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11kg 대형 운석
우리나라의 남극 운석 탐사팀이 11kg 대형 운석을 발견했다.
극지연구소 남극운석 탐사팀이 우리나라에서 확보하고 있는 운석 중 가장 큰 남극 운석을 발견했다.
5일 연구소에 따르면 탐사팀이 이번에 찾아낸 남극 운석은 국내에서 확보하고 있는 운석 중 최대 크기(가로21㎝x세로21㎝x높이18㎝ 11㎏)로 지난 3일 장보고과학기지 남쪽으로부터 약 300㎞ 떨어진 엘리펀트 모레인 청빙 지역(Elephant moraine blue ice)에서 발견됐다.
남극 운석은 우주 공간을 떠돌던 암석이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떨어진 것으로 지구 탄생 초기의 역사를 밝히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재료로 여겨지고 있다.
이 운석은 지난 3월 우리나라 진주에 낙하한 운석과 같은 종류인 '오디너리 콘드라이트(Ordinary Chondrite)'로 추정된다. '진주운석'은 34kg으로 정부는 지난달 국제 거래가격(1억8,000여만원) 보다 높은 3억5000만원을 인수 가격으로 제시했지만 소유주가 270억원을 요구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진주운석'의 나이는 태양과 비슷한 45억년 정도로 추정됐다.
극지연구소는 이번에 확보된 운석을 전자현미경분석과 레이저 불화방식 산소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분류한 후, 국제운석학회에 등록할 예정이며 남극운석을 이용한 태양계 초기 물질 진화와 행성 발달 과정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장보고과학기지 서쪽 220㎞ 청정 지역에서 눈 400㎏을 샘플링해 우주 먼지를 찾는 작업도 시도할 예정이다.
극지연구소 이종익 박사는 "남극장보고과학기지 준공 이후 첫 운석 탐사 성과"라며 "앞으로 운석 연구를 통해 태양계 생명 기원을 밝히는 데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극지연구소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8차례의 탐사를 통해 총 282개의 운석을 확보했다.
멀티미디어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