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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Q Worldwide DX Contest, CW 2023 Nov 25 Claimed Score
Call: D9ØM
Operator(s): DS1TUW
Station: D9ØM
Class: SO(A)AB LP
Class Overlay: ROOKIE
QTH: Seoul
Operating Time (hrs): 32:08
Location: Other Asia
Club: Korea Contest Club
Station Description
TX: IC-7300 + AH-4 autotuner + Inverted-L Balcony antenna (4m rod and 3m wire)
RX: MLA30+ loop & TX ANT, phased with QRM eliminator
N1MM+ Logger (V1.0.10087.0)
Computer 1 - Logging & Tx control
Computer 2 - RBN, PSKreporter, Solar data monitor
콘테스트 개요 - 최고의 시즌 가을
햄 생활 및 콘테스트를 시작한지 약 2년이 되어가는 지금, 전세계 콘테스터들의 가장 큰 이벤트인 CQ WW DX에 처음으로 풀타임 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같은 콘테스트에서 QRP power로 상황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그냥 실컷 search&pounce 교신만 했었는데, 이제 좀더 출력에서 업그레이드된 low power 부문으로 참가하여 run의 비중을 늘려 도전하였습니다.
지난 1년간 열심히 DX 교신을 해보면서 시간대별 전파전파에 약간 익숙해져가는지 싶다가도 다시 새로운 계절에 접어드니 또 달라졌다고 느낀 바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겨울에 접어들기 직전 11월에는 밤낮 시간대에 따라 10-160m 어느 밴드에서든지 DX 교신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태양이 점점 수평선 위로 떠오를 때마다 사용할 수 있는 밴드가 15/10m 하이밴드로 점점 올라가게 되는 반면, 해가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제한적으로 20m가 살아있는 동시에 40-160m가 활성화되고, 때때로 밴드에 따라 L/P도 가능한 그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초대형 DX페디션들이 가을 시즌에 160m 포함 all-band를 사용하기 위해 막대한 셋업으로 운용하는 이유가 이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겨울철 불청객 QRM 대처하기
겨울철이 되면서 QRM이 엄청나게 올라왔습니다. 그나마 일부 밴드에서 QRM eliminator로 약간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고작 7m에 불과한 엘리멘트 길이의 안테나 하나만으로 이렇게 all-band 부문에 참가하는 게 약간 무모한지 싶다가도, 가장 제 앞길을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겨울철 도심 공동주택에서 내뿜는 수많은 QRM이었습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보일러에 딸린 SMPS가 말썽을 부리는 것인지, 기온이 10도 이하로 슬금슬금 내려갈 때무렵 RX 상태가 최악으로 치닫았습니다. 전반적인 noise floor가 아주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특히 20m에서 S2-3정도레서 전반적으로 올라간 S5-7 노이즈가 매우 치명적이었으며, 또 15/10m에서 랜덤하게 발생하는 S5의 전봇대와 SMPS 노이즈, 그리고 40m 아래에서는 S7-9의 노이즈 또한 강도와 발생 빈도가 매우 늘어나게 되어 아주 DX를 하기에 골치 아픈 상황이 이번 10월 말부터 이어졌습니다. (WARC 밴드에서도 두말할 것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QRM eliminator 한 대를 구입하였고, phasing에 쓰기 위한 MLA30+ active loop 안테나를 건물 옥상에 남-북 방향으로 잘 배치하여 콘테스트 약 2주 전부터 여러 실험을 하며 제 입맛에 맞게 잘 맞추어 놓았습니다. 다행히도 40m에서는 수신이 대폭 향상되어 이번 콘테스트에서 알짜배기로 잘 사용한 밴드가 되었으며, 15/10m에서는 어느정도 심리적인 수신 향상이 되어(FT8 신호 세기는 그대로인데 CW, SSB가 잘 들리는 느낌) 콘테스트에서 미간을 조금만 찡그리면 수신을 보통처럼 할 수 있는 상태까지 RX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20m는 그렇게 많이 개선이 되지 않아 이번 콘테스트에서 잘 활용을 하지 못했으나.. 그나마 태양활동 상승기에 40/15/10m에서 대부분의 실적이 나오므로 어차피 20m가 애매한 신세일 수밖에 없다는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겠습니다. (그래도 QRM eliminator 다이얼을 돌려가며 D4C Cape Verde, CN3A Morocco 등의 multi 사냥이 가능했어서 어떻게 보면 성공입니다.)
D90M 콜사인
또한, 이번 콘테스트에는 개인 콜 DS1TUW 대신에 D9K Korea Contest Club의 또다른 콜사인, D90M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D70LW가 많이 사용되어 이제 대다수 콘테스터들에게 익숙해진 콜인 반면, D90M은 아직 그 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콘테스터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한번 대중적으로 노출시킬 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개인콜로 콘테스트를 하면 너무 진국 사냥에만 몰두하여 시간을 낭비할까봐 그것에 연연하지 말고 점수를 많이 따는 것에 노력해보자는 의미로 한번 사용해본 것이기도 합니다.
