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에 대한 기억>
1959년 9월 사라호 태풍이 통영을 직격했습니다. 1904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강했던 사라호 태풍은 어머니 기억속에 아직도 공포로 남아있습니다. 바닷가 바로 옆에 있었던 외갓집은 태풍 해일에 의해 잠겨버리고 외가 식구 전체가 해일을 피해 산으로 도망을 갔다고 합니다.
'' 막내야 사라호 태풍 때 산더미 같은 해일에 소가 바다로 둥둥 떠내려가더라''
어릴 때 태풍이 올때마다 들었던 어머니의 경험담은 그저 재미있는 옛날 얘기 정도로만 알았습니다.
'' 불이나면 흔적이라도 남는데 물난리는 흔적도 없다. 물난리가 제일 무섭다 ''
어머니께서 늘 하신 말씀입니다.
2003년 9월 매미는 태풍이 얼마나 무서운지 경남 사람들은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 삼성조선의 LNG선이 태풍에 떠밀려 가조도 군령포 마을까지 떠내려 갔고, 거제에 전기를 공급하던 고압선이 끊어져 5일 간의 정전이 발생해 일순간에 거제는 암흑도시로 변해버렸습니다. 남해안에 있는 거의 모든 도시와 마을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산도가 고향인 친구 부모님의 어선이 태풍 매미에 전복되어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는 구사일생으로 구출되신 일도 있었습니다. 실종된 친구 아버님의 시신을 찾기 위해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월차를 내고 찾은 끝에 3일 만에 시신을 발견하여 장례를 치루었던 개인적인 경험도 있습니다.
매미는 인명피해 132명, 재산피해 4조 7천억원을 남겼습니다. 아직도 태풍 매미만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태풍 마이삭의 위력이 매미급이라고 합니다. 태풍의 진로가 거제와 통영을 직격할 것이라고 합니다.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물이 가장 많이 차는 대수기와 태풍이 겹쳐있어 더 걱정이 됩니다.
거제시민 여러분 태풍대비 잘 하시고 태풍 시간대에는 밖으로 나가지 마시고 집에 계시기 바랍니다. 태풍이 큰 피해없이 지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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