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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溪퇴계 李滉先生이황선생
* 玉堂憶梅옥당억매: 退溪퇴계 李滉先生이황선생(1501~1570)의 梅花詩매화시 | ||
一樹庭梅雪滿枝 | 일수정매설만지 | 뜰 앞에 梅花매화나무 가지 가득 눈꽃 피니, |
風塵湖海夢差池 | 풍진호해몽치지 | 風塵풍진의 世上세상살이 꿈마저 어지럽네. |
玉堂坐對春宵月 | 옥당좌대춘소월 | 玉堂옥당에 홀로 앉아 봄밤에 달을 對대하니 |
鴻雁聲中有所思 | 홍안성중유소사 | 기러기 슬퍼 울 제 그대(陶山梅花도산매화) 생각 애절하다. |
* 陶山梅花도산매화: 陶山書院도산서원의 梅花매화 |
東湖讀書堂梅花暮春始開동호독서당매화모춘시개 東湖동호 讀書堂독서당에 梅花매화가 늦은 봄에 피기 始作시작함. | ||
用東坡韻용동파운 * 甲辰春赴召後갑신춘부소후 蘇東坡소동파 韻운을 使用사용하여 * 甲辰年갑신년 봄에 國家국가의 부름을 받은 後후에 | ||
1首수 | ||
我昔南遊 訪梅村 | 아석남유 방매촌 | 내 옛적 南남쪽에 놀며 梅花村매화촌 찾았더니, |
風烟日日 銷吟魂 | 풍연일일 소음혼 | 그 風烟풍연은 나날이 내 詩魂시혼을 뒤흔들었네. |
天涯獨對 歎國艶 | 천애독대 탄국염 | 하늘 끝에서 빼어난 아름다움 나 홀로 마주하고 |
驛路折寄 悲塵昏 | 역로절기 비진혼 | 驛路역로에 꺾어보내니 俗世속세의 때 묻을까 근심하였노라 |
* 驛路역로: 南朝남조 宋송의 陸凱육개가 江南강남의 梅花매화 한 가지를 꺾어 驛使역사를 通통해 親舊친구 范曄범엽에게 부치며 아울러 詩시를 지어 傳전한 古事고사가 있다. 《太平御覽 卷970 荊州記》 | ||
邇來京輦 苦想憶 | 이래경련 고상억 | 요즈음 서울 나들이에 그대 생각 사무치니 |
淸夢夜夜 飛丘園 | 청몽야야 비구원 | 밤마다 맑은 꿈은 옛 동산을 날으누나. |
那知此境 是西湖 | 나지차경 시서호 | 이곳이 西湖서호인줄 누가 어찌 알았으랴, |
邂逅相看 一笑溫 | 해후상간 일소온 | 偶然우연히 서로 만나 정답게 웃어보네. |
* 京輦경련: 서울. 한 나라의 中央중앙 政府정부가 있는 곳, 귀인의 수레, 매화를 말함 * 西湖서호: 宋송나라 林逋임포가 西湖서호에 살면서 梅花매화를 많이 심고 梅花詩매화시를 지어서 이름이 났다. 硏修院연수원 가운데 西서쪽에 있는 堂당. | ||
芳心寂寞 殿殘春 | 방심적막 전잔춘 | 꽃다운 그 마음이 고요히 늦 봄까지 피어나서, |
玉貌婥約 迎初暾 | 옥묘도약 영초돈 | 玉옥같이 맑은 얼굴 아침 햇빛 반겨 맞네. |
伴鶴高人 不出山 | 반학고인 불출산 | 山산속에 平生평생 사는 鶴학을 벗한 선비인 듯, |
辭輦貞姬 常捲門 | 사연정희 상권문 | 뭇 꾀임을 外面외면하며 문을 닫은 淑女숙녀인 듯, |
* 鶴학을 … 선비: 林逋임포가 妻子처자도 없이 살면서 梅花매화를 심고 鶴학을 길러, 梅花매화를 아내로 삼고 鶴학을 子息자식으로 삼았다고 한다. * 輦연~ 있네: 漢成帝한성제의 後宮후궁 班姬반희가, 임금이 한 수레[輦연]에 타라는 것을 辭讓사양하였다. 뒤에 버림을 當당하여 長信宮장신궁에서 문을 닫고 寂寞적막한 生活생활을 하였다. | ||
天敎晩發 壓桃杏 | 천교만발 압도행 | 하늘이 늦게 피게 하여도 桃杏도행(복숭아,살구)을 누르니, |
妙處不盡 騷人言 | 묘처부진 소인언 | 奧妙오묘한 곳에는 詩人시인들도 다 못 읊네. |
媚嫵何妨 鐵石腸 | 미무하방 철석장 | 빼어난 아리따움 鐵石肝腸철석간장도 녹아나니, |
莫辭病裏 携甖樽 | 막사병리 휴앵준 | 病병든 몸이 勸권하는 盞잔 싫다말고 받아주오. |
