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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강설 76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76 39, 입법계품(入法界品) 17 서 문 선남자여, 응당 마음의 성[心城]을 수호할지니, 모든 나고 죽는 경계를 탐하지 않음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장엄할지니, 일심으로 여래의 열 가지 힘을 구할지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깨끗이 다스릴지니, 간탐하고 질투하고 아첨하고 속이는 일을 끝까지 끊음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서늘하게 할지니, 일체 모든 법의 참된 성품을 생각함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증장케 할지니, 도를 돕는 모든 법을 마련함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잘 꾸밀지니, 모든 선정과 해탈의 궁전을 지음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밝게 비출지니, 일체 모든 부처님의 도량에 두루 들어가서 반야바라밀법을 들음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더 이익하게 할지니, 모든 부처님의 방편의 도를 널리 거두어 가짐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견고하게 할지니, 보현의 행과 원을 항상 부지런히 닦음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방비하여 보호할지니, 나쁜 동무와 마군을 항상 방어함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훤칠하게 통달할지니, 모든 부처님의 지혜광명을 열고 이끌어 들임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잘 보충할지니, 모든 부처님의 말씀하신 법을 들음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붙들어 도울지니, 모든 부처님의 공덕바다를 깊이 믿음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넓고 크게 할지니, 크게 인자함이 모든 세간에 널리 미침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잘 덮어 보호할지니, 여러 가지 착한 법을 모아 그 위에 덮음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넓힐지니, 크게 가엾이 여김으로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김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문을 열어놓을지니, 가진 것을 모두 버려서 필요로 함을 따라서 알맞게 보시함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세밀하게 보호할지니, 모든 나쁜 욕망을 막아서 들어오지 못하게 함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엄숙하게 할지니, 모든 나쁜 법을 쫓아버리어 머무르지 못하게 함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결정케 할지니, 일체 지혜와 도를 돕는 여러 가지 법을 모으고 항상 물러가지 아니함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편안하게 세울지니, 세 세상 일체 여래의 가지신 경계를 바르게 생각함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사무치어 맑게 할지니,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륜인 경에 있는 법문과 갖가지 연기(緣起)를 밝게 통달함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여러 부분으로 분별할지니, 모든 중생에게 널리 밝게 알려서 모두 살바야의 길을 열어 보게 함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에 머물러 유지할지니, 모든 세 세상 여래의 큰 서원바다를 냄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풍부하게 할지니, 법계에 가득한 큰 복덕더미를 모음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밝게 할지니, 중생의 근성과 욕망 등의 법을 널리 앎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자유자재하게 할지니, 모든 시방법계를 두루 거둠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을 청정하게 할지니, 일체 모든 부처님 여래를 바르게 생각함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의 자체성품을 알지니, 모든 법이 다 제 성품이 없는 줄을 앎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이 환술과 같음을 알지니, 일체 지혜로 모든 법과 성품을 앎이니라. 2018년 월 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차례 42, 마야부인(摩耶夫人)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1> 선재동자가 관(觀)이 성취되다 42, 마야부인(摩耶夫人) --회연입실상(會緣入實相)의 총의(總義) 선지식--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다 <1> 선재동자가 관(觀)이 성취되다 爾時에 善財童子가一心欲詣摩耶夫人所러니卽時獲得觀佛境界智하야作如是念호대 그 때에 선재동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마야부인(摩耶夫人)이 계신 데 나아가고자하니 즉시에 부처님의 경계를 관찰하는 지혜를 얻어서 이와 같이 생각하였습니다. 강설 ; 마야부인선지식을 “회연입실상(會緣入實相)의 총의(總義) 선지식”이라고 한 것은 앞에서 제10 법운지 선지식까지 끝나고 “앞의 여러 가지 지위의 차별한 인연을 모아서 하나의 진실한 법계에 들어가는 전체적인 의미를 가진다.”라는 뜻이다. 앞에서 등장한 선지식이 가르쳐준 대로 선재동자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마야부인 계신 데 나아가고자하니 즉시에 ‘부처님의 경계를 관찰하는 지혜’를 얻었다고 하였다. 이것이 곧 선재동자가 관(觀)이 성취되었다는 것이다. 관(觀)이란 흔히 지관(止觀)을 함께 말하는데 지(止)는 범어로 śamatha, 관(觀)은 vipaśyanā이다. 정(定)ㆍ혜(慧)를 닦는 두 가지 법이다. 불교의 중요한 수도 방법으로서 지는 정지(停止)이니 마 음을 고요히 거두어 망념을 쉬고,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다. 관은 관달(觀達)로서 지혜를 일으켜 관조하여 진여에 계합하는 것이다. 이 둘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일대(一對)의 법이어서, 두 법이 서로 의지하고 도와서 해탈의 중요한 길을 이루므로 지관이라 한다. 여기에서는 ‘부처님의 경계를 관찰하는 지혜’를 얻었다는 뜻이다. 마야부인(摩耶夫人) 선지식은 곧 마야(摩耶)라고도 하며, 또는 마하마야(摩訶摩耶)라고도 한다 . 석존의 어머니로서 구리성주(拘利城主) 선각왕(善覺王)의 누이이다. 가비라성주 정반왕의 왕비로서 왕자 실달다를 낳고 7일 만에 돌아가셨다. 마하마야(摩訶摩耶)라고 하면 범어로는 Mahāmāyā이다. 대환(大幻)ㆍ대술(大術)ㆍ대지모(大智母)ㆍ천후(天后)라고 번역한다. 아무튼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사람이 선지식으로 등장하였다. 이것은 변화한 사람인가, 실재한 사람인가. 변화한 사람도 아니며 실재한 사람도 아니다. 또한 변화한 사람이면서 곧 실재한 사람이다. 是善知識이遠離世間하야住無所住하야超過六處하야離一切着하며 ‘이 선지식은 세간을 멀리 여의고 머물 데 없는 데 머물며, 여섯 군데를 초월하여 모든 애착을 떠났으며, 강설 ; 선재동자는 ‘부처님의 경계를 관찰하는 지혜’인 관(觀)이 성취되었으므로 선지식에 대해서 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선지식은 세간을 멀리 여의고 머물 데 없는 데 머물렀기 때문에 여섯 군데를 초월하여 모든 애착을 떠났다고 하였다. 여섯 군데[六處]란 육입(六入)이라고도 한다. 12인연의 하나로서 중생의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6근을 말한다. 흔히 12처라고 하는 것은 육근과 육경을 합하여 말한 것이다. 知無礙道하야具淨法身하며以如幻業으로 而現化身하며以如幻智로 而觀世間하며以如幻願으로 而持佛身하니라 걸림 없는 도를 알고 깨끗한 법의 몸을 갖추어 환술과 같은 업으로 변화의 몸을 나타내며, 환술과 같은 지혜로 세간을 관찰하며, 환술과 같은 소원으로 부처님 몸을 지니었습니다. 隨意生身과無生滅身과無來去身과非虛實身과不變壞身과無起盡身과所有諸相皆一相身과離二邊身과無依處身과無窮盡身과 뜻대로 나는 몸과 나고 없어짐이 없는 몸과 오고 감이 없는 몸과 헛되고 진실함이 없는 몸과 변하여 무너지지 않는 몸과 일어나고 다함이 없는 몸과 모든 모습이 다 한 가지 모습인 몸과 두 곳으로 치우침을 떠난 몸과 의지할 데 없는 몸과 끝나지 않은 몸과 離諸分別如影現身과知如夢身과了如像身과如淨日身과普於十方而化現身과 住於三世無變異身과非身心身이猶如虛空하야 所行無礙하사超諸世眼하시니唯是普賢淨目所見이니라 모든 분별을 떠나서 그림자처럼 나타나는 몸과 꿈같은 줄 아는 몸과 영상 같음을 아는 몸과 맑은 해와 같은 몸과 시방에 널리 나타내는 몸과 세 세상에 머물되 변함이 없는 몸과 몸도 마음도 아닌 몸이니, 마치 허공과 같아서 간 데마다 걸림이 없고 모든 세간의 눈을 뛰어났으니, 오직 보현의 깨끗한 눈으로 보는 바입니다. 강설 ; 선재동자는 또 생각하기를, ‘마야부인이라는 선지식은 또한 걸림 없는 도를 잘 알고, 청정한 법신을 잘 갖추어 환술과 같은 업으로 변화의 몸을 나타내며, 환술과 같은 지혜로 세간을 관찰하며, 환술과 같은 소원으로 부처님 몸을 지니었으므로 뜻대로 나는 몸과 나고 없어짐이 없는 몸과 오고 감이 없는 몸 등등 온갖 몸을 갖추었을 것이다. 또 모든 세간의 눈을 뛰어났으니, 오직 보현의 깨끗한 눈으로 보는 바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如是之人을我今云何而得親近承事供養하야與其同住하며觀其狀貌하며聽其音聲하며思其語言하며受其敎誨리오 이와 같은 이를 저가 어떻게 친근하여 섬기고 공양하며, 그와 함께 있으면서 그의 형상을 보고, 그의 음성을 듣고, 그의 말을 생각하고, 그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부처님의 경계를 관찰하는 지혜’인 관(觀)이 성취되었으므로 선지식에 대해서 알고 생각하는 내용이 그대로가 부처님의 경계며 그것은 곧 선지식의 경계가 된다. 그와 같은 경계는 다만 마야부인 선지식의 경계만은 아닐 것이다. 화엄경에 등장하는 모든 보살들과 모든 선지식들의 공통된 경계일 것이다. 이와 같은 경계를 또한 선재동자가 알고 생각하므로 마지막에 생각하기를. ‘이와 같은 이를 저가 어떻게 친근하여 섬기고 공양하며, 그와 함께 있으면서 그의 형상을 보고, 그의 음성을 듣고, 그의 말을 생각하고, 그의 가르침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감히 함께하기가 어려운 경지라는 뜻이다. 그러자 곧 수승한 인연들이 선재동자를 인도하게 된다. <2> 수승(殊勝)한 인연이 인도(引導)하다 1) 주성신(主城神)이 가르침을 나타내다 作是念已에有主城神하니名曰寶眼이니眷屬圍遶하야於虛空中에而現其身하 야種種妙物로以爲嚴飾하며手持無量衆色寶華하야以散善財하고作如是言호대 이렇게 생각하였을 때에 한 성(城)을 맡은 신이 있으니 이름이 ‘보안(寶眼)’이었습니다. 권속에게 둘러싸여 허공에 몸을 나타내고 갖가지 묘한 물건으로 장엄하였으며, 손에는 한량없는 여러 가지 색의 보배 꽃을 들고 선재동자에게 흩고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부처님의 경계를 관찰하는 지혜’인 관(觀)을 성취하고 보니 마야부인 선지식은 자신의 능력으로 함께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자 곧 선재동자를 인도하여 마야부인을 친견할 수 있도록 하는 수승한 인연이 등장하여 가르침을 준다. 먼저 성을 맡은 주성신(主城神)이므로 마음의 성을 응당 잘 수호하고, 장엄하고, 깨끗이 다스리는 등등을 가르친다. 善男子야應守護心城이니謂不貪一切生死境界며 “선남자여, 응당 마음의 성[心城]을 수호할지니, 모든 나고 죽는 경계를 탐하지 않음이니라.” 강설 ; 사람의 마음은 본래로 불생불멸이며 불생불사다. 그러나 사람들이 만약 죽고 사는 경계를 탐하고 따라다닌다면 본래로 불생불멸하는 마음의 성을 수호하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여 허망한 생멸이 되고 만다. 應莊嚴心城이니謂專意趣求如來十力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장엄할지니, 일심으로 여래의 열 가지 힘을 구할지니라.” 강설 ; 마음은 본래로 무한한 능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무한한 능력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해서 그대로 둔다면 아무런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만다. 그래서 일심으로 여래의 열 가지 힘을 구해서 잘 장엄해야 한다. 열 가지 힘이란 부처님께만 있는 열 가지 심력(心力)으로서 ① 중생의 옳은 곳과 그른 곳을 아는 지혜의 힘[處非處智力]이며, ② 과거 미래 현재에 업으로 받는 과보를 아는 지혜의 힘[業異熟智力]이며, ③ 모든 선정과 해탈과 삼매와 때 묻고 깨끗함이 일어나는 때와 때 아님을 아는 지혜의 힘[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이며, ④ 모든 근성이 영리하고 둔함을 아는 지혜의 힘[根上下智力이며, ⑤ 가지가지 이해를 아는 지혜의 힘[種種勝解智力]이며, ⑥ 갖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의 힘[種種界智力]이며, ⑦ 온갖 곳에 이르러 갈 길을 아는 지혜의 힘[遍趣行智力)이며, ⑧ 일체 세계에서 지난 세상에 머물던 일을 기억함에 따라 아는 지혜의 힘[宿住隨念智力]이며, ⑨ 죽은 뒤에 어디에 태어나는가를 아는 지혜의 힘[死生智力이며, ⑩ 누진통의 지혜의 힘[漏盡智力]이다. 만약 이와 같은 힘을 갖추지 못한다면 아무리 무한한 능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한들 무엇에 쓰겠는가. 應淨治心城이니謂畢竟斷除慳嫉諂誑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깨끗이 다스릴지니, 간탐하고 질투하고 아첨하고 속이는 일을 끝까지 끊음이니라.” 강설 ; 죄업이란 그 자체의 성품이 없으나 마음으로부터 죄업이 일어난다[罪無自性從心起]고 하였다. 그러므로 간탐하고 질투하고 아첨하고 속이는 일을 끝까지 잘 다스려야만 본래로 텅 빈 청정한 마음을 지닐 수 있다. 應淸凉心城이니謂思惟一切諸法實性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서늘하게 할지니, 일체 모든 법의 참된 성품을 생각함이니라.” 강설 ; 모든 법은 본래로 항상 저절로 적멸한 모습이다. 그러나 그 적멸한 본래의 모습을 깊이 사유하여 자신의 것이 되어야 마음이 청량해 진다. 應增長心城이니謂成辦一切助道之法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증장케 할지니, 도를 돕는 모든 법을 마련함이니라.” 강설 ; 마음도 항상 증장한다. 무엇으로 증장하는가. 37종의 도를 돕는 법과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도를 돕는 법을 빠짐없이 마련해야 마음은 증장하는 것이다. 마음, 마음, 마음하면서 마음만 외치고 아무런 법도 마련하지 않는다면 바싹 마른 마음이 되어서 아무 것에도 쓸모가 없게 된다. 예를 들어 육바라밀을 골고루 닦아야지 한 가지만을 고집하여 닦는다면 위험한 수행이 되고 만다. 應嚴飾心城이니謂造立諸禪解脫宮殿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잘 꾸밀지니, 모든 선정과 해탈의 궁전을 지음이니라.” 강설 ; 마음의 성에는 선정과 해탈의 궁전을 많이 지어야 하고, 기타 육바라밀의 궁전을 많이 지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성이 아름답게 된다. 예컨대 텅 빈 도시는 유령의 도시일 뿐이다. 수행자의 마음이 유령의 도시가 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應照耀心城이니謂普入一切諸佛道場하야 聽受般若波羅蜜法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밝게 비출지니, 일체 모든 부처님의 도량에 두루 들어가서 반야바라밀법을 들음이니라.” 강설 ; 일체 모든 부처님의 도량에 두루 들어가서 반야바라밀법을 듣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대승보살불교의 가르침인 이 화엄경을 잘 공부하여 지혜의 법을 받아 지는 일이다. 그래야만 사람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게 비추게 된다. 