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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버스
뉴욕, 시카고, 싱가포르 등 세계 유명 도시에서 관광 상품으로 사랑받는 트롤리버스가 서울에도 있다. 지난해부터 내‧외국인들의 편안한 관광을 위해 운행을 시작한 트롤리버스가 바로 그것이다. 한국의 트롤리버스는 미국 포드사와 트롤리버스 전문 업체에서 수작업으로 제작, 과거 전차의 형태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특히 참나무로 만든 벽과 의자, 황동으로 꾸민 내부, 하차 벨 대신 설치된 종은 1900년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해준다. 광화문을 기점으로 한국의 전통을 볼 수 있는 고궁과 남산, 강남, 명동, 신촌, 홍대 등 총 16곳의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티켓 한 장만 구매하면 정류소 어디서나 버스를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어 편하다. 매일 저녁 7시30분에 출발하는 야간코스는 정류장 승하차 없이 논스톱으로 운영된다.
우선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매를 위해서는 서울시티투어버스 홈페이지(www.seoulcitybus.com)에 접속한 뒤 메뉴 중 예약하기를 누르고 ‘2층 트롤리버스’를 선택하면 간편하게 예매를 할 수 있다. 현장 구매는 광화문 코리아나 호텔 옆 티켓박스 혹은 시티투어버스 기사님을 통해 직접 할 수 있다.
•운행시간:9:30~17:00(주간코스)
•소요시간:1시간 50분
•이용요금:1만5000원(야간 1만2000원)
◇속마음버스
가까운 사이일수록 사소한 오해가 쌓이거나 속마음을 털어놓을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독립된 공간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속마음버스’이다. 서울시가 다음카카오와 손잡고 시작한 ‘속마음버스’는 약 1시간 50분가량 천천히 움직이며 둘만이 앉아 얘기할 수 있는 테이블석과 간단한 다과 등이 제공된다.
정해진 규칙은 비교적 간단한데 모래시계의 모래가 떨어지는 3분 동안은 이야기하는 상대방의 말에 끼어들 수 없는 것이다. 처음에는 조금 답답하고 지루하지만, 상대방의 얘기에 경청하다 보면 3분이라는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간다고 한다.
속마음버스 이용 신청 방법은 웹사이트(www.mombus.org) 또는 ‘카카오플러스 친구’에서 ‘엄마가 필요해’를 검색해 추가한 후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사연을 적어 보내면 추첨을 통해 선정된다. 이동경로는 여의도역 3번 출구에서 출발해 마포대교, 자유로, 상암월드컵경기장, 여의도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코스다. 2명씩 2팀만 탑승이 가능하다.
•운행시간:18:20, 20:20
•소요시간:1시간 40분
•이용요금:무료
◇신촌 플레이버스
신촌 연세로 스타광장 내 2층 빨간 버스로 자리 잡고 있는 신촌 플레이버스는 지난해 서울시와 서대문구청이 같이 제작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신촌의 과거와 현재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버스에서 신촌 문화 체험과 음악감상 및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직접 방송과 공연을 할 수 있고, 영상편지를 띄워 볼 수 있다. 소규모 방송국과 음악 연습실을 갖추고 있어서 사전에 신청을 하면 프로포즈와 같은 이벤트도 할 수 있다.
중고 2층 버스를 개조한 플레이버스는 최신 CD부터 추억의 LP판, 그리고 이제는 정말 보기 힘든 카세트테이프까지 골고루 구비돼 있다. 좋아하는 취향의 음악들을 고가의 헤드셋을 통해 들어볼 수 있으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운행시간:11:00~21:00 (매주 월요일 휴무)
•이용요금: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