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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성소 p#1-3, C-type light jet prin, 75x100cm, 2008
* 전 시 명: 2008 대구사진비엔날레_공근혜갤러리 선정작가 이정록 개인전_ * 전시기간: 2009년 2월 13일(금)~ 2009년 3월 15일(일) (화-일 10시-6시, 월요일 휴관) ---------------------------------------------------------------------------------------------------------------------- 2008년 제2회 대구 사진 비엔날레의 한 행사로 열렸던 “한, 중, 일 사진작가 포트폴리오 심사” 에 참여한8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공근혜 갤러리가 최종 선정한 이정록작가의 개인전을 오는 2월 13일부터 3월15일까지 한 달간 개최한다.
공근혜갤러리는 2006년 개관 이래로 각국의 연출사진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면서 회화전에 치중되어 왔던 한국 미술시장에 사진의 편입을 도모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연출 사진의 대가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베르나르 포콩, 미국의 샌디 스코글런드 같은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고, 김수강, 전소정등 국내 신진작가들을 발굴, 양성하여 한국 사진 계의 장르를 다양화 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선정된 작가 이정록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10년 이상 꾸준히 사진작업에 전념해 온 역량 있는 젊은 작가로, 직접 인화한 전통 흑백 은염 사진에서, 장면을 연출하여 촬영한 칼라사진, 그리고 비디오 설치 작업에 이르기 까지 사진의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예술가의 끼를 마음껏 펼쳐 보이고 있는 숨은 인재다.
이정록은 미국 유학시절 제프 와이즈(Jeff Weise R.I.T교수 겸 뉴욕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에게서 현대미술로서의 사진과 설치 작업을 배웠고 풍경사진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안셀 아담스의 마지막 제자인 윌리 오스트만(Willi Osterman)에게서 흑백사진을 배우며 오랜 시간 동안 차분히 사진 작가로서의 실력을 다져 왔다. 1998년 그는 첫 개인전에서 ‘남녘 땅’ 이라는 시리즈물의 전통흑백사진을 발표했다. 작품의 배경이 된 호남의 들녘은 그의 고향이자 유년의 추억과 애정이 묻어있는 곳으로 이 땅의 산천을 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미국 유학 중 이던 2003년에는 ‘aquarium’시리즈의 컬러 사진들을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로 기법과 색채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하여 2007년 ‘신화적 풍경’, 2008년 ‘사적성소’ 등의 시리즈로 현장 설치를 시도한 작품을 발표 하면서 본격적인 메이킹 포토 작가대열에 진입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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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녁땅#7 , C-type light jet print,100x200cm, film made 1997, print made 2009 공근혜 갤러리와 함께 대구 사진 비엔날레의 리뷰어로 참여했던 휴스턴 미술관 사진담당 큐레이터 앤터커(Anne Wilkes Tucker)는 “최소한의 연출로 전혀 다른 느낌의 풍경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이정록의 작품들을 극찬 하였고, 스페인 Photo quai 미술관 객원 큐레이터이자 세계적인 사진비평가 알레한드로 카스테요테(Alejandro Castellote) 역시 그에게 찬사를 보내며, 내년에 있을 스페인 미술관 전시에 추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정록은 대구사진 비엔날레를 통해 공근혜갤러리 선정작가가 된 것뿐만 아니라, 국내외로 좋은 평을 받으며 그의 상상력만큼이나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들을 얻게 되었다. 그의 사진은 멋있는 사진의 틀을 벗어나 영원히 자유로운 세계에 다다른 듯한 느낌을 준다. 마치 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세계인 듯. “단순히 내가 바라본 특정한 모습의 풍경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이 풍경을 매개로 특정장소나 사물에 대한 영적인 느낌이나 상상들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신화적 풍경 작가 노트 中) 이번 전시를 통해 앞으로 이정록 작가가 한국뿐만 아닌 세계 현대사진 계에 미칠 영향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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