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일시: 2015년 8월 9일 (일)
o 날씨: 맑음(폭염)
o 산행경로: 추암주차장 - 안내센터 - 축령산 정상 - 금곡영화마을 - 산소숲길, 숲내음숲길 - 백련주차장 - 원점회귀
o 산행거리: 16.8km
o 소요시간: 5시간 30분
o 일행: 나홀로
o 지역: 전남 장성군
o 산행정보: 축령산
오늘의 산행지는 자연휴양림으로 유명한 장성의 축령산이다.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림욕을 간다고 해야 할까...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오늘 산행도 아침일찍 출발하였다. 산행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은 7시 조금 넘긴 시간. 추암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코스를 살핀후 백련동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백련동을 지나 안내센터에서 축령산 정상을 밟은 후 금곡 영화마을을 거쳐 올 생각이다.
▼ 산행들머리(추암 주차장)에 있는 축령산 치유숲길 안내도
축령산 치유숲길은 1)건강숲길 2)하늘숲길 3)산소숲길 4)숲내음숲길로 나누어 진다. 주차장에서 안내센터까지는 임도로 이어져 있다. 초입부터 우거진 나무숲을 지나니 마음이 한결 정갈해지는 것 같다.
▼ 안내센터
안내센터 바로 앞에서 축령산 정상으로 올라가게 된다. 축령산 주능선을 이어주는 건강숲길이다.
▼ 건강숲길 안내도
안내센터에서 축령산 정상까지는 1km 안되는 짧은 거리다. 등산로 입구부터 편백나무와 삼나무들이 상쾌하게 맞이해 준다.
▼ 축령산 정상을 오르는 길
▼ 편백나무는?
▼ 삼나무는?
축령산 정상에는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세워져 있다. 산객들이 대부분 여기서 휴식을 취하며 주변을 즐기는 곳이다.
▼ 축령산 정상에 있는 정자
▼ 축령산 정상. 정상석이 아담하게 세워져 있다.
오늘은 전북지역에 안개가 짙다고 하고, 산행 들머리에서도 안개 탓인지 원거리 조망이 좋지 않았는데, 여기 축령산 정상에서는 사방의 조망이 깨끗하다.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구름을 안고 있는 여러산들의 모습이 가히 환상적이다. 이 모습에 취하여 축령산 정상의 정자에서 한참의 시간의 보냈다.
▼ 축령산 정상에서 바라본 방장산 (왼쪽). 중간 오른쪽으로는 입암산과 백암산 그리고 내장산이다.
▼ 축령산 정상에서 바라본 입암산, 백암산과 내장산
▼ 축령산 정상에서 바라본 강천산(중간 왼쪽 멀리). 그 앞쪽 어디가 추월산인데.....
▼ 축령산 정상에서 바라본 병풍산(중간 왼쪽)과 불태산(중간 오른쪽). 오른쪽 멀리 보이는 산이 무등산이다.
▼ 무등산을 당겨보고....
▼ 축령산 정상에서 바라본 방장산, 입암/백암/내장산, 강천/추월산, 병풍/불태산 및 무등산까지의 파노라마
핸드폰 카메라도 이 아름다움을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럴때 마다 전문가용 카메라가 생각이 난다. 하나 사야 하나....
축령산 정상에서 금곡 영화마을로 가기 위해서는 약 1km의 주능선을 지나 안내소로 내려와야 한다. 이후 안내센터에서 금곡 영화마을까지는 임도를 따라 2~3km를 내려가야 한다. 금곡 영화마을과 인근하고 있는 문암마을에 하늘숲길이 있다.
▼ 하늘숲길 안내도
금곡마을로 내려가는 임도는 경사가 심하지 않아 숨이 차지는 않으나 대부분 시멘트포장길이라 걷는 재미가 덜하다. 임도이다 보니 숲길이라기 보다는 차가 다닐수 있는 길이다. 숲속을 걷는 기분은 부족하다.
▼ 임도 옆으로 줄지어 서있는 편백나무
금곡 영화마을은 '태백산맥', '내마음의 풍경', '만남의 광장' 등 수편의 영화가 촬영된 곳이다. 현재는 영화 촬영당시의 세트장이 일부 현대식 건물로 바뀐곳도 있다.
▼ 금곡 영화마을 안내도
▼ 영화마을 포토존에서 바라본 마을 모습
▼ 마을 중간에 있는 연자방아
▼ '태백산맥' 촬영장소 안내판
마을어귀에 있는 정자 밑에서 가져간 복숭아와 생수로 갈증도 해소하고, 약간의 곡기를 채워 에너지를 보충하였다. 지금의 금곡 영화마을은 민박집이 많고 현대식 카페(Cafe)도 들어와 있다. 어렵지 않게 들어가서 물 한잔 청할 수 있는 우리의 옛날 시골마을 모습이 아니다.
금곡 영화마을에서 원점으로 회귀하기 위해서는 하늘숲길이 있는 모암마을을 거치는 방법과 이곳까지 온 길을 되돌아 가는 방법이 있다. 모암마을을 거치는 방법은 거리가 너무 멀다. 온 길을 되돌아 가되 가능하면 겹치지 않도록 조금씩 우회를 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결국에는 올때의 임도를 거칠수 밖에 없기 때문에 쓸데없이 우회하면서 고생만 하였다.
