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피플
수학과 출신 LG맨의 광기? “매년 재미로 수능 풀어본다”
정아임 기자
입력 2024.05.02.
한 남성이 수학 문제를 풀겠다며 손을 든 모습./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명문대 출신의 한 LG 직장인이 관중들 앞에서 거침없이 고난이도 수학 문제를 풀고 맞힌 뒤,
‘재밌다’는 반응을 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에는 서울시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길거리 수학 챌린지’ 영상이 올라왔다. ‘길거리 수학 챌린지’는 보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를 내고 정답을 맞히는 사람에게 상품권 10만원을 주는 콘텐츠다. 특별히 이번에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미미누가 “수학 문제 풀 사람은 손을 들어달라”고 하자, 안경을 쓴 남성 A씨가 손을 들고 걸어나왔다. A씨는 현재 92년생으로, LG CNS Enterprise Data (빅데이터/분석 전문 조직) 팀에서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수학 문제를 풀겠다며 나온 한 남성의 반응./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A씨는 손을 든 이유에 대해 “그냥 문제 푸는 게 재밌을 것 같다”며 “매년 수능 나오면 문제를 풀어보긴 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러자 그를 지켜보고 있던 관중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미미누가 수능 수학을 들여다보는 이유에 대해 묻자 A씨는 “미련은 없고 그냥 재미로 푸는 거죠”라며 “(선택 과목은) 미적분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관중들은 또 다시 감탄했다. 전공이 뭐냐는 질문에는 “수학과”라고 답했다. A씨는 한양대학교를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중들 앞에서 문제를 푸는 남성./유튜브 채널 '미미미누'
이후 그는 뒤를 돌아 전자 칠판에 적힌 문제를 바라봤다. 잠시 턱을 긁적거리더니 거침없이 전자 칠판에 풀이를 적어나가기 시작했다. 얼마 되지 않아 정답을 체크했다. 미미미누는 “이 사람, 진짜다. 박수 주세요”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A씨는 문제 풀이가 끝났는데도 펜을 계속 돌리며 검산까지 진행했다. 그러더니 “네 맞네요” 라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미미미누가 “정답 맞힌 거겠죠?”라고 질문하자, A씨는 “제가 계산을 안 틀렸다면 맞았겠죠?”라며 되물었다. 자신만만한 A씨의 태도처럼, 그는 문제를 맞혔다. 관중들은 “오 대박이다”라며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재밌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널리 공유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똑똑한 사람이네요” “수학과 천재들이 많긴 한데 저 같은 범부들도 많다” “저도 옛날엔 저거 풀었었다는 이야기인데 전 지금은 읽지도 못하겠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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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18
소나무
2024.05.02 20:58:41
정아임 기자, 기사 첫 줄에 '고난이도 수학 문제'란 것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보는가? 틀렸다. 이런 경우에는 '고난도 수학 문제'라고 해야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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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한
2024.05.02 22:11:20
논리적으로는 맞는 지적이나 언중의 용례는 그리 쉽게 바꿀 수 없는 법.
길동아아
2024.05.02 21:46:51
저렇게 똑똑하고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인재는 절대로 민주당엔 못간다. 거기는 IQ가? 그리고 우짜던둥 법을 안지킬수 있는 머리가 되어야~ 그래야 구개어원도 ??? 저문제 반쯤이라도 아니 읽을수 있는 300명중 구개어원 몇명이나될까? 이러니 나라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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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네
2024.05.02 21:46:16
'고난이도 수학 문제를 풀고 맞힌 뒤'(?)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가 '난이도(難易度)', '어려움의 정도가 매우 큼'은 '고난도(高難度)'이다. 어려우면 '난이도'가 아니라 '난도가 높다'. 즉 '고난이도'가 아니라 '고난도 수학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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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
2024.05.02 22:46:03
한자에 대한 개념이 요새 기자들은 이미 없어진지 오래
88한
2024.05.02 22:07:45
우스운 지적이다. 언중은 이미 난이도를 '어려움의 정도'라는 의미로 쓰고 있다. 논리, 고유어, 한자어 따져 사이 ㅅ 붙이고 형용사 제한하는 따위는 거들떠도 안본다.
