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마음 제10차 백일릴레이명상 제84일 (0201 수)
2월의 첫날을 시작하며
새해의 2월을 맞이하는 첫날입니다. 작년 연말부터 시작했던 한가지 일의 한 매듭이 마무리되는 것을 보면서, 조금은 차분한 일상이 펼쳐질 것을 그려보게 됩니다. 2월 중으로는 지금 쓰고 있는 명상 글이 백 일에 닿게 될 것을 예상하면서, 새해에는 어떠한 새로운 일상의 의식을 만들어갈까 즐거운 생각을 합니다.
그 중에는 공부 계획이 제일 우선 순위에 들어 있습니다. 조금 깊게 파보고 싶은 주제인 “대화”에 관해 3개월가량 집중해 보는 프로젝트 형태의 공부가 하나이고, 한발 더 들어가고 싶은 동양철학과 뇌과학 공부가 있습니다. 방대한 지식의 바다에서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헤엄을 쳐 가야할 지 막막하기도 하지만, 작은 조각배에 어떤 이름을 달고 노를 저어 가고 싶은 지는 마음이 이끄는 대로 따라서 흘러가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공부하는 공간을 바꾸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도서관에 자주 드나들자 마음먹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가방을 메고 제가 정한 시간표에 따라 움직이는 학생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강남구에만 해도 많은 도서관이 있으니, 이곳 저곳을 방문해 도서관 여행을 해 보는 것도 구미가 당깁니다. 지금의 삶에서 제가 품고 있는 질문을 끄집어 내어 그 질문을 확장하고 그 질문이 저의 삶과 더욱 밀착되도록 만드는 시간을 갖는 겁니다. 혼자서 하는 독서와 글쓰기 외에도, 함께 공부하는 모임 속에도 거하고 싶습니다. 저에게 호기심을 일으키는 ‘대화’라는 주제는 결코 책상 앞에서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걷기(산책)와 명상은 매일매일의 하루를 지탱하는 두 가지 기둥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다른 것 보다 잊지 않고 먼저 실행하는 목록으로 지정했습니다. 걷기와 명상은 올 한 해 자연의 순환과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는데 좋은 도구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또한 올해 하고 싶은 시도 중에는 친구와 둘이 국내여행 다녀오기, 차(tea)와 차 문화 배우기, 그리고 연필 스케치 그림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적어보는 것 만으로 행복의 감정이 차오릅니다.
2월이 밝았습니다. 오늘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저에게 힘이 되는 생각, 긍정 에너지를 만들어 줄 행동을 할 채비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저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선물을 잘 운용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