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賈島閒遊(여가도한유) 가도와 한가이 놀다
장적(張籍)
水北原南草色新 수북원남초색신
雪消風暖不生塵 설소풍난불생진
城中車馬應無數 성중거마응무수
能解閑行有幾人 능해한행유기인
물 북쪽 원남에 풀빛이 새로운데
눈 녹고 바람 따뜻하여 먼지도 일지 않네.
성안의 수레와 말은 응당 셀 수 없이 많겠지만
이 한가로운 걸음 아는 사람 몇이나 될까.
장적(張籍)의 시는 주로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과 백성들의 고통을 반영하고 있으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표현하여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요즘에야 건강을 위해 많은 사람이 산길과 강변을 걷고, 둘레길을 걷는다. 걷는 것이 하나의 일이고 취미가 된 이도 있다. 이왕이면 장적이 말하고 있는 한가로이 걸으며 그 자체를 즐기는 멋도 또한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장적(張籍, 768~830) 中唐(중당)의 문관, 시인. 자: 文昌(문창). 河北省 濮陽(하북성 복양) 사람. 進士(진사)에 급제하여 韓愈(한유1))의 천거로 國子博士(국자박사)가 되었고 國子司業(국자사업)을 역임했다. 古詩(고시)와 書翰, 行草(서한, 행초)에 능했고, 樂府(악부)에도 능하여 王建(왕건2))과 이름을 같이했다. 한유에게 ‘노름을 즐기고 남에게 이기려는 승벽이 세며 老佛(노불)을 배척하여 미움을 받으니 맹자처럼 글로 후세에 남기지 못하리라.’는 신랄한 편지를 보낸 바가 있으며 ‘張司業詩集(장사업시집)’이 있다.
작품은 기서봉승, 추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