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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현풍, 테크노폴리스發 '상전벽해' "수년 내 인구 5배 유입" 사통팔달 도로 조성 한창…20년만의 아파트분양 주목 | ||||||||
'변방에서 발전의 중심축으로'
대구 달성군 현풍면이 지역 발전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로가 뚫리고 산학 연계를 기반으로 한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인구 1만3천여 명의 조용하던 동네에 사람이 몰리고 대형 신축 건물이 하루가 다르게 들어서고 있다. 1995년 3월 대구로 편입된 달성군은 2005년 7월 군청이 논공으로 이전한 후로 현풍이 최대의 변화기를 맞고 있다. 25일 찾은 달성 현풍면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대. 비슬산 아래 22만 평 테크노폴리스 부지에 바둑판식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있다. 그 위로는 흙더미와 돌무더기 등을 가득 실은 대형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오갔다. 산 자락 아래에는 이미 디지스트(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와 전자통신연구원 등 신축 중에 있는 대형 건물들이 쑥쑥 올라와 있었다. 한 주민은 "요즘 현풍은 자고 일어나면 건물이 생긴다"며 "50년 동안 이 동네에서만 살았는데 별다른 변화가 없던 현풍이 요즘은 말그대로 천지가 개벽하듯이 변하고 있다"고 했다. 달성경찰서 일대 번화가는 점심 시간이 되자 인파로 넘쳐났다. 이미 입주를 시작한 기관과 기업의 직원들이 식사를 위해 몰고 나온 차량들이 식당 주차장마다 빼곡히 들어섰다. 대문짝만한 간판을 내건 부동산 중개업소도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1년 전 문을 연 한 부동산공인중개사는 "땅값이 계속 오르고, 수요자도 많지만 매물이 사라져 땅이나 상가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했다. 요즘 현풍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20년 만의 아파트 분양이다. 테크노폴리스 지구에 24일 견본주택 문을 연 서한 조종수 대표는 "분양을 앞두고 실시한 사전 품명회에 1천여 명의 주민들이 몰렸다"며 "20년 만에 첫 분양인 만큼 관심이 대단하다"고 했다. 현풍 발전의 발판은 2013년 준공 예정인 대구테크노폴리스. 산업용지 285만㎡를 비롯해 주거용지 116만㎡, 시설용지 43만㎡, 공공시설용지 270만㎡ 등 인구 5만 명의 신도시로 조성되는 곳이다. 현재 디지스트는 입주를 마쳤고 대구국립과학관은 올 연말 준공 목표로 11만7천㎡ 부지에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구분원(6만6천㎡), 한국생산기술원 대구센터(3만3천㎡), 경북대 IT융합대학원(29만6천㎡), 계명대 지능형자동차대학원(18만8천㎡) 등이 입주하게 된다. 테크노폴리스 경제 효과는 고용 유발 8만 명, 경제 파급 3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서구에서 10분 거리, 달라진 입지 인구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현풍면 인구는 1만3천 명에 불과하지만 테크노폴리스가 마무리되면 상주인구가 5만 명으로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동인구는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테크노폴리스 단지 내 상주인구만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IHL, 일본 나카무라토메정밀공업 등 일반 업체 직원들과 이미 입주한 디지스트, 향후 입주할 전자통신연구원 등 3개 연구원 종사자 등을 합쳐 1만 명이 넘는다. 인구 유입에 따른 주거시설(원룸촌)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2010년 현풍면 원룸 건축 허가는 4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6건으로 늘었다. 올해 8월 현재까지 11건의 허가가 났다. 교통지도도 바뀌고 있다. 달서구 상인동에서 앞산을 터널로 관통해 수성구 범물동을 연결하는 4차 순환도로 공사와 대구수목원~대구테크노폴리스 간 4차선 직통 도로(2014년 개통 예정)가 준공되면 현풍은 대구 도심으로 편입된다. 교통 인프라 변화는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 발표한 전국 개별 공시지가 자료에도 대구의 구`군별 지가상승률에서 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개발이 진행 중인 달성이 5.6%로 가장 많이 오른 상태다. 신기용 달성군 경제과장은 "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되는 현풍을 중심으로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17만7천 명인 달성군 인구가 2015년에는 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풍이 달성군은 물론 대구의 성장 동력으로 경제 발전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성`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키워드 : 대구테크노폴리스 2013년 6월 준공을 목표로 모두 1만7천 가구(5만 명)가 입주하는, 기업 연구, 교육, 주거 기능을 모두 갖춘 친환경 첨단자족 신도시다. 사업비 1조9천억 원을 들여 영남권 R&D 허브 구축과 첨단 지식기반산업과 연구시설, 주거ㆍ교육ㆍ문화ㆍ레저 기능을 아우르는 첨단복합 신도시로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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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08월 2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