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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엄경에서의 부처님의 질문의 요지 ;
일체중생이 윤회를 계속하는 까닭은 상주진심(常住眞心)의 성품이 맑고 밝은 본체임을 알지 못한 체 온갖 허망한 생각들을 제 마음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이 있는 곳을 알아야 토벌할 수 있는 것처럼 그 허망한 마음이 있는 곳을 알아야 항복시켜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리하여 묻노니 지금 네 마음이 있는 곳을 아느냐?
능엄경에서 제시한 수행법 ;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법 ;
이근(耳根)을 통하여 문성(聞性)을 관조(觀照)함으로써 망심(妄心)을 유발하는 모든 경계를 해제하는 반문자성(反聞自性)의 방법
o 귀로 들려오는 일체의 소리들을 들으며 무슨 소리인지 분별하고 아는 성품(문성聞性)을 관조(觀照 온 마음을 귀에 집중)하는 수행방법으로
능엄경의 '원통품'에 등장하는 아라한들과 보살들이 각자의 수행방법을 말한 뒤 마지막으로 등장하는 관세음보살이 그러한 수행법들에는 한계가 있음을 밝힌 뒤 제시한 최상의 수행법임
대세지보살의 염불원통법 ;
육근(六根)을 모두 포섭(包攝)하여 오로지 아미타불에 대한 정념(淨念 일념(一念))에 드는 방법
능엄경 제9권의 요지
말세중생이 수행하는 도중에 나타나는 50가지 마(魔)에 관한 원인과 종류를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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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계 18천(色界 十八天)을 설하시다.
“阿難!世閒一切所修心人,不假禪那無有智慧,但能執身不行婬慾,若行若坐想念俱無,愛染不生無留
“아난!세한일체소수심인,불가선나무유지혜,단능집신불행음욕,약행약좌상념구무,애염불생무류
欲界,是人應念身爲梵侶,如是一類名梵衆天;欲習旣除離欲心現,於諸律儀愛樂隨順,是人應時能行梵
욕계,시인응념신위범려,여시일류명범중천;욕습기제리욕심현,어제율의애락수순,시인응시능행범
德,如是一類名梵輔天.
덕,여시일류명범보천.
아난아, 세상에서 마음을 닦는 사람들 중에 선나(禪那)1)에 의지하지 않아서 지혜는 없으나, 다만 몸을 잘 단속하여 음욕(婬慾)을 행하지 않고, 다닐 때나 앉을 때나 생각과 기억이 함께 없어져서, 애욕의 집착[愛染:애염]이 생기지 않는 사람은 욕계(欲界)에 머물지 않고 뜻에 따라 몸이 범천의 백성[梵侶:범려]이 되느니라.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범중천(梵衆天)2)이라고 한다.
음욕의 습기를 이미 없애고 음욕에서 벗어난 마음이 나타나서 모든 율의(律儀)3)를 좋아하여 즐겁게 따라 행하는 사람은 즉시 범천의 덕을 행할 수 있느니라.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범보천(梵輔天)4)이라고 한다.
1)【선나】
【범】 Dhyāna 6바라밀의 하나. 타연나(駄衍那)라고도 쓰며, 선(禪)이라 약칭. 정려(靜慮)ㆍ사유수(思惟修)ㆍ정(定)이라 번역. 진정한 이치를 사유(思惟)하고, 생각을 안정케 하여 산란치 않게 하는 작용.
2)【범중천】
【범】 색계 초선천의 첫째 하늘. 범파리사(梵波梨沙)라 음역. 대범왕이 영솔하는 하늘 사람들이 이 곳에 살므로 범중천이라 함. 이 하늘 사람의 키는 반유순, 목숨은 반겁.
3)【율의】
【범】계율을 말함. 부처님이 제정한 규모를 지켜 위의를 엄정하게 하는 율법.
4)【범보천】
【범】brahma-purohitadeva 범부루혜(梵富樓醯)라고 음역. 정사(淨師)라 번역. 색계 초선천에 세 하늘이 있는 가운데 세번째 하늘. 이 하늘의 천중(天衆)들은 모두 색계 초선천의 주인 대범천왕을 돕고 있는 신하들. 천왕은 중앙의 높은 곳에 있으며, 천왕이 어디를 갈 때면 반드시 이 천중들이 앞에 가면서 천왕의 이익을 생각한다고 한다. 이 천중의 키는 1유순, 목숨은 1겁.
身心妙圓威儀不缺,淸淨禁戒加以明悟,是人應時能統梵衆爲大梵王,如是一類名大梵天。阿難!此三勝
신심묘원위의불결,청정금계가이명오,시인응시능통범중위대범왕,여시일류명대범천。아난!차삼승
流,일切고뇌소不능핍,雖非正修眞三摩地,淸淨心中諸漏不動,名爲初禪。
류,일체고뇌소불능핍,수비정수진삼마지,청정심중제루부동,명위초선。
몸과 마음이 미묘하고 원만하여 위의(威儀)에 모자람이 없고 계율[禁戒]을 청정하게 지키면서 더욱 밝게 깨달아 나아가는 사람은 즉시 범천(梵天) 1)대중을 잘 통솔하는 대범왕(大梵王)이 되느니라.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대범천(大梵天)2)이라고 한다.아난아, 이 뛰어난 세 부류는 일체 고뇌의 핍박을 받지 않는다. 비록 바르게 진실한 삼마지(三摩地)3)를 닦지 않았을지라도, 청정한 마음 가운데 온갖 번뇌가 동하지 않기 때문에 초선천[初禪:초선]이라고 한다.
1)【범천】
【범】brahma-deva 바라하마천(婆羅賀麽天)이라고도 쓴다. 색계 초선천. 범은 맑고 깨끗하단 뜻. 이 하늘은 욕계의 음욕을 여의어서 항상 깨끗하고 조용하므로 범천이라 한다. 여기에 세 하늘이 있으니 범중천ㆍ범보천ㆍ대범천. 범천이라 통칭. 범천이라 할 때는 초선천의 주(主)인 범천왕을 가리킴.
