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眞'과 '코람 데오-Coram Deo'

[KiC]

진실과 참진'眞'

옛날 어느 나라에 당나귀 귀를 가진 임금님이 살았다. 이는 국가 기밀이었다. 임금님의 이발을 한 이발사들은 국가 기밀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하나같이 죽임을 당했다. 한 이발사는 무덤에 갈 때까지 국가기밀을 누설하지 않겠다며 겨우 목숨을 살렸다. 살아서 집에 돌아온 이발사는 임금임 귀에 대해 남에게 말하고 싶어 입이 간질간질 했지만 그러지 못해 결국 병을 얻었다. 결국 이발사는 한밤중에 대나무 숲속에 대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아무도 모르게 소리친 후 마음의 병이 나았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바람이 불 때마다 대밭에서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라에서는 요상한 대나무를 모두 베어 버렸다. 그런데 누군가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시장에 내다 팔았다. 사람들이 피리를 불 때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를 냈다. 임금님은 모자를 벗고 귀를 들어낼 수 밖에 없었다.

진실은 숨길 수가 없다.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누군가는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밝혀지고 만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인 것도 감출 수 없었다.      http://manchoi.egloos.com/2942934

                                                                                                                  

참'眞'과 '코람 데오-Coram Deo'

한자에서 眞(참진, Truth)은 

(1) '칼 knife, 날카롭다 sharp'의 뜻이 있는 匕와

(2) '눈 eye, 가려내다 reveal' 뜻이 있는 (目),

(3) '감추다, hide,veil, conceal'의 뜻이 있는 L ,

(4) '구분하다, decern, classify'의 뜻이 있는 八로 이루어져

'숨어있는 (L) 눈(目)이 날카롭게(匕) 구분하다(八)'의 뜻입니다. 즉 '숨은 눈이 날카롭게 구분하는 것이 바로 진실'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렇습니다. 진실은 숨길 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산 위에 있는 동네의 빛, 진리는 가릴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의 모든 죄악도 마지막 날에 주님 앞에 설 때에 (우리 눈에 안보이기에) 숨은 눈이 불꽃같이 날카롭게 구분하여 우리를 살펴보실 것입니다 (계 1:11).

▶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눅 8:17),

▶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눅 12:2)

▶ 그가 어두움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께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고전 4:5)

하나님께서는 뜻하시기만 하면 지금이라도 모든 감추어진 것을 드러내실 수 있으십니다. 어차피 심판대 앞에서는 모든 감추어진 것들이 선행이던 악행이든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절대로 잊지 말아야할 매우 간단한 진리중 하나는 우리 인생 가운데 감출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아무도 보지 못하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끝까지 비밀이 지켜질 것이라고 믿고는 혼자 은밀히 죄악을 범하곤 합니다. 그러나 '은밀히 보시는 주님'께서 눈동자와 같이 보시고 계시며, 들춰내실 때가 있습니다. 오직 숨겨진 죄악을 감출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이 있다면 회개와 함께 십자가 뒤에 숨는 것뿐입니다. 그럴 경우에만 주께서는 우리의 죄악들을 깊은 바다 속에 던지셔서,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를 감추어 주십니다. 그러나 그 외는 모든 죄악이 '반드시' 다 드러나게 되어 있으니, 저희들은 어찌하든지 회개하기를 즐겨하며, 은혜 안에 살려고 안깐힘을 써야합니다.

▶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를 가리우심을 받는 자는 복이 있고, 주께서 그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롬 4:7-8) 

▶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과를 우리에게서 멀리 옮기셨으며 (시 103:12)

반복되는 죄악은 그 사람의 성품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정말 착하고 순수한데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늘 남을 판단하거나 모함을 한다'는 것은 사실 성경적인 말이 아닙니다. 하박국에서는 '판단의 기준이 자신'인 사람이 악인이라고 했습니다(합1:7).  불행스럽게도 악인들은 하나님과의 진실한 관계에서 오는 참된 부요와 생명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없기 때문에, 마치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합니다(시1:4). 하나님과의 친밀한 사귐에서만 오는 하늘의 큰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살기 때문에, 늘 마음에 평안과 안정이 없는 까닭입니다.

코람 데오(Coram Deo, Latin)-  ‘Coram’ 즉 ‘앞에’라는 뜻과 ‘Deo’ 즉 ‘하나님’을 뜻하는 두 단어가 합해져서 ‘하나님 앞에서’라는 의미입니다: 영어로는 ‘in front of God, before the face of God’이라는 말입니다. 즉 ‘사람 앞에서(coram hominibus)의 권세나 '세상 앞에서(coram mundo)’의 명예보다도 오직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구하며 분별하며 사는 삶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내가 하는 말은 모든 사람들이 다 듣는구나! 지금 사람들이 나의 모든 행동들을 다 보고 있구나. 게다가 세상과 악한 영들과 천상에서 보고 있구나. 단지 나만 못보고 모르고 있는거구나.’라고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렇게 나의 모든 숨은 행동들이 선행이든 악행이든 간에  세월이 지나면서 모든 사람이 다 알게된다는 사실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이 숨은 죄악때문에 또 다시 예수님께서 피눈물을 흘리시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것입니다(히 6:6).

'하나님 앞에서의 삶'이란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운데 주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기억하며 모든 선행과 죄악을 심판하실 주의 심판을 의식하면서 언제나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2015년 벽두에 예수님의 영광과 그분의 나라를 위해서 '숨은 일을 버리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며 '그 얼굴을 구하는 간절한 순간순간'이 우리들의 삶의 태도임을 자각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품은 CHRISTian으로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