그것을 상당히 간략하면서도 핵심적으로 소개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설교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목적과 우리를 향한 계획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이 말씀에 비추어보고 방향을 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가급적 이번 설교에서 핵심을 간단히 언급하고 나머지 시간 동안에 회원들의 의견을 들어볼 것이다. 그들은 영화롭게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자신의 삶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1. 본문의 관찰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나온다. 그는 하나님이 자기 뜻을 위하여 부르신 사람이다. 그는 부름을 받기 전에 하나님이 어떤 목적을 위해서 미리 정하신 사람이다. 그 목적은 하나님의 아들을 닮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도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자기 아들의 형상을 닮게 하려고 미리 정하신 사람들이다. 그들을 하나님이 부르신 후에 의롭다 하시고, 그 후에는 영화롭게 하신다.
여기서 두 가지 질문이 생긴다.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것,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그리고 의롭게 되는 것과 영화롭게 되는 것은 무슨 뜻일까? 이것은 모두 하나님이 부름을 받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어쩌면 이것이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이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할 때 그 선이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정하신 그들을 부르실 때 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여 그 부르심에 순종할 때 그 둘은 서로 동역자가 되어 하나의 목적을 이룬다. 그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이다. 그 선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이며 하나님의 아들답게 사는 것이다. 그렇게 사는 모습을 사도 바울은 영화롭게 되었다고 말했다.
2.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는 것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그 형상을 제대로 닮고 나타내는 모습을 영화롭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결국 이 말씀의 핵심은 하나로 귀결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로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로 사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것은 어떤 모습이길래 의롭고 영화롭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일까?
하나님의 아들에 대하여 이미 로마서 8장 16절과 17절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성령이 친히 우리의 영과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언하시나니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로마서 8:16~17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상속자다. 그리고 그 상속자는 먼저 그리스도시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의 상속자시다. 그리고 우리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하는 공동상속자이며 하나님의 자녀들이 된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은 그리스도처럼 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하시기 위해서 고난을 당하신 것처럼 우리도 함께 그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길이다. 그리고 그 고난에 동참하는 삶을 완성할 때 우리는 영화롭게 된다. 그것은 마치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얻으신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를 닮게 되며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에 동참하고 그 결과 영광을 얻게 되는 것이 마침내 완성될 선이며 목적임이 분명하다. 이것이 하나님의 계획이며 우리의 소명이 의미하는 바 목적이다. 그리고 신자가 얻을 최종 영광도 예수를 닮고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바로 그것에 있다.
3. 예수님을 닮는다는 것은…
그러면 우리가 예수님을 닮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 아들의 형상을 닮는다는 말은 그와 함께 고난에 동참하고 그 후에 함께 영광을 얻는다는 말이다. 예수님은 어떤 고난을 당하셨는가? 왜 그런 고난이 하나님의 아들에게는 필요한가? 여기서 예수님이 받으신 고난의 의미와 그 목적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로마서 8장을 중심으로 생각해 볼 때 피조물이 다 함께 고통을 겪으며 신음하면서 간절히 기다리는 이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아들들은 피조물의 고통을 덜어주고 그들의 신음을 찬양으로 바꾸어 주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맏아들이신 예수께서 그렇게 하셨고 우리들이 그 아들의 형상을 닮아갈 때 하는 일도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의 상속자가 된다는 말도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물려받아 잘 다스리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우리는 사람들 때문에 신음하는 피조물들의 절규를 듣는다. 매 순간 우리가 듣는 소식은 어떤 사람 때문에 고통을 겪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다. 그것은 사기, 절도, 배신, 살인, 전쟁, 그리고 극심한 기아와 재난이다. 인간으로 인하여 일어나는 온갖 나쁜 일들은 인간이 하나님의 상속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파괴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그것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하는 일이 아니다. 사실 피조 세계의 한숨과 신음은 인간으로 인하여 터져 나오는 괴로움이다.
그것을 사도 바울은 육신을 따라 사는 삶이라고 규정했다. 육신에 대하여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했다: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로마서 8:5~8
육신을 따르고 육신의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지도 할 수도 없다. 그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짓밟고 어지럽게 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런 삶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여기서 말하는 육신이라는 말의 의미는 하나님의 영과 반대가 된다.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좇아 사는 사람이 있고 육신을 따라 사는 사람이 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말하는 육신이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성령과 반대가 되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육신적인 사람은 자기 욕심을 따라 살며 다른 사람과 쉽게 다툰다. 육신적인 생각은 공동체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사욕을 따른다. 반대로 성령 충만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성령의 인도를 받는 생각은 자기 유익보다 먼저 공동체의 유익을 구한다. 이로써 우리는 육신적인 사람을 죄인의 다른 이름이라고 명할 수 있다. 그는 공동체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자신의 소명을 깨닫지 못하고 사욕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 그것은 결국 우리 모두를 위태롭게 할 것이다.
