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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심하지 않으면 거둔다
2023년 9월 3일 / 갈라디아서 6:7-10
갈 6:7-10 / 잘못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무시당하실 분이 아닙니다. 사람은 무엇을 심든지 자기가 심은 대로 거둔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8) 만일 자신의 악한 욕망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사람은 악한 씨앗을 심은 셈이 되어 그 결과 죽음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위하여 좋은 것을 심는 사람은 성령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9) 낙심하지 말고 선을 행하십시오. 실망도 포기도 하지 않고 꾸준히 선을 행하다 보면 복을 거두어 들일 날이 올 것입니다. 10) 기회 있을 때마다 누구에게나 친절을 베푸십시오. 그리스도인 형제들에게는 더욱 그렇게 하십시오.
■ 미국의 베리 마르타 여사는 몹시 가난했다. 그러나 그녀는 마음에 한 가지 소원이 있었다. 자기처럼 가난하여 공부를 하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싶었다. 그것만이 그녀의 유일한 기도제목이었다. 날마다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울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아무 것도 없는 그녀가 학교를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루는 기도하는 중에 그녀의 마음 가운데 당시 거부로 알려진 헨리 포드가 생각이 났다. 그녀는 헨리 포드를 찾아가서 사정 이야기를 한 다음 불우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울 돈을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가만히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헨리 포드는 동전 하나를 내밀었다. 이것은 모욕적인 거절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베리 여사는 낙심하지 않았다. 그녀는 헨리 포드가 준 동전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와서 기도했다. 기도하는 중에 그녀의 마음 가운데 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헨리 포드가 준 동전을 가지고 시장에 가서 씨앗 한 봉지를 산 다음, 그것을 빈터에 뿌렸다. 그리고 비록 그 한 봉지의 씨앗이 인간의 눈에는 보잘것없는 것이었지만, 낙심하지 않고 정성껏 키웠다. 그리고 가을이 되어 많은 양은 아니지만 약간의 수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그녀는 낙심하지 않았다. 다음 해 봄이 되자 또다시 씨앗을 뿌리고 가을이 되어 수확하고, 다음 해 봄이 되어 또다시 씨앗을 뿌리고 가을에 수확하기를 반복하다 보니, 씨앗의 양은 점점 불어났다. 마침내 그렇게 해서 거둔 것으로 건물 한 채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건물 한 채를 지은 베리 여사는 다시 헨리 포드를 찾아갔다. ‘오셔서 수년 전에 주셨던 동전 하나로 이룬 성과를 둘러봐 주시기 바랍니다.’ 헨리 포드는 자기의 귀를 의심했다. 동전 하나로 건물 한 채를 세웠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어서 직접 확인하기 위해 농장에 세워진 그 학교를 찾아갔다. 그는 그 건물을 보고 큰 감동하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무엇을 교훈하고 있는 이야기인가? 낙심하지 않으면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보통사람 같으면 어렵게 찾아갔다가 동전 하나밖에 받지 못하면 자존심이 상했다고 받은 동전을 땅에 팽개치고 나왔을 것이다. 아니면 거지 취급당했다고 욕을 한 후 헨리 포드 사무실을 박차고 나왔을 것이다. 그러나 베리 여사는 달랐다. 그녀는 작은 동전 하나를 받고도 낙심하지 않았고, 한 봉지의 씨앗을 가지고도 낙심하지 않았고, 수년 동안 반복해서 힘들게 농사를 지으면서도 낙심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동전 하나로 엄청난 열매를 거두게 된 것이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시 이 자리에 가지고 있는 것이 적다고 낙심하고 있는 분이 계시지 않는지?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한 것같이 문제에 둘러싸여 있다고 낙심하고 있는 분은 없는지? 밤잠 자지 않고 다른 사람들 놀 때 놀지 않고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는데도 언제나 쪼들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낙심하고 있는 분은 없는지?
그러한 분들이 있다면 본문을 통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는 말씀을 믿고 실천하시기 바란다. 본문은 농사의 법칙을 예로 들어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는 비결을 가르쳐주고 있다.
1. 씨앗을 심어야 거둘 수 있다
씨앗을 심어야 거둘 수 있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자연법칙이다. ‘심은 대로 거둔다’라는 자연법칙의 창시자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이 자연법칙을 만들어놓으셨다.
7절 /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여기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는 말씀이 중요하다. 이 말씀은 당연한 말 같지만 사실상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보편적인 진리이다. 그리고 평범하고 쉬워 보이는 이 말씀 안에 축복의 원리가 담겨 있다.