가장 우수한 부처님의 정법을 듣지 못한다면 어찌 마음을 밝게 비출 수 있겠는가. 應增益心城이니謂普攝一切佛方便道며 “응당 마음의 성을 더 이익하게 할지니, 모든 부처님의 방편의 도를 널리 거두어 가짐이니라.” 강설 ; 마음속에는 본래로 아주 뛰어난 부처님의 방편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더욱 널리 배우고 거두어 가질수록 마음의 성은 더욱 부유해진다. 應堅固心城이니謂恒勤修習普賢行願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견고하게 할지니, 보현의 행과 원을 항상 부지런히 닦음이니라.” 강설 ; 중생들을 제도하는 마음이 더욱 견고해지려면 보현의 행과 원을 항상 부지런히 닦아야 한다. 보현의 행과 원이 없고서야 어떻게 중생을 제도하는 마음이 견고할 수 있겠는가. 應防護心城이니謂常專禦扞惡友魔軍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방비하여 보호할지니, 나쁜 동무와 마군을 항상 방어함이니라.” 강설 ; 사람들이 사는 주변 환경이란 항상 악한 벗들과 마군들로 에워싸고 있다. 온갖 유혹의 경계가 넘쳐나서 한순간도 방심할 수가 없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나쁜 일들과 마군들이 침범한다. 應廓徹心城이니謂開引一切佛智光明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훤칠하게 통달할지니, 모든 부처님의 지혜광명을 열고 이끌어 들임이니라.” 강설 ; 마음을 툭 터지게 통달하여 있지 않으면 바늘 하나도 용납을 못한다. 그래서야 어떻게 화엄경과 같은 큰 법이 들어올 수 있겠는가. 불보살들과 일체 선지식들의 지혜의 가르침이 마음속으로 들어오게 하려면 마음이 훤칠하게 통달하여 있어야 한다. 應善補心城이니 謂聽受一切佛所說法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잘 보충할지니, 모든 부처님의 말씀하신 법을 들음이니라.” 강설 ; 마음속에는 본래로 온갖 뛰어난 법이 가득하지만 부처님의 훌륭한 법문으로서 마중물이 되어 본래 있는 한량없는 법문을 길어 올리게 된다. 그르므로 항상 법문을 들어 마음의 성을 잘 보충하여야 한다. 應扶助心城이니謂深信一切佛功德海며 “응당 마음의 성을 붙들어 도울지니, 모든 부처님의 공덕바다를 깊이 믿음이니라.” 강설 ; 마음 부처님이 본래로 지니고 있는 무한한 공덕바다를 항상 깊이 믿음으로서 마음의 성을 튼튼하게 붙들어 돕게 된다. 마음은 텅 빈 입장도 있으나 온갖 만행 만덕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어야 그 마음은 요지부동이 된다. 무엇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겠는가. 應廣大心城이니謂大慈普及一切世間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넓고 크게 할지니, 크게 인자함이 모든 세간에 널리 미침이니라.” 강설 ; 부처님의 대자대비가 온 세상에 널리 이르게 하려면 먼저 마음을 광대하게 만들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은 쓰는 사람에 따라 넓기도 하고 좁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훌륭한 선지식을 친견하는데 중요한 조건이 된다. 應善覆心城이니 謂集衆善法하야 以覆其上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잘 덮어 보호할지니, 여러 가지 착한 법을 모아 그 위에 덮음이니라.” 강설 ; 훌륭한 선지식을 친견하려면 마음의 성을 잘 다스려야 하는데 그것을 여러 가지로 가르치는 가운데 여러 가지 선한 법으로 마음을 마음의 성을 잘 덮어야 하는 것이다. 應寬廣心城이니謂大悲哀愍一切衆生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넓힐지니, 크게 가엾이 여김으로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김이니라.” 강설 ; 불법은 중생들을 크게 가엾이 여겨서 그들을 끝까지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전부다. 왜냐하면 중생들은 불보살의 영원한 화두며 선지식의 영원한 화두이기 때문이다. 또한 중생들은 불보살이 사랑하는 영원한 사랑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먼저 마음의 성을 무한히 넓혀야 한다. 이와 같은 마음이 있어야 훌륭한 선지식을 친견하게 된다. 應開心城門이니謂悉捨所有하야 隨應給施며 “응당 마음의 성문을 열어놓을지니, 가진 것을 모두 버려서 필요로 함을 따라서 알맞게 보시함이니라.” 강설 ; 불법의 수많은 수행과 보살행 중에는 제일이 보시행이다. 언제나 남을 먼저 배려하고 널리 보시를 행하려면 마음의 성문을 활짝 열어두어야 한다. 아예 문을 떼어내서 없애버려야 한다. 크게 보시하는 데는 문이 없기[大施無門] 때문이다. 應密護心城이니謂防諸惡欲하야 不令得入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세밀하게 보호할지니, 모든 나쁜 욕망을 막아서 들어오지 못하게 함이니라.” 강설 ; 훌륭한 선지식을 친견하려면 또 마음의 성을 자세히 살피고 면밀히 보호하여 모든 악과 욕망이 마음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잘 막아야 한다. 온갖 악과 속된 욕망이 들끓는 마음으로 무슨 선지식을 친견하겠는가. 應嚴肅心城이니謂逐諸惡法하야 不令其住며 “응당 마음의 성을 엄숙하게 할지니, 모든 나쁜 법을 쫓아버리어 머무르지 못하게 함이니라.” 강설 ; 사람이 마음을 엄숙하게 하고 있으면 온갖 잡스러운 사람들이나 악을 저지려는 사람들이 범접을 하지 못한다. 훌륭한 선지식을 친견하려는 사람으로서 어찌 그러한 틈을 보이겠는가. 應決定心城이니謂集一切智助道之法하야 恒無退轉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결정케 할지니, 일체 지혜와 도를 돕는 여러 가지 법을 모으고 항상 물러가지 아니함이니라.” 강설 ; 훌륭한 선지식을 친견하려는 사람으로서는 그 마음이 언제나 분명하고 확실해야 한다. 그래야 일체 지혜를 모아 항상 물러가지 않게 된다. 應安立心城이니謂正念三世一切如來所有境界며 “응당 마음의 성을 편안하게 세울지니, 세 세상 일체 여래의 가지신 경계를 바르게 생각함이니라.” 강설 ; 또 마음이 편안하게 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체 여래의 가지신 경계를 바르게 생각하게 된다. 應瑩徹心城이니謂明達一切佛正法輪인 修多羅中所有法門과 種種緣起며 “응당 마음의 성을 사무치어 맑게 할지니,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륜인 경에 있는 법문과 갖가지 연기(緣起)를 밝게 통달함이니라.” 강설 ; 선지식을 친견하려는 사람은 그 마음이 철저히 맑아야 한다. 마음이 맑아야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밝게 통달할 수 있으며, 온갖 경전의 법문을 밝게 통달할 수 있으며, 특히 가지가지 연기의 이치를 밝게 통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應部分心城이니謂普曉示一切衆生하야 皆令得見薩婆若道며 “응당 마음의 성을 여러 부분으로 분별할지니, 모든 중생에게 널리 밝게 알려서 모두 살바야의 길을 열어 보게 함이니라.” 강설 ; 또 마음을 여러 부분으로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 마음에 대해서 여러 가지 속성을 잘 알아서 중생들에게 일체 지혜의 길을 볼 수 있게 가르치는 것이다. 應住持心城이니謂發一切三世如來諸大願海며 “응당 마음의 성에 머물러 유지할지니, 모든 세 세상 여래의 큰 서원바다를 냄이니라.” 강설 ; 또 마음의 성에 잘 머물러야 여래의 모든 큰 서원바다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서원은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서원은 보살의 삶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應富實心城이니謂集一切周徧法界大福德聚며 “응당 마음의 성을 풍부하게 할지니, 법계에 가득한 큰 복덕더미를 모음이니라.” 강설 ; 부유만덕(富有萬德)이라고 하여 마음에는 본래로 만덕을 소유하고 있으나 그것을 더욱 풍부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온 천하를 다 덮고도 남을 복으로 중생들에게 널리 베풀 수 있다. 應令心城明了니謂普知衆生根欲等法이며 “응당 마음의 성을 밝게 할지니, 중생의 근성과 욕망 등의 법을 널리 앎이니라.” 강설 ; 중생을 교화하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을 밝게 해야 한다. 그래야 중생들의 근성과 욕망을 널리 잘 알아서 알맞게 교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應令心城自在니謂普攝一切十方法界며 “응당 마음의 성을 자유자재하게 할지니, 모든 시방법계를 두루 거둠이니라.” 강설 ; 선지식을 친견하는 마음은 자유자재해야 한다. 마음이 자유자재하지 못하면 치우치게 되고 편협하게 된다. 그래서 시방법계를 두루 섭수하지 못하게 된다. 應令心城淸淨이니謂正念一切諸佛如來며 “응당 마음의 성을 청정하게 할지니, 일체 모든 부처님 여래를 바르게 생각함이니라.” 강설 ; 선지식을 친견하는 마음은 여래를 바르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여래를 바르게 생각하려면 마음이 텅 비어 청정하게 되어야 한다. 應知心城自性이니謂知一切法이 皆無有性이며 “응당 마음의 성의 자체성품을 알지니, 모든 법이 다 제 성품이 없는 줄을 앎이니라.” 강설 ; 마음의 자체성품은 우주법계에 가득히 차 있으나 어떤 고정 불변하는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음의 자체성품이 그러함으로 일체 법도 또한 고정 불변하는 자체성품이 있지 않다. 그래서 고인(古人)이 말씀하시기를, “여기에 한 물건이 있으니 이름과 모양은 없으나 고금을 관통하였으며, 작은 먼지 속에 있으나 온 우주를 에워싸고 있다.”라고 하였다. 즉 그 한 물건이 모든 시간과 모든 공간을 다 머금었으나 고정된 실체는 없는 이치이다. 應知心城如幻이니謂以一切智로 了諸法性이니라 “응당 마음의 성이 환술과 같음을 알지니, 일체 지혜로 모든 법과 성품을 앎이니라.” 강설 ; 마음은 환술과 같아서 온갖 것을 다 알고 다 만들어 내지만 실재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차별과 평등을 다 아는 일체 지혜로 모든 법과 성품을 그와 같이 안다. 이와 같은 조건을 응당 다 갖춰야 비로소 훌륭한 선지식을 친견하게 된다고 주성신은 선재동자에게 가르치고 있다.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若能如是淨修心城하면 則能積集一切善法이니 何以故오 蠲除一切諸障難故니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마음의 성을 깨끗이 닦으면 모든 착한 법을 능히 모을 것이니라. 왜냐하면 일체 모든 장애되는 일을 없애는 까닭이니라.” 所謂見佛障과聞法障과供養如來障과攝諸衆生障과淨佛國土障이니라 “이른바 부처님 보는 데 장애되고, 법을 듣는 데 장애되고, 여래께 공양하는 데 장애되고, 중생을 거두어 주는데 장애되고, 국토를 깨끗이 하는 데 장애되는 것이니라.” 강설 ; 이와 같이 마음의 성을 깨끗이 닦아서 일체 선한 법을 모으고, 일체 선한 법을 모으려면 또 일체 장애가 없어야 한다. 일체 장애가 없어서 부처님을 친견하게 되고, 법을 듣게 되고, 여래에게 공양하게 되고, 중생들을 섭수하게 되고, 불국토를 청정하게 된다. 이것은 간단한 설명이지만 모든 불보살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다. 善男子야菩薩摩訶薩이以離如是諸障難故로若發希求善知識心이면不用功力하고則便得見하면乃至究竟에 必當成佛이니라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모든 장애를 여읜 연고로 만일 선지식을 찾으려는 마음을 내면 공력(功力)을 쓰지 않더라도 문득 만나게 되며, 내지 구경에는 반드시 성불(成佛)하게 되느니라.” 강설 ;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을 듣고, 여래에게 공양하고, 중생들을 섭수하고, 불국토를 청정하게 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면 선지식을 찾는데 아무런 힘을 쓰지 않더라도 쉽게 만나게 되며, 구경에는 반드시 성불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선지식을 친견한 사람이며 성불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2) 신중신(身衆神)이 법을 주다 爾時에 有身衆神하니名蓮華法德과及妙華光明이라 無量諸神이前後圍遶하야 從道場出하야 住虛空中하야於善財前에以妙音聲으로種種稱歎摩耶夫人한대 그 때에 신중신(身衆神)이 있으니 이름이 연화법덕(蓮華法德)과 묘화광명(妙華光明)인데, 한량없는 신들이 앞뒤로 둘러 모시고 도량에서 나와 공중에 머물러 있으면서 선재동자 앞에서 미묘한 음성으로 마야부인을 가지가지로 칭찬하였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마야부인이라는 선지식을 친견하려할 때 수승한 인연들이 나타나서 선재동자를 인도하게 되는데 먼저 주성신이 나타나서 마음의 성을 잘 다스리기를 가르쳤고, 다음에는 연화법덕(蓮華法德)과 묘화광명(妙華光明)이라는 신중신(身衆神)이 나타나서 선재동자에게 법을 주는 내용이다. 從其耳璫으로 放無量色相光明網하사普照無邊諸佛世界하야令善財로 見十方國土의 一切諸佛하고其光明網이右遶世間하야經一帀已한然後還來하야入善財頂하며乃至徧入身諸毛孔이어늘 귀고리에서 한량없는 가지각색 광명그물을 놓아서 그지없는 부처님의 세계를 널리 비추어 선재동자로 하여금 시방국토의 일체 모든 부처님을 보게 하였습니다. 그 광명그물이 세간을 오른쪽으로 돌아 한번 지나고는 다시 돌아와서 선재동자의 정수리에 들어갔으며, 내지 몸에 있는 모든 모공(毛孔)에 두루 들어갔습니다. 강설 ; 마야부인을 칭찬하는 내용은 생략되었으나 귀고리에서 한량없는 가지각색 광명을 놓아서 그지없는 부처님의 세계를 널리 비추었다. 그리고는 그 광명을 통해서 선재동자에게 시방국토의 일체 모든 부처님을 보게 하였다. 그 광명은 세상을 한 바퀴 돌고는 선재동자의 정수리에 들어갔고, 또 몸에 있는 모든 모공에 두루 들어갔다. 즉 신중신이 지닌 지혜의 광명이 모두 선재동자에게 전해졌다는 뜻이다. 한 가지 전법(傳法)의 의식이기도 하다. 善財가 卽得淨光明眼하니永離一切愚癡闇故며得離翳眼하니能了一切衆生性故며得離垢眼하니能觀一切法性門故며 선재동자는 곧바로 청정한 광명의 눈을 얻었으니, 모든 어리석음의 어두움을 영원히 여읜 연고며, 가린 것을 떠난 눈을 얻었으니, 일체 중생의 성품을 능히 잘 아는 연고며, 때를 떠난 눈을 얻었으니 일체 법성의 문을 능히 관찰하는 연고며, 得淨慧眼하니能觀一切佛國性故며得毘盧遮那眼하니見佛法身故며 得普光明眼하니見佛平等不思議身故며得無礙光眼하니觀察一切刹海成壞故며 청정한 지혜의 눈을 얻었으니, 일체 불국토의 성품을 능히 관찰하는 연고며, 비로자나의 눈을 얻었으니, 부처님의 법신을 보는 연고며, 넓고 광명한 눈을 얻었으니, 부처님의 평등하고 부사의한 몸을 보는 연고며, 걸림이 없고 빛나는 눈을 얻었으니, 모든 세계해의 이뤄지고 무너짐을 관찰하는 연고며, 得普照眼하니見十方佛이 起大方便하사 轉正法輪故며得普境界眼하니 見無量佛이 以自在力으로 調伏衆生故며得普見眼하니覩一切刹諸佛出興故니라 널리 비추는 눈을 얻었으니, 시방의 부처님이 큰 방편을 일으키어 바른 법륜 굴림을 보는 연고며, 넓은 경계의 눈을 얻었으니, 한량없는 부처님이 자유자재한 힘으로 중생을 조복시킴을 보는 연고며, 두루 보는 눈을 얻었으니, 일체 세계에 모든 부처님들이 출현하심을 보는 연고입니다. 강설 ; 선재동자는 신중신의 귀고리에서 놓은 광명을 온 몸으로 받고는 청정한 광명의 눈과 가린 것을 떠난 눈과 때를 떠난 눈과 청정한 지혜의 눈들을 얻었다. 나아가서 두루 보는 눈을 얻어 일체 세계에 모든 부처님들이 출현하심을 보게 되었으니 마야부인 선지식을친견하기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게 되었다. 3) 나찰귀왕(羅刹鬼王)이 가르쳐 보이다 時에 有守護菩薩法堂羅刹鬼王하니 名曰善眼이라與其眷屬萬羅刹로 俱하야於虛空中에以衆妙華로散善財上하고作如是言호대 이 때에 보살의 법당을 수호하는 나찰귀왕이 있으니, 이름은 선안(善眼)인데, 일만 나찰권속들과 함께 허공에서 여러 가지 묘한 꽃을 선재동자의 위에 흩고 이와 같이 말하였습니다. 강설 ; 선재동자가 마야부인이라는 선지식을 친견하려할 때 수승한 인연들이 나타나서 선재동자를 인도하게 되는데 먼저 주성신이 나타나서 마음의 성을 잘 다스리기를 가르쳤고, 다음으로는 신중신이 나타나서 귀고리에서 광명을 놓아 그 광명이 선재동자의 정수리와 모공으로 들어와서 선지식을 친견하는데 장애가 없는 갖가지 눈을 얻었다. 그리고는 다시 나찰귀왕(羅刹鬼王)이 나타나서 가르침을 보인다. 善男子야菩薩이成就十法하면則得親近諸善知識하나니何等이 爲十고所謂其心淸淨하야 離諸諂誑하며大悲平等하야 普攝衆生하며 “선남자여, 보살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모든 선지식을 친근하게 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마음이 청정하여 아첨하고 속임을 여의며, 가엾이 여김이 평등하여 중생을 널리 포섭하며, 知諸衆生이 無有眞實하며 趣一切智하야 心不退轉하며以信解力으로 普入一切諸佛道場하며得淨慧眼하야 了諸法性하며 모든 중생은 진실함이 없음을 알며, 일체 지혜에 나아가는 마음이 물러가지 않으며, 믿고 이해하는 힘으로 일체 모든 부처님의 도량에 널리 들어가며, 청정한 지혜의 눈을 얻어 모든 법의 성품을 알며, 大慈平等하야 普覆衆生하며以智光明으로 廓諸妄境하며以甘露雨로 滌生死熱하며以廣大眼으로 徹鑒諸法하야心常隨順諸善知識이 是爲十이니라 크게 인자함이 평등하여 중생을 두루 덮어주며, 지혜의 광명으로 모든 허망한 경계를 훤칠하게 하며, 감로의 법 비로 생사의 뜨거움을 씻으며, 광대한 눈으로 모든 법을 철저하게 살피며, 마음이 항상 모든 선지식을 따르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강설 ; 나찰귀왕이 선재동자에게 말하기를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선지식을 친견할 수 있다고 하여 그 열 가지 법을 설하였다. 