善男子 彼普智寶焰妙德幢如來 現如是不思議 自在神力
선남자 피보지보염묘덕당여래 현여시불사의 자재신력
선남자여 저 보지보염묘덕당여래(普智寶焰妙德幢如來)께서 이와 같은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자재로운 신통력을 나타내셨도다.
轉法輪時 於彼一一 諸世界中 隨其所應 念念調伏 無量衆生
전법륜시 어피일일 제세계중 수기소응 염염조복 무량중생
법륜을 굴릴 때마다 저 하나 하나의 모든 세계 가운데 그 응하는 바에 수순하여, 생각 생각마다 한량없는 중생들을 조복하셨도다.
時普賢菩薩 知寶華燈 王城中 衆生 自恃色貌
시보현보살 지보화등 왕성중 중생 자시색모
때에 보현보살이 보화등 왕성 가운데 중생들이 스스로 특별한 용모와
及諸境界 而生憍慢 陵蔑他人 化現妙身 端正殊特
급제경계 이생교만 능멸타인 화현묘신 단정수특
모든 경계에서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고, 다른 사람들을 능멸히 여김을 알고, 단정하고 특별한 수승한 몸으로 변화하여 나타났도다.
往詣彼城 放大光明 普照一體 令彼聖王
왕예피성 방대광명 보조일체 영피성왕
그 성중에 나아가 대광명을 놓아 모든 것을 비추나니, 전륜성왕과
及諸妙寶 日月星宿 衆生身等 一體光明 悉皆不現
급제묘보 일월성숙 중생신등 일체광명 실개불현
모든 묘한 보배와 일월성신과 중생들의 몸들을 모든 광명으로 모두 다 나타내지 못함이 없도다.
譬如日出 衆景奪曜 亦如聚墨 對閻浮金
비여일출 중경탈요 역여취묵 대염부금
비유하자면, 해가 떠오르면 모든 경계의 빛을 빼앗아 버리는 것과 같고, 또한 염부금을 대하면 먹덩어리를 쌓아 놓은 것 같도다.
時諸衆生 咸作是言 此爲是誰 爲天爲梵
시제중생 함작시언 차위시수 위천위범
때에 모든 중생들이 모두 이렇게 말하였도다.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 하늘이 하는 일인가. 범천이 하는 일인가.
今放此光 令我等身 所有光色 皆不顯現 種種思惟 無能解了
금방차광 영아등신 소유광색 개불현현 종종사유 무능해료
지금 이러한 광명을 놓아서, 우리들의 몸에 지니고 있었던 광명과 색깔이 모두 밝게 나타나지 못하다니, 갖가지로 사유하더라도 능히 이러한 현상을 이해할 수 없도다.
爾時普賢菩薩 在彼輪王 寶宮殿上 虛空中住 而告之言
이시보현보살 재피륜왕 보궁전상 허공중주 이고지언
그 때, 보현보살이 전륜왕의 궁전 위 허공 가운데서 이렇게 말하는 도다.
大王當知 今汝國中 有佛興世 在普光明法雲音幢 菩提樹下
대왕당지 금여국중 유불흥세 재보광명법운음당 보리수하
대왕이여 마땅히 알지로다. 지금 그대의 나라 가운데, 광명법운음당(普光明法雲音幢)에 있는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부처님께서 출현하셨도다.
時聖王女 蓮華妙眼 見普賢菩薩 所現色身 光明自在
시성왕녀 연화묘안 견보현보살 소현색신 광명자재
때에 전륜성왕의 딸 연화묘안(蓮華妙眼)이 보현보살의 처소에서 광명이 자재한 몸을 나타내 보이는 것을 보고,
及聞身上 諸莊嚴具 所出妙音 心生歡喜 作如是念
급문신상 제장엄구 소출묘음 심생환희 작여시염
몸의 모든 장엄거리에서 나오는 묘한 소리를 듣고, 마음에 환희심을 일으키고, 이와 같이 생각하는 도다.
願我所有 一體善根 得如是身 如是莊嚴 如是相好 如是威儀 如是自在
원아소유 일체선근 득여시신 여시장엄 여시상호 여시위의 여시자재
제가 가진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은 몸을 얻고, 이와 같이 장엄하고, 이와 같은 상호와 이와 같은 위의와 이와 같은 자재를 얻기를 원합니다.
今此大聖 能於衆生 生死長夜 黑闇之中 放大光明 開示如來 出興於世
금차대성 능어중생 생사장야 흑암지중 방대광명 개시여래 출흥어세
지금 이 대성자께서 능히 중생들이 생사의 장구한 암흑 가운데 있나니, 대광명을 놓고, 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심을 열어 보여주고 계십니다.
願令於我 亦得如是 爲諸衆生 作智光明 破彼所有 無知黑闇
원영어아 역득여시 위제중생 작지광명 파피소유 무지흑암
원하옵나니, 저로 하여금 또한 이와 같이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지혜 광명을 지어, 저들이 가진 바 무지의 암흑을 깨뜨리기를 원합니다.
願我所在 受生之處 常得不離 此善知識
원아소재 수생지처 상득불리 차선지식
원하옵나니, 제가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이러한 선지식을 떠나지 않기를 원합니다.
善男子 時轉輪王 與其寶女 千子眷屬 大臣輔佐 四種兵衆 及其城內 無量人民
선남자 시전륜왕 여기보녀 천자권속 대신보좌 사종병중 급기성내 무량인민
선남자여, 때에 전륜성왕이 그 보배 같은 딸과 일천의 아들들과 보좌하는 대신들과 사부의 모든 군대들과 한량없는 그 성내의 모든 백성들이
前後圍遶 以王神力 俱昇虛空 高一由旬 放大光明 照四天下
전후위요 이왕신력 구승허공 고일유순 방대광명 조사천하
앞뒤로 둘러싸고 있었나니, 이러한 왕의 신통한 힘으로 한 유순의 허공에 올라가 대광명을 놓아 사천하를 비추었도다.
