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종 쑥갓 파종에 관하여…….

[토종할배]

재래종 쑥갓 파종에 관하여…….

  우리 집 재래종 쑥갓은 몇 년 전 이웃집 할머니에게 수 십년 재배해온 씨앗을 나눔 받아 매년 재배해오고 있다. 올해도 변함없이 재래종 쑥갓을 지난 4월 말경 뿌렸다. 종이컵 반 컵 정도의 씨앗을 뿌렸지만 달랑 5포기만 올라왔다. 

 온도에 예민한 쑥갓은 파종이 가장 어렵다. 포트에 파종하나 노지에 직파하나 발아는 잘 안 된다. 시기를 잘 맞추어 온도가 맞으면 전부 발아 된다. 정말 힘든 재배 작물이다.

 네이버 백과사전에서는 쑥갓은 발아가 잘 안 되는 작물 중의 하나다. 기온이 10℃이하이거나, 30℃가 넘으면 발아율이 저조하므로 파종시기를 조절해주어야 한다. 봄에는 기온이 15℃이상 올라가는 시기에 파종하고 가을에는 30℃이하로 떨어지는 시기에 파종하는 것이 좋다.

 상추 재배시기와 비슷한 때를 선택한다. 봄에는 파종시기에 대한 제약이 비교적 없으나, 가을 재배는 파종시기를 앞당기면 발아가 잘 안 되고 늦게 파종하면 기온이 떨어지는 늦가을에 성장이 둔해져 봄보다 훨씬 덜 자란다.

 발아가 걱정이 되면 서늘한 장소에서 싹을 틔워 파종한다. 싹을 틔우는 방법은 화장지나 못 쓰는 헝겊에 물을 적신 다음 씨앗을 넣고 감싸서 다소 서늘한 실내에 둔다. 매일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물을 보충해주면 3~4일이면 싹이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싹이 나올 때 서늘한 곳에서 약간 말려서 파종 한다고 한다.

 올해는 화성쑥갓과 순창쑥갓 두 종을 포트 파종 해보았지만 역시 발아가 잘 안되었다. 몇 포기씩만 발아 되었다. 채종이나 하련지 모르겠다. 모든 분들이 재배하는 쑥갓이 올해는 잘 발아되시길 기원 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