마음이 청정하여 아첨하고 속임을 여의며, 가엾이 여김이 평등하여 중생을 널리 포섭하는 등이다. 復次佛子야菩薩이成就十種三昧門하면則常現見諸善知識하나니何等이 爲十고 “또 불자여, 보살이 열 가지 삼매의 문을 성취하면 항상 모든 선지식을 친견하게 되나니 무엇이 열인가.” 所謂法空淸淨輪三昧와觀察十方海三昧와於一切境界에 不捨離不缺減三昧와普見一切佛出興三昧와集一切功德藏三昧와 “이른바 법이 공(空)한 청정한 바퀴삼매와 시방바다를 관찰하는 삼매와 모든 경계에 버리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삼매와 모든 부처님의 출현을 두루 보는 삼매와 모든 공덕장을 모으는 삼매와 心恒不捨善知識三昧와常見一切善知識이 生諸佛功德三昧와 常不離一切善知識三昧와常供養一切善知識三昧와常於一切善知識所에 無過失三昧니라 마음으로 항상 선지식을 버리지 않는 삼매와 모든 선지식이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내는 것을 항상 보는 삼매와 모든 선지식을 항상 여의지 않는 삼매와 모든 선지식을 항상 공양하는 삼매와 모든 선지식 계신 데서 항상 과실이 없는 삼매입니다.” 佛子야菩薩이成就此十三昧門하면常得親近諸善知識하며又得善知識의 轉一切佛法輪三昧하나니得此三昧已하야는悉知諸佛體性平等하야 處處値遇諸善知識이니라 “불자여, 보살이 이 열 가지 삼매의 문을 성취하면 모든 선지식을 항상 친근하게 되고, 또 선지식이 여러 부처님의 법륜을 굴리는 삼매를 얻을 것이며, 이 삼매를 얻고는 모든 부처님의 체성이 평등함을 다 알고, 가는 곳마다 모든 선지식을 만나게 됩니다.” 강설 ; 나찰귀왕은 열 가지 법을 성취하여 선지식을 친견하는 것을 밝히고, 또 열 가지 삼매를 성취하여 선지식을 친견하는 것을 밝혔다. 법이 공(空)한 청정한 바퀴 삼매와 시방바다를 관찰하는 삼매와 모든 경계에 버리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삼매 등이다. 說是語時에善財童子가仰視空中하고 而答之言호대善哉善哉라汝爲哀愍攝受我故로方便敎我見善知識하니願爲我說하소서 이 말을 마쳤을 때 선재동자는 공중을 우러러보면서 대답하였습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그대는 저를 애민하게 여기고 거두어 주기 위하여 방편으로 저에게 선지식을 친견하도록 가르치나니, 바라건대 저를 위하여 설하소서.” 云何往詣善知識所며於何方處城邑聚落에求善知識고羅刹이 答言호대善男子야汝應普禮十方하야 求善知識하며 “어떻게 선지식 계신 곳에 가며, 어느 지방의 성읍이나 마을에서 선지식을 구하겠습니까?” 나찰이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시방에 두루 예배하여 선지식을 구하며, 正念思惟一切境界하야求善知識하며勇猛自在徧遊十方하야求善知識하며觀身觀心이 如夢如影하야求善知識이어다 모든 경계를 바른 생각으로 생각하여 선지식을 구하며, 용맹하고 자재하게 시방에 두루 노닐면서 선지식을 구하며, 몸과 마음이 꿈같고 그림자 같은 줄을 관찰하여 선지식을 구하십시오.” 강설 ; 선재동자는 나찰귀왕에게 선지식이 계시는 장소와 성읍과 마을을 물었다. 그러자 나찰귀왕은 어떤 특정한 장소를 문제로 생각하지 말고 시방에 두루 예배하여 선지식을 구하며, 모든 경계를 바른 생각으로 생각하여 선지식을 구하며, 용맹하고 자재하게 시방에 두루 노닐면서 선지식을 구하며, 몸과 마음이 꿈같고 그림자 같은 줄을 관찰하여 선지식을 구하라고 하였다. 역시 선지식은 어떤 장소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찾는 사람의 마음 자세에서 구하는 것임을 밝혔다. (2) 공경을 보이고 법을 묻다 <1> 마야부인 선지식의 의보(依報)를 밝히다 爾時에 善財가受行其敎하야卽時覩見大寶蓮華가 從地涌出하니金剛爲莖하고妙寶爲藏하고 摩尼爲葉하고光明寶王으로 以爲其臺하고衆寶色香으로 以爲其鬚하고無數寶網으로 彌覆其上이러라 그 때에 선재동자는 그의 가르침을 받아 행하면서 즉시에 큰 보배연꽃이 땅에서 솟아나는 것을 보니, 금강으로 줄기가 되고, 묘한 보배로 연밥송이가 되고, 마니로 잎이 되고, 빛나는 보배 왕으로 꽃 판이 되고, 여러 가지 보배 빛 향으로 꽃술이 되었으며, 무수한 보배그물이 위에 가득히 덮이었습니다. 於其臺上에 有一樓觀하니名普納十方法界藏이니奇妙嚴飾하야金剛爲地하고千柱行列하며 一切皆以摩尼寶成이요閻浮檀金으로 以爲其壁하며衆寶瓔珞이 四面垂下하고 階陛欄楯이 周帀莊嚴이러라 그 꽃 판 위에는 한 누각이 있으니 이름은 시방 법계를 널리 용납하는 창고였습니다. 기묘하게 장식하였는데 금강으로 땅이 되고, 일천 기둥이 열을 지었으며, 모든 것이 다 마니보배로 이루었고, 염부단금으로 벽이 되고, 보배영락이 사방에 드리웠으며, 층대와 섬돌과 난간들이 두루 장엄하였습니다. 其樓觀中에 有如意寶蓮華之座하니 種種衆寶로 以爲嚴飾하며 妙寶欄楯에 寶衣間列하며 寶帳寶網으로 以覆其上하며 衆寶繪幡을 周帀垂下하며 微風徐動에 光流響發하며 또한 그 누각 안에는 여의주로 된 연꽃자리가 있으니 갖가지 보배로 훌륭하게 꾸미고, 보배난간과 보배 옷이 사이사이 벌여있으며, 보배휘장과 보배그물이 위에 덮이고, 보배깃발이 두루 드리워서 실바람만 불어도 빛이 흐르고 소리가 났습니다. 寶華幢中에 雨衆妙華하며 寶鈴鐸中에 出美音聲하며寶戶牖間에垂諸瓔珞하며摩尼身中에 流出香水하며 보배 꽃 당기(幢旗)에서는 여러 가지 기묘한 꽃을 비내리고, 보배풍경에서는 아름다운 음성을 내고, 보배창호에서는 영락을 드리우고, 마니 속에서는 향수가 흘러나오고, 寶象口中에 出蓮華網하며寶獅子口에 吐妙香雲하며梵形寶輪이 出隨樂音하며金剛寶鈴이 出諸菩薩大願之音하며 보배 코끼리 입에서는 연꽃그물이 나오고, 보배사자 입에서는 향기구름을 토하고, 범천 형상의 보배바퀴에서는 즐거움을 따르는 음성을 내고, 금강으로 된 방울에서는 여러 보살의 큰 서원의 소리를 내었습니다. 寶月幢中에出佛化形하며淨藏寶王이 現三世佛受生次第하며 日藏摩尼가 放大光明하야 徧照十方一切佛刹하며摩尼寶王이放一切佛圓滿光明하며 보배 달 당기에서는 부처님의 나타낸 몸의 형상을 내었으며, 정장보왕(淨藏寶王)은 세 세상 부처님이 출현하시는 차례를 나타내고, 일장마니(日藏摩尼)는 큰 광명을 놓아 시방의 부처님 세계에 두루 비추며, 마니보배왕은 모든 부처님의 원만한 광명을 놓았습니다. 毘盧遮那摩尼寶王이興供養雲하야 供養一切諸佛如來하며如意珠王이念念示現普賢神變하야 充滿法界하며須彌寶王이 出天宮殿하며 天諸婇女의種種妙音하야歌讚如來不可思議微妙功德이러라 비로자나 마니보배는 공양구름을 일으키어 일체 모든 부처님 여래에게 공양하며, 여의주에서는 잠깐 잠깐에 보현보살의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법계에 가득하고, 수미보배에서는 하늘궁전을 나타내었으며, 하늘의 채녀들은 갖가지 묘한 음성으로 여래의 불가사의하고 미묘한 공덕을 노래하였습니다. 강설 ; 이상이 마야부인 선지식의 의보(依報)를 밝힌 것이다. 의보(依報)란 마야부인의 몸과 마음에 따라 존재하는 국토와 가옥과 의복과 식물 등이다. 그와 같은 것들은 모두 그 사람의 공덕의 과보에 따른 것이다. <2> 마야부인 선지식의 정보(正報)를 밝히다 1) 마야부인 선지식의 신상(身相)을 밝히다 爾時에 善財가見如是座에復有無量衆座가 圍遶어든摩耶夫人이在彼座上하사 於一切衆生前에 現淨色身하니 그 때에 선재동자가 이와 같은 자리를 보니 다시 한량없는 자리들이 둘러쌌으며, 마야부인은 그 자리에 앉아 여러 중생들 앞에서 청정한 육신을 나타내었습니다. 所謂超三界色身이니 已出一切諸有趣故며隨心樂色身이니 於一切世間에 無所着故며普周徧色身이니 等於一切衆生數故며 이른바 삼계를 초월한 육신이니 일체 모든 존재의 길에서 이미 뛰어난 연고며, 마음에 좋아함을 따르는 육신이니 모든 세간에 집착이 없는 연고며, 널리 두루 하는 육신이니 모든 중생의 수효와 같은 연고입니다. 無等比色身이니 令一切衆生으로 滅倒見故며無量種色身이니 隨衆生心하야 種種現故며 無邊相色身이니 普現種種諸形相故며 견줄 데 없는 육신이니 모든 중생의 뒤바뀐 소견을 없애는 연고며, 종류가 한량없는 육신이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갖가지로 나타내는 연고며, 그지없는 모습의 육신이니 갖가지 형상을 두루 나타내는 연고입니다. 普對現色身이니 以大自在로 而示現故며 化一切色身이니 隨其所應하야 而現前故며 恒示現色身이니 盡衆生界호대 而無盡故며 널리 상대하여 나타내는 육신이니 크게 자재하게 나타내어 보이는 연고며, 온갖 것을 교화하는 색신이니 마땅함을 따라 앞에 나타나는 연고며, 항상 나타내 보이는 육신이니 중생계를 다하면서도 다함이 없는 연고입니다. 無去色身이니 於一切趣에 無所滅故며 無來色身이니 於諸世間에 無所出故며 不生色身이니 無生起故며 不滅色身이니 離語言故며 감이 없는 육신이니 모든 길에서 멸함이 없는 연고며, 옴이 없는 육신이니 모든 세간에서 나는 일이 없는 연고며, 나지 않는 육신이니 생기는 일이 없는 연고며, 멸하지 않는 육신이니 말을 여읜 연고입니다. 非實色身이니 得如實故며非虛色身이니 隨世現故며無動色身이니 生滅永離故며不壞色身이니 法性不壞故며 참되지 않은 육신이니 실제와 같음을 얻은 연고며, 헛되지 않은 육신이니 세상을 따라 나타나는 연고며, 흔들림이 없는 육신이니 나고 없어짐을 길이 여읜 연고며, 파괴하지 않는 육신이니 법의 성품은 무너지지 않는 연고입니다. 無相色身이니 言語道斷故며一相色身이니 無相爲相故며如像色身이니 隨心應現故며 형상이 없는 육신이니 말할 길이 끊어진 연고며, 한 모양인 육신이니 모양 없음으로 모양을 삼는 연고며, 영상과 같은 육신이니, 마음을 따라 나타내는 연고입니다. 如幻色身이니 幻智所生故며如焰色身이니 但想所持故며如影色身이니 隨願現生故며如夢色身이니 隨心而現故며 환술과 같은 육신이니 환술과 같은 지혜로 내는 연고며, 불꽃과 같은 육신이니 다만 생각만으로 유지되는 연고며, 그림자 같은 육신이니 소원을 따라 생기는 연고며, 꿈과 같은 육신이니 마음을 따라서 나타나는 연고입니다. 法界色身이니 性淨如空故며大悲色身이니 常護衆生故며無礙色身이니 念念周徧法界故며無邊色身이니 普淨一切衆生故며 법계(法界)인 육신이니 성품이 깨끗하기 허공과 같은 연고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육신이니 중생을 항상 구호하는 연고며, 걸림이 없는 육신이니 잠깐 잠깐에 법계에 두루 하는 연고며, 그지없는 육신이니 모든 중생을 두루 깨끗이 하는 연고입니다. 無量色身이니 超出一切語言故며無住色身이니 願度一切世間故며無處色身이니 恒化衆生不斷故며無生色身이니 幻願所成故며 한량없는 육신이니 모든 말에서 초출한 연고며, 머무는 데가 없는 육신이니 일체 세간을 제도하기를 원하는 연고며, 처소가 없는 육신이니 중생을 항상 교화하여 끊이지 않는 연고며, 남[生]이 없는 육신이니 환술과 원(願)으로 이루는 연고입니다. 無勝色身이니 超諸世間故며如實色身이니 定心所現故며不生色身이니 隨衆生業하야而出現故며如意珠色身이니 普滿一切衆生願故며 이길 이 없는 육신이니 모든 세간을 초월한 연고며, 실제와 같은 육신이니 선정의 마음으로 나타난 연고며, 나지 않는 육신이니 중생의 업을 따라 나타나는 연고며, 여의주 같은 육신이니 모든 중생의 소원을 만족케 하는 연고입니다. 無分別色身이니 但隨衆生分別起故며離分別色身이니 一切衆生이 不能知故며 無盡色身이니 盡諸衆生의 生死際故며淸淨色身이니 同於如來하야 無分別故라 분별이 없는 육신이니 중생들의 분별을 따라 일어나는 연고며, 분별을 여읜 육신이니 일체 중생들이 알지 못하는 연고며, 다함이 없는 육신이니 모든 중생의 생사의 경계를 다하는 연고며, 청정한 육신이니 여래와 같아서 분별이 없는 연고입니다. 강설 ; 마야부인 선지식의 정보(正報)를 밝히는 중에 먼저 신상(身相)을 밝히는 내용이다. 정보란 과거에 지은 업인(業因)으로 받게 되는 과보(果報)인데 부처님이나 보살이나 중생들의 몸에 딸린 모든 현상들이다. 마야부인 선지식은 여러 가지 육신이 있음을 낱낱이 밝혔다. 如是身者는 非色이니 所有色相이 如影像故며 非受니 世間苦受가 究竟滅故며 非想이니 但隨衆生의 想所現故며 이러한 몸은 물질이 아니니 있는바 빛깔이 영상과 같은 연고며, 느낌이 아니니 세간의 괴로운 느낌이 필경에 없어지는 연고며, 생각함이 아니니 다만 중생의 생각을 따라 나타난 연고며, 非行이니 依如幻業하야 而成就故며離識이니菩薩願智가 空無性故며一切衆生의 語言斷故며已得成就寂滅身故니라 지어감[行]이 아니니 환술과 같은 업으로 성취한 연고며, 의식을 여의었으니 보살의 원(願)과 지혜가 공(空)하여 성품이 없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말이 끊어진 연고며, 적멸한 몸을 이미 성취한 연고입니다. 강설 ; 위에서 밝힌 여러 가지의 몸은 실은 물질도 아니고 느낌도 아니고 생각도 아니고 지어감도 아니고 의식도 아니다. 보살의 원과 지혜가 공하여 성품이 없는 까닭이다. 성품이 없으면서 위와 같은 온갖 몸을 나타낸다. 爾時에 善財童子가又見摩耶夫人이隨諸衆生心之所樂하사現超過一切世間色身하니 所謂或現超過他化自在天女身과乃至超過四大天王天女身하며或現超過龍女身과乃至超過人女身이라 그 때에 선재동자가 또 보니 마야부인이 모든 중생들의 마음에 즐김을 따라 모든 세간보다 더 나은 육신을 나타내었는데, 이른바 혹은 타화자재천보다 더 나은 하늘여자의 몸을 나타내기도 하고, 내지 사천왕보다 더 나은 하늘여자의 몸을 나타내기도 하며, 혹은 용녀보다 더 나은 여자의 몸과 내지 사람의 여자보다 더 나은 여자의 몸을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강설 ; 마야부인 선지식은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는 몸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선재동자가 보았다. 혹은 타화자재천보다 더 나은 하늘여자의 몸을 나타내기도 하고, 내지 사천왕보다 더 나은 하늘여자의 몸을 나타내기도 하며, 혹은 용녀보다 더 나은 여자의 몸 등을 나타내었다. 이것이 마야부인의 신상들이다. 2) 마야부인 선지식의 신업(身業)을 밝히다 現如是等無量色身하사饒益衆生하야集一切智助道之法하며行於平等檀波羅蜜하야大悲普覆一切世間하며 이와 같은 한량없는 육신을 나타내어 중생들을 요익하게 하고, 일체 지혜와 도를 돕는 법을 모았으며, 평등한 보시바라밀다를 행하여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모든 세간을 두루 덮어 주었습니다. 出生如來無量功德하며修習增長一切智心하며觀察思惟諸法實性하야獲深忍海하며具衆定門하야住於平等三昧境界하며 여래의 한량없는 공덕을 내며, 일체 지혜의 마음을 닦아 증장케 하고, 모든 법의 참된 성품을 살펴보고 생각하여 깊이 참는 바다를 얻으며, 여러 선정의 문을 갖추고 평등한 삼매의 경계에 머물렀습니다. 得如來定하야 圓滿光明으로消竭衆生煩惱巨海하며心常正定하야 未嘗動亂하며恒轉淸淨不退法輪하야善能了知一切佛法하며恒以智慧로 觀法實相하며 여래의 선정을 얻고, 원만한 광명으로 중생들의 큰 번뇌바다를 녹여 말리고 마음이 항상 바르게 안정하여 어지럽게 흔들리지 않으며, 청정하고 물러가지 않는 법륜을 항상 굴리어 모든 부처님의 법을 잘 알고, 항상 지혜로 법의 진실한 모양을 관찰하였습니다. 見諸如來호대 心無厭足하며知三世佛出興次第하며見佛三昧가 常現在前하며了達如來出現於世하는無量無數諸淸淨道하며 또한 모든 여래를 뵈옵되 싫어하는 마음이 없고, 세 세상 부처님이 출현하시는 차례를 알며, 부처님의 삼매가 항상 앞에 나타남을 보고,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는데 한량없고 수없는 모든 청정한 길을 통달하였습니다. 行於諸佛虛空境界하며普攝衆生하야 各隨其心하야敎化成就하야 入佛無量淸淨法身하며成就大願하야淨諸佛刹하야究竟調伏一切衆生하며 모든 부처님들의 허공 같은 경계를 행하여 널리 중생들을 거두어 주되 각각 그 마음을 따라서 교화하고 성취하여 부처님의 한량없이 청정한 법신에 들어가게 하며, 큰 서원을 성취하고, 부처님의 세계를 깨끗이 하여 끝까지 일체 중생을 조복시킵니다. 心恒徧入諸佛境界호대出生菩薩自在神力하며 已得法身淸淨無染호대而恒示現無量色身하며 摧一切魔力하야成大善根力하며出生正法力하야具足諸佛力하며得諸菩薩自在之力하야速疾增長一切智力하며 마음은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항상 두루 들어가 보살의 자유자재한 신통의 힘을 내며, 깨끗하고 물들지 않는 법신을 얻었으면서도 한량없는 육신을 항상 나타내며, 모든 마(魔)를 굴복시키는 힘과 크게 착한 뿌리를 이루는 힘과 바른 법을 내는 힘과 모든 부처님의 힘을 갖추고 모든 보살의 자재한 힘을 얻어서 일체 지혜의 힘을 빨리 증장케 하였습니다. 得佛智光하야普照一切하야悉知無量衆生心海와根性欲解의 種種差別하며其身이 普徧十方刹海하야悉知諸刹成壞之相하며 以廣大眼으로 見十方海하며以周徧智로 知三世海하며身普承事一切佛海하며心恒納受一切法海하며 또한 부처님의 지혜광명을 얻어 모든 것을 널리 비추어 한량없는 중생의 마음바다와 근성과 욕망과 지혜가 갖가지 차별함을 다 알며, 그 몸은 시방세계바다에 두루 널리어 여러 세계의 이루어지고 파괴되는 모양을 다 알며, 광대한 눈으로 시방 바다를 보고 두루한 지혜로 세 세상 바다를 알며, 몸은 모든 부처님 바다를 두루 받들어 섬기고 마음은 항상 모든 법의 바다를 받아들입니다. 修習一切如來功德하며出生一切菩薩智慧하며常樂觀察一切菩薩의從初發心으로 乃至成就所行之道하며常勤守護一切衆生하며常樂稱揚諸佛功德하며願爲一切菩薩之母러라 모든 여래의 공덕을 닦아 익히고, 모든 보살의 지혜를 내며, 모든 보살이 처음 마음을 냈을 때부터 내지 행하는 도를 이루는 것을 항상 즐겨 관찰하며, 모든 중생을 항상 부지런히 수호하고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항상 찬탄하기를 좋아하며, 모든 보살의 어머니가 되기를 원하였습니다. 