한편, 콘테스트 초반에 이 새로운 콜사인을 못 알아듣는 사람이 꽤 많아서 난감한 상황이 자주 있었습니다. 제 신호가 빈약하게 들리는 밤시간 40m 유럽에서는 DG0M이냐고 되묻는 곳들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으며, "90"이 들어가는 콜사인의 구조 자체를 익숙해하지 않아서 D90M이 아닌 D9OM으로 알아듣는 곳들도 아주 많았습니다(숫자 0 바로 아래 알파벳 O가 있는 키보드 잘못일까요?). 다만 다른 밴드에서 또 만나 다시 교신할 때에는 그나마 잘 알아들어 다행이었습니다. 특히 QSB가 심한 상황 가운데서도 dot(.) 대신에 dash(-)가 많은 게 더 잘 전달이 되는 것 같아서, 아주 살짝 열린 전파경로를 따라서 겨우겨우 교신을 성사시킬 때 아주 유용한 콜사인 같았습니다. 또 파일업에서 무조건 enter를 치며 콜사인을 계속 갈기면(?) 띠띠띠 거리며 나 받아주라는 듯 특이하게 들리는 콜 특성상 빨리 픽업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하였던 진국 사냥에 대한 욕심은 처음에 버린 채로 시작하였으나.. 점수가 10만, 20만을 넘어서다 보니 multiplier의 중요성도 점수에 비례하여 계속 증가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진국을 찾아다니며 mults 사냥을 하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코미디입니다. 다만, 중간 정도의 전파전파에서 30분-1시간 내내 비효율적으로 진국에 매달리지 않고, 대신 로컬을 대상으로 run을 하며 교신 수를 대폭 늘린 다음 최적의 경로가 열릴 시간에 multiplier를 치고 빠지며 교신하는 전략을 사용하게 된 배경엔 분명 단체국 콜 사용의 효과가 있었을 것입니다.. ㅎㅎ
DX국은 누가누가 나왔는가?
이번 콘테스트에는 현재 진행중인 DX페디션 국들도 많이 참여하였고, 이들이 수많은 희귀한 multiplier로 등장해주어 교신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특히 HL의 앞마당이라고 볼 수 있는 태평양 지역에 다수 DX국들이 출현하여 쉽게 추적할 수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좋은 안테나로 빵빵한 신호를 보내온 동티모르 4W8X, 크리스마스 섬 VK9XY, 스웨인 섬 K8R, 월리스-푸투나 FW5N이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괌 AH2R, 사이판 KH0W, 사모아 5W1SA, 베트남 3W9A 등이 semi-rare한 가까운 곳에서 좋은 신호를 보내주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카보베르데 D4C, 모로코 CN3A, 그리고 마데이라의 CR3A는 역시 엄청난 셋업을 자랑하는 콘테스트 스테이션답게 HL에서도 저출력으로 교신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카리브해 연안에 위치한 국들(PJ4T, ZF1A, HQ9A, P40L 등)은 저출력으로는 교신이 매우 어려웠으며, 제가 명료하게 들을 수 있더라도 신호가 안 들어가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아마 콘테스트 첫째 날 악화된 지자기 상태가 어느정도 일조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콘테스트 하루이틀 전에는 상태가 매우 좋아서 ZF1A를 10m에서 쉽게 교신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전파전파와 콘테스트 진행
10월 마지막주에 있었던 CQ WW DX SSB는 태양활동 상승기의 기대치보다 낮은 SSN과 SFI로 진행되었으나, 이번달에는 17일의 흑점 수 26개를 저점으로부터 태양의 흑점 수가 다시 꾸준히 증가하면서 플레어 폭발 수도 잦아졌습니다. 그러면서 SFI도 덩달아 올라가면서 아침마다 10m가 다시 카리브해까지 열리게 되었습니다. 반면 동시에 부작용으로, 큰 coronal hole이 지구 방향을 가리키기 시작하면서 태양풍으로 인해 지자기교란이 콘테스트 1주일 전에 한 차례 있었으며, 이어 꾸준히 지속되는 태양활동으로 인해 어쩌면 지자기교란이 콘테스트 후반부에 도래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었습니다.
