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北海道)에서 나고야(名古屋)까지 급하게 내려왔다.
일단 야간버스로 이동하다 보니 아침시간이 남아서
이참에 신칸센이나 타고 도요하시(豊橋)까지만 왕복해 볼까...
아랫지방이라지만 체감온도는 홋카이도보다 더 춥더라.
따끈한 소바 한 그릇으로 아침의 차가운 속을 달랜다.
약간 익은 듯 안 익은 듯 한 달걀의 부드러운 맛과 함께...
도쿄로 가는 히카리 700계 차량,
N700계 출시 이전인 이 시대에는 히카리 700계 타기가 어려웠다.
이게 가끔씩 세수 대용으로 쓰이기도 한다. ^^
건녀편으로 귀엽게 생긴 117계 차량이 보인다.
올 때는 널리고 널린 300계를 타고 나고야역으로 복귀...
오늘의 주인공이다. 키하75형 급행 가스가(かすが) 차량!
2006년 3월 17일 다이어 개정으로 폐지되는 열차 중 하나,
역시나... 고별운행 며칠 전 아니랄까봐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댄다.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대고 있으니 어떤 아저씨 왈,
아저씨 : 다들 왜 사진을 찍어대는 거에요?
필자 : 이 열차가 조만간 운행을 중지하거든요.
옛날에야 급행열차가 리클라이닝이 안 되는 크로스시트였다 하지만
세월이 지남에 따라 특급형 차량이 들어오면서 좌석의 업그레이드화가 이루어지면서
기타구니(きたぐに)나 가스가 같은 급행은 급행료에 비해 좌석의 편함은 별로...
폐지할 열차라니까 북적북적하다.
평소에는 텅텅 비어 갈 열차가
4일 전에 예약했는데 창측 좌석이 없어서 통로측으로 예약하게 되었으니...
키하75형 차량은 주로 쾌속 미에(みえ)로 운행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노선도를 붙여 놓았다.
오른쪽에는 도카이도혼센(東海道本線)과 다케토요센(武豊線) 노선이 보인다.
열리지 않는 문이다.
'다른 문을 이용해 주십시오. '
지정석, 어색하기만 하다.
반자동식 도어, 역에 정차했을 때 문은 안 열리고 불이 켜져 있으면 버튼을 눌러야 열린다.
고가화된 간사이혼센(関西本線) 선로를 신나게 달린다.
건너편에는 긴테쓰(近鉄) 차량이 보인다.
어떤 노선이 이어질지... 이틀 뒤 운행을 중단할 열차는 계속 달린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첫댓글 나고야에서 간사이본선과 나란히 가는 노선은 메이데쓰가 아니라 긴테츠죠......
긴테츠가 욧카이치까지 같이 가나요??? 긴테츠인건 아는데...
어이쿠... 실수했네요. ㅎㅎ 2년동안 일본에 못 가다 보니 여행기 쓰는 감각도 떨어지는 듯 싶습니다. ^^
그리고 급행 가스가의 루트가 이세철도 지나나요??? 간사이본선의 루트가 어떻게 되는지...
급행 카쓰가의 노선은 간사이본선 경유 나고야 ~ 카메야마~ 키즈 ~ 나라였습니다. 이세철도는 지나지 않습니다.
참고로 이세철도를 지나는 지정석이 있는 열차로는 '특급 난키'도 있지요. 대놓고 "JAPAN RAILPASS로는 이용할 수 없으니 양해 부탁합니다. " 라고 방송이 나오더라구요. ㅎㅎ 이날 가스가호 완주가 끝난 이후 나고야역으로 다시 돌아와 특급 난키에 승차했습니다.
저도 2005년에 이용해 봤습니다. 그러고 얼마 안 있고나서 없어지더군요... 급행 "카스가"에 지정석이 있다고 해서 역무원에 살짝 물어보고 얻어낸 지정석권이 보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
원래 2005년 3월 일정에 넣었다 뺐다 하다가 결국 뺐는데... 2006년에 없어지는 열차를 타려고 갑자기 여행계획을 짜다 보니 막판에 처음이자 마지막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교토의 이나리역에서 수기로 쓴 보충권으로 발급받았는데요, 이미 좌석이 많이 차 있어서 창측은 없고 통로측으로 예약했는데, 사진 찍는다고 서서 간 시간이 많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