강설 ; 마야부인 선지식의 정보(正報)를 밝히는 내용 중에서 먼저 마야부인의 신상(身相)을 밝히고, 다음은 마야부인의 신업(身業)을 길게 밝혔다. 그와 같이 마야부인 선지식은 공덕과 덕화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 선재동자는 마야부인의 이와 같은 덕화를 알고 나서 비로소공경을 베풀고 법을 묻게 된다. (3) 공경을 베풀고 법을 묻다 爾時에 善財童子가 見摩耶夫人의 現如是等閻浮提微塵數諸方便門하고 旣現是已에如摩耶夫人의 所現身數하야 善財도 亦現作爾許身하야 於一切處摩耶之前에 恭敬禮拜하고卽時證得無量無數諸三昧門하야 分別觀察하며 修行證入하고 從三昧起하야 右遶摩耶와 幷其眷屬하고 合掌而立하야 白言호대 그 때에 선재동자는 마야부인이 이와 같이 염부제의 미진수와 같은 여러 가지 방편의 문을 나타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미 이러한 것을 보고는 마야부인이 나타내는 몸의 수효와 같이 선재동자도 또한 그러한 몸을 나타내어 모든 곳[一切處] 마야부인의 앞에서 공경하며 예배하고, 즉시에 한량없고 수없는 모든 삼매의 문을 증득하여 분별하며 관찰하고 행을 닦아 증득하여 들어갔고, 삼매에서 일어나서는 마야부인과 그의 권속들을 오른쪽으로 돌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습니다. 강설 ; “마야부인이 나타내는 몸의 수효와 같이 선재동자도 또한 그러한 몸을 나타내어 모든 곳[一切處] 마야부인의 앞에서 공경하며 예배하였다.”라고 하였다. 화엄경 제9 광명각품(光明覺品)에서도 “일체처(一切處)문수사리보살이 각각 부처님의 처소에서 동시에 소리를 내어 게송을 설하였다.”고 하는 내용이 있다. 천지만물 모든 삼라만상은 천지만물 모든 삼라만상과 함께 공간을 같이 하고 시간을 같이 한다는 뜻이다. 마야부인도 선재동자도 역시 그와 같이 천지만물 삼라만상이며 모두가 같은 뿌리이며 모두가 한 몸이다. 이와 같이 동일한 한 성품에서 각각 차별한 현상을 나타내 보인다. 한량없고 수없는 모든 삼매의 문을 증득하여 분별하며 관찰하고 행을 닦아 증득하여 들어가는 일도 역시 그와 같다. 이 얼마나 신기하고 이 얼마나 위대한 이치인가. 大聖하고文殊師利菩薩이敎我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하고求善知識하야親近供養이실새我於一一善知識所에 皆往承事하야無空過者하고漸來至此로소니願爲我說하소서菩薩이 云何學菩薩行하야而得成就리잇고 “큰 성인이시여, 문수사리보살께서 저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게 하고, 선지식을 찾아가서 친근하고 공양하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낱낱 선지식 계신 곳에 가서 모두 받들어 섬기고 그냥 지나치지 아니하였으며 점점 와서 이곳까지 이르렀습니다.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行)을 배워서 성취하는가를 말씀하여 주십시오.” 강설 ; 선재동자가 찾아가는 53선지식 중에 문수사리보살이 가장 제일의 선지식이었다. 선재동자가 그를 처음 만나서 보리심을 발하고 선지식을 구하여 친근하고 공양하라는 가르침을 듣고 여기까지 와서 드디어 42번째 마야부인 선지식을 찾아뵙게 되었고, 공경을 베풀고 법을 묻게 되었음을 밝혔다. (4) 마야부인이 법을 설하다 <1> 현재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어머니 答言하사대佛子야我已成就菩薩大願智幻解脫門일새是故常爲諸菩薩母로라 마야부인이 대답하였습니다. “불자여, 저는 이미 보살의 큰 원과 지혜가 환술과 같은 해탈문을 성취하였으므로 항상 모든 보살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강설 ; 마야부인은 정반왕의 왕비로서 곧 실달태자의 어머니이며, 석가모니 부처님의 어머니이다. 다시 석가모니 부처님은 곧 비로자나 부처님이시다. 그래서 마야부인 선지식은 현재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佛子야如我於此閻浮提中迦毘羅城淨飯王家에右脇而生悉達太子할새現不思議自在神變하야 如是乃至盡此世界海所有一切毘盧遮那如來가皆入我身하야示現誕生自在神變이니라 “불자여, 저가 이 염부제 가비라성의 정반왕궁에서 오른 옆구리로 실달태자를 낳아 부사의하고 자재한 신통변화를 나타낸 것과 같이 이와 같이 내지 이 세계바다에 있는 모든 비로자나 여래가 다 저의 몸에 들어왔다가 탄생하는 자재한 신통변화를 나타내었습니다.” 강설 ; 화엄경에서 일체 모든 존재를 바라보는 안목은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마야부인이 “이 염부제 가비라성의 정반왕궁에서 오른 옆구리로 실달태자를 낳아 부사의하고 자재한 신통변화를 나타낸 것과 같이 이와 같이 내지 이 세계바다에 있는 모든 비로자나 여래가 다 저의 몸에 들어왔다가 탄생하는 자재한 신통변화를 나타내었다.”라고 한 것이다. 하나가 일체이며 일체가 하나인 이치는 모든 존재의 원융성(圓融性)을 설명하는 것이고, 다시 일체 존재는 낱낱이 시간도 공간도 각각 차별한 현상은 모든 존재의 항포성(行布性)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실달태자를 오른쪽 옆구리로 낳았다는 것을 소승불교나 세상의 견해만을 고집하는 불교에서는 그 말이 분분하다. 이마에서 낳았건 옆구리에 낳았건 배꼽에서 낳았건 무릎에서 낳았건 화엄경의 안목에서 보면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는 일이다. 바다 같이 드넓은 일체 세계에서 무량하고 무수한 마야부인이 무량하고 무수한 실달태자를 낳는 데야 어찌 다른 이론을 제기하겠는가. 又善男子야我於淨飯王宮에菩薩이 將欲下生之時에見菩薩身의一一毛孔에 咸放光明하니名一切如來受生功德輪이라 “또한 선남자여, 저가 정반왕궁에서 보살이 탄생하려 할 때에 보살의 몸을 보니 낱낱 모공(毛孔)에서 모두 광명을 놓았는데 이름이 ‘일체여래수생공덕륜(一切如來受生功德輪)’이었습니다.” 강설 ; 실달태자면서 석가모니 부처님이고, 다시 비로자나 부처님이며 또한 보살이기도 하다. 한량없는 의미를 다 지닌 보살이 탄생할 때에 그 보살의 몸 낱낱 모공에서 ‘일체여래수생공덕륜(一切如來受生功德輪)’이라는 광명을 놓았다. 이 광명은 그 순간에 여러 가지 현상들을 다 나타내었으며 지금 2천 6백여 년에 이르도록 전 세계를 다 비추고 있다. 즉 이 순간 각자의 처한 곳에서 이렇게 화엄경을 공부하는 것이 곧 실달태자가 처음 태어날 때 낱낱 모공에서 비춘 그 광명이다. 一一毛孔에皆現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菩薩受生莊嚴하야彼諸光明이 皆悉普照一切世界하고照世界已에來入我頂과 乃至一切諸毛孔中하며 “낱낱 모공(毛孔)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보살이 태어나는 장엄을 나타내었고, 저 모든 광명들이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추었으며, 세계를 비추고는 돌아와서 저의 정수리와 내지 일체 모든 모공(毛孔)에까지 들어갔습니다.” 강설 ; 일체여래수생공덕륜(一切如來受生功德輪) 광명은 또 낱낱 모공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보살이 태어나는 장엄을 나타내었다. 즉 미진수 실달태자 보살이 태어나는 것을 나타내었으며, 저 모든 광명들은 또 모든 세계를 두루 비추었으며, 세계를 비추고는 돌아와서 마야부인의 정수리와 일체 모든 모공에까지 들어갔다. 실달태자 보살과 일체 세계 모든 존재들과 마야부인은 하나의 광명으로 혼연 일체가 되었다. 又彼光中에普現一切菩薩名號受生神變과宮殿眷屬五欲自娛하며 “또한 저 광명 속에서 모든 보살의 이름과 태어나는 신통변화와 궁전과 권속과 다섯 가지 욕락으로 즐기는 일을 널리 나타내었습니다.” 강설 ; 실달태자가 태어날 때 낱낱 모공에서 비추는 광명에는 이미 보살의 이름과 태어나는 신통변화와 궁전과 세존의 권속들과 오욕락을 즐기는 일까지 모두 나타나 있었다. 하나의 작은 먼지 속에 온 우주가 다 나타나 있고, 한 순간 속에 무한한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다 나타나 있다. 그러한 이치를 가르치려고 태어나는 것이다. 又見出家와往詣道場과成等正覺과坐獅子座와菩薩圍遶와諸王供養과爲諸大衆하야轉正法輪하며 “또 집을 떠나서 도량에 나아가 등정각을 이루고 사자좌에 앉았는데, 보살들이 둘러 모시고 모든 임금들이 공양하며, 모든 대중을 위하여 바른 법륜을 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강설 ; 또한 모공의 광명 속에는 실달태자의 출가와 6년 고행과 보리도량과 정각을 이룸과 사자좌에 앉으심과 보살대중들이 둘러 모심과 여러 왕들이 공양을 올림과 모든 대중들에게 정법을 설하심이 다 이미 나타나 있다. 마야부인 선지식은 이와 같은 사실들을 다 보았다. 又見如來往昔修行菩薩道時에 於諸佛所에 恭敬供養과 發菩提心과 淨佛國土와 念念示現無量化身하야 充徧十方一切世界와 乃至最後入般涅槃하야 如是等事를 靡不皆見호라 “또한 여래께서 지난 옛적 보살의 도를 수행할 때에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공경하고 공양하며, 보리심을 내어 부처님 국토를 깨끗이 하고, 잠깐 잠깐마다 한량없는 화신(化身)을 보여 시방의 모든 세계에 가득함을 보았으며, 내지 최후에 반열반에 드시는 이와 같은 일들을 모두 보았습니다.” 강설 ; 또 실달태자의 낱낱 모공에서는 금생의 일들만 나타나 있는 것이 아니라 지난 옛적의 보살도를 닦을 적에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공경하고 공양하며, 보리심을 내어 부처님 국토를 깨끗이 하고 끝내 열반에 드신 일까지 다 나타나 있는 것을 모두 보았다. 又善男子야彼妙光明이 入我身時에我身形量이 雖不踰本이나然이나 其實은 已超諸世間이니 “또한 선남자여, 저 묘한 광명이 저의 몸에 들어올 적에 저의 몸의 형상과 크기는 본래보다 다르지 않았지마는 실제로는 이미 모든 세간을 초월하였습니다.” 所以者何오我身이 爾時에量同虛空하야悉能容受十方菩薩의 受生莊嚴諸宮殿故니라 “왜냐하면 저의 몸이 그 때에 크기가 허공과 같아서 시방 보살의 태어나는 장엄과 모든 궁전을 다 용납할 수 있었던 까닭입니다.” 강설 ; 마야부인은 태자의 낱낱 모공에서 비추는 광명이 몸에 들어오면서 허공신(虛空身)을 증득하였다. 허공신을 증득하였으므로 허공이 모든 우주를 수용하듯이 마야부인의 몸도 시방 보살의 태어나는 장엄과 모든 궁전을 다 용납할 수 있었던 것이다. 爾時에 菩薩이 從兜率天將降神時에有十佛刹微塵數諸菩薩이皆與菩薩로 同願이며 同行이며同善根이며 同莊嚴이며同解脫이며 同智慧며 “그 때에 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오려 할 때에 열 세계 미진수 보살이 있었으니 모두 이 보살과 더불어 원(願)이 같고, 행이 같고, 착한 뿌리가 같고, 장엄이 같고, 해탈이 같고, 지혜가 같으며, 諸地諸力과 法身色身과 乃至普賢神通行願이 悉皆同等하니 如是菩薩이 前後圍遶하며 又有八萬諸龍王等一切世主가 乘其宮殿하고 俱來供養하니라 모든 지위와 모든 힘과 법의 몸과 육신과 내지 보현의 신통과 행과 원이 모두 같았습니다. 이와 같은 보살들이 앞뒤에 둘러 모셨으며, 또 팔만의 용왕 등 모든 세간을 맡은 주인들이 그들의 궁전에 올라 함께 와서 공양하였습니다.” 강설 ; 석가모니의 전신은 도솔천에서 보살로 있었다. 그래서 도솔천에서 내려와서 탄생하려할 때에 십 불찰 미진수의 많은 보살들과 그 서원이 같고, 행이 같고, 선근이 같고, 장엄이 같고, 해탈이 같고, 지혜가 같고 내지 보현의 신통과 행과 원이 모두 같았다. 보살이 부처님으로 태어날 수행과 원력이 충만할 때 어찌 혼자만의 수행과 원력이 충만하겠는가. 그래서 그 많은 보살들과 함께하였다. 또 팔만의 용왕 등 모든 세간을 맡은 주인들이 그들의 궁전에 올라 함께 와서 공양하였다. 菩薩이 爾時에以神通力으로與諸菩薩로普現一切兜率天宮하고一一宮中에 悉現十方一切世界閻浮提內受生影像하야方便敎化無量衆生하야令諸菩薩로離諸懈怠하고無所執着하며 “보살이 그 때에 신통한 힘으로 여러 보살들과 함께 모든 도솔천궁에 널리 나타났으며, 낱낱 천궁마다 시방 모든 세계의 염부제 안에서 태어나는 영상을 나타내며, 한량없는 중생을 방편으로 교화하며,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게으름을 여의고 집착함이 없게 하였습니다.” 강설 ; 보살이 태어날 때 낱낱 모공에서 놓은 광명에서는 온갖 것을 나타내었는데 다른 여러 보살들과 함께 일체 모든 도솔천궁에도 그와 같은 모습들을 널리 다 나타내었다. 마치 수십 개의 거울에 서로서로 영상을 비추는 것과 같은 현상들이다. 又以神力으로放大光明하야普照世間하야 破諸黑闇하고滅諸苦惱하야令諸衆生으로皆識宿世所有業行하야永出惡道하며 “또한 신통한 힘으로 큰 광명을 놓아 세간을 두루 비추어서 모든 캄캄함을 깨뜨리고, 모든 고통과 번뇌를 소멸하였으며,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과거 세상에서 행한 업을 다 알고, 나쁜 길에서 영원히 뛰어나게 하였습니다.” 강설 ; 보살이 탄생할 때에 그 보살의 몸 낱낱 모공에서 ‘일체여래수생공덕륜(一切如來受生功德輪)’이라는 광명을 놓았고, 보살은 다시 신통한 힘으로 여러 보살들과 함께 모든 도솔천궁에 널리 나타났으며, 낱낱 천궁마다 시방 모든 세계의 염부제 안에서 태어나는 영상을 나타내었다. 또 보살은 큰 광명을 놓아 세간을 두루 비추어서 모든 캄캄함을 깨뜨리고, 모든 고통과 번뇌를 소멸하였음을 밝혔다. 又爲救護一切衆生하야普現其前하야作諸神變하나니現如是等諸奇特事하야與眷屬俱하야來入我身하며彼諸菩薩이 於我腹中에遊行自在하야或以三千大千世界로而爲一步하고或以不可說不可說佛刹微塵數世界로而爲一步하며 “또 일체중생을 구호하기위하여 그들의 앞에 나타나서 모든 신통변화를 지었습니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기특한 일을 나타내며, 권속들과 함께 와서 저의 몸에 들어갔으니, 저 모든 보살들은 저의 뱃속에서 자재하게 돌아다니는데 혹 삼천대천세계로 한 걸음을 삼기도 하고, 혹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세계로 한걸음을 삼기도 하였습니다.” 강설 ; 다시 놓은 큰 광명은 일체중생을 구호하기위 하여그들의 앞에 나타나서 모든 신통변화를 지었다. 그리고는 낱낱 모공에서 놓은 광명과 같이 마야부인의 몸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실달태자보살과 다른 여러 보살들이 모두 마야부인의 뱃속에서 자유자재하게 돌아다니는데 혹 삼천대천세계로 한 걸음을 삼기도 하고, 혹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세계로 한걸음을 삼기도 하였다. 마치 한 생각에 수백억 광년의 거리에 있는 별들의 세계를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것과 같았다. 코스모스라는 다큐드라마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였는데 무수히 등장하는 내용이 “저 모든 보살들은 저의 뱃속에서 자재하게 돌아다니는데 혹 삼천대천세계로 한 걸음을 삼기도 하고, 혹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미진수 세계로 한걸음을 삼기도 하였습니다.”라는 내용 그대로였다. 又念念中에十方不可說不可說一切世界諸如來所菩薩衆會와 及四天王天三十三天과乃至色界諸梵天王이欲見菩薩의 處胎神變하고恭敬供養하며 “또한 잠깐잠깐 동안에 시방으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모든 세계에 계시는 모든 여래의 도량에 모인 보살대중과 사천왕천과 삼십삼천과 내지 형상세계의 범천왕들로서 보살의 태에 드는[處胎] 신통변화를 보고 공경하고 공양하며, 聽受正法하야皆入我身하니雖我腹中에 悉能容受如是衆會나 而身不廣大하며 亦不迫窄하야其諸菩薩이 各見自處衆會道場하야淸淨嚴飾하니라 바른 법을 듣고자 하는 이들이 모두 저의 몸에 들어왔으니, 비록 저의 뱃속에 이와 같은 많은 대중들을 용납하지마는 그러나 몸이 더 커지지도 않고 또한 비좁지도 않았으며, 그 모든 보살들은 제각기 자기가 대중이 모인 도량에 있어서 청정하게 장엄함을 보았습니다.” 강설 ; 또 무수한 보살대중과 사천왕천과 삼십삼천과 내지 형상세계의 범천왕들로서 보살의 태에 드는[處胎] 신통변화를 보고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또 바른 법을 듣고자 하는 이들은 모두 마야부인의 몸에 들어왔다. 그러나 그 많은 이들이 몸속에 들어왔으나 몸은 더 커지지도 않았고 비좁지도 않았다. 즉 모든 존재가 사(事)와 사(事)가 걸림이 없는[事事無碍] 이치이며, 넓은 것과 좁은 것이 걸림이 없는 광협자재무애문(廣狹自在無碍門)을 밝힌 내용이다. 善男子야如此四天下閻浮提中菩薩受生에 我爲其母하야三千大千世界百億四天下閻浮提中에도 悉亦如是나然我此身은 本來無二하야非一處住며非多處住니何以故오以修菩薩大願智幻莊嚴解脫門故니라 “선남자여, 이 사천하의 염부제에서 보살이 태어나실 적에 저가 어머니가 되듯이 삼천대천세계 백억 사천하의 염부제에서도 모두 또한 그와 같으나 그러나 저의 이 몸은 본래부터 둘이 아니며, 한 곳에 있는 것도 아니요, 여러 곳에 있는 것도 아니니, 왜냐하면 보살의 큰 원과 지혜가 환술같이 장엄한 해탈문을 닦은 연고입니다.” 강설 ; 이 내용은 일다상용부동문(一多相容不同門)이라는 이치를 밝힌 것이다. 즉 모든 존재가 하나와 많은 것이 서로 용납하여 혼연 일체가 되지만 결코 같아지지는 아니하여 개개가 독립하여 존재한다는 이치이다. <2> 과거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 善男子야如今世尊에 我爲其母하야往昔所有無量諸佛에도 悉亦如是하야 而爲其母호라 “선남자여, 저가 지금 세존에게 어머니가 되듯이 지난 옛적에 계시던 한량없는 부처님들에게도 다 또한 그와 같이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강설 ; 부처님의 어머니, 즉 불모(佛母)란첫째의 뜻은 법의 진리에 계합하는 지혜로서 곧 반야(般若)를 말한다. 