普使一體 咸得瞻仰 欲令衆生 俱往見佛 以偈讚曰
보사일체 함득첨앙 욕영중생 구왕견불 이게찬왈
두루 모든 이들이 모두 함께 우러러 보게 하나니, 중생들이 함께 부처님을 가서 뵙고자 하여 이렇게 게송으로 찬탄하였도다.
如來出世間 普救諸群生 汝等應速起 往詣導師所
여래출세간 보구제군생 여등응속기 왕예도사소
여래께서 세간에 출현하시어 두루 중생들을 구하시니, 그대들도 마땅히 빨리 일어나 부처님 처소로 나아갈지로다.
無量無數劫 乃有佛興世 演說深妙法 饒益一體衆
무량무수겁 내유불흥세 연설심묘법 요익일체중
한량없고 무수한 겁을 지나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셨나니, 깊고 묘한 법문을 펼쳐 설하시어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려 하심이로다.
佛觀諸世間 顛倒常癡惑 輪迴生死苦 而起大悲心
불관제세간 전도상치혹 윤회생사고 이기대비심
부처님께서 모든 세간 중생들이 항상 전도되어 어리석고 미혹되어 생사의 윤회에서 고통을 받고 있음을 관찰하시고, 대비심을 일으키셨도다.
無數億千劫 修習菩提行 爲欲度衆生 斯由大悲力
무수억천겁 수습보리행 위욕도중생 사유대비력
무수한 억천겁을 보리행을 닦아 익히시고, 중생들을 제도하시고자 하시나니, 대비력에 연유하심이로다.
頭目手足等 一體悉能捨 爲求菩提故 如是無量劫
두목수족등 일체실능사 위구보리고 여시무량겁
머리 눈 손 수족 등 모든 것을 보리를 구하고자 하시는 까닭으로 이와 같은 한량없는 겁을 능히 모두 버리셨도다.
無量億千劫 導師難可遇 見聞若承事 一體無空過
무량억천겁 도사난가우 견문약승사 일체무공과
한량없는 천겁이 지날지라도, 도사(導師, 부처님과 보살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는 만나뵙기 어렵나니, 만약 수승한 일들을 보고 듣고자 한다면 모든 것이 헛되이 지나가지 아니하리라.
今當共汝等 往觀調御尊 坐於如來座 降魔成正覺
금당공여등 왕관조어존 좌어여래좌 항마성정각
지금 마땅히 그대들은 함께 가서 조어사(調御士) 세존(世尊)을 관찰할지나니, 여래께서 사자좌에 앉으시어 마군을 항복 받고 정각을 이루셨도다.
瞻仰如來身 放演無量光 種種微妙色 除滅一體暗
첨앙여래신 방연무량광 종종미묘색 제멸일체암
그대들도 여래의 몸을 우러러 볼지나니,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시고, 갖가지의 미묘한 빛으로 모든 암흑을 제멸하시는 도다.
一一毛孔中 放光不思議 普照諸群生 咸令大歡喜
일일모공중 방광불사의 보조제군생 함영대환희
하나 하나의 모공 가운데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광명을 놓으시나니, 모든 중생들을 비추시어 모두 대환희하게 하시는 도다.
汝等咸應發 廣大精進心 詣彼如來所 恭敬而供養
여등함응발 광대정진심 예피여래소 공경이공양
그대들도 함께 마땅히 광대하게 정진하는 마음을 내고, 여러의 처소에 나아가 공경하고 공양할지로다.
爾時轉輪聖王 說偈讚佛 開悟一體 衆生已
이시전륜성왕 설게찬불 개오일체 중생이
그 때, 전륜성왕이 부처님을 찬탄하는 게송을 설하고, 모든 중생들을 깨우치고 나서,
從輪王善根 出十千種 大供養雲 往詣道場 向如來所
종륜왕선근 출십천종 대공양운 왕예도량 향여래소
전륜성왕의 선근을 따라 만 가지의 광대한 공양 구름을 내어 도량으로 나아가 여래의 처소로 향하였도다.
所謂一體寶蓋雲 一體華帳雲 一體寶衣雲 一體寶鈴網雲
소위일체보개운 일체화장운 일체보의운 일체보영망운
이른바 모든 보배 일산 구름, 모든 꽃 휘장 구름, 모든 보배 옷 구름, 모든 보배 방울 그물 구름,
一體香海雲 一體寶座雲 一體寶幢雲 一體宮殿雲
일체향해운 일체보좌운 일체보당운 일체궁전운
모든 향기 바다 구름, 모든 보좌 구름, 모든 보배 당기 구름, 모든 궁전 구름,
一體妙華雲 一體諸莊嚴具雲 於虛空中 周遍嚴飾
일체묘화운 일체제장엄구운 어허공중 주편엄식
모든 묘한 꽃 구름, 모든 장엄구 구름들로 허공 가운데 두루 가득하게 주위를 장엄하게 장식하였도다.
到已頂禮普智寶焰妙德幢王 如來足 遶無量百千匝
도이정례보지보염묘덕당왕 여래족 요무량백천잡
보지보염묘덕당왕(普智寶焰妙德幢王) 여래의 처소에 이르러 여래의 발 앞에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한량없이 백천 번을 돌고 나서,
即於佛前坐 普照十方 寶蓮華座
즉어불전좌 보조시방 보연화좌
곧 부처님께서 두루 시방을 비추는 보련화좌의 앞자리에 앉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