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인공입니다.>
오수정 선생님의 아이들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7월 17일 학교에 출근하고, 아이들의 등교를 맞이한 후 교수학습을 담당하시며, 교직생활 16년이라는 빛나는 경력을 갖고 계시는 오수정 선생님이 도담도담실에 오셨습니다.
천화현 선생님이 오수정 선생님은 바람빼기를 본인보다 잘 한다고 하셨습니다. 바람빼기가 무엇인지는 천화현 선생님의 글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좀 더 고민하고, 생각해보며 아이들을 대하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생활할 때 어떤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즐겁고, 재밌고, 기댈 수 있는 학교면 좋겠어요. 하지만, 일기같이 매일 써야하는 숙제가 있는데, 가정의 환경으로 안 되는 부분에서 자심감을 회복시키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방중이건 교과 프로그램이던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학교에 퍼트려주세요. 가정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감정과 정서와 냄새를 성공의 경험과 자존감을 늘릴 수 있는 잘했어!! 같은 칭찬들로 촛불 같은 존재가 되어주세요.”
“선생님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저는 자고 일어나면 잘 잊어버려요, 그리고 매운 닭발을 먹고, 지나면 해결된다고 생각해요. 하루, 일주, 한 달이 가는 경우도 있지만, 잘 버텨야합니다.
“아이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게 해주세요. 기대하는 정서로 넌 할 수 있어! 선생님이 믿는데 왜 못한다고 생각해? 이렇게 도와주세요.”
이외에도 상장이 아이들에게 주는 무기력함, 어머님의 교육공부, 읽어야 할 책들을 알려주셨습니다. 오수정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교과공부보다 내재적공부가 더 중요함을 알고 계셨습니다. 와플을 구울 때 느껴지는 따듯함과 설레임, 기대감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점은 스스로를 믿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중요한 감정입니다. 누군가가 믿고 있어준다면 동기와 계기가 생깁니다. 집중하고, 노력할 수 있습니다. 오수정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선생님을 담임선생님으로 만난 아이들이 부럽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담밴드와 함께한 신은예술단 공식데뷔
드디어 도담밴드와 함께 공연하기로 한 날입니다. 1층으로 내려가서 공연준비를 했습니다. 은별이가 사전에 가사를 프린트해서 보컬아이들이 순조롭게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천화현 선생님께서 무대위치를 선정해주시자, 아이들이 조금씩 들어옵니다. 제법 시끌벅적해집니다.
몇 분 뒤에 그 많던 좌석이 꽉 찼습니다. 200~300명의 아이들과 선생님 부모님들도 오셨습니다. 감동적입니다. 아이들이 준비한 결과물을 모두 궁금함과 즐거움으로 좌석이 모자랍니다. 5학년 아이들이 들어오면서 인사도 해줍니다. 멀리서 선생님이 왜 저기 계시지 하는 눈빛으로 손을 흔들어줍니다. 이어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도담밴드 아이들과 신은예술단의 소개를 한 후, 열심히 준비한 ‘네모의 꿈’을 다 같이 연주합니다. 탬버린을 박자에 맞춰 열심히 흔들었습니다.
연주하는 동안 듣는 사람도, 연주하는 사람도 즐겁습니다. 모두 다같이 ‘네모의 꿈’을 부릅니다. 마지막에 한 소절을 더 부르기로 했지만, 연습 때처럼 잠시 잊었나 봅니다. 하지만,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누구도 비웃지 않고, 뭐라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순간이 귀하고, 즐겁기만 합니다.
공연이 끝난 뒤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감동적입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을 받는다는 느낌이 행복합니다. 다음 공연으로는 6학년 대욱이와 은섭이가 속해있는 종이접기 동아리에서 아이들이 직접 배우, 촬영, 편집, 만들기를 한 총싸움 동영상을 보고, 코딩동아리의 영상을 보고, 5학년 우리들의 여행 윤지가 속한 댄스동아리의 ‘뿜뿜’을 함께 즐겼습니다.
아이들이 코딩을 하고, 좋아하는 영상도 찍고, 노래와 악기도 다루고, 춤도 잘 춥니다. 다양한 끼와 재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윤지에게는 사진을 보내줬습니다.
