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오래된 기억 저편에 있는 이야기랍니다.
나 어릴적 고모님의 집이 법서오였답니다.
여름방학때면 자주 찾아 뵙곤 했었는데요
그때마다 고모님은 손바닥만한 못시잎떡을
주전부리감으로 만들어 주시곤 했답니다.
그어려서부터 쑥떢을 좋아해서인지
모싯잎떡 색이 너무 좋았답니다.
그런데 그 맛은 쑥과는 다른
맛과 향으로 어린 내 입맛을 사로 잡았었답니다.
시간이 흘러 이젠 고모님을 뵙지못하는 나이가 되었을때부터였던거 같네요
모싯잎떡이 먹고 싶었으나 먹을 방법을 몰라서
아쉬워 하고만 있었는데
얼마전부터인가 모싯잎송편이라는 이름으로
영광의 특산물이 되어 있더군요
얼마나 방가운 맛인지 그자리에서 바로 사 먹었답니다.
오늘은 어려서 먹던 그맛을 만드는 곳을 찾아 왔답니다.

불갑사 입구에 위치한 모싯잎송편 만드는 곳입니다.

모싯잎을 따다가 잘 씻고
삻아서 미리 준비해 노으셨더라고요~

쌀 가루에 모싯잎을 넣고~

잘 섞은 뒤에~

다시 방아 기계에 넣고 여러번 빻으면 기계의 열기속에 살짝 익어 버린답니다.

그리고는 다시 정구통에 넣고 일정 시간은 돌리면
모싯잎이 골고루 섞이죠~

어머님들이 둘러 앉아 모싯잎송편을 만들고 계시네요~

음식은 손맛인데........
위생문제 때문에 위생장갑을 착용 하셨답니다.

색깔도 곱게 잘 만들어진 송편입니다.

이제 송편을 기계안에 넣고수증기로 일정 시간 찌기만 하면 됩니다.

찌는 기계 뚜껑을 열으니 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그 김이 어찌나 뜨거운지 떡을 꺼내시는 어머님은 눈도 못뜨시더라고요~
하나하나 차근 차근 꺼내여 진열대에 올려 열기를 식힌답니다.

맛있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모싯잎 송편~!!!!!!!!

이제 어느정도 식었으니 포장을 해야 겠지요~^^

영광의 새로운 특산물 모싯잎 송편이랍니다.

진녹색의 모싯잎 송편

안에 들어간 고물은 팥이 아니라
동부랍니다.

이게 모싯잎입니다.
ㅎㅎㅎ

모싯잎송편을 자랑 하는 기념비랍니다.

이날은 하늘 마져 어찌나 이쁘던지요~ㅎㅎㅎ

모싯잎 송편의 효능과 특징이 적혀 있는데요~

그 글귀중에 모싯잎이 왜 좋은지 더 가까이 댕겨 보았습니다.

그 옛날 보리고개가 극심하던 그때에
머슴들은 밭일을 해야 하고
창고에 쌀은 줄어 들때
양반네 들은 손바닥만한 모싯잎떡을 만들어
머슴들에게 먹여 가며 일을 부렸다 하더군요~
지금은 모양도 이쁘고 하지만요
그러고 보니 저도 어릴때 고모님이 만들어
주시던 모싯잎떡은 엄청 컷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ㅎ
택배주무도 한다 하니 이제 생각 나면 먹을수 있어 더 좋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