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때문에 하루 일찍 올려요.^^
약간은 실험적인 코스로 짜 봤습니다.
가장 트렌디한 브런치와 가장 보수적인 평양냉면의 만남입니다.
전형적인 아재 입맛을 가진 저를 여기저기 끌고 다니는 큰조카 덕분에 알게 된 집.
강남에서 젤 잘 나간다는 브런치 까페 <오아시스>에서 호주식 디쉬로 에피타이징 하겠습니다.
시간상 브런치는 아니고 딘치쯤 되겠네요.
사실 호주식 브런치가 뭔지 잘 모릅니다.ㅠㅠ
프랑스식, 이탈리아식 정도 겨우 얇게 알고 있는데 호주식 이런 걸 우찌 알겠습니까만 아무튼 맛은 있더라구요.
조금씩 알아가는 중인데 나름 재미가 쏠쏠하네요.
다소 비싼 것만 빼면 흠 잡을 데 없는 곳입니다.
배가 좀 꺼지면 장충동 계열의 본방 <평양면옥 논현점>에서 냉면 흡입 하겠습니다.
원 주인 할머니가 여기 계셔서 장충동 본점보다 더 낫다고들 하죠.
냉면 시리즈 강서면옥과 우래옥을 거쳤으니, 특유의 닝닝한 평양냉면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아무 맛이 없는 맛.
하지만 어쩌면 가장 복잡 미묘한 맛.
이 두가지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음식.
메밀의 고소한 맛.
소금의 짠 맛.
간장의 단 맛.
겨자의 매운 맛.
식초의 신 맛.
무의 쓴 맛.
고기의 감칠 맛.
모든 맛이 다 들어있지만, 합쳐진 결과는 아무 맛도 안나는 그 오묘함을 함께 즐겨보시죠.ㅎㅎ
1차가 가벼운 브런치이지만, 한그릇 완냉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2인1냉 하면 될 듯 합니다.
호주식 브런치와 조선식 냉면의 마리아주를 체험하는 것이 컨셉이므로, 1차만 하고 가실 분은 곤란하구요, 메인 테마인 냉면만 드실 분은 괜찮습니다.^^
1. 일시 : 6월 26일 일요일 2시
2. 장소 : <오아시스>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4번출구 3분 거리)
3. 회비 : 1, 2차 합쳐 30천원
4. 인원 : 4~6명
5. 참석 댓글은 공개로 해 주시고, 저와 전번 교환 없으신 분들만 비밀 댓글로 연락처 반드시 적어 주세요.
선착순이 원칙이지만 벙주확정자벙개입니다.
확정 여부는 최대한 이른 시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시지 못하는 분들께도 직접 연락드려 설명과 사과말씀 전하겠습니다.
다른 스케줄 잡으실 수 있도록 신속한 답변이 벙주로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