이 반야라는 최상의 지혜를 얻은 것이 곧 부처님이라는 뜻으로 보아 반야는 모든 부처님들의 어머니란 뜻으로 불모라 한다. 두 번째 뜻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을 뜻한다. 혹은 부처님의 이모인 대애도(大愛道) 비구니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은 세속적인 견해이고 화엄경의 견해로는 마야부인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어머니이면서 과거 현재 미래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善男子야我昔曾作蓮華池神이러니時有菩薩이於蓮華藏에忽然化生이어늘 我卽捧持하야瞻侍養育하니一切世間이皆共號我하야爲菩薩母러라 “선남자여, 저는 옛적에 일찍이 연꽃 못 맡은 신이 되었을 때에 보살이 연꽃송이에서 홀연히 변화하여 탄생하신 것을 저가 곧 받들고 나와서 보호하여 양육하였는데 모든 세간 사람들이 다 저를 이름하여 ‘보살의 어머니’라고 하였습니다.” 강설 ; 마야부인은 옛적에 연꽃 목을 맡아 관리하는 신이었는데 그 때 연꽃에서 보살이 홀연히 화생하여 태어나신 것을 받아서 양육하였던 인연으로 ‘보살의 어머니’라고 불렀었음을 밝혔다. 又我昔爲菩提場神이러니時有菩薩이於我懷中에忽然化生하니世亦號我하야爲菩薩母러라 “또 저는 옛적에 보리도량의 신이 되었었는데 그 때에 보살이 있어서 저의 품속에서 홀연히 변화하여 탄생하시니 세상에서 저를 이름하여 ‘보살의 어머니’라고 하였습니다.” 강설 ; 마야부인은 또 옛적에 보리도량의 신이 되었었는데 그 때에 보살이 있어서 마야부인의 품속에서 홀연히 변화하여 탄생하였다. 그래서 세상에서 또 ‘보살의 어머니’라고 불렀었음을 밝혔다. 善男子야有無量最後身菩薩이於此世界에 種種方便으로 示現受生에我皆爲母호라 “선남자여, 한량없는 마지막 몸을 받은[最後身] 보살들이 이 세계에서 가지가지 방편으로 태어남을 보일 적에 저는 모두 그들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강설 ; 또 마야부인은 한량없는 마지막 몸을 받은[最後身] 보살들이 이 세계에서 가지가지 방편으로 태어남을 보일 적에 역시 그들의 어머니가 되었음을 설하였는데, 즉 한 번의 부처님의 어머니는 영원한 부처님의 어머니이라는 것을 밝혔다. 마지막 몸을 받은 보살들이라는 최후신(最後身)의 뜻은 생사에 유전하는 가장 마지막 몸이라는 것으로 아라한이나 등각(等覺) 보살의 몸을 말한다. 더 이상은 몸을 받지 않고 영원한 열반에 든다는 뜻을 가지는데 중생 교화를 위해서 영원히 생을 거듭하면서 태어나고 또 태어나는 대승의 원력보살의 의미와는 그 뜻이 다르다. <3> 현겁(賢劫) 중의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 善男子야如此世界賢劫之中過去世時에拘留孫佛과 拘那含牟尼佛과迦葉佛과及今世尊釋迦牟尼佛이現受生時에我爲其母하니라 “선남자여, 이 세계의 현겁(賢劫)에서와 같이 지나간 세상의 구류손(拘留孫) 부처님과 구나함모니(拘那含牟尼) 부처님과 가섭(迦葉) 부처님과 지금 세상의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생하실 적에도 저가 그들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강설 ; 흔히 말하는 과거칠불(七佛)이란 비바시불(毘婆尸佛)과 시기불(尸棄佛)과 비사부불(毘舍浮佛)과 구류손불(拘留孫佛)과 구나함불(拘那含佛)과 가섭불(迦葉佛)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말하는데 경문에서는 생략되었다. 마야부인은 그 모든 부처님들의 어머니다. 未來世中에 彌勒菩薩이從兜率天將降神時에放大光明하야普照法界하야 示現一切諸菩薩衆受生神變하고乃於人間에生大族家하야調伏衆生이어든我於彼時에 亦爲其母하니라 “오는 세상에 미륵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오실 적에 큰 광명을 놓아 법계에 두루 비추며, 일체 모든 보살이 태어나는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인간에서 훌륭한 가문에 탄생하여 중생을 조복시키는 때에도 저는 또한 그의 어머니가 됩니다.” 강설 ; 마야부인은 과거 부처님들의 어머니일 뿐만 아니라 미래에 오실 부처님들의 어머니도 된다는 것을 밝혔다. 미륵(彌勒)보살이란 Maitreya, 또는 매달려야(梅呾麗耶)ㆍ매달례야(昧怛隷野). 번역하여 자씨(慈氏)이다. 이름은 아일다(阿逸多), 무승(無勝)ㆍ막승(莫勝)이라 번역한다. 인도 바라내국의 바라문 집에 태어나 석존의 교화를 받고,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에 올라가 있으면서 지금 그 하늘에서 천인들을 교화한다. 석존 입멸 후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화림원(華林園)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서 성도하여 3회의 설법으로써 석존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고 한다. 석존의 업적을 돕는다는 뜻으로 보처(補處)의 미륵이라 하며, 현겁(賢劫)천불의 제5불(佛)이다. 이 법회를 용화삼회(龍華三會)라 한다. 마야부인 선지식은 그 때에도 역시 부처님의 어머니가 된다. 如是次第로有獅子佛과法幢佛과善眼佛과淨華佛과華德佛과提舍佛과弗沙佛과善意佛과金剛佛과離垢佛과 “이와 같이 차례차례로 사자불(獅子佛)과 법당불(法幢佛)과 선안불(善眼佛)과 정화불(淨華佛)과 화덕불(華德佛)과 제사불(提舍佛)과 불사불(弗沙佛)과 선의불(善意佛)과 금강불(金剛佛)과 이구불(離垢佛)과 月光佛과持炬佛과名稱佛과金剛楯佛과淸淨義佛과紺身佛과到彼岸佛과寶焰山佛과持炬佛과蓮華德佛과 월광불(月光佛)과 지거불(持炬佛)과 명칭불(名稱佛)과 금강순불(金剛楯佛)과 청정의불(淸淨義佛)과 감신불(紺身佛)과 도피안불(到彼岸佛)과 보염산불(寶焰山佛)과 지거불(持炬佛)과 연화덕불(蓮華德佛)과 名稱佛과無量功德佛과最勝燈佛과莊嚴身佛과善威儀佛과慈德佛과無住佛과大威光佛과無邊音佛과勝怨敵佛과 명칭불(名稱佛)과 무량공덕불(無量功德佛)과 최승등불(最勝燈佛)과 장엄신불(莊嚴身佛)과 선위의불(善威儀佛)과 자덕불(慈德佛)과 무주불(無住佛)과 대위광불(大威光佛)과 무변음불(無邊音佛)과 승원적불(勝寃敵佛)과 離疑惑佛과淸淨佛과大光佛과淨心佛과雲德佛과莊嚴頂髻佛과樹王佛과寶璫佛과海慧佛과妙寶佛과 이의혹불(離疑或佛)과 청정불(淸淨佛)과 대광불(大光佛)과 정심불(淨心佛)과 운덕불(雲德佛)과 장엄정계불(莊嚴頂髻佛)과 수왕불(樹王佛)과 보당불(寶璫佛)과 해혜불(海慧佛)과 묘보불(妙寶佛)과 華冠佛과滿願佛과大自在佛과妙德王佛과最尊勝佛과栴檀雲佛과紺眼佛과勝慧佛과觀察慧佛과熾盛王佛과 화관불(華冠佛)과 만원불(滿願佛)과 대자재불(大自在佛)과 묘덕왕불(妙德王佛)과 최존승불(最尊勝佛)과 전단운불(栴檀雲佛)과 감안불(紺眼佛)과 승혜불(勝慧佛)과 관찰혜불(觀察慧佛)과 치성왕불(熾盛王佛)과 堅固慧佛과自在名佛과獅子王佛과自在佛과最勝頂佛과金剛智山佛과妙德藏佛과寶網嚴身佛과善慧佛과自在天佛과 견고혜불(堅固慧佛)과 자재명불(自在名佛)과 사자왕불(獅自王佛)과 자재불(自在佛)과 최승정불(崔勝頂佛)과 금강지산불(金剛智山佛)과 묘덕장불(妙德藏佛)과 보망엄신불(寶網嚴身佛)과 선혜불(善慧佛)과 자재천불(自在天佛)과 大天王佛과無依德佛과善施佛과焰慧佛과水天佛과得上味佛과出生無上功德佛과仙人侍衛佛과隨世語言佛과功德自在幢佛과 대천왕불(大天王佛)과 무의덕불(無依德佛)과 선시불(善施佛)과 염혜불(焰慧佛)과 수천불(水天佛)과 득상미불(得上味佛)과 출생무상공덕불(出生無上功德佛)과 선인시위불(仙人侍衛佛)과 수세어언불(隨世語言佛)과 공덕자재당불(功德自在幢佛)과 光幢佛과觀身佛과妙身佛과香焰佛과金剛寶嚴佛과喜眼佛과離欲佛과高大身佛과財天佛과無上天佛과 광당불(光幢佛)과 관신불(觀身佛)과 묘신불(妙身佛)과 향염불(香焰佛) 금강보엄불(金剛寶嚴佛)과 희안불(喜眼佛)과 이욕불(離慾佛)과 고대신불(高大身佛)과 재천불(財天佛)과 무상천불(無上天佛)과 順寂滅佛과智覺佛과滅貪佛과大焰王佛과寂諸有佛과毘舍佉天佛과金剛山佛과智焰德佛과安隱佛과獅子出現佛과 순적멸불(順寂滅佛)과 지각불(智覺佛)과 멸탐불(滅貪佛)과 대염왕불(大焰王佛)과 적제유불(寂諸有佛)과 비사거천불(毘舍佉天佛)과 금강산불(金剛山佛)과 지염덕불(智焰德佛)과 안은불(安隱佛)과 사자출현불(獅出現佛)과 圓滿淸淨佛과淸淨賢佛과第一義佛과百光明佛과最增上佛과深自在佛과大地王佛과莊嚴王佛과解脫佛과妙音佛과 원만청정불(圓滿淸淨佛)과 청정현불(淸淨賢佛)과 제일의불(第一義佛)과 백광명불(百光明佛)과 최증상불(最增上佛)과 심자재불(深自在佛)과 대지왕불(大地王佛)과 장엄왕불(莊嚴王佛)과 해탈불(解脫佛)과 묘음불(妙音佛)과 殊勝佛과自在佛과無上醫王佛과功德月佛과無礙光佛과功德聚佛과月現佛과日天佛과出諸有佛과勇猛名稱佛과 수승불(殊勝佛)과 자재불(自在佛)과 무상의왕불(無相醫王佛)과 공덕월불(功德月佛)과 무애광불(無礙光佛)과 공덕취불(功德聚佛)과 월현불(月現佛)과 일천불(日天佛)과 출제유불(出諸有佛)과 용맹명칭불(勇猛名稱佛)과 光明門佛과娑羅王佛과最勝佛과藥王佛과寶勝佛과金剛慧佛과無能勝佛과無能暎蔽佛과衆會王佛과大名稱佛과 광명문불(光明門佛)과 사라왕불(娑羅王佛)과 최승불(最勝佛)과 약왕불(藥王佛)과 보승불(寶勝佛)과 금강혜불(金剛慧佛)과 무능승불(無能勝佛)과 무능영폐불(無能暎蔽佛)과 중회왕불(衆會王佛)과 대명칭불(大名稱佛)과 敏持佛과無量光佛과大願光佛과法自在不虛佛과不退地佛과淨天佛과善天佛과堅固苦行佛과一切善友佛과解脫音佛과 민지불(敏持佛)과 무량광불(無量光佛)과 대원광불(大願光佛)과 법자재불허불(法自在不虛佛)과 불퇴지불(不退地佛)과 정천불(淨天佛)과 선천불(善天佛)과 견고고행불(堅固苦行佛)과 일체선우불(一切善友佛)과 해탈음불(解脫音佛)과 遊戲王佛과 滅邪曲佛과 薝蔔淨光佛과 具衆德佛과 最勝月佛과 執明炬佛과 殊妙身佛과 不可說佛과 最淸淨佛과 友安衆生佛과 유희광불(遊戱王佛)과 멸사곡불(滅邪曲佛)과 담복정광불(薝蔔淨光佛)과 구중덕불(具衆德佛)과 최승월불(最勝月佛)과 집명거불(執明炬佛)과 수묘신불(殊妙身佛)과 불가설불(不可說佛)과 최청정불(最淸淨佛)과 우안중생불(友安衆生佛)과 無量光佛과無畏音佛과水天德佛과不動慧光佛과華勝佛과月焰佛과不退慧佛과離愛佛과無着慧佛과集功德蘊佛과 무량광불(無量光佛)과 무외음불(無畏音佛)과 수천덕불(水天德佛)과 부동혜광불(不動慧光佛)과 화승불(華勝佛)과 월염불(月焰佛)과 불퇴혜불(不退慧佛)과 이애불(離愛佛)과 무착혜불(無著慧佛)과 집공덕온불(集功德蘊佛)과 滅惡趣佛과普散華佛과獅子吼佛과第一義佛과無礙見佛과破他軍佛과不着相佛과離分別海佛과端嚴海佛과須彌山佛과 멸악취불(滅惡趣佛)과 보산화불(普散華佛)과 사자후불(獅子吼佛)과 제일의불(第一義佛)과 무애견불(無礙見佛)과 파타군불(破他軍佛)과 불착상불(不着相佛)과 이분별해불(離分別海佛)과 단엄해불(端嚴海佛)과 수미산불(須彌山佛)과 無着智佛과無邊座佛과淸淨住佛과隨師行佛과最上施佛과常月佛과饒益王佛과不動聚佛과普攝受佛과饒益慧佛과 무착지불(無着智佛)과 무변좌불(無邊座佛)과 청정주불(淸淨住佛)과 수사행불(隨師行佛)과 최상시불(最上施佛)과 상월불(常月佛)과 요익왕불(饒益王佛)과 부동취불(不動聚佛)과 보섭수불(普攝受佛)과 요익혜불(饒益慧佛)과 持壽佛과無滅佛과具足名稱佛과大威力佛과種種色相佛과無相慧佛과不動天佛과妙德難思佛과滿月佛과解脫月佛과 지수불(持壽佛)과 무멸불(無滅佛)과 구족명칭불(具足名稱佛)과 대위력불(大威力佛)과 종종색상불(種種色相佛)과 무상혜불(無相慧佛)과 부동천불(不動天佛)과 묘덕난사불(妙德難思佛)과 만월불(滿月佛)과 해탈월불(解脫月佛)과 無上王佛과希有身佛과梵供養佛과不瞬佛과順先古佛과最上業佛과順法智佛과無勝天佛과不思議功德光佛과隨法行佛과 무상왕불(無上王佛)과 희유신불(希有身佛)과 범공양불(梵供養佛)과 불순불(不瞬佛)과 순선고불(順先古佛)과 최상업불 (最上業佛)과 순법지불(順法智佛)과 무승천불(無勝天佛)과 부사의공덕광불(不思議功德光佛)과 수법행불(隨法行佛)과 無量賢佛과普隨順自在佛과最尊天佛과如是乃至樓至如來가在賢劫中하야於此三千大千世界當成佛者에悉爲其母하니라 무량현불(無量賢佛)과 보수순자재불(普隨順自在佛)과 최존천불(最尊天佛) 등 이와 같이 누지(樓至) 여래에 이르기까지 현겁 동안에 이 삼천대천세계에서 당래에 부처님 되실 이에게 모두 그의 어머니가 됩니다.” 강설 ; 미래에 오셔서 부처님이 되실 미륵보살로부터 차례차례로 사자불(獅子佛)과 법당불(法幢佛)과 선안불(善眼佛)과 정화불(淨華佛) 등 많고 많은 부처님이 출현하시게 되는데 그때마다 마야부인은 그들의 어머니가 되시는 것을 밝혔다. 마야부인은 세속적 견해로 볼 때 실달태자를 낳자마자 7일 만에 돌아가셨다. 40대에 만산으로 태자를 낳았는데 길을 가다가 룸비니라고 하는 동산에서 낳았으니 산후조리인들 제대로 했겠는가. 또 주변의 건강상의 위생환경은 얼마나 열악했겠는가. 그런저런 인연으로 그토록 기다리다 늦게 얻은 태자의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얼마나 안타깝고 원통한 일인가. 2천 6백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미어지는 일이다. 그러나 마야부인이 천상천하에 둘도 없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낳으신 공덕은 그 어떤 찬탄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다. 과거 현재 미래의 무량 무수한 부처님의 어머니라고 한들 그 은혜에 보답할 수 있겠는가. 실로 그 무량 무수한 부처님들도 모두 석가모니 부처님의 깨달음에 의한 가르침으로 탄생하시고 일려지신 부처님이다. 그러므로 그 말은 곧 과거 현재 미래의 무량 무수한 부처님들도 마야부인이 낳으신 부처님이라고 해석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만약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어찌 그 많은 부처님과 진리의 가르침을 알 수 있었겠는가. 상상도 못했을 일이다. <4> 종횡으로 무궁함을 밝히다 如於此三千大千世界하야如是於此世界海十方無量諸世界一切劫中에 諸有修行普賢行願하야爲化一切諸衆生者에我自見身하야 悉爲其母호라 “이 삼천대천세계와 같이 이와 같은 이 세계바다에 있는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와 모든 겁에서 보현의 행과 원을 닦아서 일체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려는 이에게도 저의 몸이 다 그들의 어머니가 되는 것을 저가 봅니다.” <5> 해탈을 얻은 근원을 밝히다 爾時에 善財童子가白摩耶夫人言호대大聖하得此解脫이 經今幾時니잇고 그 때에 선재동자가 마야부인에게 여쭈었습니다. “크게 거룩하신 이께서 이 해탈을 얻은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습니까?” 答言하사대善男子야 乃往古世에過不可思議非最後身菩薩神通道眼所知劫數하야爾時有劫하니 名淨光이요 마야부인이 대답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지나간 옛적 불가사의하여 맨 나중 몸을 받은 보살의 신통한 도의 눈으로는 알 수 있는 것이 아닌 겁 이전에 그 때에 겁이 있었으니 이름이 ‘정광(淨光)’이었습니다.” 世界는 名須彌德이니雖有諸山과 五趣雜居나然其國土가 衆寶所成이라淸淨莊嚴하야 無諸穢惡이요 “세계의 이름은 ‘수미덕(須彌德)’이었습니다. 비록 여러 산이 있어 다섯 길의 중생들이 섞여 살지마는 그러나 그 국토가 여러 가지 보배로 되어 있고, 청정하게 장엄하여 더럽고 나쁜 것이 없었습니다.” 有千億四天下어든有一四天下하니名獅子幢이라於中에 有八十億王城이어든有一王城하니名自在幢이요 有轉輪王하니名大威德이요彼王城北에有一道場하니名滿月光明이요其道場神은名曰慈德이요 “천억 사천하가 있는 가운데 한 사천하의 이름이 ‘사자당기(獅子幢旗)’요, 그 가운데 팔십억 왕성(王城)이 있었는데 한 왕성의 이름은 ‘자재당(自在幢)’라 하고, 전륜왕이 있으니 이름이 ‘대위덕(大威德)’이었습니다. 그 왕성 북쪽에 한 도량이 있으니, 이름이 ‘만월광명(滿月光明)’이요, 그 도량을 맡은 신(神)의 이름은 ‘자덕(慈德)’이었습니다.” 時有菩薩하니 名離垢幢이라 坐於道場하야 將成正覺이러니 有一惡魔하니 名金色光이라 與其眷屬無量衆俱하야 至菩薩所어늘 彼大威德轉輪聖王이 已得菩薩神通自在라 “그 때에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이구당(離垢幢)이었습니다. 도량에 앉아서 장차 정각을 이루려 하는데 한 악마가 있으니 이름이 ‘금색광(金色光)’이었습니다. 한량없는 권속들을 데리고 보살이 있는 데에 왔으나 그 대위덕 전륜성왕(大威德轉輪聖王)은 이미 보살의 신통과 자재함을 얻었습니다.” 化作兵衆에其數倍多하야圍遶道場한대諸魔惶怖하야悉自奔散이라故彼菩薩이得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니라 “그 수효가 갑절이나 더 많은 군사를 변화하여 만들어서 도량을 에워쌌으므로 모든 악마들이 두렵고 또 두려워서 다 저절로 물러갔습니다. 그리고 그 보살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습니다.” 時에 道場神이見是事已하고歡喜無量하야便於彼王에 而生子想하야頂禮佛足하고作是願言호대 此轉輪王의在在生處와 乃至成佛에願我常得與其爲母하야지이다 “이 때에 도량 맡은 신이 이런 일을 보고 한량없이 기뻐하면서 곧 그 전륜왕에게 아들이라는 생각을 내고, 부처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이렇게 발원하였습니다. ‘이 전륜왕이 여러 곳에 태어날 적마다, 또 필경에 성불할 때에 저가 항상 그의 어머니가 되어 지이다.’라고 하였습니다.” 作是願已하고於此道場에復曾供養十那由他佛하니라 “이렇게 원을 세우고, 이 도량에서 다시 십 나유타 부처님께 공양하였습니다.” 善男子야 於汝意云何오 彼道場神이 豈異人乎아 我身이 是也요 轉輪王者는 今世尊毘盧遮那가 是니라 “선남자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 때의 도량 맡은 신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곧 내 몸이며, 전륜왕은 지금의 세존이신 비로자나 부처님이십니다.” 강설 ; 해탈을 얻은 근원을 밝히는 과정에서 도량신이 전륜왕에게 아들이라는 생각을 내고, 발원하기를, ‘이 전륜왕이 여러 곳에 태어날 적마다, 또 필경에 성불할 때에 저가 항상 그의 어머니가 되어 지이다.’