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이육사 시인의 따님 이옥비 여사님의 초대로 목재고택을 갔더랬어요~
도착하니 손톱같은 달이 고택기와 위에 떠있네요^^
야채도 씻고,,
여사님과 분주히 저녁식사 준비중입니다~
마당에선 여사님의 아들분께서 숯을 만들고 계시고요~(꼬이 구워먹을려구요^^:;)
여사님의 음식솜씨는 정말 정갈하고 격조가 있으세요
안동의 유명한 요리책인 수운잡방(需雲雜方)에서 느껴지는 맛과 향이(아~~침고인다^o^)...
만들어진 참숯에 구운 고기와 구수한 된장찌게에 저녁을 한가득 먹고
조금뒤에 도착한 형숙쌤과 함께 밤이 새도록 이야기를 나눈후
아침이 밝았네요~
저희는 조금 늦잠자고^^;; 여사님은 아침식사를 차려주시고 예배보시러 교회로...
저희는 고택의 상큼한 아침공기 마시며 산책~
막 머리감고 나온 이분은?^^
교회 다녀오신 여사님과 나들이 가기전 사진한장^___^
고무신 신고있는 형숙쌤,,멋스런 이옥비 여사님,,백목련
다정히 손잡고 여사님과 찰칵~
농암종택의 모습이에요,,이곳으로 오는 길의 풍광들이 어찌나 멋스럽던지..
안동을 여러번 왔지만 아직 농암종택을 가보지 못했다고 하니
선뜻 길을 나서주신 이옥비 여사님~
농암종택은 어부가(漁父歌)로 유명한 농암(聾巖)이현보(李賢輔)의 종택입니다
원래 농암종택은 이곳이 아니라 분천마을이었다고 합니다,,1976년 안동댐 건설로 여기저리
흩어졌던 건물을 문중의 종손인 이성원씨가 지금의 자리로 옮겨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네요
게자 난간으로 지어진 사랑채의 모습이구요
긍구당(肯構堂) 편액,,영천자(靈川子) 신잠(申潛:1491~1554)의 글씨입니다
농암종택을 대표하는 긍구당은 사랑채와 조금 떨어진곳에 낙동강을 한눈에 내려다볼수 있는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요,,
긍구당에서 바라본 맞은편 풍경입니다~
청량산과 낙동강의 만남이 펼쳐낸 절경(제가 사진솜씨가 없어 제대로 담지는 못했지만^^:;)
원래 관광객은 긍구당 안으로는 못들어가게 되어있지만
이옥비 여사님의 빽(^^:;)으로 안에 들어가 이렇게 호사를 누리네요ㅎㅎ
여사님이 직접 안내를 해주셔서 그런지
자리자리마다 감사하고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여사님^_____^
그리고,,좋은 친구와 동행이어서 더욱 정겨운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이곳은 명농당(明農堂)인데요,,
농암선생이 마흔네살되던 해에 고향이 그리워 지은 정자집이라 합니다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지 않았던 시간들...
포근한 안채로 들어가 농암종택 종부가 내주신 약과와 안동식혜,홍시를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안채에서 안동에관한 책을 형숙쌤이랑 같이 샀는데
이옥비 여사님이 "그래도 종손의 싸인은 받아야지~" 하시며
다음에 오면 건네주시겠다고^oo^
그때는 청량산 정산에 올라 따뜻한 차 한잔을 나누어야지...
가을의 한가운데에서 만난 소중한 분들,,
오늘은 문득 어릴적 읽었던 피천득 선생의 <인연>이란 수필이 생각납니다..
제게 허락된 모든 인연을 소중히 여겨
정성스레 나무를 키우는 마음으로 가꾸고 싶네요^^*~
첫댓글 세 천사님들이지요?
맞습니다~ㅎㅎㅎㅎ
샘,, 잘다녀오셨어요? 혹시 산삼 발견하신건 아니죠~ㅎㅎㅎ
지금까지 가본 우리나라의 풍경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역사, 문화 자연이 어울어진 곳
역시~~ 안동은 정신문화의 수도인 듯,,,
문화, 자연과 더불어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니 더할나위 없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죠^^
샘이랑 같이 하는 시간이 늘 즐겁습니다~ 어제 공연도 감사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