2)【대범천】
【범】 Mahābrahman 색계 초선천(初禪天)의 제3. 초선천의 주재인 대범왕천이 있는 곳. ⇒바라하마천(婆羅賀摩天)
3)【삼마지】
【범】 samādhi 정(定)이라 번역.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산란치 않게 하는 정신 작용.
阿難!其次梵天統攝梵人圓滿梵行,澄心不動寂湛生光,如是一類名少光天;光光相然照耀無盡,映十方
아난!기차범천통섭범인원만범행,징심부동적담생광,여시일류명소광천;광광상연조요무진,영십방
界遍成琉璃,如是一類名無量光天;吸持圓光成就教體,發化淸淨應用無盡,如是一類名光音天。
계편성유리,여시일류명무량광천;흡지원광성취교체,발화청정응용무진,여시일류명광음천。
아난아, 그다음 범천(梵天)은 범천 사람들을 도맡아 다스리며, 범행(梵行)이 원만하고 맑은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서, 고요한 맑음이 광명을 내느니라.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소광천(少光天)1)이라고 한다.
광명과 광명이 서로 어울려 끝없이 빛나고 시방 경계를 비춰서 온 경계가 두루 수정유리로 변하는 부류가 있으니,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무량광천(無量光天)2)이라고 한다.
원만한 광명을 흡수하여 지녀서 교화의 바탕을 성취하고, 교화를 일으킴이 청정하여 적응하는 작용이 끝이 없는 부류가 있으니,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광음천(光音天)3)이라고 한다.
1)【소광천】
【범】 Parīttābha 색계 제2선(禪)의 제1천, 범어 파률아바(波栗阿婆)의 번역. 광명을 놓는 것이 적은 하늘.
2)【무량광천】
색계 18천(天)의 제5. 2선천(禪天)의 제2. 이 하늘에 나면 몸으로 광명을 놓는 것이 한량없다는 뜻으로 이같이 이름한 것.
3)【광음천】
【범】 Abhāsvara-deva 아파회제바(阿波會提婆)ㆍ아파회(阿波譮)ㆍ아회긍수(阿會亙修)ㆍ아파긍수(阿波亙羞)ㆍ아파최라차(阿波嗺羅遮)라 음역. 극광정(極光淨)ㆍ승변광(勝遍光)이라 번역. 색계(色界) 제2선천(禪天) 중의 제3천. 무량광천(無量光天)의 위, 소정천(少淨天) 아래에 있음. 이 하늘의 중생은 음성이 없고, 말할 때에는 입으로 광명을 내어 말의 작용을 하므로 광음천이라 함.
阿難!此三勝流,一切憂愁所不能逼,雖非正修眞三摩地,淸淨心中麤漏已伏,名爲二禪。
아난!차삼승류,일체우수소불능핍,수비정수진삼마지,청정심중추누이복,명위이선。
아난아, 이 뛰어난 세 부류는 일체 근심과 걱정의 핍박을 받지 않는다.
비록 바르게 진실한 삼마지(三摩地)를 닦지 않았을지라도,청정한 마음 가운데 거친 번뇌[麤漏:추누]를 이미 눌렀기 때문에 이선천[二禪]1)이라고 한다.
1)【이선천】
색계제천(色界諸天)을 4선(禪)으로 나눈 가운데서 제2선. 2선정(禪定)을 닦은 이가 나는 천상 세계. 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광음천(光音天).
阿難!如是天人圓光成音披音露妙,發成精行通寂滅樂,如是一類名少淨天;淨空現前引發無際,身心輕
아난!여시천인원광성음피음로묘,발성정행통적멸락,여시일류명소정천;정공현전인발무제,신심경
安成寂滅樂,如是一類名無量淨天;世界身心一切圓淨,淨德成就勝託現前歸寂滅樂,如是一類名遍淨
안성적멸락,여시일류명무량정천;세계신심일체원정,정덕성취승탁현전귀적멸락,여시일류명편정
天。
천。
아난아, 이러한 하늘 사람은 원만한 광명으로 소리를 성취하여, 소리를 펴서 묘한 이치를 드러내며 정교한 행을 일으키고 성취하여 적멸(寂滅)의 즐거움을 통하느니라.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소정천(少淨天)1)이라고 한다.
깨끗한 공[淨空:정공]이 앞에 나타나 끌어냄이 끝이 없어서,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안하여 적멸(寂滅)의 즐거움을 성취한 부류가 있으니,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무량정천(無量淨天)2)이라고 한다. 세계와 몸과 마음이 일체 원만하게 깨끗하여 청정한 공덕을 성취하고, 훌륭한 의지처가 앞에 나타나서, 적멸(寂滅)의 즐거움으로 돌아가는 부류가 있는데,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변정천(遍淨天)3)이라고 한다.
1)【소정천】
【범】 Parīttaśubha-deva 색계 18천의 제7. 3선천(禪天)의 제1천. 파률다수바(波栗多首婆)라 음역. 이 하늘의 의식은 즐겁고 청정하다는 뜻으로 정(淨)이라 하고, 제3선천 중에서 가장 저열한 탓으로 소(少)라 함. 키는 16유순, 수명은 16겁이라 함.
2)【무량정천】
【범】 색계 3선천(禪天) 중의 제2천. 범어 아바라마나(阿婆羅摩那)의 번역. 마음에 낙수(樂受; 즐거운 감각)가 있으며, 그 아래 소정천(少淨天)에 견주면 그보다 승묘하여 헤아릴 수 없음을 가리킨 명칭이다. 이 하늘에 나는 이의 키는 32유순, 목숨은 32겁.
3)【변정천】
색계 제3선천의 제3천. 이 하늘에는 맑고 깨끗하며 쾌락이 가득 찼다는 뜻으로 변정이라 한다. 여기에 사는 천인의 키는 64유순, 수명은 64겁(劫).
阿難!此三勝流具大隨順,身心安隱得無量樂,雖非正得眞三摩地,安隱心中歡喜畢具,名爲三禪。
아난!차삼승류구대수순,신심안은득무량락,수비정득진삼마지,안은심중환희필구,명위삼선。
아난아, 이 뛰어난 세 부류는 뛰어난 수순(隨順)의 능력을 갖추고 몸과 마음이 고요하고 평온한 가운데 한량없는 즐거움을 누리느니라. 비록 바르게 진실한 삼마지(三摩地)를 닦지 않았을지라도, 안온한 마음 가운데 선정(禪定)1)의 환희(歡喜)를 다 갖췄기 때문에 삼선천(三禪天)이라고 한다.