그런데 주위에 보면 ‘심은 대로 거둔다.’라는 이 자연법칙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대부분의 우리 사회의 문제가 여기에 있다. 카지노에 가서 충혈된 눈으로 밤새 도박을 하는 사람이나, 남의 집 담을 넘어 들어가 강도질을 일삼는 사람이나, 문서를 위조하여 사기를 치는 사람이나, 포커, 로또, 복권, 경마, 이런 것들을 하는 사람들이 바로 심지 않으면서 거두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마태복음 25장에 나오는 한 달란트 받은 자와 같은 사람들이다. 달란트 비유의 말씀에 보면, 주인은 세 명의 종을 불러 각각 재능대로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씩을 주고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오랜 후에 여행에서 돌아온 주인이 종들과 결산을 하는데, 한 달란트 받은 사람이 주인에게 이렇게 말한다.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나이다.’(마 25:24-25) 그러자 주인이 그 종에게 뭐라고 했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마 25:26)라고 책망하셨다. 그리고 주었던 1달란트까지 빼앗아 버리고 그를 밖으로 쫓아버렸다.
이 비유를 통해서 하나님은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거저먹으려는 사람을 싫어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은 심지도 않으면서 거두기를 바라는 사람을 악하고 게으른 사람 취급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문 7절에서도 그러한 사람을 ‘스스로 속이는 자’라고 하였다. 그리고 전에 우리가 사용하던 개역성경에 의하면 그러한 사람을 ‘하나님을 만홀(漫忽)이 여기는 사람’이라고 한다. ‘만홀이 여기다’는 말은 ‘코웃음 치다‘, ’깔보다‘, ‘바보 취급하다’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을 만홀이 여기는 사람’이라는 말은 하나님을 깔보고, 하나님을 바보 취급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깔볼 수 있을까? 하나님을 바보 취급해도 될까? 아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절대로 만홀이 여겨서는 안 된다. 우리는 1달란트 받은 자처럼 심지도 않으면서 거두려고 해서는 안 된다.
2. 좋은 종자를 심어야 한다.
씨를 뿌리고 가꾸는 사람은 풍성한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많이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탐스럽고 충실한 양질의 열매를 거두고자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좋은 종자를 심어야 한다….
1. 심은 대로 거두기 때문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말은 자연의 원칙이다. 예수 님께서도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이처럼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라고 하셨다(마 7:16-18). 나쁜 종자를 심어놓고 좋은 열매 맺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종자에 대한 식견이 없는 사람은 편리하고 쉬운 대로 아무것이나 심었다가 애써 가꾼 농사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지만 오랜 경륜이 있는 사람은 종자의 좋고 나쁨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인 줄 알고 신중하게 종자를 선택한다.
2. 좋은 종자와 나쁜 종자
마태복음 13:1-9(막 4:1-9, 눅 8:4-8)에서 씨뿌리는 비유를 말씀하시고, 24~30절에서는 가라지 비유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그런데 우리처럼 제자들 역시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마태복음 13:36-43에서 이에 예수께서 무리를 떠나사 집에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밭의 가라지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러자 말씀해 주셨다.
마 13:37-43 / 대답하여 이르시되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38)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 39)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40)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41)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42)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43) 그때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좋은 씨를 뿌리는 분은 예수님이요, 악한 자라지를 뿌리는 자는 원수 마귀이다. 이에 대하여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서 구체적으로 좋은 씨의 열매와 악한 가라지의 열매에 대하여 설명해 주었다.
갈 5:16-23 / [성령의 열매와 육신의 일]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오직 성령께서 인도하는 대로만 따르십시오. 성령께서는 여러분이 어디로 가야 할지, 또 무엇을 해야 할지를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성령께서 인도하는 대로만 따라 살면 여러분은 육체의 욕망에 끌려다니는 짓 따위는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17) 우리는 성령께서 바라는 것과는 정반대로 악한 일 하기를 좋아하는 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인도하는 길을 따라 살며 선한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 본성의 욕망과는 정반대의 것입니다. 우리 속에 있는 이 두 힘은 서로 우리를 마음대로 조종하려고 끊임없이 싸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양쪽 틈에 끼여서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18) 그러나 성령이 인도하는 대로만 따라 살면 더 이상 억지로 율법에 복종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습니다. 19) 여러분이 본성이 시키는 대로 육체의 욕망에 따라 살면 여러분의 생활은 다음과 같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곧 더러운 생각, 육신의 쾌락을 찾는 마음, 20) 우상숭배, 마술, 헐뜯음과 싸움, 질투와 분노, 언제나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일, 불평과 비판적인 태도, 자기의 작은 당파 외에는 모두 나쁜 것으로 인정하는 배타주의와 거기서 나오는 잘못된 교설 21) 시기, 살인, 술주정,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것 따위입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한 번 더 당부합니다. 누구든지 이런 생활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물려받을 수 없습니다. 22) 하지만 성령께서 우리 생활을 지배하실 때 그분은 우리 속에서 다음과 같은 열매를 맺게 해주십니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의, 진실, 23) 온유, 그리고 절제입니다. 여기에는 율법에 반대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뿐 아니라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를 비롯한 각종 서신에서도 옛사람의 행실과 새사람의 행실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고 있다.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거니와 누구든지 마귀의 지배하에 사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를 물려받을 수 없거니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도 못할 것이다.