* 東湖동호: 漢江한강 가운데 뚝섬에서 玉水洞옥수동에 이르는 곳을 일컫는데, 두뭇개라고도 하였다. 서울 地域지역 漢江한강의 東동쪽에 位置위치하여 漢江한강과 中浪川중랑천이 만나 水域수역이 확~ 넓고 잔잔한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 風烟풍연: 隱隱은은한 姿態자태. - [서울시표석 49](성동구 3) 두뭇개 나루터(豆毛浦址)2020.05.30 https://yacho2040.tistory.com/93 |
又 | ||
藐姑山人 臘雪村 | 막고산인 랍설촌 | 藐姑山막고산의 神仙신선이 눈 내리는 마을에서 |
錬形化作 寒梅魂 | 동형화작 한매혼 | 修鍊수련으로 變化변화하여 겨울에 피는 梅花매화의 魂혼이 되었다오. |
風吹雪洗 見本眞 | 풍취설세 현본진 | 바람 불고 눈에 씻겨 본 모습을 나타내니 |
玉色天然 超世昏 | 옥색천연 초세혼 | 天然천연의 玉옥빛 姿態자태 어두운 世上세상 超脫초탈했네 |
* 藐姑山막고산의 神仙신선: 藐姑射山막고야산에 仙人선인이 있는데, 살결이 氷雪빙설같이 희고 깨끗하며 아름다워서 處子처자와 같다 하였다.《莊子 逍遙遊》 | ||
高情不入 衆芳騷 | 고정불입 중방소 | 離騷經이소경 뭇 꽃 中중에 높은 情調정조 들지 않고 |
千載一笑 孤山園 | 천재일소 고산원 | 孤山고산의 동산에서 千年천년 뒤에 한 번 웃네. |
世人不識 嘆類沈 | 세인불식 탄류심 | 世上세상 사람 몰라보니 沈諸梁심제량과 같단 말가 |
今我目擊 欣逢溫 | 금아목격 흔봉온 | 나 홀로 기뻐하네 溫伯雪子온백설자 만난 듯이 |
* 離騷經이소경 … 않고: 楚초나라 屈原굴원이 지은 《離騷經이소경》에 온갖 草木초목을 羅列나열하여 썼으나, 梅花매화는 거기에서 빠졌다. * 孤山고산: 林逋임포가 西湖서호의 孤山고산에 살았다. * 世上세상 … 말가: 沈諸梁심제량이 孔子공자가 어떤 분인지 모르고 子路자로에게 물었던 古事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論語논어 述而술이》 * 난 … 듯이: 孔子공자가 溫伯雪子온백설자와 만나서, 서로 한마디 말도 없이 눈으로 보고 道도를 알았다 한다.《莊子장자 田子方전자방》 | ||
神淸骨凜 物自悟 | 신청골름 물자오 | 精神정신 맑고 뼈가 차서 스스로 깨닫나니 |
至道不假 餐霞暾 | 지도불가 찬하돈 | 至極지극한 道도 거짓없이 노을 햇빛 먹는다네. |
昨夜夢見 縞衣仙 | 작야몽현 호의선 | 어젯밤 꿈속에서 흰옷 입은 仙人선인 만나 |
同跨白鳳 飛天門 | 동과백봉 비천문 | 하얀 鳳봉새 함께 타고 하늘-門문에 날아가서 |
* 至極지극한 … 먹는다네: 神仙신선은 修練수련할 때에 노을을 먹고 日光일광을 마신다 한다. | ||
蟾宫要授 玉杵藥 | 섬궁요수 옥저약 | 蟾宫섬궁에서 玉옥-절구로 찧은 藥약을 달랬더니 |
織女前導 姮娥言 | 직녀전도 항아언 | 織女직녀가 引導인도하여 姮娥항아에게 말하더라. |
覺來異香 滿懷袖 | 각래이향 만회수 | 깨어남에 그 香氣향기가 옷소매에 가득하여 |
月下攀條 傾一樽 | 월하반조 경일준 | 달 아래서 가지 잡고 술병을 기울인다 |
인* 溫伯雪子온백설자 이야기: 溫伯雪子溫伯雪子온백설자가 齊제나라로 가다가 魯노나라에 머물렀을 때, 魯노나라 사람으로 만나기를 請청한 者자가 있었다. 溫伯雪子온백설자는 “그럴 수가 없소. 내가 듣기에 魯노나라의 君子군자는 禮義예의에는 밝으나 사람의 本心본심을 아는 데는 서툴다고 하오. 그래서 나는 만나고 싶지 않은 거요.”하고 말하며 拒絕거절했다. 齊제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魯노나라에서 다시 묵었다. 