1)【선정】
6바라밀의 하나. 선은 범어 선나의 준말. 정은 한문으로 번역한 말. 선정이라 함은 범어와 한문을 함께 일컫는 것. ⇒선(禪)
***【육바라밀】
【범】 ā 생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경(理想境)인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는 여섯 가지 방편. 보살의 수행하는 바라밀법의 6종. (1) 단나바라밀(檀那波羅蜜). 자비로 널리 사랑하는 행위(보시). (2) 시라바라밀(尸羅波羅蜜). 불교 도덕에 계합하는 행위(지계). (3) 찬제바라밀(羼提波羅蜜). 여러 가지로 참는 것(인욕). (4) 비리야바라밀(毘梨耶波羅蜜). 항상 수양에 힘쓰고 게으르지 않는 것(정진). (5) 선나바라밀(禪那波羅蜜). 마음을 고요하게 통일하는 것(선정). (6)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 삿된 지혜와 나쁜 소견을 버리고, 참 지혜를 얻는 것(지혜). ⇒바라밀(波羅蜜)ㆍ육도(六度)ㆍ육종정행(六種正行)ㆍ육행(六行)
***【선禪】
범어 선나(禪那)의 준말. 정(定)ㆍ정려(靜慮)ㆍ기악(棄惡)ㆍ사유수(思惟修)라 번역. 진정한 이치를 사유(思惟)하고, 생각을 고요히 하여 산란치 않게 하는 것. 마음을 한 곳에 모아 고요한 경지에 드는 일. 조용히 앉아 선악을 생각지 않고, 시비에 관계하지 않고, 유무(有無)에 간섭하지 않아서 마음을 안락 자재한 경계에 소요(逍遙)케 하는 것. 곧 좌선(坐禪)의 약칭. ⇒선정(禪定)ㆍ타남(馱南)
阿難!次復天人不逼身心苦因已盡,樂非常住久必壞生,苦樂二心俱時頓捨,麤重相滅淨福性生,如是一
아난!차부천인불핍신심고인이진,락비상주구필괴생,고락이심구시돈사,추중상멸정복성생,여시일
類名福生天;捨心圓融勝解淸淨,福無遮中得妙隨順窮未來際,如是一類名福愛天。
류명복생천;사심원융승해청정,복무차중득묘수순궁미래제,여시일류명복애천。
아난아, 다음 하늘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핍박을 받지 않아서, 괴로움의 원인이 이미 다 사라졌으나, 즐거움이 영원히 머물지 않고 오래되면 반드시 무너지는 일이 있으므로, 괴롭고 즐거운 두 마음을 동시에 함께 버리니[俱時頓捨;구시돈사, 捨(버릴 사)는 고락을 떠난 평등], 거칠고 무거운 모양이 사라져서 청정한 복의 성품이 생기느니라.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복생천(福生天)1)이라고 한다.
고락을 떠난 평등한 마음[捨心:사심]이 원만 융통하여 뛰어난 견해[勝解:승해]가 청정하고 복이 막히지 않은 가운데, 묘한 수순(隨順)의 능력을 얻어 미래를 다하는 부류가 있으니,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복애천(福愛天)이라고 한다.
1)색계 4선천의 제2천. 생복천(生福天)ㆍ무량엄식천(無量嚴飾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이라고도 함. 이 하늘에는 수승한 복력으로 태어나므로 복생천. 이 천인은 키가 250유순. 목숨이 250겁.
阿難!從是天中有二歧路,若於先心無量淨光,福德圓明修證而住,如是一類名廣果天;若於先心雙厭苦
아난!종시천중유이기로,약어선심무량정광,복덕원명수증이주,여시일류명광과천;약어선심쌍염고
樂,精硏捨心相續不斷,圓窮捨道身心俱滅,心慮灰凝經五百劫,是人旣以生滅爲因,不能發明不生滅
樂,정연사심상속부단,원궁사도신심구멸,심려회응경오백겁,시인기이생멸위인,불능발명불생멸
性,初半劫滅後半劫生,如是一類名無想天。
성,초반겁멸후반겁생,여시일류명무상천。
아난아, 이 하늘[是天:시천, 福愛天:복애천] 가운데서 두 갈래 길이 있느니라. 한 갈래는 만일 이전 마음에 무량한 청정광명과 뚜렷이 밝은 복덕으로 닦고 증득하여 머물렀다면,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광과천(廣果天)1)이라고 한다.
또 한 갈래는 만일 이전 마음에 고락(苦樂)을 함께 싫어하여 평등한 마음[捨心:사심]을 정밀하게 연마해서 끊임없이 계속하여 평등한 도[捨道:사도]를 원만하게 추궁하고, 몸과 마음이 함께 멸하여 마음의 생각을 재처럼 굳혀서 500겁을 지낸다면, 이 사람은 이미 원인이 생멸(生滅)에 있기 때문에 생멸을 떠난 성품을 밝혀낼 수 없으니, 처음 반 겁(半劫) 동안은 멸(滅)하고 뒤의 반 겁 동안은 생(生)하느니라.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무상천(無想天)2)이라고 한다.
1)【광과천】
【범】 과실천(果實天). 색계(色界) 18천(天)의 하나. 제4선천(禪天)의 제3위. 복생천(福生天)의 위, 무번천(無煩天)의 아래에 있는 하늘. 제4선천 중에서 범부가 사는 하늘 중에 가장 좋은 곳. 이 하늘 사람의 키는 5백유순, 수명은 3겁.
2)【무상천】
색계 4선천(禪天)의 제4선천에 8천이 있는데, 그중 제3 광과천(廣果天) 가운데 있는 하늘을 말한다. 이 하늘에 태어나면 모든 생각이 없으므로 이같이 이름한 것임.