라고 하였는데 그때 그 인연으로 도량신은 마야부인이 되고 전륜왕은 지금의 석가모니 부처님인 비로자나 부처님이 되었음을 밝혔다. 我從於彼發願已來로此佛世尊이於十方刹一切諸趣에處處受生하야種諸善根하고修菩薩行하야敎化成就一切衆生하며 乃至示現住最後身하야念念普於一切世界에示現菩薩受生神變에常爲我子하고 我常爲母호라 “저는 그 때 원을 세운 이후로 이 부처님 세존이 시방세계의 여러 가지 길에서 곳곳마다 태어나시며 착한 뿌리를 심고, 보살의 행을 닦아 모든 중생을 교화하여 성취케 하며, 내지 맨 나중 몸에 있음을 나타내어 잠깐잠깐 동안에 널리 모든 세계에서 보살로 태어나는 신통변화를 나타낼 적마다 항상 저의 아들이 되었고 저는 항상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善男子야過去現在十方世界無量諸佛이將成佛時에皆於臍中에 放大光明하야來照我身과 及我所住宮殿屋宅하나니彼最後生에我悉爲母호라 “선남자여, 지난 세상이나 지금 세상에서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부처님이 장차 성불할 적에 모두 배꼽으로 큰 광명을 놓아 저의 몸과 저가 있는 궁전에 비추었으며, 그가 마지막으로 태어날 때까지 저는 그의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강설 ; 마야부인 선지식이 해탈을 얻은 근원을 밝히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지난 세상이나 지금 세상에서 시방세계의 한량없는 부처님이 장차 성불할 적에 모두 그들의 어머니가 되었다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5)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我唯知此菩薩大願智幻解脫門이어니와如諸菩薩摩訶薩은具大悲藏하야敎化衆生호대 常無厭足하며以自在力으로一一毛孔에示現無量諸佛神變하나니我今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선남자여, 저는 다만 이 보살의 큰 원과 지혜가 환술과 같은 해탈문을 알거니와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 광[藏]을 갖추고, 중생을 교화하기에 항상 만족한 줄을 모르는 일과 자재한 힘으로 낱낱 모공(毛孔)마다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의 신통변화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저가 그 공덕의 행을 어떻게 알며, 말할 수 있겠습니까.” (6)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於此世界三十三天에有王하니 名正念이요其王이 有女하니名天主光이니汝詣彼問호대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時에 善財童子가敬受其敎하야頭面作禮하며遶無數帀하며戀慕瞻仰하고却行而退하니라 “선남자여, 이 세계의 삼십삼천에 정념(正念)이라는 왕이 있고, 그 왕에게 딸이 있으니 이름이 ‘천주광(天主光)’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그 때에 선재동자는 가르침을 공경하여 받들고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면서 우러러 사모하고 물러갔습니다. 43, 천주광녀(天主光女) -- 회연입실상(會緣入實相)의 별의(別義)의 선지식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아 법을 묻다 爾時에善財가遂往天宮하야見彼天女하고禮足圍遶하며合掌前住하야白言호대聖者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云何修菩薩道리잇고我聞聖者는善能誘誨라하니願爲我說하소서 그 때에 선재동자는 드디어 천궁에 가서 그 천녀(天女)를 보고는 발에 절하며 돌고 합장하고 서서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저가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주십시오.” 강설 ; 천주광녀(天主光女)선지식을 “회연입실상(會緣入實相)의 별의(別義)의 선지식”이라고 한 것은 마야부인선지식을 “회연입실상(會緣入實相)의 총의(總義)의 선지식”이라고 하여 앞에서 제10 법운지 선지식까지 끝나고 “앞의 여러 가지 지위의 차별한 인연을 모아서 하나의 진실한 법계에 들어가는 전체적인 의미를 가진다.”라는 뜻에 대해서 천주광선지식부터 아래로는 회연입실상(會緣入實相)의 별의(別義)로서 “앞의 여러 가지 지위의 차별한 인연을 모아서 하나의 진실한 법계에 들어가는 개별적인 의미를 가진다.”라는 뜻이다. 앞서 마야부인 선지식은 다음의 선지식을 “삼십삼천에 정념(正念)이라는 왕이 있고, 그 왕에게 딸이 있으니 이름이 ‘천주광(天主光)’이라.”고 가리켰다. 그 천녀란 곧 천주광녀를 말한다. 천주광녀 선지식부터는 선지식을 찾아가는 과정과 예를 표하고 법을 묻는 과정들이 간략하게 설하여 졌으며, 또 선지식들이 자신의 법을 설하는 내용들도 매우 간략하거나 아예 생략된 경우가 많다. (2) 천주광녀(天主光女)가 법을 설하다 天女가 答言하사대善男子야 我得菩薩解脫호니名無礙念淸淨莊嚴이니라 천녀(天女)가 대답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저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무애념청정장엄(無礙念淸淨莊嚴)’입니다.” 善男子야我以此解脫力으로憶念過去에有最勝劫하니名靑蓮華라 “선남자여, 저는 이 해탈의 힘으로 지나간 세상을 기억합니다. 과거에 가장 수승한 겁이 있었으니 이름이 ‘청련화(靑蓮華)’이었습니다.” 我於彼劫中에供養恒河沙數諸佛如來호대彼諸如來의從初出家로我皆瞻奉守護供養하야造僧伽藍하고營辦什物하며 “저는 그 겁에서 항하강의 모래 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습니다. 그 모든 여래가 처음 출가할 때부터 저가 받들어 수호하고 공양하는데 절을 짓고 온갖 생활도구를 마련하였습니다.” 又彼諸佛의從爲菩薩로 住母胎時와誕生之時와行七步時와大獅子吼時와住童子位하야 在宮中時와向菩提樹하야 成正覺時와 “또 저 모든 부처님들이 보살로서 어머니의 태에 계실 때와 탄생할 때와 일곱 걸음을 걸을 때와 크게 사자후할 때와 동자의 지위에 머물면서 궁중에 계실 때와 보리수를 향하여 정각을 이룰 때와 轉正法輪하고 現佛神變하야敎化調伏衆生之時에如是一切諸所作事를 從初發心으로乃至法盡히我皆明憶하야無有遺餘하야常現在前하야念持不忘호라 바른 법륜을 굴리며 부처님의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중생들을 교화하고 조복시킬 때에 이와 같은 여러 가지 하시던 일을 처음 발심한 적부터 법이 다 할 때까지를 저가 다 밝게 기억하여 잊은 것이 없으며, 항상 앞에 나타나서 생각하고 잊지 않습니다.” 강설 ; 천주광년 선지식은 ‘무애념청정장엄(無礙念淸淨莊嚴)’이라는 해탈을 얻어서 이 해탈의 힘으로 과거의 청련화라는 겁에서 무수한 부처님께 갖가지로 공양한 것을 다 기억하였다. 또 모든 부처님이 탄생하고, 일곱 걸음을 걷고, 사자후를 하시고, 어릴 때 궁중에서 머무신 일 등등을 모두 다 기억하였다. 이러한 기억들이 천주광녀 선지식이 얻은 법임을 밝혔다. 又憶過去에 劫名善地니我於彼에 供養十恒河沙數諸佛如來하여 “또 기억하는 것은 과거에 선지(善地)라는 겁이 있었는데 저는 그 겁에서 열개의 항하강의 모래 수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습니다.” 又過去劫이名爲妙德이니我於彼에供養一佛世界微塵數諸佛如來하며 “또 과거에 묘덕(妙德)이라는 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에 한 세계의 미진수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습니다.” 又劫名無所得이니我於彼에 供養八十四億百千那由他諸佛如來하며 “또 무소득(無所得)이라는 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에 팔십사억 백 천 나유타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습니다.” 又劫名善光이니我於彼에 供養閻浮提微塵數諸佛如來하며 “또 선광(善光)이라는 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에 염부제 미진수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습니다.” 又劫名無量光이니我於彼에 供養二十恒河沙數諸佛如來하며 “또 무량광(無量光)이라는 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에 이십 항하강의 모래수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습니다.” 又劫名最勝德이니我於彼에 供養一恒河沙數諸佛如來하며 “또 최승덕(最勝德)이라는 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에 한 항하강의 모래수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습니다.” 又劫名善悲니我於彼에 供養八十恒河沙數諸佛如來하며 “또 선비(善悲)라는 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에 팔십 항하강의 모래 수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습니다.” 又劫名勝遊니 我於彼에 供養六十恒河沙數諸佛如來하며 “또 승유(勝遊)라는 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에 육십 항하강의 모래수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습니다.” 又劫名妙月이니我於彼에 供養七十恒河沙數諸佛如來호라 “또 묘월(妙月)이라는 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때에 칠십 항하강의 모래 수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였습니다.” 善男子야如是憶念恒河沙劫에我常不捨諸佛如來應正等覺하야 從彼一切諸如來所로聞此無礙念淸淨莊嚴菩薩解脫하고受持修行하야 恒不忘失하며 “선남자여, 이와 같이 항하강의 모래 수 겁에 저가 모든 부처님 여래 응공 정등각을 항상 버리지 않았음을 기억하며, 저 일체 모든 여래에게서 이 걸림 없는 생각의 청정한 장엄인 보살의 해탈을 듣고, 받아 지니고 닦고 행하여 항상 잊지 아니하였습니다.” 如是先劫所有如來의從初菩薩로乃至法盡히一切所作을 我以淨嚴解脫之力으로皆隨憶念하야明了現前하야持而順行하야 曾無懈廢호라 “이와 같이 지난 겁에 계시었던 여러 여래께서 처음 보살로부터 법이 다할 때까지 하시던 모든 일을 저가 청정한 장엄 해탈의 힘으로 모두 기억하여 분명히 앞에 나타나며, 지니고 따라 행하여 잠깐도 게으르거나 폐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천주광년 선지식은 ‘무애념청정장엄(無礙念淸淨莊嚴)’이라는 해탈을 얻어서 과거의 청련화라는 겁으로부터 수많은 겁에서 무량 무수 항하강의 모래수와 같이 많고 많은 부처님께 공양하고 기억하였음을 밝혔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我唯知此無礙念淸淨解脫이어니와如諸菩薩摩訶薩은出生死夜하야 朗然明徹하며永離癡冥하야 未嘗惛寐하며 心無諸蓋하야 身行輕安하며於諸法性에 淸淨覺了하며成就十力하야 開悟群生하나니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선남자여, 저는 다만 걸림 없는 생각의 청정한 해탈[無礙念淸淨解脫]을 알 뿐입니다. 그러나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생사의 밤중에 나서도 밝고 분명하게 통달하며, 어리석음의 어둠을 아주 여의고 잠깐도 혼미하지 않으며, 마음에는 여러 가지 뒤덮인 번뇌가 없고 몸은 개운하여져서 모든 법의 성품을 깨끗하게 깨닫고, 열 가지 힘을 성취하여 중생들을 깨우칩니다. 그러나 저가 그러한 공덕의 행을 어떻게 알며,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4) 다음의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迦毘羅城에有童子師하니名曰徧友니汝詣彼問호대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修菩薩道리잇고하라 時에 善財童子가以聞法故로歡喜踊躍하야不思議善根이自然增廣하야頂禮其足하며遶無數帀하고辭退而去하니라 “선남자여, 가비라성에 한 동자스님이 있으니 이름이 변우(遍友)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이때 선재동자는 법을 들었으므로 환희용약하면서 부사의한 착한 뿌리가 저절로 증장하여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는 하직하고 물러갔습니다. 44, 변우동자사(遍友童子師)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아 법을 묻다 從天宮下하야漸向彼城하야至徧友所하야 禮足圍遶하며合掌恭敬하고於一面立하야白言호대聖者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云何修菩薩道리잇고我聞聖者는善能誘誨라하니願爲我說하소서 천궁(天宮)에서 내려와 점점 저 성을 찾아가서 변우가 있는 데 나아가 발에 절하고 두루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 곁에 서서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저가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강설 ; 53선지식을 소개한 중에서 그 사연이 가장 짧은 내용이다. 선재동지가 천궁(天宮)에서 내려와 점점 가비라 성을 찾아가서 변우동자 스님을 친견하여 보살행과 보살도를 물었을 뿐이다. (2) 다음의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徧友가 答言하사대善男子야此有童子하니名善知衆藝라 學菩薩字智하나니汝可問之하라當爲汝說하리라 변우가 대답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여기에 한 동자가 있으니 이름이 ‘선지중예(善知衆藝)’입니다. 보살의 글자지혜를 배웠으니 그대는 가서 물으십시오. 마땅히 그대를 위해 말하여 줄 것입니다.” 강설 ; 변우동자 스님은 자신이 얻은 해탈의 이름도 설명하지 않고, 해탈의 내용도 설명하지 않고 다만 다음의 선지식을 소개했을 뿐이다. 다음의 선지식은 자신과 같은 동자였다. 45, 지중예동자(知衆藝童子)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아 법을 묻다 爾時에 善財가卽至其所하야頭頂禮敬하고於一面立하야白言호대聖者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云何修菩薩道리잇고我聞聖者는善能誘誨라하니願爲我說하소서 그 때에 선재동자는 곧 그에게 가서 엎드려 절하고 한 곁에 서서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저가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니 바라건대 저를 위해 말씀하여 주십시오.” 강설 ; 지중예동자(知衆藝童子)란 온갖 예능을 다 잘 아는 동자라는 뜻이다. 지중예동자를 통해서 불교의 주문(呪文)이라든가 다라니라든가 진언(眞言)이라고 불리는 매우 독특한 불교를 소개하게 된다. 이러한 불교를 밀교(密敎), 또는 비밀불교라 하는데 대승불교 중에서도 후대에 발달한 불교이다. 밀교를 잠간 설명하면 현교(顯敎)와 반대되는 말로서 타수용응화신(他受用應化身)이 중생의 근기를 따라 설한 교를 현교라 하는데 대해서, 자수용법성신(自受用法性身)이 자내증(自內證)의 경지를 그대로 설한 것을 밀교라 한다. 법신(法身)인 대일여래(大日如來)가 자권속(自眷屬)과 함께 자수용 법락(法樂)으로 설한 신, 구, 의의 삼밀(三密)의 법문을 말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뜻을 따르는 수타의설(隨他意說)인 현교는 아직 권교(權敎)의 범위에 있으므로, 자신의 뜻을 따르는 수자의설(隨自意說)인 밀교는 비밀하고 진실한 교라 한다. 반야부 경전에서부터 법화경, 능엄경, 그리고 화엄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승경전에는 이 밀교적 불교가 모두 조금씩 들어가 있다. 그 영향으로 한국의 불교에도 상당한 부분이 이 밀교적 내용들이 들어있다. 특히 진언이 많이 들어있는 천수경(千手經)을 모든 의식을 행할 때 먼제 독송하는 점이 그것이다. 반야심경에도 주문이 들어 있고, 법화경에는 다라니품이 있고, 능엄경에는 능엄주가 있듯이 이 화엄경에는 아래와 같은 42자의 범어(梵語) 자모(字母)를 주문을 외듯이 부름[唱]으로서 반야바라밀문에 들어가는 것으로 되어 있는 것이 밀교적 수행이 되기 때문이다. (2) 지중예동자가 법을 설하다 時彼童子가告善財言하사대善男子야我得菩薩解脫호니名善知衆藝라我恒唱持此之字母로니 그 때에 저 지중예동자가 선재에게 말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저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그 이름은 ‘선지중예(善知衆藝)’입니다. 저는 항상 이 자모(字母)를 부릅니다.” 唱阿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以菩薩威力으로 入無差別境界요 “아(阿)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보살의 위력(威力)으로 차별이 없는 경계에 들어감’입니다.” 唱多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無邊差別門이요 “다(多)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그지없는 차별한 문’입니다.” 