지난-番번 사람이 또 만나기를 請청했다. 溫伯雪子온백설자는 前番전번에도 나를 만나고 싶어하고 지금 또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 이렇듯 만나자고 하는 以上이상 畢竟필경 나를 북돋아줄 만한 무엇이 있을 거다. 하고 나아가 그 손님을 만났다. 그러나 이윽고 방으로 돌아와 한숨을 짓고 다음날 다시 그 손님을 만나고 또 방에 돌아와 한숨을 지었다. 이를 본 그의 종이 “손님을 만날 때마다 반드시 방에 돌아와서는 한숨을 지으시는 건 어째서입니까?” 하고 물었다. 溫伯雪子온백설자가 말했다. “내가 이미 말했지 않느냐! 魯노나라 사람은 禮義예의에는 밝으나 사람의 本心본심을 아는데는 서툴다고 말이다. 前番전번에 나를 만난 者자는 그 나아가고 물러남이 하나하나 자로 잰 듯하고 그 動作동작이 或혹은 龍용같고 或혹은 호랑이 같았다. 나를 나무랄 때는 子息자식이 아버지에게 對대하듯이, 나를 引導인도할 때는 아버지가 子息자식에게 對대하듯이 하지만, 오히려 모두 眞心진심이 아니고 그저 겉으로 꾸민데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한숨을 지었다. 언젠가 孔子공자가 이 溫伯雪子온백설자를 만났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子路자로가 물었다. ‘선생님께선 오랫동안 溫伯雪子온백설자를 만나고 싶어하셨는데 정작 만나서는 한마디도 하니 않았으니 어째서입니까? 孔子공자가 對答대답하였다. 그와 같은 분은 얼핏 보기만 하고도 道도를 갖추고 있음을 알 수 있으니 더 무슨 말인들 할 必要필요가 없는 것이다.” |
次東湖讀書堂梅花暮春始開차동호독서당매화모춘시개 東湖동호 讀書堂독서당에 梅花매화가 늦은 봄에 피기 始作시작함을 次韻차운하다. | ||
用東坡韻용동파운 * 甲辰春赴召後갑신춘부소후 蘇東坡소동파 韻운을 使用사용하여 | ||
2首수 /栢村백촌 | ||
世傳舊軸 詠梅村 | 세전구축 영매촌 | |
皎潔朗吟 風月魂 | 교결랑음 풍월혼 | |
與爾淸眞 春日暖 | 여이청진 춘일난 | |
因人滋潤 午煙昏 | 인인자윤 오연혼 | |
無瑕方外 蕙蘭徑 | 무하방외 혜란경 | |
取護四邊 松菊園 | 취호사변 송국원 | |
獨擅芳菲 驚世艶 | 독천방비 경세염 | |
遠施淸馥 厭時溫 | 원시청복 염시온 | |
東風得意 艶新頰 | 동풍득의 염신협 | |
南國不虛 應瑞暾 | 남국불허 응서돈 | |
從古名聲 傳筆舌 | 종고명성 전필설 | |
及今嬌態 飾山門 | 급금교태 식산문 | |
何須桃李 紫朱色 | 하수도리 자주색 | |
可許金蘭 淡泊言 | 가허금란 담박언 | |
解語無能 情感足 | 해어무능 정감족 | |
不嫌侍側 醉淸樽 | 불혐시측 취청준 | |
又 | ||
東閣官梅 移僻村 | 동각관매 이벽촌 | |
餐霞客是 贊香魂 | 찬하객시 찬향혼 | |
芝蘭播馥 春風淡 | 지란파복 춘풍담 | |
筆墨生煙 白日昏 | 필묵생연 백일혼 | |
形勝陶潛 吟菊逕 | 형승도잠 음국경 | |
興如蔣詡 賦梅園 | 흥여장후 부매원 | |
氷魂玉質 新春享 | 빙혼옥질 신춘향 | |
暖日和風 古意溫 | 난일화풍 고의온 | |
素艶尙餘 經暮雨 | 소염상여 경모우 | |
滋芬更帶 迎朝暾 | 자분갱대 영조돈 | |
夢中藜杖 遊林壑 | 몽중려장 유림학 | |
天上仙人 遇洞門 | 천상선인 우동문 | |
物外因緣 姑射說 | 물외인연 고사설 | |
論中宿契 玉姿言 | 논중숙결 옥자언 | |
覺來已得 生香席 | 각래이득 생향석 | |
帳外飛英 影彩樽 | 장외비영 영채준 | |