阿難!此四勝流,一切世間諸苦樂境所不能動,雖非無爲眞不動地,有所得心功用純熟,名爲四禪。
아난!차사승류,일체세간제고락경소불능동,수비무위진부동지,유소득심공용순숙,명위사선。
아난아, 이 네 뛰어난 부류는 일체 세간의온갖 고락의 경계가 흔들 수 없으니, 비록 무위(無爲)1)의 진실한 부동지(不動地)는 아닐지라도, 닦아서 얻은 마음에 공덕작용이 순수하게 성숙되었기 때문에 사선천(四禪天)2)이라고 하느니라.
1) 【무위】
모든 법의 진실체를 말함. 위(爲)는 위작(爲作)ㆍ조작(造作)의 뜻. 곧 인연인 위작ㆍ조작을 여의고, 생ㆍ주ㆍ이ㆍ멸 4상(相)의 변천이 없는 진리를 말한다. 열반ㆍ법성ㆍ실상 등은 무위의 다른 이름. 구사종(俱舍宗)에서는 3무위를 세우고, 유식종(唯識宗)에서는 6무위를 세웠다.
2)【사선천】
4선정(禪定)을 닦아서 나는 색계의 네 하늘. 초선천(3천)ㆍ2선천(3천)ㆍ3선천(3천)ㆍ4선천(9천). 모두 18천(天).
阿難!此中復有五不還天,於下界中九品習氣俱時滅盡,苦樂雙亡下無卜居,故於捨心衆同分中安立居
아난!차중부유오불환천,어하계중구품습기구시멸진,고락쌍망하무복거,고어사심중동분중안립거
處。阿難!苦樂兩滅鬪心不交,如是一類名無煩天;機括獨行硏交無地,如是一類名無熱天;
처。아난!고락량멸투심불교,여시일류명무번천;기괄독행연교무지,여시일류명무열천;
아난아, 이 가운데 또 오불환천(五不還天)1)이 있으니, 아래 세계에서 9품(品)의 습기를 동시에 멸하여 없애고 괴로움과 즐거움이 다 없어져서, 아래 세계에는 더 이상 머무를 데가 없으니, 고락을 떠난 마음으로 함께 한 공동체[捨心衆同分:사심중동분] 가운데 안전하게 거처를 마련한 곳이니라.
아난아, 괴로움과 즐거움이 다 멸하여, 마음이 다투는 일과 어울리지 않는 부류가 있으니,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무번천(無煩天)2)이라고 한다.
기(機)440)와 괄(括)441)이 홀로 행하여 어울려 연마할 곳이 없는 부류가 있으니,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무열천(無熱天)3)이라고 하느니라.
1)【오불환천 = 오정거천】
【범】 Śuddhavāsa 수타발사(首陀跋娑)ㆍ슬타바사사(秫陀婆娑私)ㆍ수타수(首陀穗)라 음역. 오정거처(五淨居處)ㆍ오나함천(五那含天)ㆍ오불환천(五不還天)ㆍ오정거(五淨居)ㆍ정거(淨居)라 번역. 성자(聖者)가 거주하는 5종의 하늘. 색계 제사선천(色界第四禪天)에 9천(天)이 있는 중, 성문(聲聞) 제3과인 아나함과를 증득한 성자가 나는 곳. 무번천(無煩天)ㆍ무열천(無熱天)ㆍ선현천(善現天)ㆍ선견천(善見天)ㆍ색구경천(色究竟天).
2)【무번천】
색계 18천의 제14천. 제4선천(禪天)의 제5천. 이 하늘은 욕계의 괴로움과 색계의 즐거움을 모두 여의고, 몸과 마음을 번거롭게 하는 일이 없으므로 이같이 이름한다.
3)【무열천】
색계 18천(天)의 제15. 제4선천(禪天)의 제6. 이 하늘의 심경(心境)은 의(依)도 없고 처(處)도 없고 청량자재(淸凉自在)하여 열뇌(熱惱)가 없으므로 이같이 이름한다.
十方世界妙見圓澄,更無塵象一切沈垢,如是一類名善見天;精見現前陶鑄無㝵,如是一類名善現天;究
십방세계묘견원징,갱무진상일체침구,여시일류명선견천;정견현전도주무애,여시일류명선현천;구
竟群幾窮色性性入無邊際,如是一類名色究竟天。
경군기궁색성성입무변제,여시일류명색구경천。
시방 세계를 보는 묘한 작용이 원만하게 맑아서 더 이상 티끌 경계의 형상[塵像:진상]과 일체 잠긴 때가 없는 부류가 있으니,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선견천(善見天)1)이라고 한다.정교한 보는 작용이 앞에 뚜렷이 나타나서 걸림 없이 도야(陶冶; 陶鑄)하는 부류가 있으니,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선현천(善現天)2)이라고 한다.
뭇 미세한 요소[幾:기]를 끝까지 추궁하여 색성(色性)3)의 본질을 다하고 경계가 없는데 들어가는 부류가 있으니,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색구경천(色究竟天)4)이라고 한다.
1)【선견천】
3계 중 색계 제4선천 5정거천(淨居天)의 1. 범어 수제사(修提舍)ㆍ수달칭(須達稱)의 번역. 장애함이 없어 시방(十方)을 보는 것이 자유 자재한 하늘.
2)【선현천】
색계 제4선천의 5정거천(淨居天)의 하나. 범어 수달시(須達尸)ㆍ수제사나(修提舍那)의 번역. 선호견(善好見)이라고도 번역. 천중(天衆)의 선묘(善妙)한 과보가 나타나므로 이렇게 이름.
3)【색】
【범】 rūpa 【팔】 rūpa (1) 심법(心法)에 대하여 물질을 색법이라 함. 변괴(變壞)ㆍ질애(質礙)의 두 뜻이 있는 물질의 총칭. 5위(位)의 하나. 5온(蘊)의 하나. 구사론(俱舍論)에서는 5근(根)ㆍ5경(境)ㆍ무표색(無表色)의 11로 나누고, 유식종에서는 5근(根)ㆍ5경(境)ㆍ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의 11로 나눔. (2) 최근의 해석으로는 형상과 색채를 합한 것으로서 감각적 직관적인 일반을 가리킴이라 함. 곧 정신적 요소에 대립한 물질이 아니고, 존재한 한 방면인 물질적 성질을 말함.