‘등은 준비하였으되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 책임을 다하지 못한 쓸모없는 인간을 바깥 어두운 곳에 내쫓아라. 거기서 가슴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라고 하였다면 가라지를 심어 가라지의 열매를 거둔 사람이 갈 곳은 어디인가? 예수님은 아예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 3:12 / 그분은 손에 키를 들고 자기 타작마당의 곡식을 까불러 알곡은 모아 곳간에 들이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실 것이다.
사도 바울도 거짓 선지자, 거짓 교사들을 무섭도록 경고하기도 하였다.
갈 1:7-8 / 우리가 여러분에게 보여준 그 길밖에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질시키는 자들에게 속고 있는 것입니다. 8) 우리가 전한 복음이 아닌 다른 것을 설교하는 자는 누구라도, 그것이 나든지 또는 다른 사람이든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설령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라 할지라도 영원히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 어느 날 아침 세브란스 병원 앞 정류장에서 백발노인 미국 사람과 우리나라 택시 운전사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마침 출근 시간이라 병원에 출근하는 많은 사람이 그들 곁으로 지나가고 있었지만, 누구도 그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런데 한 젊은 의사가 출근하다가 그 광경을 목격하고 그들 곁으로 다가가서 어찌 된 영문인가를 알아보았다. 노신사는 부인과 함께 세계 일주를 하는 중에 한국에 들렀는데, 한국에 왔다가 아내가 병이 나서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했다. 노신사는 호텔에 묵으면서 매일 면회 시간에 맞춰 아내를 찾아오곤 했다. 그날도 택시를 타고 병원에 왔다가 택시요금 때문에 운전사와 입씨름이 벌어지게 된 것이다. 운전사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하고 노신사는 우리말을 한마디도 못 하여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말썽이 되었는데, 노신사가 잔돈을 덜 내었던 모양이다. 그 사실을 안 젊은 의사는 자기 주머니에서 잔돈을 꺼내어 운전사에게 주면서 ‘외국 사람에게 좀 더 친절하게 대하지 이게 뭐냐’하고, 노신사에게는 ‘운전사가 영어를 몰라서 실례했다’라며 대신 정중히 사과했다. 그러자 노신사는 얼마나 고마웠던지 눈물을 글썽이며 젊은 의사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는 명함 한 장을 달라고 부탁했다. 젊은 의사는 아무 생각 없이 명함 한 장을 노신사에게 건넨 후 그 일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몇 년이 지난 뒤 그 의사는 미국의 한 변호사로부터 유산통지를 받았다. 노신사가 미국에 큰 농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임종할 때 변호사에게 자기의 전 재산을 그 한국인 의사에게 양도한다는 유언을 했다. 노신사의 유언에 따라 그 의사는 농장을 상속받아 일약 백만장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심는 종류에 따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젊은 의사가 돈을 심었더니 돈을 거두게 된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원리를 8절에서 언급하고 있다.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육적인 것을 심으면 육적인 것을 거둘 수 있지만, 영적인 것을 심으면 영적인 것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콩 심은 데 콩이 나고, 팥 심은 데 팥이 난다는 말처럼, 우리가 무엇을 심든지 그 심은 대로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말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언젠가는 나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내가 선한 일을 했다면, 언젠가는 나에게 선한 일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또 10절을 보자.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사도 바울은 할 수만 있으면 모든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하라고 하였다. 내 맘에 드는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하기는 쉽다. 내 맘에 드는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하라고 하면 밤새도록 해도 싫증이 나지 않고 오히려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내 맘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착한 일을 하려면 1시간만 해도 힘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10절은 우리에게 내 맘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착한 일을 하라고 하였다. 왜 그럴까? 착한 일을 하면 그에 따른 열매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선한 것을 거두기 원한다면, 선한 것을 많이 심으시기 바란다. 아무리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그 사람에게도 선하게 대하시기 바란다. 분명히 선한 것을 거두게 될 것이다.
