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찾은 날 : 2022. 09. 17(토)
- 트래킹코스 : 도래마을-식산전망대-정상(292m)-전남농업기술원-번영회관-산림자원연구소-도래마을
(원점회귀 8.2km, 3시간 38분-중식 등 포함)
다시 찾은 나주 도래마을-식산(食山)
몇차례 다녀온바 있는 나주 도래마을과 식산을 다시 찾았다. 광주근교에 있으면서도 도래마을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하루쯤 시간을 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도래마을을 찾아서 문화역사가 담긴 풍산홍씨
전통한옥마을도 구경하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산행을 하고 그렇치 않다고 한다면 가까운 곳에 전남농업
기술원과 산림자원연구소에 들려서 메타쉐콰이어길을 걸어 본다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을 해
본다.
도래마을은 풍산홍씨 집성촌이자 식자들은 풍산홍씨를 도래홍씨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남평은 풍산
홍씨(豊山洪氏) 땅을 밟지 않고서는 못 지나 간다'는 말이 전해 내려 오고 있다. 그 만큼 만석꾼과 권세를
누리던 시절이 있었다. 500년 전 조선 중종 때 홍한의가 도래마을에 내려와 은거하다가 강화최씨 최윤형의
딸과 혼인하여 터를 잡은 이후 수많은 의병장, 학자, 명사들을 배출한 명문 집안이다. 도래마을 전체가 민속
촌이라 할 만큼 고택들이 잘 보존되어 있고 역사가 깊은 곳이다.
광주시 북쪽 극락강에서 무등산을 거쳐 분적산을 지나 드들강(지석강)까지 이어진 산 줄기를 무등산대종주
길이라고 한다. 드들강까지 내려온 산줄기는 다시 살아나 남평 월현대산, 남산, 봉학산에서 풍산리 도래마을
뒷산인 식산을 경유 불회사가 있는 덕룡산으로 향한다.
식산은 독특하게도 밥 식(食)자를 쓴다. 조선 군사가 사흘 동안 먹을 군량미가 있다는 산이다 라고 한다. 나주
평야가 있어서 군량미를 저장했던 커다란 창고가 있었지 안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식산 정상에 오르면
바로 아래 산림자원연구소와 전남농업기술원이 있으며, 무등산을 비롯 해피니스골프장, 혁신도시 등이 시야
에 확 들어와 마음을 한층 즐겁고 가볍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