4)【색구경천】
색계 18천의 하나. 색계 4선천(禪天)의 맨 위에 있는 하늘 사람과 그 의처(依處).
阿難!此不還天,彼諸四禪四位天王,獨有欽聞不能知見,如今世閒曠野深山聖道場地,皆阿羅漢所住持
아난!차불환천,피제사선사위천왕,독유흠문불능지견,여금세한광야심산성도장지,개아라한소주지
故,世閒麤人所不能見。阿難!是十八天獨行無交未盡形累,自此已還,名爲色界。
고,세한추인소불능견。아난!시십팔천독행무교미진형 누,자차이환,명위색계。
아난아, 이 불환천(不還天)은 저 모든 사선천(四禪天)1)의 네 천왕도 홀로 소문으로 듣기만 하고 부러워 할 뿐, 알지도 못하고 본 일도 없으니, 마치 지금 세상에 넓은 들과 깊은 산의 거룩한 도량에는 다 아라한들이 머물고 있으나, 세상의 거친 번뇌에 얽힌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것과 같으니라.
아난아, 이 열 여덟 하늘은 홀로 행하여 애욕의 어울림은 없으나, 아직 형체의 얽힘을 다 벗지 못했으니, 여기까지를 색계(色界)2)라고 하느니라.
1)【사선천】
4선정(禪定)을 닦아서 나는 색계의 네 하늘. 초선천(3천)ㆍ2선천(3천)ㆍ3선천(3천)ㆍ4선천(9천). 모두 18천(天).
2)【색계】
3계의 하나. 욕계(欲界)의 위에 있으며, 욕계와 같은 음욕ㆍ식욕(食欲) 등의 탐욕은 여의었으나, 아직 무색계와 같이 완전히 물질을 여의어, 순정신적인 것은 되지 못한 중간의 물적(物的)인 세계. 선정(禪定)의 얕고ㆍ깊고ㆍ거칠고ㆍ묘함에 의하여 크게 나누어 4선(禪)으로 하고, 다시 18천(天)으로 나눔.
復次,阿難!從是有頂色邊際中,其閒復有二種歧路。若於捨心發明智慧,慧光圓通便出塵界,成阿羅漢
부차,아난!종시유정색변제중,기한부유이종기로。약어사심발명지혜,혜광원통편출진계,성아라한
入菩薩乘,如是一類名爲迴心大阿羅漢。若在捨心捨厭成就,覺身爲礙銷㝵入空,如是一類名爲空處;
입보살승,여시일류명위회심대아라한。약재사심사염성취,각신위애소애입공,여시일류명위공처;
또 아난아, 색구경천[有頂色邊際:유정색변제]1)으로부터 그 사이에 또 두 갈래 길이 갈리느니라. 한 갈래는 만일 평등한 마음[捨心:사심]으로 지혜를 밝혀서 지혜의 광명이 원만하게 통하여 곧바로 번뇌의 세간[塵界:진계]을 벗어나서 아라한(阿羅漢)2)을 성취하고 보살 법[菩薩乘:보살승]에 들어갔다면, 이와 같은 한 부류를 마음 돌린 대아라한[迴心大阿羅漢:회심대아라한]이라고 하며, 또 한 갈래는 만약 평등한 마음[捨心:사심]에 있으면서 평등한 법도 싫어하여 벗어남[捨厭:사염]을 성취하고 몸이 장애임을 깨달아서 장애를 소멸하여 공에 들어갔다면,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공무변처[空處:공허]3)라고 한다.
1)【색구경천】
색계 18천의 하나. 색계 4선천(禪天)의 맨 위에 있는 하늘 사람과 그 의처(依處).
2)【아라한】
【범】 arhan 소승의 교법을 수행하는 성문(聲聞) 4과의 가장 윗자리. 응공(應供)ㆍ살적(殺賊)ㆍ불생(不生)ㆍ이악(離惡)이라 번역. ⇒제사과(第四果)
3)【공무변처】
【범】 kāśānantyāyatana 무색계(無色界)의 제1천(天). 물질인 이 육신을 싫어하고 가없는 허공의 자재(自在)함을 기뻐하며, 공이 가없다는 이치를 알고 수행하여 태어나는 곳이므로 공무변처라 함.
○무색계 사천(無色界 四天)을 설하시다.
諸㝵旣銷無礙無滅,其中唯留阿賴耶識,全於末那半分微細,如是一類名爲識處;空色旣亡識心都滅,十
제애기소무애무멸,기중유유아뢰야식,전어말나반분미세,여시일류명위식처;공색기망식심도멸,십
方寂然迥無攸往,如是一類名無所有處;識性不動以滅窮硏,於無盡中發宣盡性,如存不存若盡非盡,如
방적연형무유왕,여시일류명무소유처;식성부동이멸궁연,어무진중발선진성,여존부존약진비진,여
是一類名爲非想非非想處;
시일류명위비상비비상처;
온갖 장애가 이미 소멸되고 장애가 없는 데서[無礙:무애]1) 그 없는 것[無:무]마저 멸(滅)하여, 오직 아뢰야식(阿賴耶識)2)과 말나(末那)3)의 미세한 세력 절반[半分微細:반분미세]만이 남아있는 부류가 있으니, 이와 같은 한 부류의 곳을 식무변처[識處:식허]라고 하느니라.
공(空)4)과 색(色)5)이 이미 없어지고 인식하는 마음[識心:식심]도 모두 멸하여 시방이 고요한 가운데, 아득히 돌아갈 곳이 없는 부류가 있으니, 이와 같은 부류의 곳을 무소유처(無所有處)라고 한다.식의 성품[識性]6)이 움직이지 않는 데서 멸법[滅:멸]7)을 추궁하고 연마하여, 다함이 없는 가운데 다했다는 성품을 들춰 일으켜서, 있는 듯 하나 있지 않고 다한 듯 하나 다하지 않는 부류가 있으니, 이와 같은 부류의 곳을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8)라고 하느니라.