唱波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普照法界요 “파(波)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법계에 두루 비침’입니다.” 唱者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普輪斷差別이요 “자(者)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넓은 바퀴로 차별을 끊음’입니다.” 唱那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得無依無上이요 “나(那)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의지한 데 없고 위없음을 얻음’입니다.” 唱邏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離依止無垢요 “라(邏)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의지함을 여의고 때가 없음’입니다.” 唱拖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不退轉方便이요 “다(拖)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물러가지 않는 방편’입니다.” 唱婆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金剛場이요 “바(婆)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금강도량’입니다.” 唱茶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曰普輪이요 “다(茶)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넓은 바퀴’입니다.” 唱沙字時에 入般若波羅蜜門하니 名爲海藏이요 “사(沙)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바다 창고’입니다.” 唱縛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普生安住요 “바(縛)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두루 내어 편안히 머무름’입니다.” 唱哆字時에入般若波羅密하니名圓滿光이요 “타(哆)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니, 그 이름은 ‘원만한 빛’입니다.” 唱也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差別積聚요 “야(也)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니, 그 이름은 ‘차별을 모아 쌓음’입니다.” 唱瑟吒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普光明息煩惱요 “슬타(瑟吒)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넓은 광명으로 번뇌를 쉬게 함’입니다.” 唱迦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無差別雲이요 “카(迦)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차별 없는 구름’입니다.” 唱娑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降霔大雨요 “사(娑)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큰 비를 퍼부음’입니다.” 唱麽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大流湍激하고 衆峯齊峙요 “마(麽)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큰물이 부딪치어 흐르고 여러 봉우리가 가지런히 솟음’입니다.” 唱伽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普安立이요 “가(伽)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두루 나란히 정돈함’입니다.” 唱他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眞如平等藏이요 “타(他)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진여의 평등한 창고’입니다.” 唱社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入世間海淸淨이요 “사(社)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세상 바다에 들어가 청정함’입니다.” 唱鎖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念一切佛莊嚴이요 “쇄(鎖)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모든 부처님의 장엄을 생각함’입니다.” 唱柁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觀察簡擇一切法聚요 “다(柁)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모든 법의 무더기를 관찰하여 가려냄’입니다.” 唱奢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隨順一切佛敎輪光明이요 “사(奢)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을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모든 부처님의 교법 바퀴[敎輪]의 광명을 따름’입니다.” 唱佉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 名修因地智慧藏이요 “카(佉)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인행(因行)을 닦는 지혜창고’입니다.” 唱叉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 名息諸業海藏이요 “차(叉)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모든 업의 바다를 쉬는 창고’입니다.” 唱娑多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 名蠲諸惑障하고 開淨光明이요 “사다(娑多)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번뇌의 막힘을 덜고 깨끗한 광명을 열음’입니다.” 唱壤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作世間智慧門이요 “양(壤)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세간의 지혜의 문을 지음’입니다.” 唱曷攞多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生死境界智慧輪이요 “갈라다(曷攞多)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생사경계의 지혜바퀴’입니다.” 唱婆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一切智宮殿圓滿莊嚴이요 “바(婆)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온갖 지혜궁전의 원만한 장엄’입니다.” 唱車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修行方便藏各別圓滿이요 “차(車)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수행하는 방편창고가 각각 원만함’입니다.” 唱娑麽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隨十方現見諸佛이요 “스마(娑麽)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시방을 따라 모든 부처님을 환하게 봄’입니다.” 唱訶婆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觀察一切無緣衆生하야 方便攝受하야 令出生無礙力이요 “흐바(詞婆)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모든 인연 없는 중생을 관찰하고 방편으로 섭수하여 걸림 없는 힘을 내게 함’입니다.” 唱縒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修行趣入一切功德海요 “착(縒)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행을 닦아 모든 공덕바다에 나아가 들어감’입니다.” 唱伽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持一切法雲堅固海藏이요 “가(伽)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모든 법의 구름을 가진 견고한 바다창고’입니다.” 唱吒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隨願普見十方諸佛이요 “타(吒)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원하는 대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두루 봄’입니다.” 唱拏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觀察字輪이 有無盡諸億字요 “나(拏)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글자바퀴에 다함이 없는 여러 억 글자가 있음을 관찰함’입니다.” 唱娑頗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化衆生究竟處요 “스파(娑頗)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중생을 교화하여 끝 가는 곳’입니다.” 唱娑迦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廣大藏無礙辯光明輪徧照요 “스카(娑迦)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광대한 창고 걸림 없는 변재의 광명바퀴가 두루 비침’입니다.” 唱也娑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宣說一切佛法境界요 “야사(也娑)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모든 부처님의 법의 경계를 선전하여 말함’입니다.” 唱室者字時에 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於一切衆生界에 法雷徧吼요 “스자(室者)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모든 중생세계에 법 우레가 진동함’입니다.” 唱侘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以無我法으로 開曉衆生이요 타(ta 佗)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나가 없는 법으로 중생을 깨우침’입니다.” 唱陀字時에入般若波羅蜜門하니名一切法輪差別藏이니라 “타(陀)자를 부를 때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가나니, 그 이름은 ‘모든 법륜의 차별한 창고’입니다.” 善男子야我唱如是字母時에此四十二般若波羅蜜門으로 爲首하야入無量無數般若波羅蜜門이로라 “선남자여, 저가 이와 같은 자모(字母)를 부를 때에 이 사십이(四十二) 반야바라밀다문을 으뜸으로 삼아 한량없고 수없는 반야바라밀다문에 들어갑니다.” 강설 ; 한국의 불교에도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多羅尼)를 독송하는 기도회가 유행하고, 또 능엄주(楞嚴呪)를 독송하는 사람들, 아비라 주문을 독송하는 사람들, 광명진언(光明眞言)을 독송하는 사람들, 옴 마니 반메 훔을 독송하는 사람들 등이 많아서 밀교적 수행이 매우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을 독송하든 반야바라밀다의 문에 들어가야 바른 수행이 될 것이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我唯知此善知衆藝菩薩解脫이어니와如諸菩薩摩訶薩은 能於一切世出世間善巧之法에以智通達하야到於彼岸하야殊方異藝를咸綜無遺하며 “선남자여, 저는 다만 모든 예술을 잘 아는 보살의 해탈을 알 뿐이지만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이 모든 세간과 출세간의 교묘한 법을 지혜로 통달하여 저 언덕에 이르며, 다른 지방의 특이한 예술을 모두 종합하여 남음이 없으며, 文字算數에蘊其深解하며醫方呪術로善療衆病호대有諸衆生이鬼魅所持와 怨憎呪詛와惡星變怪와死屍奔逐과癲癎羸瘦의 種種諸疾을咸能救之하야使得痊愉하며 글과 산수를 속속들이 이해하고, 의학과 주술로 여러 가지 병을 잘 치료하며, 어떤 중생들이 귀신에게 들리었거나, 원수에게 저주를 받았거나, 나쁜 별의 변괴를 입었거나, 송장에게 쫓기거나, 간질과 조갈 따위의 가지가지 병에 걸린 것을 모두 구원하여 쾌차하게 하는 일과, 又善別知金玉珠貝와珊瑚瑠璃와摩尼硨磲와雞薩羅等의一切寶藏出生之處와品類不同과價値多少하며 村營鄕邑과大小都城과宮殿苑園과巖泉藪澤의凡是一切人衆所居를菩薩이 咸能隨方攝護하며 또한 금과 옥과 진주와 보패와 산호와 유리와 마니와 자거와 계살라 등의 일체 보배가 나는 처소와 종류가 같지 않음과 값이 얼마나 가는지를 잘 분별하여 알며, 마을이나 성문이나 시골이나 성시나 크고 작은 도시들과 궁전과 공원과 바위와 샘물과 숲과 연못 등의 무릇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데를 보살이 모두 다 지방을 따라 거두어 보호하는 일과 又善觀察天文地理와人相吉凶과鳥獸音聲과雲霞氣候와年穀豊儉과 國土安危하야如是世間所有技藝를 莫不該練하야盡其源本하며 또한 천문과 지리와 사람의 상(相)과 길흉과 새와 짐승의 음성을 잘 관찰하며, 구름과 안개와 기후와 시절의 흉년과 풍년과 국토의 태평하고 불안한 것을 짐작하는 일과 이와 같은 세간의 모든 기술을 모두 잘 알아 근원까지 통달하는 일과, 又能分別出世之法하야正名辯義하며觀察體相하야隨順修行하며智入其中하야無疑無礙하며 無愚暗無頑鈍하며無憂惱無沈沒하며無不現證하나니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또한 세간에서 뛰어나는 법을 분별하며, 이름을 바로 알고 이치를 해석하며, 본체와 모양을 관찰하고, 수순하여 수행하며, 지혜로 속속들이 들어가 의심도 없고 걸림도 없고, 어리석지도 않고 완악하지도 않고, 근심과 침울함도 없이 현재에 증득하지 못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저가 그 공덕의 행을 어떻게 알며 어떻게 말하겠습니까.” 강설 ; 자신은 42자모를 불러서 반야바라밀에 들어가는 것은 잘 알지만 그 외에 온갖 예술과 재주에 대해서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밝히면서 갖가지 예능에 대해서 열거하였다. (4) 다음의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此摩竭提國에 有一聚落하고 彼中有城하니名婆咀那며有優婆夷하니 號曰賢勝이니汝詣彼問호대 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修菩薩道리잇고하라時에 善財童子가頭面敬禮知藝之足하며遶無數帀하고戀仰辭去하니라 “선남자여, 이 마갈제국에 한 부락이 있고, 그 부락에 성(城)이 있으니 이름은 파저나(婆咀那)요, 그 성에 한 우바이가 있으니 이름이 ‘현승(賢勝)’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이때 선재동자는 모든 예술을 잘 아는 동자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는 우러러 사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습니다. 46, 현승우바이(賢勝優婆夷)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아 법을 묻다 向聚落城하야至賢勝所하야禮足圍遶하며合掌恭敬하고於一面立하야白言호대聖者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云何修菩薩道리잇고我聞聖者는善能誘誨라하니願爲我說하소서 선재동자는 부락의 성(城)을 향하여 가서 현성우바이에게 이르러 발에 절하고 두루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며 한 쪽에 서서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설하여주십시오.” (2) 현승우바이가 법을 설하다 賢勝이 答言하사대善男子야我得菩薩解脫호니名無依處道場이라旣自開解하고復爲人說하며 현승우바이가 대답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저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은 ‘의지할 데 없는 도량[無依處道場]’입니다. 이미 스스로 깨우쳐 알고, 또 다른 이를 위해서 설합니다.” 강설 ; 현승우바이 선지식이 얻은 해탈은 그 이름이 ‘의지할 데 없는 도량[無依處道場]’이라고 하였는데 청량스님은 설명하시기를, “안과 밖으로 의지할 데 없음이 곧 도량[內外無依即是道場]이다.”라고 하였다. 안이든 밖이든 어떤 경계라도 경계에 의지하는 것은 곧 깨달음의 도량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又得無盡三昧호니非彼三昧法이 有盡無盡이니以能出生一切智性眼無盡故며 “또 다함이 없는 삼매를 얻었으니, 저 삼매의 법이 다함이 있고 다함이 없는 것이 아니라, 능히 일체 지혜의 성품인 눈을 출생함이 다함없는 연고입니다.” 강설 ; 또 현승우바이 선지식은 ‘의지할 데 없는 도량’이라는 해탈을 얻고 다시 ‘다함이 없는 삼매’를 얻어서 일체 지혜의 성품인 눈과 귀와 코와 혀 등 육근을 출생하게 되었다. 