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비추는 태양의 불법-제44회(하)
제44회 경애하는 신입회원 보우(寶友)에게⑤
창가의 종교개혁-
지구를 맺는 인간주의의 길
<현불미래기>의 일절(어서 508쪽 3행~4행)
달은 서(西)에서 나와 동(東)을 비추고 해는 동에서 나와 서를 비추니 불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정상(正像)에는 서에서 동으로 향하고 말법에는 동에서 서로 가나니
<현대어역>
달은 서쪽에서 나와 동쪽을 비추고, 해는 동쪽에서 나와 서쪽을 비춘다. 불법도 또한 이와 같다.
정법과 상법시대에 불법은 서쪽에 있는 인도에서 동쪽에 있는 일본으로 전해졌고, 말법에는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의 대불법이 동쪽 일본에서 서쪽으로 유포된다.
불법서환의 본의는 대성인이 설한
태양의 불법이 전 세계로 넓혀지는 일
태양의 불법이 말법에 흥륭
불교의 정도(正道)인 ‘사람의 행동’에 철저한 학회는 지금 현실에 종교개혁을 추진하면서 세계 각국에 민중불법을 크게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세계광포의 예견이라고도 할 대성인의 미래기(미래를 전망한 기록)를 쓰신 어서가 <현불미래기>⑨입니다.
이 어서에는 말법의 광선유포라는 석존의 미래기를 현실에 증명한 것은 오직 대성인 한 사람이고, 대성인의 미래기로서 법화경의 간요인 남묘호렌게쿄의 대법이 전 세계에 유포된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남을 존경하는’ 대성인이 설한 태양의 불법이 전 세계로 넓혀지는 일이 ‘불법서환(佛法西還)’의 본의입니다.
‘지용의 동지여 나와라’ 하고
기원하면서 각 대륙을 누볐습니다
불법 유포의 시대에 학회가 출현
도다 선생님은 제2대 회장에 취임하신 1951년 여름, <대백련화>에 발표한 논문 ‘창가학회의 역사와 확신’ 속에서 이 <현불미래기>의 성훈을 배독하고 말법유포의 확신과 기쁨을 쓰셨습니다.
그것은 대성인의 민중불법이 반드시 동양으로, 세계로 유포되리라는 부동의 신념입니다.
그리고 “우리 학회가 이토록 경사스러운 때를 만났기에 부자석신명(不自惜身命)의 대원을 세워 이에 대절복을 강행한다는 강한 확신에 일어서 삶의 기쁨을 느끼면서 성불의 길로 직행함은 이 얼마나 행복한가.” 하고 소리 높여 명언하셨습니다.
대성인이 미래기로 나타내신 ‘불법서환’을 은사 도다 선생님은 ‘동양광포’ ‘세계광포’라 외치고 청년에게 그것을 실현하라고 의탁하셨습니다.
그리고 불이(不二)의 제자인 나는 제3대 회장에 취임하자마자 도다 선생님의 사진을 윗옷 안주머니에 넣고 세계광포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지용의 동지여 나와라’ 하고 대지에 제목을 스며들게 하는 마음으로 기원하고, 각 대륙을 누볐습니다.
지구상에 끊이지 않는 제목소리
바야흐로 창가 인간주의의 연대는 세계 192개국·지역으로 넓혀졌습니다.
365일, 24시간 지구상에 끊이지 않고 제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시대가 왔습니다.
<보은초>에는 “일본, 내지 한토(漢土), 월지(月氏), 일염부제(-閻浮提)에 사람마다 유지무지(有智無智)를 가리지 않고 일동으로 타사(他事)를 버리고 남묘호렌게쿄라고 부를지니라.”(어서 328쪽) 하고 씌어 있습니다. 이 성훈을 가슴에 품고 학회원이 현실에 대법홍통의 길을 열었습니다.
어의구전에는 “범한(梵漢) 공시(共時)에 남묘호렌게쿄라고 하느니라.”(어서 708쪽) 하고 전 세계 일체중생의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부처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⑩
지금 세계 각지에서 이 제목의 공력(功力)을 획득하는 신심으로 소생의 인생을 걷고, 그 한 사람의 ‘행동’이 공감을 불러 신심의 ‘환희’가 한 사람 또 한 사람에게 전파하고 일어선다.
