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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의붓손자 “박정희가 남긴 돈, 최태민에게 전해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시작엔 ‘최태민’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일찍이 유신 시절부터 박근혜가 의지해온 인물이다. 박정희가 남긴 돈으로 현재 최순실 일가의 재산을 형성한 장본인이라는 설도 있다. 국정 농단의 ‘뿌리’라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최태민은 그간 사진 한장 찾기도 어려울 정도로 베일에 가려졌었다. 그런데 ‘베일 뒤’ 최태민을 증언하는 책 <또 하나의 가족>(모던아카이브)이 10일 발간된다.
책은 최태민의 의붓아들인 조순제와 며느리 김경옥의 증언을 수록했다. 최순실 일가의 복잡한 가계뿐 아니라 이들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도 정리했다. 책을 펴낸 이는 조순제의 아들 조용래다. 아버지 조순제는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를 폭로했던 ‘조순제 녹취록’ 사건의 주인공이다. 당시 조순제는 인터뷰에서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국정 농단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리고 10년 뒤 그의 예언은 맞아떨어졌다. 조용래는 아버지가 못다한 이야기를 책으로 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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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용래는 책 말미에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도저히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고 평했다. “대통령이 꼭 머리가 좋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인격은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얻은 권력을 자신이 온전히 행사하지 못했다”고 했다. 아버지 조순제가 생전에 남긴 말도 소개했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온 나라가 순실이의 밥상이 되고, 박근혜는 순실이의 젓가락이 될 테니 장차 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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