즉 일체 지혜의 성품인 눈과 일체 지혜의 성품인 귀와 일체 지혜의 성품인 코와 일체 지혜의 성품인 혀 등을 다함없이 출생하게 되어 눈과 귀와 코가 단순히 보고 듣고 향기를 맡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의 차별성과 평등성을 남김없이 아는 지혜의 성품이 된 것이다. 이것이 곧 ‘다함이 없는 삼매’의 힘이다. 又能出生一切智性耳無盡故며 “또 능히 일체 지혜의 성품인 귀를 출생함이 다함없는 연고며, 又能出生一切智性鼻無盡故며 또 능히 일체 지혜의 성품인 코를 출생함이 다함없는 연고며, 又能出生一切智性舌無盡故며 또 능히 일체 지혜의 성품인 혀를 출생함이 다함없는 연고며, 又能出生一切智性身無盡故며 또 능히 일체 지혜의 성품인 몸을 출생함이 다함없는 연고며, 又能出生一切智性意無盡故며 또 능히 일체 지혜의 성품인 뜻을 출생함이 다함없는 연고며, 又能出生一切智性功德波濤無盡故며 또 능히 일체 지혜의 성품인 공덕의 파도(波濤)를 출생함이 다함없는 연고며, 又能出生一切智性智慧光明無盡故며 또 능히 일체 지혜의 성품인 지혜의 광명을 출생함이 다함없는 연고며, 又能出生一切智性速疾神通無盡故니라 또 능히 일체 지혜의 성품인 빠른 신통을 출생함이 다함없는 연고입니다.” 강설 ; 다함이 없는 삼매를 얻어 일체 지혜의 성품인 모든 육근이 출생함이 다함이 없음을 밝히고, 다시 공덕의 파도와 지혜의 광명과 빠른 신통을 출생함이 다함이 없음을 밝혔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我唯知此無依處道場解脫이어니와如諸菩薩摩訶薩의一切無着功德行은而我云何盡能知說이리오 “선남자여, 저는 다만 이 ‘의지할 곳 없는 도량 해탈’을 알 뿐이지만 저 모든 보살마하살의 모든 것에 집착이 없는 공덕의 행을 저가 어떻게 다 알고 말하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南方에 有城하니名爲沃田이요彼有長者하니名堅固解脫이니 汝可往問호대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修菩薩道리잇고하라爾時에 善財가 禮賢勝足하며遶無數帀하며戀慕瞻仰하고辭退南行하니라 “선남자여, 남쪽에 한 성(城)이 있으니 이름이 ‘비옥한 밭[沃田]’이요, 거기에 장자가 있으니 이름이 ‘견고해탈(堅固解脫)’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이 때에 선재동자는 현승우바이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우러러 사모하면서 하직하고 남쪽으로 떠났습니다. 47, 견고장자(堅固長子)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아 법을 묻다 到於彼城하야詣長者所하야禮足圍遶하며合掌恭敬하고於一面立하야白言호대聖者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云何修菩薩道리잇고我聞聖者는善能誘誨라하니願爲我說하소서 선재동자가 그 성에 이르러서 견고장자의 처소에 나아가 그의 발에 절하고 두루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여 한 쪽에 서서 말하였습니다.“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아직은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2) 견고장자가 법을 설하다 長者가 答言하사대善男子야我得菩薩解脫호니名無着念淸淨莊嚴이니 我自得是解脫已來로於十方佛所에勤求正法하야無有休息호라견고장자가 대답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저가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무착념청정장엄(無着念淸淨莊嚴)’입니다. 저는 이 해탈을 얻고부터는 시방의 부처님 계신 데에서 바른 법을 부지런히 구하여 쉬지 아니하였습니다.” 강설 ; 견고장자는 자신이 얻은 해탈의 이름만을 소개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그 해탈을 얻고부터는 시방의 부처님 계신 데에서 바른 법을 부지런히 구하여 쉬지 아니하였다.”라고만 하였다.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으므로 해탈을 얻은 시간과 장소 등 갖가지 사연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이 없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我唯知此無着念淸淨莊嚴解脫이어니와如諸菩薩摩訶薩 獲無所畏大獅子吼하야安住廣大福智之聚하나니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선남자여, 저는 다만 이 집착한 생각이 없이 청정한 장엄해탈을 알 뿐이지만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두려울 것 없음을 얻어 크게 사자후하며, 넓고 큰 복과 지혜의 무더기에 편안히 머뭅니다. 그러나 저가 그 공덕의 행을 어떻게 알며, 말할 수 있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卽此城中에有一長者하니名爲妙月이요其長者宅에常有光明하니汝詣彼問호대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修菩薩道리잇고하라時에 善財童子가禮堅固足하며遶無數帀하고辭退而去하니라 “선남자여, 이 성중에 한 장자가 있으니 이름이 ‘묘월(妙月)’입니다. 그 장자의 집에는 항상 광명이 있으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이 때에 선재동자는 견고장자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하직하고 물러갔습니다. ** 그림 제48 선재동자가 묘월장자(妙月長子)를 친견하다 48, 묘월장자(妙月長子)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아 법을 묻다 向妙月所하야 禮足圍遶하며 合掌恭敬하고 於一面立하야 白言호대 聖者여 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云何修菩薩道리잇고 我聞聖者는 善能誘誨라하니 願爲我說하소서 선재동자는 묘월장자(妙月長子)가 있는 데를 찾아가서 발에 절하고 두루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면서 한 쪽에 서서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아직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2) 묘월장자가 법을 설하다 妙月이 答言하사대善男子야我得菩薩解脫호니名淨智光明이니라 묘월장자가 대답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저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정지광명(淨智光明)’입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我唯知此智光解脫이어니와如諸菩薩摩訶薩은證得無量解脫法門하나니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선남자여, 저는 다만 이 지혜광명해탈을 알 뿐이지만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한량없는 해탈의 법문을 증득하였습니다. 그러나 저가 그 공덕의 행을 어떻게 알며, 말할 수 있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於此南方에有城하니 名出生이요彼有長者하니名無勝軍이니汝詣彼問호대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修菩薩道리잇고하라是時에 善財가 禮妙月足하며遶無數帀하고戀仰辭去하니라 “선남자여, 여기에서 남쪽에 성(城)이 있으니 이름은 출생(出生)이요, 거기에 장자가 있으니 이름은 ‘무승군(無勝軍)’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이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이 때에 선재동자는 묘월장자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우러러 사모하면서 하직하고 떠났습니다. 49, 무승군장자(無勝軍長子)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아 법을 묻다 漸向彼城하야至長者所하야禮足圍遶하며合掌恭敬하고於一面立하야白言호대聖者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 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云何修菩薩道리잇고我聞聖者는善能誘誨라하니願爲我說하소서 선재동자는 점점 그 성에 나아가 장자가 있는 데 이르러서 발에 절하고 두루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면서 한 쪽에 서서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그러나 아직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저가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2) 무승군장자가 법을 설하다 長者가 答言하사대善男子야我得菩薩解脫호니名無盡相이니我以證此菩薩解脫하야見無量佛하고 得無盡藏호라 장자가 대답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저가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무진상(無盡相)’입니다. 저는 이 보살의 해탈을 증득하였으므로 한량없는 부처님을 친견하고 무진장(無盡藏)을 얻었습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我唯知此無盡相解脫이어니와如諸菩薩摩訶薩은得無限智와 無礙辯才하나니而我云何能知能說彼功德行이리오 “선남자여, 저는 다만 이 다함없는 형상해탈을 알 뿐이지만 저 모든 보살마하살들은 한량없는 지혜와 걸림 없는 변재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저가 그 공덕의 행을 어떻게 알며, 말할 수 있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於此城南에有一聚落하니名之爲法이요彼聚落中에 有婆羅門하니名最寂靜이니汝詣彼問호대 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修菩薩道리잇고하라時에 善財童子가禮無勝軍足하며遶無數帀하고戀仰辭去하니라 “선남자여, 이 성(城) 남쪽에 한 마을이 있으니 이름은 ‘법(法)’이요, 그 마을에 바라문이 있으니, 이름이 ‘최적정(最寂靜)’입니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이 때에 선재동자는 무승군장자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우러러 사모하면서 하직하고 떠났습니다. 50, 최적정바라문(最寂靜婆羅門) (1) 가르침에 의지하여 선지식을 찾아 법을 묻다 漸次南行하야詣彼聚落하야見最寂靜하고禮足圍遶하며合掌恭敬하고於一面立하야白言호대聖者여我已先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호니而未知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云何修菩薩道리잇고我聞聖者는善能誘誨라하니願爲我說하소서 선재동자는 점점 남쪽으로 가다가 그 마을에 이르러 최적정(最寂靜)바라문을 친견하고 그의 발에 절하고 두루 돌고 합장하고 공경하여 한 쪽에 서서 말하였습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으나 아직은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저가 들으니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치신다 하니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강설 ; 바라문(婆羅門)이란 인도 4성(姓)의 하나다. 정행(淨行)ㆍ정지(淨志)ㆍ정예(淨裔)ㆍ범지(梵志)라 번역한다. 인도 4성의 최고 지위에 있는 종족으로 승려의 계급이다. 바라문교의 전권(專權)을 장악하여 임금보다 윗자리에 있으며, 신(神)의 후예라 자칭하며, 정권의 배심(陪審)을 한다. 사실상의 신의 대표자로서 권위를 떨친다 만일 이것을 침해하는 이는 신을 침해하는 것과 같다고 하며, 그들의 생활에는 범행(梵行)ㆍ가주(家住)ㆍ임서(林棲)ㆍ유행(遊行) 네 시기가 있어, 어렸을 때는 부모 밑에 있다가 좀 자라면 집을 떠나 스승을 모시고 베다를 학습하고, 장년에 이르면 다시 집에 돌아와 결혼하여 살다가, 늙으면 집안 살림을 아들에게 맡기고 산이나 숲에 들어가 고행 수도한 뒤에 나와 사방으로 다니면서 세상의 모든 일을 초탈하여 남들이 주는 시물(施物)로써 생활한다. (2) 최적정바라문이 법을 설하다 婆羅門이 答言하사대善男子야我得菩薩解脫호니名誠願語니過去現在未來菩薩이以是語故로乃至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에 無有退轉하야無已退하며無現退하며無當退니라善男子야我以住於誠願語故로隨意所作하야莫不成滿호라 바라문이 대답하였습니다. “선남자여, 저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성원어(誠願語)’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 보살들이 이 말을 인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나니 이미 물러간 이도 없고, 지금 물러가는 이도 없고, 장차 물러갈 이도 없습니다. 선남자여, 저는 진실하게 원하는 말에 머물렀으므로 뜻대로 짓는 일이 만족하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3) 자기는 겸손하고 다른 이의 수승함을 추천하다 善男子야我唯知此誠語解脫이어니와 如諸菩薩摩訶薩은與誠願語로行止無違하야 言必以誠하야未曾虛妄하야無量功德이因之出生하나니而我云何能知能說이리오 “선남자여, 저는 다만 이 진실하게 원하는 말의 해탈을 알 뿐이니 저 보살마하살들이 진실하게 원하는 말과 더불어 행함이 어긋나지 않으며, 말은 반드시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아서 한량없는 공덕이 이로부터 출생합니다. 그러나 저가 어떻게 알며, 말할 수 있겠습니까.” (4)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유하다 善男子야 於此南方에 有城하니 名妙意華門이요 彼有童子하니 名曰德生이며 復有童女하니 名爲有德이니 汝詣彼問호대菩薩이 云何學菩薩行이며 修菩薩道리잇고하라 時에 善財童子가 於法尊重하야 禮婆羅門足하며 遶無數帀하고 戀仰而去하니라 “선남자여, 여기에서 남쪽에 성이 있으니, 이름이 ‘묘의화문(妙意華門)’이요, 그곳에 동자가 있으니 이름이 ‘덕생(德生)’이며, 또 동녀가 있으니 이름이 ‘유덕(有德)’입니다. 그대는 그들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습니까?’라고 물으십시오.” 이 때에 선재동자는 법을 존중히 여기므로 바라문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는 우러러 사모하면서 떠났습니다. 입법계품 17 끝 화엄경 강설 76 끝 |
첫댓글
여기에서는 ‘부처님의 경계를 관찰하는 지혜’를 얻었다는 뜻이다.
마야부인(摩耶夫人) 선지식은 곧 마야(摩耶)라고도 하며, 또는 마하마야(摩訶摩耶)라고도 한다
. 석존의 어머니로서 구리성주(拘利城主) 선각왕(善覺王)의 누이이다.
가비라성주 정반왕의 왕비로서 왕자 실달다를 낳고 7일 만에 돌아가셨다. 마하마야(摩訶摩耶)라고 하면
범어로는 Mahāmāyā이다. 대환(大幻)ㆍ대술(大術)ㆍ대지모(大智母)ㆍ천후(天后)라고 번역한다.
아무튼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사람이 선지식으로 등장하였다. 이것은 변화한 사람인가, 실재한 사람인가.
변화한 사람도 아니며 실재한 사람도 아니다. 또한 변화한 사람이면서 곧 실재한 사람이다.
무수한 보살대중과 사천왕천과 삼십삼천과 내지 형상세계의
범천왕들로서 보살의 태에 드는[處胎] 신통변화를 보고 공경하고 공양하였으며,
또 바른 법을 듣고자 하는 이들은 모두 마야부인의 몸에 들어왔다.
그러나 그 많은 이들이 몸속에 들어왔으나 몸은 더 커지지도 않았고 비좁지도 않았다.
즉 모든 존재가 사(事)와 사(事)가 걸림이 없는[事事無碍] 이치이며,
넓은 것과 좁은 것이 걸림이 없는 광협자재무애문(廣狹自在無碍門)을 밝힌 내용이다.
천주광녀(天主光女)선지식을 “회연입실상(會緣入實相)의 별의(別義)의 선지식”이라고 한 것은
마야부인선지식을 “회연입실상(會緣入實相)의 총의(總義)의 선지식”이라고 하여 앞에서 제10 법운지
선지식까지 끝나고 “앞의 여러 가지 지위의 차별한 인연을 모아서 하나의 진실한 법계에 들어가는
전체적인 의미를 가진다.”라는 뜻에 대해서 천주광선지식부터 아래로는 회연입실상(會緣入實相)의
별의(別義)로서 “앞의 여러 가지 지위의 차별한 인연을 모아서 하나의 진실한 법계에 들어가는
개별적인 의미를 가진다.”라는 뜻이다.
유전하는 가장 마지막 몸이라는 것으로 아라한이나 등각(等覺) 보살의 몸을 말한다.
더 이상은 몸을 받지 않고 영원한 열반에 든다는 뜻을 가지는데 중생 교화를 위해서
영원히 생을 거듭하면서 태어나고 또 태어나는 대승의 원력보살의 의미와는 그 뜻이 다르다.
견고장자는 자신이 얻은 해탈의 이름만을 소개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그 해탈을 얻고부터는 시방의 부처님 계신 데에서 바른 법을 부지런히 구하여 쉬지 아니하였다.”라고만
하였다.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으므로 해탈을 얻은 시간과 장소 등 갖가지 사연에 대해서도 일체 언급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