이른바 ‘오십전전(五十展轉)’⑪ 수희(隨喜) 공덕이 넓혀지는 모습입니다. 이 인간혁명 운동도 또한 현대 ‘종교개혁’의 실증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 사람 한사람의 ‘인간혁명의 승리’가 바로
세계종교로서 인류를 비추는 ‘창가의 승리’
학회원에 ‘인간성 승화의 모습’
일본을 대표하는 종교학자이자 조치대학교 명예교수를 지낸 고(故) 안자이 신 교수⑫가 일찍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니치렌 대성인의 어서에는 지방에 살고 있는 무명의 서민의 한 부인에게 참으로 세심한 자애를 담아 격려하시는 편지가 많습니다. 거기에는 교의(敎義) 운운을 떠나 인간으로서 마음의 깊이와 풍요로움이 절실하게 전해집니다. 그러한 인간성이 승화된 모습을 나는 많은 학회원 속에서도 발견했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기 그지 없는 깊고 따뜻한 이해입니다.
더욱이 안자이 교수는 이렇게도 말씀하셨습니다.
“근년 창가학회는 종문과 헤어져 재가교단으로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만,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학회와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종문을 비교하면 이것은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결과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평화, 문화, 교육의 가치도 이해하지 못하고 전통을 고집해 권위와 힘으로 신도를 억누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종문. 거기서 독립하지 못했다면 창가학회도 머지않아 독선적이고 폐쇄적인 교단으로 끝나버리고 미래성도, 세계성도 단절되었을 것입니다.”
안자이 교수를 비롯해 많은 지성이 통찰하신 대로 우리의 종교개혁은 권위주의와 교조주의의 폐쇄적인 종문의 쇠사슬을 끊고 민중 한 사람 한사람이 사자왕의 마음을 발휘해 힘차게 일어선 ‘혼의 독립’이었습니다.
사회에 넓혀지는 ‘인간을 위한 종교’
사실 그 이후 전 세계에서 창가의 인간주의가 비약적으로 넓혀졌습니다. 종문사건 당시 어려움에 빠진 스페인이나 인도네시아도 지금은 눈부신 약진을 이뤘습니다.
‘혼의 독립’으로부터 사반세기를 넘어 스페인에서는 사제불이의 마음, 이체동심의 마음으로 꿋꿋이 투쟁해 종문사건 당시보다 60배의 진용으로까지 확대했습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당시에 1개 지역에서 12개 지역 49개 지부로 크게 발전해 두 나라 모두 지역과 사회에 신뢰와 우정의 연대를 크게 넓히고 있습니다. 각국, 각 지역 광포의 전진에서도 훌륭한 상찬과 갈채의 실증을 보였습니다.
실로 지급 전 세계에서 ‘사람의 행동’을 근본으로 한 ‘종교개혁’ 즉 ‘광선유포’의 흐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간의 종교’를 인류가 바라고 있습니다.
세계에 빛을 발하는 창가의 인간주의
마침내 우리가 보여주는 ‘사람의 행동’이 평화와 인도주의의 광채를 발하는 때를 맞았습니다. 창가의 인간주의 운동은 21세기라는 본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내가 신뢰하는 동지 한 사람 한사람의 ‘인간혁명의 승리’가 바로 세계종교로서 인류를 비추는 ‘창가의 승리’입니다. 사제공전(師弟共戰)과 이체동심의 전진으로 ‘생명 르네상스’의 큰 빛을 널리 비추어 지구를 감싸지 않겠습니까!
존귀한 여러분의 영광을 기원하면서-
◇
⑨ <현불미래기> : 1273년 1273년 윤 5월 11일, 니치렌 대성인이 사도유죄 중에 이치노사와에서 쓰신 어서. 대성인의 미래기로 불법이 동쪽에 있는 일본에서 서쪽에 있는 인도로 돌아가는 ‘불법서환’이 밝혀져 있다.
⑩ “남묘호렌게쿄의 나무(南無)란 범어(梵語)이고 묘호렌게쿄(妙法蓮華經)는 한어(漢語)이며”(어서 708쪽)라는 말씀대로 나무는 인도어의 음역이고, 묘호렌게쿄는 한어를 번역했다. 이것을 당시 알려져 있던 두 개의 문화권(한자문화권과 인도유럽어문화권)으로 넓혀지는 의미가 있다고 배견된다.
⑪ 오십전전(五十展轉) : 법화경 수희공덕품 제18에 설해진 가르침(법화경 516쪽 이하), 법화경을 들고 수희한 사람이 그 기쁨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식으로 하여 50번째에 이르렀을 때에 그 50명이 수희한 공덕은 막대하다고 설해져 있다.
⑫ 안자이 신(安齊伸) 교수 : 1923-1998년. 일본의 종교학자. 도쿄제국대학교 문학부 종교학과 졸업. 빈대학교 사회학과 박사학위 취득. 조치대학교 명예교수. 주로 기독교의 관점에서 사회와 종교의 관계 등을 연구. 이케다 선생님과도 몇 번이나 교류했다.
태양(44-2) 경애하는 신입회원 보우(寶友)에게⑤.hwp
첫댓글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은 도움 되었어요 노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