Date / SFI / SSN / A / K
231028 / 128 / 70 / 19 / 4
231029 / 135 / 61 / 28 / 4
231117 / 120 / 26 / 3 / 1 - 흑점 수 최저점
231123 / 194 / 176 / 7 / 2
231124 / 178 / 184 / 7 / 1
231125 / 176 / 179 / 38 / 5 - 첫째날 저녁시간 Kp5-6급 지자기교란
231126 / 180 / 169 / 10 / 3
실제로는 콘테스트 초반 첫째날 오후시간부터 지자기교란이 도래했으며, 저는 아예 이때 7-8시간을 내리 쉬며 와인을 한잔하고 뻗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나마 극지방을 지나지 않은 경로로는 교신이 어느정도 잘 되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3830scores의 후기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로도 고위도 지역을 지나는 교신이 아주 어려웠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도 그 다음날 새벽시간에 40m가 발칸반도와 이탈리아까지만 수신이 되는 등 역시 고위도에서 강한 흡수가 일어나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였습니다.
사실 노이즈가 많은 환경에서 콘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으나, 지자기교란을 제외한다면 전반적으로 해뜨자마자 15-10m에서, 그리고 해가 지고 나서 뜨기 전까지 40m와 그 아래에서 아주 좋은 컨디션이 유지되었습니다. 그리고 20m는 첫째날 지자기교란이 있기 전 아침시간에 Zone 5와 교신이 가능했을 정도로 나쁘지 않은 컨디션이었고, 둘째날에는 (100W로 뚫지는 못하지만) 20m가 해가 진 뒤 오후 10시 가까이 되어서도 여전히 EU의 강한 신호가 들리는 등 대체로 괜찮았습니다.
10m band
이번달 초까지 가물가물했던 10m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첫째날과 둘째날은 노이즈가 심해서 Zone 3-4 및 태평양과만 잠깐 교신하고 대다수를 15m에 집중하느라 컨디션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다른 DXer 분들께로부터 조용한 조건에서 다이폴로도 카리브해 신호가 수신되었으며 kW로 교신이 가능했다는 것을 전해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자기교란이 도래한 첫째날 저녁 시간대에도 와인 먹고 뻗어 쉬느라 확인하지 못했지만, 둘째날 저녁시간 입감되는 유럽 신호는 고위도 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어렵지 않게 교신이 모두 가능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2% 부족했던 점으로 꼽자면 CN3A, D4C, 및 브라질 멀티를 노이즈로 인해 수신하지 못하여 교신에 실패했던 점이 있는데, 최상의 컨디션이었다면 노이즈 사이로 들릴만한 곳들이 아직 안 들릴 만큼 완벽한 전파전파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날 막판 스퍼트 때에는 해가 뜨자마자 조금씩 입감되는 Zone 3-4 미국 서부의 신호를 시작으로, 약 1시간이 지나면서 XE 및 HQ9 등 중미 및 서부 카리브해의 신호까지 599으로 수신이 되었습니다. Zone 3-4는 막판에 3점짜리를 쓸어담기에 최고의 대상이었는데, 저쪽 역시 run 속도를 무지하게 올려 1 QSO라도 더 하려는 의지가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다만 Zone 5와 카리브해 쪽은 100W로 신호가 전혀 들어가지는 않았으며, 신호를 양호하게 수신하기에는 베란다 안테나만으로는 부족하였습니다. 10m는 전반적으로 오랫동안 DX와 콘테스트를 해오신 분들 기준으로 최상의 컨디션이라고는 하기에는 어려웠던 것 같지만, 그래도 한 달간 조용했던 10m가 살아나서 콘테스트에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15m band
로컬이면 로컬, DX라면 DX에서 모두 훌륭한 역할을 해준 2개의 main band 중 하나입니다(나머지 하나는 40m). 마찬가지로 고위도를 통과하는 경로를 제외한 왠만한 곳은 다 교신이 가능했을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유럽의 신호가 S/P와 L/P로 모두 들릴 컨디션이었는지 오히려 에코로 인해 때로는 교신이 어려웠을 정도였습니다. 둘째날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는 15m에서 60 QSO/h 이상의 속도로 2-3시간을 내리 run할 수 있었을 정도로 JA가 내내 줄을 섰는데다가, 이후 약간의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한두시간 휴식을 가진 이후에는 오후 4시쯤부터 7시까지 유럽 방향 multiplier 사냥이 모두 뜻대로 이루어지는 훌륭한 밴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아침시간의 Zone 3-4와 아침저녁 남미신호의 입감 또한 매우 강력하여, 저쪽에서 RX 상태가 문제만 없다면 거의 다 교신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태평양의 low power 국들도 아주 강하게 입감이 되면서, VK/ZL이 약간 어렵고 지자기교란의 여파가 느껴지는 것만을 제외한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밴드 상태였습니다.
