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졸참나무
왕태삼
졸지에 참한 사랑 난 얻었네
산골짝 산비탈 어델 가더라도
내 가슴 산사태 먼저 막아주시는
어느 가을
데구루루
내 길 앞에 약속처럼 구르신
내 새끼손가락 끝 한 마디 같은 사랑아
순박한 그대를
똘똘한 그대를 눈에 넣고 말았네
어느 먼먼
외로운 잔칫상에 머물지라도
가장 먼저
내 입술에 떨며 오실 묵사발이여
세월이 갈수록
깊은 산 나무꾼으로 날 가꾸어주시는
뒷산 내 한 줌 흙내음이여
첫댓글 작년 가을에 백마강 인근으로 차박을 간 적 있어요.그때 주변에 상수리나무가 있었는데 어찌나 둥굴둥굴 똘똘한지요.껍질 벗겨서 아직도 냉동실에 있다는 거 말고는 너무 귀한 추억이었답니다.교수님의 '뒷산 졸참나무'는 끝나지 않는 사랑입니다.
첫댓글 작년 가을에 백마강 인근으로 차박을 간 적 있어요.
그때 주변에 상수리나무가 있었는데 어찌나 둥굴둥굴 똘똘한지요.
껍질 벗겨서 아직도 냉동실에 있다는 거 말고는 너무 귀한 추억이었답니다.
교수님의 '뒷산 졸참나무'는 끝나지 않는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