3. 심은 분량대로 거둘 수 있다
심는 분량대로 거둘 수 있다. 구원과 축복의 차이를 아시는지? 구원은 우리가 심지 않아도 뿌리지 않아도 받을 수 있다. 이것을 은혜라고 한다.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축복은 다르다. 성경에 보면, 모든 축복에는 조건이 붙어 있다. 구원은 값없이 은혜로 주어지지만, 축복은 축복받을 일에 대한 대가로 주어진다. 그런데 만약 거저 축복을 받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속이는 일이고,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이 된다.
로또는 우연히 당첨될 수도 있지만, 축복은 절대로 우연히 주어지지 않는다. 축복은 거저 주어지지 않고 반드시 축복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 왜 그럴까? 하나님은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기 때문이다. 모든 복은 씨앗을 심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 타우포의 모 연구소에 근무하는 H모 집사님의 이야기 / 한국 학생들은 뉴질랜드에서 취직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그중에 하나가 심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한국 대학생들은 방학이 되면 한국에 가든지, 아니면 여행을 하든지, 아니면 푼돈을 벌기 위해 과외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키위 대학생들은 다르다고 한다. 일단 학기가 시작되면 자기의 CV(경력)을 자세히 적어 전공과 관련된 연구소나 회사에 보낸다. 자기 연구소에도 한 학기가 끝나기도 전에 수 십 명의 학생들이 지원서를 보내온다. 돈 한 푼 주지 않아도 좋으니 방학 동안 경험 좀 쌓을 수 있도록 일하게 해달라는 지원서이다. 그래서 방학이 되면 각종 기계 다루는 방법도 배우고, 각종 데이터 정리하는 방법도 배운다. 그리고 방학이 끝날 때 그동안 자기가 일한 것에 대한 Reference 한 장 달랑 가지고 돌아간다. 그런데 그 회사나 연구소에서 갑자기 직원 중의 한 사람이 직장을 옮긴다든지, 갑자기 한 사람이 그만둘 때가 틀림없이 생긴다고 한다. 그때 학교 다닐 때 방학에 와서 경험을 쌓은 학생들을 뽑는 경우가 많다. 뉴질랜드라는 나라에는 직장이 많은 것도 아니고 또 많은 직원을 뽑아 몇 개월 동안 훈련한 후 근무하게 하는 방식이 아니다. 그 자리를 즉각적으로 메우는 방식으로 직원을 채용하기 때문이다. 결원이 생겼을 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이미 그 기계를 다루어 본 학생이나, 그 분야에서 곧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키위학생들은 방학 때 자원봉사라는 씨앗을 심었기 때문에 졸업할 때 취직이라는 열매를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얼마만큼 심느냐에 따라 거둘 수 있는 양이 달라진다. 이것을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9:6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우리가 거둘 수 있는 분량은 우리가 심는 양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10을 심으면 그에 따라 10만큼 거두게 되고, 100을 심으면 100만큼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또 예수님은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눅 6:38)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까 내가 거두는 분량은 내가 심는 분량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물질의 복을 받기를 원한다면 물질의 씨앗을 심으시기 바란다. 건강의 복을 받기를 원한다면 건강의 씨앗을 심으시기 바란다. 심은 대로 거두게 될 것이다.
4. 때가 되면 반드시 거둘 것이다
심은 것은 때가 되어야 거둘 수 있다.
9절 /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여기 낙심이란 단어를 NIV 영어 성경에서는 ‘포기하다’라는 의미의 ‘give up'이라고 번역되어 있고, KDV에 영어 성경에 보면 ’지치다‘, ’쇠약하다‘, ’힘을 잃다‘, ’기진하다‘, 등의 의미가 있는 ‘faint’라고 번역되어 있다.