1)【무애】
장애가 없다는 뜻. 모든 바깥 경계에 장애되지 않고 자유로운 것
2)【아뢰야식】
【범】 ālaya vijñāna 8식(識)의 하나. 9식의 하나. 불교 유심론의 하나인 뢰야연기(賴耶緣起)의 근본 되는 식. 진제 등은 무몰식(無沒識)이라 번역하고, 현장은 장식(藏識)이라 번역. 앞의 것은 아(阿)를 짧은 음으로 읽어 아는 무(無), 뢰야는 멸진(滅盡)ㆍ몰실(沒失)이라 번역하여 멸진ㆍ몰실하지 않는 식이라 한 것이고, 뒤의 것은 아를 긴 음으로 읽어 가(家)ㆍ주소(住所)ㆍ저장소(貯藏所)의 뜻이 있으므로 장식이라 한 것임. 『성유식론』 제2에 의하면, ‘장’에 세 가지 뜻을 들었으니, (1) 능장(能藏). 만유를 내는 친인(親因)은 종자를 갊아 두는 식이란 뜻. (2) 소장(所藏). 8식 중 다른 7식에 의하여 염법(染法)의 종자를 훈습하여 갊은 식이란 뜻. (3) 집장(執藏). 제8식은 오랜 때부터 없어지지 않고 상주하므로 자아(自我)인 듯이 제7식에게 집착되는 식이란 뜻. 그러나 이 가운데서 주로 집장의 의미로 장식이라 하므로 아애집(我愛執)이 일어나지 않을 때에 이르면 아뢰야란 이름이 없어짐. 또 다른 이름으로 법상종에서는 불도 수행의 도정을 3분하여, 아뢰야(阿賴耶)ㆍ비파가(毘播迦)ㆍ아타나(阿陀那)의 이름을 붙임. 아뢰야는 제7 말나(末那)가 제8식을 자아의 존재처럼 집착하는 자리에서의 제8식의 이름. 비파가는 이숙(異熟)이라 번역하니 선악의 업으로 인하여 받은 자리에서의 제8식의 이름. 아타나는 부처님 지위에서의 제8식의 이름. 이미 자아의 집착이 없어지고 또 업으로 받은 것도 아니고 물질과 마음의 여러 법을 발현케 하는 종자와 5근(根)을 집지상속(執持相續)하는 자리의 제8식이므로 아타나(執持)라 함. 이식은 종자(이 식 속에 갊은 깨끗하거나 더러운 세계를 발현할 수 있는 세력) 5근ㆍ기세간(器世間)을 소연(所緣)으로 하기 때문에 각자의 아뢰야로써 우주 만유를 전개하는 근본이라 하고, 현상인 실재를 말하는 진여연기론에 대하여, 진여를 본체로 하고 진여에 즉하지 아니한 가유(假有)의 현상을 인정하여 뢰야연기론을 이루게 된 것임. ⇒장식(藏識)ㆍ제이능변(第二能變)
3)【말나】
【범】 manas 의(意)라 번역. 사량(思量)하는 것.
4)【공】
【범】 śūnya 순야(舜若)라 음역. (1) 물건이 없는 곳. 보통 말하는 공간ㆍ공허ㆍ공무(空無)의 뜻. (2) 유(有)가 아니란 뜻. 실체가 없고 자성(自性)이 없는 것. 불교에서 말하는 공의 종류는 매우 많으나 이를 크게 나누면, 실답지 않은 자아(自我)에 실재(實在)라고 인정하는 미집(迷執)을 부정하도록 가르치는 아공(我空)과, 나와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에 대하여 항상 있는 것이라고 인정하는 미집을 부정하도록 가르치는 법공(法空)의 두 가지가 있음. ⇒공문(空門)
5)【색】
【범】 rūpa 【팔】 rūpa (1) 심법(心法)에 대하여 물질을 색법이라 함. 변괴(變壞)ㆍ질애(質礙)의 두 뜻이 있는 물질의 총칭. 5위(位)의 하나. 5온(蘊)의 하나. 구사론(俱舍論)에서는 5근(根)ㆍ5경(境)ㆍ무표색(無表色)의 11로 나누고, 유식종에서는 5근(根)ㆍ5경(境)ㆍ법처소섭색(法處所攝色)의 11로 나눔. (2) 최근의 해석으로는 형상과 색채를 합한 것으로서 감각적 직관적인 일반을 가리킴이라 함. 곧 정신적 요소에 대립한 물질이 아니고, 존재한 한 방면인 물질적 성질을 말함.
6)【식識】
요별(了別)하는 뜻. 경계를 대하여 인식하는 마음의 작용. 심왕(心王)에만 말하고, 심소(心所)는 별개(別個)로 함. 이에 6식(識)ㆍ8식ㆍ9식의 구별이 있음. ⇒비사나(毘闍那)
***【식】
12인연의 제3. 소승에서는 과거세의 혹(惑)ㆍ업(業)에 의하여 심식(心識)이 처음 모태(母胎)에 들어가는 1찰나의 지위, 대승에서는 미래에 3계에 태어날 몸의 주체인 제8식을 낼 이숙무기(異熟無記)의 종자를 말함.
***【식】
마음의 작용을 심(心)ㆍ의(意)ㆍ식(識)으로 나누어 말하기도 함. ⇒심의식(心意識)
7)【멸법지】
8지(智)ㆍ16심(心)의 하나. 욕계의 멸제(滅諦)를 반연하여 얻은 무루지(無漏智)로서, 그 법의 이치를 아는 지혜이므로 법지(法智)라 한다. 욕계의 멸제에 미(迷)한 견혹(見惑)을 끊은 지혜.
8)【비상비비상처】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라고도 한다. 무색계의 제4천(天). 이 하늘은 3계(界)의 맨 위에 있으므로 유정천(有頂天)이라고도 한다. 이 하늘에 나는 이는 하지(下地)와 같은 거칠은 생각이 없으므로 비상(非想) 또는 비유상(非有想). 그러나 세밀한 생각이 없지 아니하므로 비비상(非非想) 또는 비무상(非無想)이라 한다. 비유이므로 외도들은 진열반처(眞涅槃處)라 하고, 비무상이므로 불교에서는 이것도 생사하는 곳이라 함.
