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더운 열기로 땀이 삐질거리는 기온이다..
전국이 불가마 같은 본격적인 불볕 더위란다.
평년기온보담 7~8도가 높은 30도를 웃도는 기온이라 오늘 땀께나 흘리겠다 싶다..
오늘 산행 동참자들 가운데 낮익은 얼굴보다 낮설은 얼굴이 더 많은 듯하다..
빈자리를 많이 남긴채 동래를 빠져 나가는 시간이 9시가 넘어서인지 만덕터널 지나기가 한결 쉬울하다..
오늘 산지가 경남 합천군 가회면에 있는 감암산이다..
이 산은 황매산에 가려 잘 알려져 있지 않는 산이지만 기기묘묘한 암봉들의 모습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하단다.
오늘은 회장과 총무가 모두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을 하여 산대장과 재무인 호자씨가 산행을 주관하게 되었다..
그래서 인원도 적은데다가 천연기념물 회장이 없어서인지 차내가 썰렁하기 까지 하다.
오늘 동참자는 산대장 이윤홍님,재무인 이호자씨, 후미대장 김영철님,낮은 설지만 후덕한 중년신사인 김정용님,미그린 원장
김세희님,미소가 아름다운 임영희님,동안의 미소를 가진 박시영씨,일일회원이신 김용락씨 김유경님,떠벌이 김병규님,
오랫만에 동참을 하신 무명 탈랜드 배영희님,미소 짓는 침묵자 주진명 할배,이경옥님,김흠태님,정우순님 하학도님,이흥식님
무심의 이쁜여시이신 최규리님,배평순님,이문일님,철마신사 김영오님,말없는 침묵자 김병국님,롯데의 맛짱 장익태님,그리고
소담까지 총 24명이 동참을 했다.
오늘 산행 코스는 들머리가 대기마을에서 시작하여 목교~누륵덤~칠성바위~828고지 갈림길~감암산(834m)~828고지~천황재~
전망대~철쭉제단~안부~모산재~무지개터~돗대바위~순결바위~영암사지로 하산하는 코스다.
차에서 내리자 후끈한 열기가 확 달려든다.
오늘 산행이 순조롭지 않음을 예고하는 듯 하다....
간단한 점호를 하면서 새로오신 일일회원님과 인사를 나누고 11시반에 산행 시작...
목교를 지나서자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되었다..
비스듬하게 누운 바위를 메단 밧줄을 잡고 오르는 첫번째 오름이였다..
그런 오름을 오르면서 고도를 높이자 땀이 줄줄 흐르더니 뚝뚝 떨어진다..
숨이 거칠어 지는것 만큼 점점 힘이 부친다..
멋진 풍광에 넔을 잃어가며 사진을 찍으면서 오르다 젤 후미조가 되었다.
나이가 드신 듯한 어르신들이 산행을 잘도 하신다..
이 산군은 합천군과 산청군에 걸쳐져 남북으로 길게 누운 형상의 山群이다.
산청군은 차황면을 감싸고 있고 합천 쪽은 가회면을 병풍 처럼 두르고 있다.
이 산을 일부 산악인들은 "嶺南의 月出山"으로 불리울 정도로 岩陵이 빼어난 산세를 가진 산이다.
산 전체가 기암괴석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감암산 바위 봉우리들의 절경이 그만큼 빼어나다는 뜻이다..
감암산에는 온갖 형상의 바위들이 즐비한데 그중에 유명한 바위는 암수바위,촛대바위,강아지바위,하트바위,거북바위(매바위),
장군바위,돼지바위,누륵덤,칠성바위,버섯바위,신발바위,손가락바위등등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기기묘묘한 바위가 즐비하다.
만물상이 따로 없을 정도고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또한 등로 옆에 있는 어떤 바위던지 올라서면 바로 시원스럽도록 전망이 거침이 없다.
날씨가 더운데다가 그늘이 적은 탓인지 된비알진 산을 채 절반도 안 올라섰는데 벌써 지치고 기진맥진이였다.
물을 마시고 식염을 몇알 먹어도 정신이 혼미해 진다.
828고지를 지척에 두고 후미에서 오르던 일행들과 먼저 식사를 하고 가잔다.
앞서간 산대장에께 전화로 식사를하고 간다고 연락을 취한후 자리를 퍼니 금새 진수성찬이 눈앞에 펼쳐진다.
돼지족발에다 오리고기를 뽁아온것,물김치에다 상치등 먹거리가 산해 진미다..
내 도시락을 남길 정도로 먹거리가 넘쳐났다..
또 배에 손가락으로 찔러도 꼼짝하지 않을 정도로 거하게 먹은후에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정신줄을 안 놓을려고 악전고투를 하며 감암산과 황매산으로 이여지는 갈림길인 828고지에 올라서니 산대장과 주진명씨가
기다리고 있다 여유로운 미소로 반겨준다.
