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복음서는 유다인들에게 약속되었던 메시아가 예수님이심을 고백하며, 예수님을 따르는 초대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교회의 복음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태오는 하늘 나라에 관한 가르침을 다섯 가지 주제로 정리하여 모았습니다.
5-7장(산상 설교) : 하늘 나라의 정의에 관하여
10장(파견 설교) : 하늘 나라의 사명과 제자 파견에 관하여
13장(비유 설교) : 하늘 나라의 신비에 관하여
18장(공동체 설교) : 하느님 백성들 간의 참된 형제애에 관하여
24-25장(종말 설교) : 하늘 나라의 최종적 승리에 관하여
1-2장에서는 예수님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서술하면서 예수님이야말로 모든 이들이 기다려온 메시아이심을 드러냅니다. 이는 앞으로 펼쳐질 예수님의 활동 안에서 구약의 약속이 성취되리라는 예고이기도 합니다.
3-12장에서는 예수님의 세례, 광야 유혹 사건 등 공생활 준비기를 다루고, 하느님 나라의 선포와 산상 설교, 열 가지 기적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하느님 나라는 어떤 나라인지 제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13장은 하늘 나라에 관한 비유 일곱 가지를 모아 놓았습니다.
14-18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여러 기적들을 통하여 제자들에게 메시아로서의 신비를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일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교회의 참모습을 제시하시며 공동체가 지켜야 할 가르침을 주십니다.
19-20장은 예루살렘을 향한 여정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의 길과 제자직에 대한 가르침, 수난 예고를 하십니다.
21장에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가르치심과 활동을 펼치십니다.
26장부터 시작되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은 복음서의 절정을 이룹니다. 죽음을 넘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도록 명하십니다. 이스라엘의 길잃은 양들로 한정되었던 구원의 문이 이제 온 세상 모든 민족을 향해 열리게 된 것입니다.
성모님의 태중에 계신 아기가 “임마누엘(1,23 :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라고 선언하면서 복음서를 시작하였던 마태오는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28,20)”라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복음서를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