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 고온다습한 날씨에 흐린 하늘을 위안 삼아 한국장이 선호하는 큰목골낚시터로 길을 나섰다.
일요일인데도 이전과 다르게 조사님들이 많지않다.
주변에 새로운 낚시터들이 생기며 손님들을 뺏껴 옛날의 큰목골이 아님을 느낄 수 있다.
햇살을 피해 자리를 정하고 각자 게임준비를 하였다.
예팀장과 내가 한 팀,양선수와 한국장이 한 팀이 되어 게임을 치루게 되었다.
첫 떡밥부터 상층에서 받아먹을 정도로 붕어들의 성화가 보통이 아니다.
UP팀 경기룰이 동일척수에 정흡인정, 표층 받아먹기 불인정이라 어떻게하면 바닥에서 안정적으로 잡아내는가가 승리의 관건이다.
오전경기 3라운드를 치뤄보니 겨울철에 했던 채비와 떡밥은 표층에서 다 털려 새로운 대응방법을 찾아야 했다.
고푼수 찌에 한 칫수 높힌 원,목줄에도 큰 바늘은 입질빈도가 떨어져 작은 바늘을 써야만 입질을 받을 정도로 개체수도 많고 활성도도 좋지만 바늘과 떡밥의 물성에는 영향을 받을 정도로 까탈스런 입질을 보여준다.
오후게임들어 다행스럽게 최적의 채비와 떡밥의 물성을 찾을 수 있어서 안정적인 마릿수로 우리팀이 오전,오후 게임을 승리 할 수 있었다.
4명이 정흡으로 총 낚은 마릿수가 600마리가 넘을 정도로 힘든 하루였고, 불인정 마릿수도 포함하면 아마 배가 넘는 마릿수였을 정도로 우당탕낚시로 재미가 영 아니였다.
구름낀 하늘을 기대했지만 햇빛이 쨍한 하루라 저마다 붉게 그을린 훈장을 달고 유성 저녁식사 장소로 향하였다..
뒷고기 집에서 오늘의 낚시에 대한 토론과 환담으로 하루를 멋지게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