되돌아 오는 길은 오르막길이다. 쉬엄쉬엄 걸어보지만 따가운 태양이 머리를 내리쬔다. 안내소로 되돌아와 추암주차장으로 가는 길도 여러갈래이다. 임도를 따라 곧장 원점회귀하는 방법도 있고 산소숲길, 숲내임숲길을 돌고 돌아 가는 방법이 있다. 숲길을 걷는 것이 산림욕을 많이 즐길수 있어 먼저 산소숲길로 들어가 본다.
▼ 산소숲길 안내도
산소숲길도 구불구불하여 여차하면 길이나 방향을 잃기 쉽다. 시간제약이 없으니 내 마음대로 이리갔다 저리 갔다...
▼ 축령산 치유숲길 전체 안내도
▼ 숲의 명예전당 안내판
▼ 산소숲길內 작은 휴식처
산소숲길과 숲내음숲길은 온통 편백나무와 삼나무 천지다. 여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이온과 피톤치드가 산림치유를 해주는 것이다.
산림치유는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습도, 햇빛, 온도, 음이온, 피톤치드, 향기(테르펜류), 소리, 경과)를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다. 산림치유는 우울증 완화, 암수술후 회복, 혈압 낮추기, 아토피 피부염, 천식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장성 치유의 숲은 1956년 편백나무와 삼나무의 죔을 시작하여 현재는 조림면적이 289ha(전체면적: 373ha)로 국내 최대규모이다. 조림면적 289ha중 편백이 202ha, 삼나무가 87ha, 낙엽송 등이 84ha로 구성되어 있다. 2000년 제1회 '미래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었고, 2002년 산림청에서 매수하여 국유림으로 경영관리를 하고 있으며, 2011년 장성 치유의 숲으로 운영되고 있다.
치유의 숲은 현재 전국적으로 1) 장성 치유의 숲(전남 장성) 2) 산음 치유의 숲(경기 양평) 3) 청태산 치유의 숲(강원 횡성)이 운영중이며, 민주지산 치유의 숲, 잣향기 푸름숲, 용궐산 치유의 숲, 정남진 편백 치유의 숲 등이 조성중에 있다. (www.forest.go.kr)
숲 중간중간에는 넓직한 평상이 준비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산림치유를 할수 있게 되어 있다.
숲내음숲길을 지나 추암주차장으로 가야 하는데, 방향감각이 없다. 일단 갈데까지 가보자. 아님 둘러오든지 돌아오면 되고....
▼ 편백나무 위로 하늘도 참 푸르다. 초록의 나무와 파란 하늘이 만나니 공기가 절로 상쾌하고 시원할 것 같다.
북쪽, 동쪽으로 보이는 내장산과 병풍산이 축령산 정상에서 보다 훨씬 가깝게 다가온 느낌이다.
▼ 왼쪽 멀리 백암산과 내장산, 중간 멀리 강천산 그리고 추월산....
▼ 중간에 병풍산, 그 오른쪽으로 불태산. 아래로 보이는 고속도로는 '고창담양고속도로'이다.
▼ 파노라마로 한번 담아보고...
숲내음숲길을 지나니 추암주차장으로 가는 길(이정표)가 나오지 않는다. 길따라 도착한 곳은 추암주차장보다 1km나 아래로 내려왔다. 어쩔수 없이 추암주차장까지 차도를 따라 돌아가는 수 밖에....
이 시간에도 산행을 온 산객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한 팀은 포항에서 온 모양이다. 포항에서 여기까지 오는 시간이 있으니 이제사 도착하였다고 한다. 축령산 정상도 멀지 않고 등산로도 트레킹 수준이라 늦은 시간이 큰 부담은 되지 않을 듯 하다.
▼ 산행을 이제 시작하는 산객들
추암주차장 바로 아래에 편백나무 전시장이 있다. 전시장안에는 편백나무로 만든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구경 또는 구매를 하고 있다. 나도 비염이 있는 터라 베개에 넣을 편백나무 칩과 뿌리는 스프레이를 구매한 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편백나무 목침도 추가로 구매하였다. 득템이 될지, 헛돈을 쓴것이 될지....
▼ 편백나무 전시장 내부모습
편백나무 숲을 이러저리 둘러 보느라 생각보다는 많은 거리를 걸었다. 평지가 대부분이고 피톤치드가 나오는 편백나무 숲을 걸어서 그런지 피곤하다는 느낌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숲이 가지고 있는 치유의 효능을 받은 것이 아닐까...
오늘도 당초에는 축령산을 둘러본 후 오후에는 회문산을 오를 생각이었으나, 폭염 때문에 그리고 축령산을 더 많이 걸어보기 위하여 회문산 등산은 차후로 미루기로 하였다.
오늘 산행이 트랭글 기록 기준으로 100회 산행이었다. 앞으로도 쭉~ 건강하게 다닐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