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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인과품 20장】 참된 명예와 헛된 명예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은 사람들은 명예가 좋은 줄만 알고 헛된 명예라도 드러 내려고만 힘을 쓰나니, 그는 헛 명예가 마침내 자신을 해롭게 하는 화근인 줄을 모르는 연고라, 세상 이치가 실상된 명예는 아무리 숨기려 하여도 자연히 드러나는 것이요, 헛된 명예는 아무리 드러내려고 힘을 쓰나 마침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니, 그러므로 실상이 없이 말로 얻은 명예는 필경 말로 헒을 당하고, 권모 술수로 얻은 명예는 권모 술수로 헒을 당할 뿐아니라, 원래 있던 명예까지도 타락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심하게 되면 생명 재산까지 빼앗기게 되나니 어찌 미리 주의할 바가 아니리요.]
핵심주제
【류성태】 참된 명예와 헛된 명예
【한종만】 참된 명예
대의 강령
1) 어리석은 사람들은 명예가 좋은 줄만 알고 헛된 명예라도 드러내려고만 힘을 쓰는데, 헛 명예가 마침내 자신을 해롭게 하는 화근인 줄을 모르는 연고이다.
2) 실제 참된 명예는 아무리 숨기려 하여도 자연히 드러나는 것이고, 헛된 명예는 아무리 드러내려고 힘을 쓰나 마침내 떨어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다.
3) 실상이 없이 말로 얻은 명예는 필경 말로 헒을 당하고, 권모술수로 얻은 명예는 권모술수로 헒을 당하며, 원래 있던 명예까지도 타락하게 될 것이다.
4) 심하게 되면 생명 재산까지 빼앗기게 되니 미리 주의해야 한다.
용어 정의
명예(名譽)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인정되는 이름이나 자랑. 또는 그런 존엄이나 품위.
화근(禍根) 재앙의 근원.
실상(實狀) 실제의 상태. 실제의 형상. 사물이나 어떤 현상의 실제 상태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의미.
필경(畢竟) 끝장에 가서는.
헒 손상되거나 무너짐.
권모술수(權謀術數) ⑴ 권모는 잘못된 방편, 술수는 남을 거짓으로 속이는 잔꾀. 목적의 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정이나 도덕도 없이 권세·모략·중상 등 온갖 술책을 동원하는 것. 대인 군자는 인의 대도를 좋아하고 소인 잡배들은 권모 술수를 좋아한다. 세상이 어지럽고 윤리 도덕이 타락한 시대일수록 권모 술수가 횡행하게 된다. ⑵ 법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이 사용하는 방편. 법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사람은 도리 보다는 이익을 앞세운다. 법력을 갖춘 사람의 방편은 대자 대비의 방편이 되고, 법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의 방편은 권모 술수가 된다.
타락(墮落) ⑴ 부처님 마음을 잃어버리고 중생심으로 떨어지는 것. 법위가 향상되지 못하고 도리어 강급하는 것. ⑵ 죄를 범하여 불신의 생활에 빠지는 것. ⑶ 선도에서 악도로 떨어지는 것. ⑷ 품행이 나빠져서 잘못된 구렁에 빠지는 것. ⑸ 마음이 순수하고 정직하던 사람이 나쁜 일에 물이 드는 것.
주석 주해
【류성태】 명예는 스스로 드러내려 하기보다는 남이 자연스럽게 알아주는 것이 좋다. 소태산은 교의품 34장에서 일시적 명예에 끌려서 공중사를 표방하고 무엇을 하다가도 다시 사심의 발동으로 그 일을 실패 중지하며, 이로 말미암아 모든 공익기관이 거의 피폐하는데 이것이 곧 큰 병이라고 하였다. 또 인도품 54장에서 영광 부호가 자신의 기념비를 자비로 더 크게 세우려 했던 것도 이와 관련된다. 중요한 것은 40, 50대부터는 명예욕이 치성하는 시기임을 알아서 수도인은 이에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하리라 본다. 아상, 수자상, 명예욕은 모두 사촌간이다.
【박길진】 오래 수양하면 물욕은 떨어지나, 명예심, 아만심은 늘어날 수가 있으니, 법강항마위도 조심할 점이 있으므로 심계를 두고 적공해야 한다.
【한종만】 일원상 진리의 은현자재는 생생 약동하는 것으로 숨은 것은 반드시 나타난다. [중용]에 가장 작은 것이 가장 잘 나타난다는 원리가 있다. 숨은 것은 틀림없이 나타난다는 것을 믿고 살면 실상된 명예는 숨기려 해도 드러난다. 권모술수로 얻은 명예는 있던 명예도 타락한다.
관련 법문
【대종경 제2 교의품 34장】 대종사 영산에서 선원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지금 세상은 전에 없던 문명한 시대가 되었다 하나 우리는 한갓 그 밖으로 찬란하고 편리한 물질 문명에만 도취할 것이 아니라, 마땅히 그에 따르는 결함과 장래의 영향이 어떠할 것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니, 지금 세상은 밖으로 문명의 도수가 한층 나아갈수록 안으로 병맥(病脈)의 근원이 깊어져서 이것을 이대로 놓아 두다가는 장차 구하지 못할 위경에 빠지게 될지라, 세도(世道)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깊은 근심을 금하지 못하게 하는 바이니라. 그러면, 지금 세상은 어떠한 병이 들었는가. (중략) 여섯째는 공익심이 없는 병이니, 과거 수 천년 동안 내려온 개인 주의가 은산 철벽같이 굳어져서 남을 위하여 일하려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드물 뿐 아니라 일시적 어떠한 명예에 끌려서 공중사를 표방하고 무엇을 하다가도 다시 사심의 발동으로 그 일을 실패 중지하여 이로 말미암아 모든 공익 기관이 거의 피폐하는 현상이라 이것이 곧 큰 병이니라.]