한이곤
2024.05.02 21:36:45
칼날 무디어지지 않은 졸업생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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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ney
2024.05.02 22:18:15
기사제목에는 서울대 출신 기사에는 한양대출신 기사의 기본도 못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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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한
2024.05.02 22:17:52
직업이 빅데이터 분석이라면 기초수학 수준을 넘어 실용 수학을 상업성을 위해 적용하는 위치다. 특히 이 빅데이터 분석을 AI 인공지능과 관련지어 적용하려면 선형대수학, 미적분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 세계의 현상의 증감과 그 현상 빈도의 감가속을 예측 프래그래밍, 코딩하려면 이런 수학지식을 중고 수준에서 이미 체득하지 않으면 미래의 인재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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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물동
2024.05.02 21:54:45
정답은 하나뿐인데 요리조리 번태스러운 눈속임 풀이 2죄명이 사라생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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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한
2024.05.02 21:37:09
답은 3번. 9Pi, 5Pi에서 5번째, 3번째 극소값을 가지는 것을 도함수 2e^x(cosx)에서 알 수 있다. 자연대수 e^9pi/e^5pi=e^4pi. 보통의 미적분 배운 고등학생이라면 간단히 풀 수 있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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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이
2024.05.02 22:28:33
정답을 들어도 빙글빙글하네요
유타7
2024.05.02 21:34:51
그마해라 잼나냐? 평범한 사람들 그만 놀리고 조영히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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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한
2024.05.02 22:10:13
언중은 이미 '난이도'라는 단어를 어려움의 정도, deOOee of difficulty의 의미로 쓰고 있다. '고 난이도'라는 표현을 쓴다고 해서 새삼스럽게 논리적 모순이라고 강변하고 지적해보았자 용례의 관성을 바꿀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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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한
2024.05.02 22:55:52
언중이 그 언어의 주인이지 지도층이나 학자는 보조자일 뿐입니다. 한국어의 '국어'는 맞춤법, 띄어쓰기, 외래어 표기, 표준 사전 수준자체가 저열하기 짝이 없는 수준입니다. '국어'라는 말 자체도 독창성이 전혀 없으며 방언, 규범외 표기, 언중의 용례를 가볍게 여기는 사고방식의 산물입니다. 'Korean language'의 수준은 어문학적으로 유감스럽지만 별로입니다.
아울이
2024.05.02 22:34:50
지금까지 "역전앞"이 자연스럽게 쓰였다 하더라도 앞으로는 "역앞" 혹은 "역전"만 쓰다보면 용례가 바뀌지 않을까요?
88한
2024.05.02 22:12:02
d e g r e e
우상근
2024.05.02 21:47:05
내가 아는 어떤 분은 일년에 서너번씩 토플을 응시하는 것이 취미라고 한다. 자신의 영어실력을 점검하기 위해서..주관사인 ETC에 기부도 할 겸..개인의 자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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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2024.05.02 22:24:40
솔직히 수학에 재미붙이면 미적분이 제일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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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체장사로또유족
2024.05.02 22:18:39
일반 시청자는 정답인지 알지도 못하고 그래서 공감이 안되니 처음엔 좀 놀라도 이내 노잼... 집어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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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티얼 엔젤
2024.05.02 23:25:17
일본이나 한국이나 똑같이 주입식 수학교육인데 어째서 일본은 노벨상을 많이 타는가? 그 비결은 수학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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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병정7
2024.05.02 23:15:21
A씨가 한양대 출신이라고 해놓고, 제목은 서울대? 본문과 제목, 앞뒤가 맞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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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리렁
2024.05.02 22:18:17
진짜,기사 본질은 도외시하고 맞춤법 어법 따지는 꼰대 늙은이들 왜이렇게 많냐. 이런 노친네들 때문에 젊은층이 보수를 등진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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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착거사
2024.05.02 22:47:33
학생이나 선생이나 예전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수준이 떨어지는게 아닌가 걱정하는겁니다. 특히 문장력과 문해력.
아울이
2024.05.02 22:31:25
그냥 그렇구나하고 들어두면 피가되고 살이 될 듯 합니다.
정의공정
2024.05.02 22:03:00
좋은데 당연히 존중하지만 사는데 아무 필요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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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드
2024.05.02 21:32:30
와~~ 존경스럽다.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