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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윔블던 결승 진출에 성공한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세계 랭킹 40위·호주)는 경기 후 조코비치의 침착함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는 키리오스를 3-1(4-6 6-3 6-4 7-6<7-3>)로 이겼다.
1세트 2-2에서 먼저 브레이크를 하며 승기를 잡아 나간 키리오스는 1세트를 6-4로 따냈다. 하지만 자기범실 61개로 46개의 조코비치를 훨씬 앞선 키리오스는 우승컵 확보에 실패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에 의미를 둬야 했다.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만 7차례 우승을 하며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인 페더러의 8회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조코비치는 그랜드슬램 21번째 우승을 하며 22회 우승의 나달을 추격하고 있다.
한편 경기 중 침착함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냐는 질문을 받은 키리오스는 다소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침착함 외에도 향상시킬 것이 많이 있다고 답했다.
키리오스는 “다른 출전 선수 126명이 침착함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가끔 경기가 끝나면 조금 화가 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엄청난 명성을 지닌 테니스 선수가 된다”라며 “당연히 게임에서 많은 것들을 향상시켜야 한다. 침착함 만이 아니다. 포핸드 리턴이 좋아져야 하고 연습을 많이 해왔다”라고 덧붙였다.
키리오스는 또한 결승에서 만난 조코비치를 칭찬하며 “그는 매우 침착했다. 지금 방금 내가 혼자 생각한 것으로 큰 순간에도 그는 결코 덜컹거리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키리오스는 “테니스 코드에 나올 때마다 어깨가 너무 무거워지는 것 같았다”라며 “지난 2주 동안 내가 느낀 것 중에 지금이 가장 좋다. 그냥 너무 부담스러웠다. 뭔가를 해내야 한다는 불안감, 압박감 같은 게 너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서 “그랜드슬램에서 마침내 꿈을 이루는 데 10년이 걸렸다. 하지만 내 수준을 그대로다”라며 “나는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과 그랜드 슬램 결승전을 치렀고 바로 그 자리에 서 있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