此等窮空不盡空理,從不還天聖道窮者,如是一類名不迴心鈍阿羅漢。若從無想諸外道天窮空不歸,迷漏
차등궁공부진공리,종불환천성도궁자,여시일류명불회심둔아라한。약종무상제외도천궁공불귀,미루
無聞,便入輪轉。
무문,편입륜전。
이들은 공을 추궁하였으나 공의 이치를 다하지 못하고, 불환천(不還天)에서 성인의 도[聖道:성도]만을 다한 부류인데, 이와 같은 한 부류를 마음을 돌이키지 못한 둔한 아라한이라고 하며, 만일 무상(無想)의 모든 외도천(外道天)에서 공을 추궁하여 돌아오지 못하고 번뇌에 미혹[迷漏:미루]되어 들은 법이 없으면, 곧바로 윤회에 들어가느니라.
阿難!是諸天上各各天人,則是凡夫業果酬答,答盡入輪。彼之天王卽是菩薩遊三摩提漸次增進,迴向聖
아난!시제천상각각천인,칙시범부업과수답,답진입륜。피지천왕즉시보살유삼마제점차증진,회향성
倫所修行路。
륜소수행로。
아난아, 이 모든 천상(天上)의 각각 천인(天人)들은 범부의 업보로 받은 결과이니, 그 과보가 끝나면 윤회에 들어가나, 저 하늘의 왕들은 곧 보살로서 삼마제(三摩提)1)를 닦고, 점차 증진하여 성인들의 수행하는 길로 회향(迴向)하느니라.
1)【삼마제 三摩提=삼마지】
【범】 samādhi 정(定)이라 번역. 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산란치 않게 하는 정신 작용.
阿難!是四空天身心滅盡,定性現前無業果色,從此逮終,名無色界。此皆不了妙覺明心,積妄發生妄有
아난!시사공천신심멸진,정성현전무업과색,종차체종,명무색계。차개불료묘각명심,적망발생망유
三界,中閒妄隨七趣沈溺,補特伽羅各從其類。
삼계,중한망수칠취침익,보특가라각종기류。
아난아, 이 4공천(空天)은 몸과 마음을 멸하여 다하고 선정의 성품이 뚜렷이 나타나서, 업의 과보로 받는 색[業果色:업과색]이 없으니, 이로부터 끝까지를 무색계(無色界)1)라고 한다. 이것은 다 묘한 깨달음의 밝은 마음을 알지 못하고 망상을 쌓아 발생하는데서 허망하게 3계(界)2)가 있으니, 중간에 허망하게 일곱 갈래[七趣:칠취]3)를 따라 빠지고 잠기는 중생들[補特伽羅:보특가라]이 각기 그 종류를 따르는 것이니라
1)【무색계】
3계의 하나. 색계(色界) 위에 있어 물질을 여읜 순 정신적 존재인 세계. 색계가 색신에 얽매어 자유를 얻지 못함을 싫어하고, 더 나아가서 들어가는 세계. 이 세계에는 온갖 형색(形色)은 없고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의 4온(蘊)만 있다. 여기에 공무변처(空無邊處)ㆍ식무변처(識無邊處)ㆍ무소유처(無所有處)ㆍ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의 4천이 있다.
2)【삼계】
생사 유전(流轉)이 쉴새 없는 미계(迷界)를 셋으로 분류한 것. 욕계ㆍ색계ㆍ무색계. (1) 욕계(欲界). 욕은 탐욕이니, 특히 식욕ㆍ음욕ㆍ수면욕(睡眠欲)이 치성한 세계. (2) 색계(色界). 욕계와 같은 탐욕은 없으나, 미묘(微妙)한 형체가 있는 세계. (3) 무색계(無色界). 색계와 같은 미묘한 몸도 없고, 순 정신적 존재의 세계. 이 3계를 6도(道)ㆍ25유(有)ㆍ9지(地)로 나누기도 함.
3)【칠취】
미혹한 중생들이 생사를 반복하며 돌아 다니는 일곱 갈래. 지옥취(地獄趣)ㆍ아귀취(餓鬼趣)ㆍ축생취(畜生趣)ㆍ인취(人趣)ㆍ신선취(神仙趣)ㆍ천취(天趣)ㆍ아수라취(阿修羅趣). 『능엄경』
○ 삼계의 아수라 사종(三界의 阿修羅 四種)
復次,阿難!是三界中復有四種阿修羅類。若於鬼道,以護法力成通入空,此阿修羅從卵而生,鬼趣所攝
부차,아난!시삼계중부유사종아수라류。약어귀도,이호법력성통입공,차아수라종란이생,귀취소섭
아난아, 이 3계(界) 가운데 네 종류의 아수라(阿修羅)1)가 있느니라.
만약 귀신의 길에서 법을 지킨 힘으로 신통을 부려서 허공에 들어간다면, 이 아수라는 알로 태어나며 귀신의 갈래에 포함되느니라.
1)【아수라】
【범】 asura 6도의 하나. 10계(界)의 하나. 아소라(阿素羅)ㆍ아소락(阿素洛)ㆍ아수륜(阿須倫)이라 음역. 줄여서 수라(修羅). 비천(非天)ㆍ비류(非類)ㆍ부단정(不端正)이라 번역. 싸우기를 좋아하는 귀신. 인도에서 가장 오랜 신의 하나. 리그베다에서는 가장 우승한 성령(性靈)이란 뜻으로 사용. 중고 이후에는 무서운 귀신으로 인식되었음.
若於天中降德貶墜,其所卜居鄰於日月,此阿修羅從胎而出。人趣所攝;有修羅王執持世界力洞無畏,能
약어천중항덕폄추,기소복거린어일월,차아수라종태이출。인취소섭;유수라왕집지세계력동무외,능
與梵王及天帝釋、四天爭㩲,此阿修羅因變化有,天趣所攝;
여범왕급천제석、사천쟁㩲,차아수라인변화유,천취소섭;
만약 하늘에서 복덕이 감하여 아래로 떨어져서 그 사는 곳이 일월과 가깝다면, 이 아수라는 태로 태어나며 사람의 갈래에 포함되느니라.
