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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어령 교수의 대담집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읽었다. 책에서 이 교수는 벌이 꿀을 빨듯이 책을 읽으라 했다.
벌이 생존을 위해 꿀을 빨듯이 인간도 생존을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한 달 전 스타트업들의 젊은 최고경영자(CEO)들과 특강 및 간담회를 가진 적이 있다. 그들이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MZ세대들이 당면한 이슈들에 대해 질문을 해대는 바람에 필자는 적잖이 당황했다. 간담회 말미에 예상했던 질문이 나와서 강의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 질문은 '백년 기업, 지속가능 기업이 되기 위한 조건이 무엇인가'였다.
기업에든 개인에게든 오랜 생존은 물론 앞서가는 비결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30년 넘게 기업 활동을 통해 필자가 경험하고 체득한 가장 명료한 답은 '독서를 통한 지식과 지혜의 축적'이다. 그동안 세계적 기업의 창업자부터 전문경영인들까지 수많은 기업인들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만나왔다. 그들은 지성의 크기와 깊이가 남달랐다. 전문직종에 대한 지식은 물론 어떤 화제를 만나도 대화가 가능한 교양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
세상을 리드하는 기업의 경영자는 대부분 독서광이다.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독서야말로 내가 세상을 배우는 방법 중 으뜸'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주기적으로 읽은 책에 대한 서평을 올리고, 매년 여름과 겨울에 그중 가장 좋았던 책을 골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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