* 제가 오늘 陶山書院도산서원의 李康胡이강호 指導委員지도위원님과 安東안동 분을 달맞이 공원에서 만났습니다. 두 분은 退溪퇴계 李滉先生이황선생을 매우 좋아하시어 退溪퇴계 李滉이황의 <梅花試帖매화시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즐겨 보며 李滉先生이황선생의 발자취를 찾아다닌다고 합니다. |
- 退溪퇴계 李滉先生이황선생이 東湖讀書堂동호독서당에서 책을 읽으면서 楮子島저자도에서 한강을 즐기셨다고 합니다. |
아래 두 詩시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1. 玉堂憶梅옥당억매 2. 東湖讀書堂梅花暮春始開동호독서당매화모춘시개 |
수요미식회 197회 – 미식산책길<독서당로> 등록일 2019.03.07 https://tv.zum.com/play/923628 |
두모포의 독서당(讀書堂) https://blog.naver.com/hahnsudang/222030184262 |
서울 성동구 옥수동(玉水洞)의 옛 이름인 두모포(豆毛浦)의 한강(漢江)을 동호(東湖)라 하여 한강8경의 하나로 꼽을 만큼 경치가 좋아서 권세가들이 정자(亭子)를 지어놓고 풍류(風流)를 즐기던 곳이기도 합니다. |
한명회(韓明澮)는 두모포 맞은편 강안(江岸)에 압구정(鴨鷗亭)을 지었으며 두모포(豆毛浦)에서 배를 타고 저자도(楮子島) 주변의 풍경도 즐겼습니다. |
예종의 둘째아들 제안대군(齊安大君)은 유하정(流霞亭)을 지었고 연산군은 거기에 황화정(皇華亭)을 세워 연회(宴會)를 즐겼으며 김안로(金安老)는 보락당(保樂堂) 정유길의 몽뢰정 (夢賚亭) 조대비가 태어난 쌍호정(雙虎亭) 등 개인별장도 부지기수였습니다. |
그중에서도 유명한 것이 중종12년(1517) 두모포 한강변에 독서당(讀書堂)을 지어 이곳에서 사가독서(賜暇讀書)를 시작했는데 동호독서당(東湖讀書堂)이라 불렀습니다. |
독서당은 당시 나라에서 젊고 유능한 문신(文臣)들을 선발해 독서와 학문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휴가를 준 사가독서(賜暇讀書) 제도에 그 뿌리를 두고 세종8년(1426)부터 시작되었으며 성종24년(1493) 용산의 남호(南湖)에 독서당(讀書堂)이라는 편액을 내리면서 옥당(玉堂)인 집현전이나 홍문관 못지않게 평가되었던 기관이었습니다. |
독서당은 연구기관으로서 학문적 기능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었으나 정조(正祖)의 규장각(奎章閣)이 독서당의 임무를 이어받았습니다. |
동호독서당(東湖讀書堂)은 한강변의 경치 좋은 곳에 있었기에 지금의 중앙옥수하이츠아파트 101동과 102동 사이의 공간이 그 터가 됩니다. |
1958년 김영상 엮음의 ‘서울명소고적’에 나오는 두무개의 독서당 옛터 사진은 1950년대의 것으로 옛날의 독서당은 없어지고 부군당(富君堂) 건물만 보이는데 이런 모습은 1970년대 초에도 볼 수 있었습니다. |
(수당 한상복, 한수당자연환경연구원 원장, 2020년 7월 14일 발표) |
*****(2021.03.06)
첫댓글 * 次東湖讀書堂梅花暮春始開차동호독서당매화모춘시개
(東湖동호 讀書堂독서당에 梅花매화가 늦은 봄에 피기 始作시작함을 次韻차운하다.)
用東坡韻용동파운 * 甲辰春赴召後갑신춘부소후
(蘇東坡소동파 韻운을 使用사용하여 )
2首수 /栢村백촌
위의 詩시의 해석이 소개된 자료가 없어
비워두었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에 알려주시면
본 글에 올리겠습니다.
좋은詩 잘감상했습니다.玉水洞에그런이야기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