또 아수라의 왕이 세계를 붙들어 쥐고 힘이 넘쳐서 두려움이 없는 가운데, 범왕(梵王)과 제석천(帝釋天)과 사천왕(四天王)과 패권(覇權)을 다툰다면, 이 아수라는 변화로 태어나며 하늘 갈래에 포함되느니라.
阿難!別有一分下劣修羅,生大海心沈水穴口,旦遊虛空暮歸水宿,此阿修羅因濕氣有,畜生趣攝。
아난!별유일분하열수라,생대해심침수혈구,단유허공모귀수숙,차아수라인습기유,축생취섭。
아난아, 별도로 한 종류의 낮고 열등한 아수라가 있어서, 큰바다 한 복판에 태어나서 물이 빠지는 곳[水穴口:수혈구]에 잠겨있는 가운데, 아침에는 허공에서 놀다가 저녁에는 물로 돌아와서 자는 경우가 있으니, 이 아수라는 습기로 태어나며 축생의 갈래에 포함되느니라.
阿難!如是地獄、餓鬼、畜生、人及神仙、天洎修羅精硏七趣,皆是昏沈諸有爲想,妄想受生妄想隨業,
아난!여시지옥、아귀、축생、인급신선、천계수라정연칠취,개시혼침제유위상,망상수생망상수업,
於妙圓明無作本心,皆如空花元無所有,但一虛妄更無根緖。
어묘원명무작본심,개여공화원무소유,단일허망갱무근서。
아난아, 이와 같이 지옥(地獄)과 아귀(餓鬼)와 축생(畜生)과 사람[人]과 신선(神仙)과 하늘[天:천]에서 아수라(阿修羅)까지 일곱 갈래[七趣:7취]를 자세히 추궁해보면, 모두 다 어둠에 잠겨있는 온갖 인연변화의 모양[有爲相]으로서, 망상으로 태어나고 망상으로 업을 따르고 있으나, 미묘하고 원만하고 밝고 인연작용을 떠난 본 마음[無作本心:무작본심]에는 허공 꽃과 같이 원래 집착할 경계가 없으며 단지 한결같이 허망할 뿐, 더 이상 아무런 근거가 없느니라.
阿難!此等衆生,不識本心受此輪迴,經無量劫不得眞淨,皆由隨順殺盜婬故,反此三種又則出生無殺盜
아난!차등중생,불식본심수차윤회,경무량겁부득진정,개유수순살도음고,반차삼종우칙출생무살도
婬,有名鬼倫,無名天趣,有無相傾起輪迴性.
음,유명귀륜,무명천취,유무상경기윤회성.
아난아, 이들 중생이 본래의 마음을 알지 못한 가운데, 생사에 굴러다니면서 한량없는 겁이 지나도록 청정한 진실[眞淨:진정]을 얻지 못하는 까닭은, 다 살생과 투도(偸盜)와 음욕을 따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 살생과 투도와 음욕[三種:3종]을 행하지 않으면, 살생과 훔침과 음욕이 없는 곳에 출생하리라. 살생과 투도와 음욕이 있는 곳[有]은 귀신의 무리라고 하며, 살생과 투도와 음욕이 없는 곳[無]은 하늘의 갈래라고 한다. 이렇게 있는 곳[有]과 없는 곳[無]이 번갈아 기울어져서[相傾:상경] 윤회의 근성이 일어나느니라.
若得妙發三摩提者則妙常寂,有無二無、無二亦滅,尚無不殺不偸不婬,云何更隨殺盜婬事?
약득묘발삼마제자칙묘상적,유무이무、무이역멸,상무불살불투불음,운하갱수살도음사?
만약 묘하게 삼마제(三摩提)를 일으킬 수 있는 행자라면, 미묘하고 영원하고 고요하여, 있고 없는 둘이 없어지고, 둘이 없어진 자체도 사라져서, 오히려 살생하지 않고 훔치지 않고 음행하지 않는 자체도 없을 텐데, 어찌 다시 살생하고 음행하고 훔치는 일을 따르겠느냐.
阿難!不斷三業各各有私,因各各私衆私同分,非無定處自妄發生,生妄無因無可尋究,
아난!부단삼업각각유사,인각각사중사동분,비무정처자망발생,생망무인무가심구,
아난아, 세 가지 업을 끊지 못하는 것은 각 개인의 행위에 있으나, 각 개인의 행위로 인하여 여러 개인이 공동으로 받는 몫[同分:동분]에는 일정한 곳이 없지 않느니라.
스스로 망상에서 발생하였으며 망상은 생긴 원인이 없으니, 추궁하여 찾을 길이 없느니라.
汝勖修行欲得菩提要除三惑,不盡三惑縱得神通皆是世閒有爲功用,習氣不滅落於魔道,수욕제망배가허여욱수행욕득보제요제삼혹,부진삼혹종득신통개시세한유위공용,습기불멸락어마도,수욕제망배가허
僞,如來說爲可哀憐者。汝妄自造非菩提咎,作是說者名爲正說;若他說者卽魔王說。”
위,여래설위가애련자。여망자조비보제구,작시설자명위정설;약타설자즉마왕설。”
네가 열심히 수행하여 보리를 얻고자 한다면, 반드시 세 가지 미혹[三惑:삼혹,殺盜婬:살도음]을 끊어야 한다. 세 가지 미혹을 다 끊지 않으면 비록 신통을 얻을지라도, 다 이 세간의 인연 따라 변하는 공덕작용[有爲功用:유위공용]일 뿐이다.
습기를 없애지 못하면 마의 길에 떨어지기 때문에, 망상을 없애려고 할지라도 허위(虛僞)만 배로 더할 뿐이니, 이 여래는 가련한 자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네가 허망하게 스스로 짓는 일이요, 보리의 허물이 아니니라.이렇게 설해야 올바른 말이며, 이와 다른 설은 마왕의 말이니라.”
/ 팔만대장경 -대불정만행수능엄경
/ 불교사전
청암스님 역
첫댓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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