4. 고난을 겪는 하나님의 아들들
그러면 하나님의 아들들은 어떤가? 하나님의 아들이 되어 그리스도를 닮아 사는 모습은 어떤 삶인가? 왜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아들을 본받는 삶을 고난과 함께 언급하는가? 예수님이 받은 고난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아들들은 왜 고난을 당하는가?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 이유는 이 세상이 불의하기 때문이다. 선인이 고난을 당하는 이유는 이 세상이 악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고난을 당하는 이유는 고난을 당하는 다른 사람들을 대신하고자 일어섰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라’(마태복음 5:10)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천국을 상속하는 사람들이라고 할 때, 그들은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 이전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이다. 그 말은 의를 사랑하고 추구한다는 뜻이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며 그 아들의 형상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부르시고 부르신 후에 의롭다 하시고, 그 후에는 영화롭게 하신다고 사도 바울은 말했다. 하나님의 아들들은 의를 사랑하고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부르셔서 의를 사랑하고 의를 추구하며 의로운 사람이 되게 하신다. 그리고 그들이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을 때 그리고 그 박해를 인내하며 완성할 때 그들의 삶은 마침내 영화롭게 된다. 즉, 그리스도를 완전히 닮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곧 하나님의 아들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며, 우리의 소명이 의도한 목적이다.
5. 선을 이루고 영화롭게 되는 것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은 결국 하나님이 처음부터 우리를 위하여 계획하신 그 목적을 이룬다는 말이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의롭게 되며 의로운 사람이 되며 의를 이루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 의로움이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며 공동체를 살리는 일이다. 공동체란 하나님 나라를 일컫는 다른 이름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면, 우리가 의를 사랑하고 의롭게 된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영이 인도하시는 대로 사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는 어떤 일을 할까? 그것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며 우리가 자신을 바쳐서 완수해야 할 일일 것이다. 바로 그 목적을 위하여 예수님은 사셨고 사도 바울도 그렇게 했다.
예수님의 경우에 그것은 이렇게 표현된다: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기!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요한복음 13:1
사도 바울의 경우에 그것은 이렇게 표현된다:
하나님의 경륜을 알리고 전하기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3:7~9
예수님의 경우에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신 방식은 악에게 대항하고 진실을 끝까지 지키시는 것이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그곳에 악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이며, 그곳이야말로 바로잡혀야 할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의 경우에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유대인과 이방인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회당들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다. 물론 그의 복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배척되었고 그때마다 그는 고난을 당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아들들이 걸어야 할 길이다. 그들은 모두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뜻을 이해했다. 그리고 그것이 옳은 이유를 알았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음을 깨달았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이 반드시 추구하고 자신을 바쳐서 이루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 일이 나에게는 무엇일까? 내가 마침내 영화롭게 된다면 그것은 어떻게 되는 것을 의미할까?
6. 나는 어떻게 할까?
나의 경우에 하나님이 나를 통하여 나의 순종으로 어떤 일을 이루게 하시는 걸까? 다 알 수는 없지만, 내가 예수님을 믿고 성경을 연구하면서 깨달은 바를 교우들과 나누며 세상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그 일을 통해서 나는 하나님의 경륜을 사람들에게 소개함으로 그것을 배우는 사람들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그 거룩한 뜻에 자신을 맞추어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 동안 우리 교회 안에서 이 일을 했으며, 성동구청 신우회에서도 그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유튜브 등을 통하여 내가 듣고 깨달은 바를 나눈다. 그리고 나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협력하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노력한다. 그것은 나의 성장과 활동을 통해서 나에게 길이 열릴 때마다 새롭게 다가온다. 나는 그렇게 하나님의 인도 가운데 나의 인생이 있음을 믿는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이 결국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길이 될 것을 확신한다. 그것이 합력하여 이루어질 선이며 의롭게 되고 영화롭게 되는 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당신은 어떤가? 당신에게 하나님의 소명은 무엇이고, 장차 영화롭게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당신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기고 힘써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함께 생각해 보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