20m band
20m는 QTH의 노이즈 때문에 대체로 교신이 쉽지 않았고, 애초에 많은 국들이 나온 것 같지 않았기 때문에 주파수를 잡고 run을 하거나 꾸준히 다이얼을 돌리면서 S&P를 하기에 애매했습니다. 아마 대부분 상태 좋은 15/10m에서 놀고 있었기 때문에, M/M로 출전한 국이 아닌 이상 20m에서 만나보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유럽으로의 L/P 교신은 제 QRM 문제 때문에 수신조차 어려웠으며, CR3A, CN3A 멀티를 놓친 것은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다만 나머지 멀티 사냥과 Zone 5 교신에는 꽤 쓸만한 밴드였는데, 특히 저녁시간 강력하게 들어오는 D4C를 교신할 수 있었던 것과 마지막날 오전 40m가 희미해지고 15m가 살아나려는 그 틈 사이에 짬내서 run을 하던 도중 Zone 5에서 K1LZ와 K3LR이 불러온 것은 나름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그쪽에서도 20m HL 멀티가 필요했을 만큼 은근 심심했던 것 같습니다.
40m band
이번 콘테스트에서 가장 많은 463 QSO를 한 밴드이자, 가을철 길어진 밤시간의 덕을 제대로 누려볼 수 있었던 밴드였습니다. 첫 번째 새벽에는 지자기교란으로 인해 발칸반도와 이탈리아까지만 수신이 가능해서 다소 답답했지만, 그 다음날에는 매우 훌륭한 상태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 새벽 3-4시경, 해가 지기 시작한 유럽의 서쪽 끝으로 CR3A와 CN3A를 어렵지 않게 로깅할 수 있었던 것은 대단한 밴드 상태였다고 볼 수밖에 없겠습니다. 또한 고위도의 영국과 아이슬란드 방향을 제외한 유럽의 거의 모든 멀티를 쓸어담을 수 있었을 정도로, 졸음이 도저히 올 수 없을 신나는 컨디션이 새벽 2시부터 일출까지 내내 이어졌습니다. 또한 초저녁에는 미국 중부 Zone 4까지 어렵지 않게 교신되고, 그냥 밤 지역인 곳이라면 건물 옆에 달린 베란다 안테나로도 들리는 곳의 60% 이상이 교신이 모두 가능했을 정도의 좋은 상태였습니다. 이번 콘테스트를 앞두고 QRM eliminator를 구한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80m band
40m와 마찬가지로 매우 훌륭한 상태였을 것으로 짐작되는 80m입니다. 베란다 안테나로도 몽골 JT1BV, 괌 AH2R, 동티모르 4W8X, 폴란드 SP2PIK, 라트비아 YL9W, 그리고 미국 서부의 NR6O와 교신이 가능했을 정도로 로우밴드의 전반적인 배경 노이즈가 아주 작았던 것으로 보입니다(다만 의외로 UA9과 교신을 하지 못했습니다). 베란다 안테나로 S9 노이즈가 있음에도 이러한 곳들이 수신이 되고, ERP가 낮은 안테나로라도 여러번 반복 송신하면 저쪽에서 그래도 알아들을 정도로 상태가 좋았습니다. 또한 JA를 상대로 약 70 QSO 정도 run을 할 수 있었기에 여러모로 80m를 위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뜻밖의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특히 심야시간 40m가 로컬 스킵이 될 때 80m 덕분에 덜 심심하게 새벽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160m band
160m는 안테나가 전혀 튜닝이 되지 않을뿐 아니라, 애초에 짧은 안테나에 들어오는 신호가 없었기 때문에 건너뛰었습니다. 역시 로우밴드가 잘 되었던 것으로 보아 상태가 좋았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외국에서는 우리가 낮시간이었던 지자기교란이 있던 때 80/160m가 먹통이었다고 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좋았던 점
한바탕 정신없이 밤을 새가며 교신을 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뜨고 콘테스트가 끝났습니다. 첫 풀타임 출전 치고는 휴식시간의 분배라든지, 왠만한 것들이 잘 흘러갔던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multiplier에 대한 욕심을 첫째날 하나도 가지지 않아서 몇 가지 중요한 곳들을 놓친 점은 약간 아쉽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적절한 휴식과 함께 (술도 마시고 뻗고) 좋은 타이밍에 교신을 최대한의 개수로 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점수를 올리면서 많은 국을 만나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콘테스트인데, 어느새 로그를 보면 새로운 DXCC entity와 교신이 되어 있고, 다른 오퍼레이터가 들고 나온 최선의 TX/RX 시스템을 직접 교신 상대방으로서 겪어보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새 주말이 끝나 있네요.
1년 새 그때그때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조치를 취하다 보니 수많은 장비 셋업이 바뀐 채로 올해의 CQWWDX 콘테스트를 맞이했는데, 내년에는 또 어떻게 변해있을지 은근 기대가 됩니다. 그 사이 또 DX를 즐기고, DX페디션도 다니면서 부딫혀보고, 한번 끝없이 즐겨볼까 합니다. 이번 콘테스트에서도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73 de DS1TUW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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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kccweb2.cafe24.com/xe/korea_contest_club/29020
첫댓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