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별난농부들 감자캐는 날이에요.
원래는 7월1일 토요일에 공식 행사로 있었지만 폭우가 오는 바람에 취소되고
대신 지난 일요일, 별농 식구들 위주로 소소하게 진행했어요.
도착하니 이미 먼저 오신 분들이 예초와 비닐 걷는 작업을 끝내놓았네요.
잠깐 쉬는시간~ 들어와 커피도 마시고 모닝맥주?도 마셔요.
이제 본격 감자를 캐보아요.
밭 입구쪽에는 분홍감자를 심었더랬죠~
매년 봐도 분홍감자는 참 예뻐요.
그 사이 저는 울산에서부터 오신 식평세(식물식평화세상) 식구 두 분을 모시고 왔어요.
신기하게도 멍순이와 뽀리가 전혀 짖지 않네요. 바람결에님이 궁금한지 킁킁대며 뒤를 쫒아다녀요.
우와 그새 감자를 거의 다 캤네요!
함께 내려가 보아요~
날이 흐려 일하기 좋아요.
이반 감자캐기에 손 많이 보태주신 한규님과 어머님(성함을 잊었어요~)
뽀리는 옆에서 늘보님 응원
지난주 연신 비가 내려 땅이 질척일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흙이 부슬부슬 감자를 캐기 좋았어요.
저는 다시 올라와 들풀님과 함께 점심밥상을 차려요.
늘 이렇게 재료로 쓸 야채부터 양념까지 바리바리 싸오시는 들풀님
별농한정 초호화 출장뷔페입니다~
들풀뷔페는
최고급 초호화 뷔페라 귀한 깨소금도 마구마구 뿌려부러요~
짜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호박팥범벅, 들깨야채샐러드, 호박조림, 생야채, 감자샐러드, 양배추토마토겉절이
여기에 한규님이 사오신 떡도 더하고요~
들깻잎부추볶음도 정말 맛났는데 단독샷이 없네요.
아래 사진 오른쪽 위 구석에 있는 나물반찬이어요ㅎㅎ
이번 감자캐기엔 감자전 대신 구운야채종합세트~
토마토스프와 고소한 현미밥, 호박범벅이 쪼로록 놓였어요.
다들 감자를 다 캐고 와서 늘보님 새 발코니에서 휴식 중이에요~
“식사 하세요~”
신나는 별농뷔페
식사 후엔 캐온 감자들 무게를 달아보고, 오늘 노동에 함께해주신 손님들께 드릴 감자를 좀 챙겼어요.
올 해 수확량은 작년보다 많네요~
그 사이 집 안에서도 선물나눔!
들풀님이 바쁜 와중에 손님들 선물을 챙겨오셨어요.
들풀님 한가득 싸오신 야채도 손님들께 나누어드리고요.
식평세에서도 별농에 선물을 주셨어요~
천연염색한 손수건과 현미국수^^ 고맙습니다.
선물나눔 후 또 부지런히 또 움직여 보아요.
다음미션은 들깨보식이에요.
들풀님과 바우님이 야무지게 키운 들깨모종
트럭에 모종을 싣고 밭으로 이동해요.
세 명씩 짝을 지어 들깨모종을 심어요.
올 해 직파한 들깨, 수수, 차조가 모두 발아가 잘 안 되었어요.
빈 자리마다 들깨모종을 심어요.
다들 여유롭게 움직이는 것 같은데도
손이 많으니 작업 속도가 빨라요.
들깨 사이에 참깨도 하나 뿅 자랐네요ㅎㅎ
이전 노동 때도 거의님과 엉뚱한 곳에 난 참깨를 하나 발견하고 웃었었는데 가가 야인 거 같기도 하고..
헤어지기 전 다함께 사진도 한 장 찰칵!
행사가 취소되어 아쉬울 뻔 했지만,
멀리서부터 찾아와주신 손님 두 팀 덕분에 더 풍성하고 즐거웠답니다.
모두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두루 감사합니다. ^^
내년에도 또 가려고 합니다
남기고온 감자가 생각납니다
배가 터지더라도 다 먹고 올껄~~~
함께하면 고마움이 더 커져요. 고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