뒤따라 올라오신 일일회원인듯한 분과 같이 감암산으로 가자고 권했더니 안가신단다.
갈림길에서 감암산 까진 500m라 만만하게 생각하고 용감하게 도전을 했었다.
오르락 내리락하는 등로를 한참 가니 감암산 정상이 보인다..
산청군 차황면 상법마을 이라고 지리산 흑돼지랑 메뚜기쌀의 원조마을이고 산청쪽 황매산 들머리 마을 윗쪽 산이다.
이 마을에서 취나물을 하우스로 재배하여 성공을 하는 바람에 이 인근에 취나물이 특약 작물이 되었다고 들었다.
이 상법마을에서 내가 잘알고 지내는 형님이랑 한번 감암산을 오른적이 있었는데 정상까지 못오르고 하산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 올랐더리면 하는 아쉬움이 머리를 스친다.
뒤따라 오는 산우님이 없어 혼자 바쁜 걸음으로 다시 빽을 하여 까막득하게 닥아오는 황매평전의 전망대를 향했다..
얼마나 뒤 쳐졌는지 앞서간 일행들의 소리가 전혀 들리질 않터니 천황재를 지나니 확터인 황매평전이 눈이 확 들어오니
철쭉군락지 사이로 앞서간 일행들의 모습이 어럼푸시 보인다..
이 황매산 황매평전은 약 8만평의 더넓은 초원에 철쭉이 만개를 하는 5월 초순이면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오늘은 개미새끼
한마리없는 황량한 정적만 흐르고 더없이 넓은 평전엔 따가운 햇볕만 가득 솥아지고 있었다..
황매산은 한뫼산으로 큰(넓은) 산이란 뜻에서 비롯한 이름인데 후에 한자어로 바뀌면서 黃梅山이란 지금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황매산의 황(黃)은 부(富)를,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며 전체적으론 풍요로움을 상징한다고 한다.
남한에선 최대의 철쭉 군락지인 이곳이 70년대에 낙농업을 하기위해 草地를 조성한 곳인데 철쭉이 소나 염소가 먹기엔 독성이
강해서 먹질 않는 나무라 자연 철쭉만 남게 되었고 지금의 거대한 군락지로 변했다고 한다.
아마도 한참을 뒤쳐져 오던 내가 안보이자 이대장과 김대장은 컨디션 난조로 하산을 했다고 기다리질 않고 먼저 갔었다고 했나
보다 섭섭하게시리~~~
그래도 뒤따라 잡았으니 얼마나 혼자 해달렸는지.....헥헥
모산재로 오르는 안부에서 모산재를 포기하고 하산하자는 의견이 분분해서 앞서간 일행들 몇분만 정코스로 산행을 하도록 하고
나머진 모두 안부에서 덕안마을로 하산키로 했다.
마을 초입 갈림길에서 김대장이 안내하는 길로 접어들어 한참을 가다보니 길이 끊겨 오갈데가 없었다.
규리씨랑 김대장님이랑 셋이서 뒤돌아 갈려니 너무 먼길을 와버려 논뚝길을 걷고 벼랑길을 뛰어내려 큰 내에 도착...
발이나 씻고 여유를 부리는 와중에 김대장은 먼저 하산을 하고 규리씨랑 한참을 시원한 냇물에서 놀다 덕암마을에 도착을 하니
오륙도 버스가 덕암마을 정자앞으로 온단다.
이 덕암 마을이 합천쪽 황매산으로 오르는 길에있는 젤 윗동네다..
정자에서 노시는 할아버지들 말씀이 오늘 같은 무더운 날에 이 산을 찿은 사람은 오륙도 한대 뿐이란다...
약 5시간의 악전고투를 하며 헤메던 산을 뒤돌아 보니 오늘 해냈다는 뿌듯함 보다 아찔한 추억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
정말 힘든 걸음이였고 정신줄을 놓을뻔한 산행이였다.
차내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불어주니 금새 피곤했던지 골아 떨어졌다가 의령을 지나면서 잠을 깻다..
의령 입구에 있는 명문 숯불갈비에서 돌솥밥으로 저녁및 뒷풀이로 술도 한잔하며 배불리 먹고 마신뒤 천천히 부산으로
귀가를 했었다...
갑작스럽게 한여름 같은 무더운 날씨에 오른 감암산 산행이 너무 힘든 여정이였기에 오래도록 기억에 묻어두게 될것 같다..
다음달 6월달이면 아마 한여름 같은 무더위로 더욱 힘어지겠다 싶어 슬쩍 불안해지는 가슴을 안고 오늘을 마감 하련다..
2 0 1 4, 5, 2 9
똥배가 더위를 먹어 힘들었던 소담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