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
강 경 옥
지나 온 시간을 돌이켜보니 육사에 입교한지 50년, 참 세월의 빠름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 ‘인명재천(人命在天)’이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남은 생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나 ‘건강 100세 시대’라고 하면, 남은 시간 또한 짧은 시간이 아닌 것 같다. 그저 앞만 보며 달려왔던 현역시절의 부족했던 점을 거울 삼아 어떻게 보내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를 생각해 본다. ‘행복’이라는 단어가 노랫 말 중에 많이 나오지만 나는 가수 한 대수의 “행복의 나라로”를 좋아한다. 가사 중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번 더 느껴보자’나 가수 조동진의 “행복한 사람”에도 ‘당신은 행복한 사람 아직도 바람 결 느낄 수 있는 그렇게 아름다운 그 마음 있으니’ 라는 가사에서 나오는 행복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생각해 보면 우리는 나라에 녹(祿)을 받으면서 개인적인 가정사나 사사로운 삶의 관계를 뒤로 하고 군인(공무원)의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가정보다는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에 우선 하다 보니 은퇴한 이후에는 아내와 자녀들에게, 형제와 일가친척들에게 미안한 때가 적지 않았고 그래서 더 잘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지 않았을까? 그러면 우리의 남은 삶을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 행복의 나라로 갈 수 있을까?
첫째,건강해야 한다. 우리가 생을 다하는 날 까지 무엇보다도 분명한 기억과 판단력을 갖고, 가고 싶은 곳에 내 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동기생들과 가족의 삶을 꿈꿔 본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前 미국 대통령 로날드 레이건은 퇴임 후 알츠하이머라는 치매로 고생했는 데 하루는 그의 보좌관에게 이렇게 질문 했다고 한다. “여보게, 알츠하이머의 좋은 점이 뭔지 아나?”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하는 보좌관에게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걸세” 레이건이 앓았던 치매! 어떻게 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 수년 전 KBS 아침마당에서 치매예방에 대해 뇌혈관 분야 전문의들이 밝힌 방법을 여기에 옮겨 본다. 그들은 실천방법을 “진인사,대천명‘으로 요약 했다.
진(盡):진땀이날 정도로 걷기운동을 1주일에 4~5회 정도한다.
*걷는 자세가 중요한 데 자신의 평상시 보폭 보다 5cm이상 크게 걸으면서, 발이 땅에 닫는 순서가 발 뒷꿈치~발의 아치부분~발가락이 지면을 차고 나간다는 생각으로 걷는다.
인(人):인정사정 보지 말고 담배를 끊는다.
사(事):사회활동을 많이 한다.
*신앙생활, 동기생 모임, 동호인 모임 등 공동체에 속해 관계를 맺으며 사는 것을 권장한다.
대(待):대뇌(大腦)활동을 많이 한다.
*독서를 강추한다. 도서관을 찾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동네 도서관에 가보기를 추천한다. 어떤 초등학교에서는 ‘2050계획(매일 아침에 20분간 독서를 하여 1년에 50권의 책을 읽는다)’을 내세워 어려서부터 독서를 습관화하는 데도 있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담아 놓고 싶은 내용은 메모를 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판단하는 뇌의 활동을 펼쳐나가 보자.
천(天):천박하게 술 마시지 말라.
명(命):명을 길게 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을 먹는다.
*특별히, 흰 쌀, 밀가루, 흰 설탕, 백색 화학 조미료, 정제된 소금 등을 가능한 식단에서 멀리하시고, 현미 쌀을 드시기를 권한다. 또한, 알지만 실천이 잘 안되는,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어서 삼키는 것 등 우리의 오랜 식생활 습관과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면 바꾸자.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의 남은 여생을 건강하게 보내지 못할 경우 나 자신이 겪는 고통은 물론, 나로 인해 우리 주변의 가족들에게 끼칠 어려움을 생각해보면 바꾸어야할 것이 있으면 결단을 내리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둘째, 나와 내 가정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신앙생활을 하기를 적극 권한다. 아울러 각자의 종교활동을 토대로 우리 사회의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기를 제안한다. 아마도 우리들 가운데 이미 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나 자신이 속해 있는 신앙공동체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금을 하거나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동기생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가능하다면 동기회 차원에서 우리끼리 즐기는 모임은 자제하고 우리사회의 소년소녀가장이나 실제 도움이 필요하지만 사각지대에 있는 차상위 계층에 대한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지속적으로 전해짐으로써 그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주며 우리 모두에게는 기쁨과 감사함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논어에 “덕불고(德不孤) 필유린(必有隣)”(덕은 외롭지 않다, 반드시 이웃이 있다)이란 말이 있다, 그동안 국가로부터,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혜택을 되돌려 주는, 아름다운 덕(德)을 실천하는 행복한 동기생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첫댓글 강경옥 동기님, 정말 좋은 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남을 배려하면서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는 삶이 정말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됩니다. 남은 삶을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 좋은데 먹고 마시고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면서 즐기는 것보다 뭔가 주위에 유익한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노년을 더욱 즐겁고 인생을 더욱 알차게 정리하며 살아가는 것이라는 데 동의합니다. 특히 우리 주위에 어려움이 있는 동기생들을 찾아서 도와주는 것도 좋은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행복하게살기위해,건강.신앙.
건강위한툴로,진인사대천명.좋은글.감사합니다.건강하십시요.
아멘!!!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