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코스요리와 같이 요리별로 차례되로 나와 맛보는 한정식도 좋지만 한국인이라면 무엇보다 한상가득나오는 밥상이 보기에도 푸짐해보이고 제격이지 않을까? 푸짐한 한상이라면 전라도 지역의 음식점들이 유명하지만 만원 한장의 가치가 점점 떨어져가는 지금 도심에서는 만원이라는 가격으로 한상 푸짐하게 차려지는 밥상을 찾기란 쉽지만은 않다.
안양 동안구 종합운동장 근처 관악산산림욕장 옆에 위치한 산마을우물가는 1인당 만원으로 22가지로 이루어진 찬과 찌개등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까치구멍집의 구조로 된 초가집 스타일의 내부는 토속적인 소품과 인테리어로 관악산의 주변환경과도 잘 어우러져 있다.
안양에선 유명한 집이라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이면 평일이건 주말이건 할것없이 사람들이 많이 붐벼 왠지 식사를 빨리해야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것이 흠이지만 젓가락질이 한상가득 차려진 음식 모두에 갈만큼 맛은 평균 이상의 풍족함을 가져다 준다.
(외부.내부모습은 작년 여름에 찍은것도 사용했습니다. 변한것이 없더라구용)
종합운동장을 따라 직진 후 관악산 산림욕장 입구에 가면 바로 옆 초가집 형태의 건물이 보인다.
초여름의 풍경~
건물앞 빈터는 주차장으로 쓰이고 아직 찬바람이 부는 관계로 가게의 문들은 꼭꼭 닫혀 있는 모습.
하지만 여름이면 문을 열어 놓아 바깥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건물 옆은 야외자리로 가는 문이 보이는데 초가집의 느낌에 맞게 나무가지로 되어진 벼락으로 되어져 있다.
겨울에는 추위때문인지 야외공간은 활용을 안하는 듯 쓸슬하기만 하지만...
여름이면 녹음이 어우러져 꽤 상쾌한 공간이다.~
건물에 달린 소품들은 얼핏보면 그냥 내버려둔것처럼 보이지만 초가집에 맞게 어우러져 있다~ 아기자기한 멋은 없지만 소박한 꾸밈이다~
야외 옆자리는 바로 관악산 산림욕장입구!! 식사를 한 후 배가 부르다면 한번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산의 풍경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
날씨가 아직 풀리지 않아서 일까~ 꼭꼭 닫혀 있는 문을 열고 내부에 들어서면 얼마 전 안동에서 본 까치구멍집처럼 된 구조가 나온다. 이집의 좋은 점은~ 자리 자리 마다 칸막이가 되어 있어 단체손님들과 여자손님들이 선호하는 이유~
가운데엔 큰 화덕(?) 이 있어 나름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
정리된거 같지 않은 소품들도 집의 분위기상 어울린다~
한쪽은 옛 수례바퀴가 칸막이로 장식되어 있고
벽이 많지 않은 이 집은 칸막이에 다양한 소품들로 배치해놓고 있다~
조명은 엄청 어두운편.(사진찍기 힘들다. ㅠㅠ)
산마을우물가에서 제일 좋은 뒷편 창가자리도 칸막이로 되어 있다~ 하지만....... 둘이 오면 이자리에 앉기 쉽지 않다. 특히 식사시간에는........
한번도 관악산이 보이는 자리에 앉지 못했는데 사람이 많아 이해는 가나 `너```무해~
아주 작은 아궁이도 보이고~
일단 주방앞에 걸린 원산지 표시먼저 확인!
이번에는 점심시간인 오후 12시에 딱 맞쳐 방문했는데 아직 사람들이 꽉 차기 전! 창가자리에 자리가 남았지만 6인이나 4인석이라 2인석을 기다린 후~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 앉기전 정식 2개를 먼저 주문했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음식이 바로 바로 나와 뚝딱 한상이 차려진다.
주방에 보니 점심시간에 맞쳐 찬들을 미리 담아놓아 식사시간이면 신속하게 상이 차려지는 듯. 하지만 미리 차렸다고 해서 뜨겁게 먹어야 할 음식들까지 차게 나오는 건 아니다.~ 자리에 앉은 뒤 3분만에 차려진 밥상. 헐~ 아주머니들 정말 빠르다. 정식 (1인 만원) 2인 상모습. 고구마줄거리, 고사리들깨무침, 양상추샐러드, 어리굴젓,동태전 콩나물,숙갓나물, 게장무침, 조기구이, 깍두기,양념게장,뚝빼기 돼지불고기, 된장찌개,뚝배기 순두부탕, 코다리찜, 호박나물, 머후나물, 돌미나리, 새송이볶음, 열무김치, 시금치나물, 멸치고추조림, 고춧잎짱아찌와 돌솥밥 등이 한상 가득 차려진다.
찬의 종류가 많아서인지 나물과 김치 전 등은 접시에 조금씩 담아져 나오는데 리필가능하다~ 코다리찜과 조기는 리필불가~
돌솥밥. 빠르게 조리해서 누른밥이 없어 살짝 아쉬웠다..(누룽지 먹어야 하는데 ㅠㅠ)
자그마한 뚝빼기에 된장찌개, 돼지불고기, 순두부탕이 나오는데 그리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떠먹기엔 괜찮다. 하나 아쉬운점은 돼지불고기 양념은 괜찮으나 이집에 방문해서 먹을때마다 고기냄새가 조금이나마 난다는점. 왜그러지~~~~~~~
된장찌개~
양념장을 끼얹어 나오는 순두부탕~
산마을우물가에서 아쉬운 돼지불고기...
총각김치~
돌미나리와 새송이볶음~
짭쪼름하면서 맛있는 멸치조림과 고춧잎짱아찌, 시금치나물무침~
들깨에 무쳐 고소한 고구마줄거리와 고사리나물~
양상추샐러드~
콩나물과 숙갓나물~
나물종류를 한데모아 담으니 10가지네~~ (앗 하나는 짱아찌~)
깍뚜기~
양념게장~ 별 특별한 맛은 아니다.
항상 맛있는 어리굴젓과 동태전...
조기의 맛도 괜찮고~
전엔 양념이 맛있었는데 오늘은 1%로 부족한 맛이여서 살짝 아쉬웠지만 코다리 겉면을 살짝 튀겨내 바삭하면서 달짝지근한 양념과 잘 어울렸다.~~~
재작년에도 만원~~~ 작년에도 만원~~~ 올해도 만원~~~에 한상정식을 맛볼 수 있는 산마을 우물가.
사람이 많아 기다리는 수고를 해야하지만 푸짐한 한상차림을 먹을 수 있어 좋은 곳이다.~ 특히 나물먹고 싶을 때 가면 좋을 듯 하다.
아주머니들이 말은 상냥하게 하시나 바쁠때는 휘리릭 가시는 경우도 있다~.ㅠㅠ
업체명 : 산마을우물가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34-2번지 전화번호 : 031-385-7740(단체손님은 예약해야 자리마련에 용이... 차량픽업 가능~인원수는 업체에 문의^^;;)
메뉴 : 토속정식 1인분 만원~(나머진 사진 못찍었어유~)
|
출처: 유짱의 미각여행 여행스케치 원문보기 글쓴이: 유짱
첫댓글 분위기도 완전 좋고, 음식나오는것이 전주 울고가겠는데요~
넹~ 요기가면 푸짐하게 먹는거 같아요 ㅎㅎ
맛은 완전 경기 스탈이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