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에 음양오행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레 경락 혈자리 등을 공부하게 되고, 그러면서 뜸과 침에 대해서도 곁눈질 하게 된다.
관련 서적들을 읽고 이해하면서 내 몸에 테스트를 해본다.
워낙 망가진 몸이어서 성한데가 없었기 때문에 운명처럼 마루타 짓을 꽤 많이도 했었다.
그래서 그 덕인지 이젠 병과 건강을 대부분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됐다.
40대 중반에 무릎이 아파 병원 가봤드니 연골에 1센치 정도 금이 간것이 보였다.
그래서 일부러 전임 모 대통령께서 허리 수술하신 병원이라 찾아갔었다.
그러나 주사맞고 이리저리해도 돈만 많이 들어가지 효과가 전혀 없었다.
그래서 무릎 족삼리혈에 뜸을 뜨기로 작정을 하고
3일에 걸쳐 10분씩 타는 큰 뜸을 떴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티비에서 옛날 드라마 보면 고문하던 장면이 나오는 그 비명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참았다.
이삼일째 하던 때 어는 순간에는 내 고통보다 내 살에게 미안함이 들 정도였다.
살아 고통줘서 미안하구나!
뜸뜨고 대략 1년은 뜸자리에서 고름이 나오고 아물지 않아 고생도 많이 했다.
내가 좀 무식한 구석이 있는가보다.
여튼 뜸 첫날 두번째 뜸을 뜨고 있는 중에 아펏던 오른쪽 무릎이 뻐근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괜찮았던 왼쪽 무릎은 별 반응이 없었는데 말이다.
그 후로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걸을 때 아프던 무릎이 전혀 아프지 않은 것이었다.
내 생각에 뜸의 열기로 그 때 금이 간 연골이 굳어버렸단 생각이 들었다.
그 후로 20여 년이 지났으나 아직 멀쩡하다.
그 전후에도 몸 여기저기 좀 작은 뜸을 뜨곤 했었다.
그러나 다 인생경험이고 과정이지만, 후에 사혈법을 공부하고 이해하면서 너무 고통스런 길을 택했었구나 하는 생각이 올라왔다.
사혈로도 간단하게 충분히 고칠수 있는 것이었으며, 그런 고통이 필요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은 분명 뜸도 건강엔 도움이 되나, 너무 멀고 길고 험한 길이라는 것이다.
사혈법으로 효과있게 대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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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도 30대부터 이것저것 몸에 테스트를 해봤다.
사관침 산침 티침 등등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침은 별 의미 없는 것으로 파악
됐다.
흔히 뭐해서 좋아졌네, 뭐 먹어서 고쳤네 하는 말들은 너무 세상에 퍼져있다.
그래서 그런것들을 부분적으로 쫓아다니다보면 결론없이 헤매다 끝날 뿐이다.
세상 진실은 대부분 부분적 진실이다.
절대적으로 맞는건 하나도 없다.
단지 어느 방법이 대체적으로 더 맞고 효과가 크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침은 경락과 혈자리를 자극해 기와 혈을 통용시키는 작용을 하나 그 효과는 미미하다.
그래서 평상 시 운동 안하고 스트레칭 안하고 젊고 가벼운 증상의 병이 있는 사람들은 잠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침 맞았으니 좋아지겠지 하는 마음 작용도 좀 할것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예전부터 명의들은 가짝약을 처방했단 말을 들은적이 있다
플라시보 효과라고 한다.
그러나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바로 다시 재발한다.
그래서 피의 질과 피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면 병의 가벼움과 중증을 예측해 볼 수 있고, 거기에 따라 대처법이 달라지기에 중증병의 경우 여러가지 같이 해서 시너지를 얻어 치유시켜야 한다.
이런 근본 치유는 재발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