본문의 수신자인 갈라디아 교인들 가운데 힘을 잃고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예수 믿고 구원받은 후 착한 일을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가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교인들이 있었다. 그것을 본 사도 바울은 그들에게 편지를 써서 ‘때’에 대해서 강조했는데, 그것이 바로 본문 9절이다. 9절에서 중요한 단어가 ‘때가 이르매’라는 부분이다. 쉽게 말하면 ‘그럴 만한 시기가 되면’이라고 바꾸어 말할 수 있다. 하룻밤 사이에 자라서 다음 날 아침 곧바로 수확하는 씨앗은 거의 없다. 농부는 봄에 씨앗을 심고 여름철의 뜨거운 태양을 맞아가며 열심히 인내하며 일한 끝에 가을에 추수한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야고보서 5:7-8절에서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라고 교훈하였다. 어떤 종류의 농사든지 때가 되어야 풍성하게 수확할 수 있다. 오늘 심은 다음 내일 거둘 수는 없다. 보리는 초여름에 거둘 수 있고, 벼는 가을까지 기다려야 거둘 수 있다. 만약 농부가 힘들다고 추수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갈아 엎어버린다면, 절대로 수확하지 못할 것이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
사도 바울이 육체의 열매, 성령의 열매라고 했다. 열매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육체의 열매도 서서히 맺히고, 성령의 열매도 서서히 맺힌다. 서서히 맺힌다고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 말라.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감각기관이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암세포, 죽음의 그림자가 서서히 자라고 있는 것과 같다. 그것이 드러나는 날에는 썩은 것, 추한 냄새가 진동할 것이다.
반면 성령의 열매도 서서히 자란다. 그러므로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쉬지 말고 기도하며, 말씀도 묵상한다, 성령을 좇아 산다고 해서 금방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그로 인하여 그리스도의 향기가 은근하게 풍기며, 시간이 지날수록 예수님을 닮아 지성이 달라지고, 생각이 바뀌고, 가치관이 변한다. 눈빛도 달라진다. 말이 달라지고, 얼굴빛이 달라진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고, 인생에 대한 관점과 목표가 달라진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은 나 자신의 변화를 금방 알아보게 될 것이다. 서서히 익어가는 열매처럼 우리 안에 맺어지는 성령의 열매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그러나 분명한 모습으로 익어갈 것이다. 조바심 가질 것 없다. 우리 자신을 괴롭히면서 왜 나는 안 변하는 거야? 낙심할 것 없다.
선을 행하다 낙심하지 말짜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낙심하지 아니하면,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게 되고, 그때가 되면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 184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쏟아져 나와 그 해를 ‘황금의 해’라고 부른다. 어떤 청년이 일확천금의 꿈을 안고 캘리포니아의 금광을 사서 열심히 채굴했지만, 금이 나오질 않자 금광을 팔아치웠다. 그런데 새로 인수한 사람이 1m쯤 파고 들어가자, 노다지가 터져 나왔다. 금광을 중간에 팔아넘긴 청년은 여기에서 황금보다 더 귀한 교훈을 얻었다.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1m 철학’을 정립하고 모든 일에 이것을 적용했다. 그는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들어가 1m 철학을 실천했다. 고객을 대할 때마다, 내가 여기서 포기하면 이때까지 기울인 모든 수고가 헛것이 된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험 가입을 성사시켰다. 결국, 1m 철학이 그를 거부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 인생살이에서도 이 ‘1m 철학’이 필요하다. 처음 결혼한 후 부부생활에서도, 갓 들어간 직장생활에서도, 모든 것이 낯선 이민 생활에서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업에서도, 하다못해 신앙생활에서도 이 ‘1m 철학’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신다. 끝까지 믿고 기도하는 사람은 반드시 응답을 받는데, 응답까지 1m를 남겨놓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어놓고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 호주 이민 초창기에 있었던 유명한 한 일화 / 월남전에 참전한 미군이 철수할 때, 미군 부대에서 일하던 많은 한국 분들이 호주로 건너갔다. 영주권을 받고 들어간 것이 아니고, 무작정 관광 비자를 가지고 들어갔다. 그리고 처자식은 한국에 떼어놓고 홀아비들이 하숙집에서 기거하며 공장을 다니며 불법체류자 사면령이 내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러나 기대하던 사면령이 내리지 않자, 한두 사람씩 호주를 떠났다. 그런데 1979년 어떤 사람이 사면령을 기다릴 수 없어 포기해버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고 한다. 물론 지금처럼 당시에는 한국으로 가는 직항이 없었기 때문에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비행기였을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비행기 안에서 불법체류자 사면령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었다. 그 사람이 호주 영토를 벗어났기 때문에 불법체류자 사면령이 내려졌어도 그렇게 기다리던 사면령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바람에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한다. 만약 그 사람이 ‘1m 철학’을 알고 있었다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9절).”고 하였다. 시편 기자도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5-6)라고 하였다.
막 4:20 / 좋은 땅에 씨가 뿌려졌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진실하게 받아들임으로써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사람, 즉 그 마음속에 심어진 씨가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눅 8:15 / 좋은 땅에 있다는 것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지키어 인내로 결실하는 자니라(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정직하고 선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기쁨으로 지켜 나갈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함으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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