“윤지야 공연 잘 봤어~ (사진)”
“네(이모티콘)”
윤지가 처음으로 부끄러워하는 이모티콘으로 답장해줍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감동이 몰려옵니다. 아이들과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오후에 있는 5학년 전체 사전모임이 기대됩니다.
전체 모임은 처음이지? 선생님도 처음이야!
5학년 여행장소를 정하기위해 수업을 마치고 글샘터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연호와 우현이가 신나서 들어옵니다. 다른 아이들은 아직 어디선가 이야기 중인가 봅니다. 5분정도 기다리니 윤우와 지나가 와서 서아와 윤지에게 전화합니다.
남자아이들도 창희와 유신이에게 전화해서 부릅니다. 집에 갔다 돌아온 창희를 마지막으로 모두 모였습니다. 이마에 땀이 맺힌 창희를 보며 대견했습니다. 여기까지 모두 잘 와줘서 아이들에게 고마운 감정을 느낍니다.
바이올린 연습이 있는 경민이는 모임이후에 만나기로 하고, 이제 자리에 앉아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왁자지껄 떠듭니다.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회의하니 기분이 좋았나봅니다. 하지만 도서관이니까 조용히 하자고 부탁했습니다. 우리들의 여행 기획표를 나눠주며, 어디에 어떻게 가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많은 장소들이 나왔습니다. 아이들마다 서로의 주장이 다 있어서 한 명씩 의견을 물어보았습니다.
워터파크, 가평 빠지, 레일바이크, 레프팅, 집라인(남이섬), 계곡, 놀이공원, 아이스링크장, 문화여행, 스포츠몬스터, 평창, 춘천, 한강, 농촌체험 이렇게 많은 장소들이 등장했습니다. 대부분 물과 관련된 놀이여서 물이 있는 장소가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용수단은 기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의견을 종합했더니 장소는 가평 빠지가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위험의 요소가 있어 천화현 선생님과 의논한 뒤 결정하겠다고 아이들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역할은 아이들이 스스로 정했습니다. 윤우는 수학은 못하지만, 돈 계산은 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돈 관리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옆에 있던 지나도 “선생님! 저도 돈은 잘 알아요!” 외쳐서 둘이 함께 회계를 맡았습니다.
윤지는 사진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사진담당을 하고 싶어 했고, 연호와 유신이는 놀고 싶어서 놀이담당, 당당한 서아는 기획담당 보조로 윤지가 함께 합니다. 서아가 노래와 춤을 좋아해서 흥담당을 맡고 싶다며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춥니다. 창희는 길 찾기를 좋아해서 길잡이 담당을 하고 싶어 했습니다. 함께 답사도 가보기로 했습니다. 우현이는 아직 하고 싶은 역할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일 다시생각해 보기로 정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의 의견을 잘 표현합니다. 조금만 의논하고, 부탁하면 들어줍니다. 하지만 회의록은 아무도 작성하기 싫어해서 이번에만 선생님이 작성하기로 하고, 아이들에게 작성하는게 쉽다는 느낌을 주려고 합니다. 아이들이 대화하고, 도와주니 척척 진행됩니다.
도서관이 다시 시끌벅적해집니다. 회의하면서 우현이가 연호와 유신이와 장난치며, 놀기도 했습니다. 반대편에 있던 여자아이들이 말해줍니다.
“지금은 회의시간이니까 집중해!”
“남자들 조용해!”
“여기 도서관이야!”
회의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여자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 기에눌려 잠시 주눅 듭니다. 내일 회의에서는 규칙을 꼭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로를 존중해주고, 편안하게 떠들고 싶으면 떠들고, 회의에 집중할 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남자아이들도 자신감을 더 가질 수 있도록 칭찬과 의견유도를 해서 스스로 잘 참여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아이들이 인사하며 돌아갑니다. 경민이를 기다리며 사전모임이 잘 진행 되었나 생각해 봤습니다. 아이들이 떠들거나 의견조율이 안될 때 어려움을 느낍니다. 당황하기도 합니다. ‘남자아이들의 떠드는 모습에 여자아이들도 집중을 잘 못할까?’ 친해지는 모임인데, 불편해질 것 같아 걱정됩니다. 장소도 아이들이 빠지를 어떻게 알고 있는지 신기했지만, 위험할까봐 염려됩니다.
생각하던 중 경민이가 바이올린을 매고, 글샘터로 왔습니다. 피곤했을 텐데 잘 와줘서 고맙다고 서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경민이에게 일정표를 나눠주고, 장소와 역할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경민이는 윤지와 같은 반 이여서 사진담당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장소도 빠지를 가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경민이는 책을 좋아하나 봅니다. 책을 읽고 싶어 해서, 얼른 끝내고 도담도담실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과 회의하면서 한명한명 잘 관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과 아이들이 성장하고 싶었던 점에 글을 왜 그렇게 작성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놀 때와 회의할 때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수업할때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상황에 따라서 욕구와 태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 태도가 당사자의 자존감과 내면에 있는 감정들로 이루어졌다면, 아이들과 더 이야기하고 알아가서 마음속에 어떠한 감정들이 있는지 알고싶습니다. 그 감정들을 보듬어주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첫 사전모임을 아이들 덕분에 잘 마칠수 있었습니다. 참여한 5학년 창희, 연호, 우현이, 유신이, 윤지, 윤우, 서아, 지나, 경민이에게 감사합니다.
창희어머니와 만남!
사전모임이 있기 전, 먼저 글샘터에가서 근무하시는 창희 어머님에게 인사드리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창희가 조그만 트러블에서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창희가 노트를 주었는데, 친구들 욕이 써있었어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봐주세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관심을 조금만 덜 주려고 합니다.
창희가 이번활동을 통해 엄마에게 너무 의지하지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표현하는 방법을 조금씩 바꿔갔으면 해요. 그래서 화현 선생님과도 이야기를 나눴고, 선생님에게도 잘 부탁드려요.”
여행팀 사전모임이 끝난 뒤에도 다시 한 번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머니 창희가 자기의견을 엄청 잘 말하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옆에 다른 친구들과 떠들지도 않아요.”
“네. 저도 들었어요. 창희가 의견을 잘 말하더라고요. 그래도 친구들과 잘 어울릴지 걱정되기도 해요. 윤우랑 과학시간에 트러블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창희는 그 트러블로 윤우가 자신을 싫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까봐 걱정되요. 윤우와는 제가 몇 번 대화를 해봐서 윤우가 싫어하지 않거든요.”
“아~ 제가 보기에도 윤우가 창희를 싫어하지 않고, 다 이해하고 있어요. 근대 창희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창희와 면접 때 윤우와 대화해보기로 했었거든요. 그때 윤우가 그렇지 않다는 걸 창희가 알 수 있게끔 도와주겠습니다.”
“네. 선생님 잘 부탁드립니다.”
어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창희에 대해 많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창희를 사랑하고, 이끼고, 걱정하고 계신감정들이 직접적으로 느껴집니다. 창희를 믿습니다. 어머니가 말씀하신대로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고, 친구들과 함께 재미나게 놀 수 있습니다. 작은 트러블이 생긴다면 지나가는 과정임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창희와 함께 배우고 싶습니다. 함께해서 감사하고, 함께 할 일들이 더욱 기대됩니다.
주인공
‘어떤 일에서 중심이 되거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 사이트 네이버, 「국어사전」
5학년 우리들의 여행팀에게 활동을 하면서 종교적 의미를 떠나 스스로가 삶의 주인임을 느끼고, 알게 해주고 싶습니다. 선생님으로서 부족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오수정 선생님의 대화를 들으며, 꼭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작은 역할, 큰 역할,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 주인공이며,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고, 힘들어도 견뎌낼 수 있도록 칭찬해주고, 알려주고, 지지해주고, 함께 배우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상장과 성적, 돈 같은 매개체들에도 굴하지 않도록 발표도 잘하고, 놀기도 잘하고, 멋지고 이쁘게 성장하게, 공부도 잘 집중할 수 있게 주인공임을 알려주고 아이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아이들이 미래의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