【대종경 제4 인도품 27장】 대종사 산업부에 가시니 목장의 돼지가 퍽 야위었는지라 그 연유를 물으시매, 이 동안(李東安)이 사뢰기를 [금년 장마에 약간의 상한 보리를 사료로 주는 동안에는 살이 날마다 불어 오르더니, 얼마 전부터 다시 겨를 주기 시작 하였삽더니 그 동안 습관들인 구미를 졸지에 고치지 못하여 잘 먹지 아니하고 저 모양으로 점점 야위어 가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곧 산 경전이로다. 잘 살던 사람이 졸지에 가난해져서 받는 고통이나, 권세 잡았던 사람이 졸지에 위를 잃고 받는 고통이 이와 다를 것이 없으리라. 그러므로, 예로부터 성현들은 모두 이 인간 부귀를 심상시하여 부귀가 온다고 그다지 기뻐하지도 아니하고 부귀가 간다고 그다지 근심하지도 아니하였나니, 옛날 순임금은 밭 갈고 질그릇 굽는 천역을 하던 사람으로서 천자의 위를 받았으나 거기에 조금도 넘치심이 없으셨고, 서가세존께서는 돌아오는 왕위도 버리시고 유성 출가하셨으나 거기에 조금도 애착됨이 없으셨나니, 이 분들의 부귀에 대한 태도가 그 얼마나 담박하였으며 고락을 초월하는 힘이 그 얼마나 장하였는가. 그런즉, 그대들도 도에 뜻하고 성현을 배우려거든 우선 편하고 우선 즐겁고, 우선 권세 잡는 데에 눈이 어둡지 말고 도리어 그것을 사양하며, 설사 부득이 그러한 경우에 처할지라도 거기에 집착하지도 말고 타락하지도 말라. 그러면 참으로 영원한 안락, 영원한 명예, 영원한 권위를 누리게 되리라.]
【대종경 제4 인도품 54장】 부호(富豪) 한 사람이 흉년을 당하여 약간의 전곡으로 이웃 빈민들을 구제한 후에 항상 송덕(頌德)하여 주기를 바라는지라 동민들이 의논하고 비(碑) 하나를 세웠더니, 그 사람이 오히려 만족하지 못하여 스스로 많은 돈을 들이어 다시 비를 세우고 굉장한 비각(碑閣)을 건축하거늘 동민들이 그 행사를 우습게 생각하여 험담과 조소가 적지 아니한지라, 김 광선(金光旋)이 이 말을 듣고 회화 시간에 발표하였더니, 대종사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곧 억지로 명예 구하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산 경전이로다. 그 사람은 제 명예를 나타내기 위하여 그 일을 하였건마는 명예가 나타나기는 고사하고 그 전의 명예까지 떨어진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어리석은 사람은 명예를 구한다는 것이 도리어 명예를 손상하게 하며, 지혜 있는 사람들은 따로이 명예를 구하지 아니하나 오직 당연한 일만 행하는 중에 자연히 위대한 명예가 돌아오나니라.]
【불조요경 사십이장경 21장】 부처님 말씀하시되 [사람이 욕심을 따라 명예를 구하는 것은 비컨대 향을 태우는 것과 같아서 여러 사람은 그 향내를 맡고 좋아하나 그 향 자체에 있어서는 제 향내로 인하여 제 몸이 타게 되나니 어리석은 사람이 외면의 명예를 탐하여 안으로 참 도를 지키지 못하면 그 얻은 명예로 인하여 몸에 재앙이 한량 없을지라 어찌 뒷날에 후회가 없으리오.]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5 원리편 40장】 말씀하시기를 [음양상승의 도가 곧 인과의 원리인 바, 그 도를 순행하면 상생의 인과가 되고 역행하면 상극의 인과가 되나니, 성인들은 이 인과의 원리를 알아서 상생의 도로써 살아 가시나 중생들은 이 원리를 알지 못하고 욕심과 명예와 권리에 끌려서 상극의 도로써 죄업을 짓게 되므로 그 죄고가 끊일 사이 없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6 경의편 21장】 학인이 묻기를 [우(愚)와 치(痴)가 어떻게 다르나이까.] 답하시기를 [우는 시비를 모르는 어린 마음이요, 치는 알기는 하나 염치 없고 예의 없는 마음이니라. 하근기에 우자가 많고 중근기에 치자가 많나니 우와 치를 벗어나야 상근기가 되나니라. 일기할 때에 헛 치사에 좋아했거든 치심에 끌린 것으로 기록하라. 치심의 병근은 명예욕이며, 천치와 우는 비슷하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7 권도편 22장】 말씀하시기를 [하근기는 식욕 색욕 재욕 등에 얽매어 솟아 오르지 못하고, 중근기는 명예욕에 걸리어 솟아 오르지 못하고, 좀 더 윗 근기는 상에 걸리어 크게 뛰어나지 못하나니, 오욕과 사상을 여의면 상근기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8 응기편 57장】 김 현관(金玄觀)에게 편지하시기를 [사람이 선악간 업을 지을 때에 중생은 명예와 권리와 이욕으로써 하고, 불보살은 신념과 의무와 자비로써 하나니, 그러므로 불보살에게는 참된 명예와 권리와 이익이 돌아오게 되며, 중생은 실상없는 명예와 권리와 이욕에 방황하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9 무본편 1장】 정산종사 말씀하시기를 [무엇이나 근본에 힘써야 끝이 잘 다스려지나니, 육근의 근본은 마음이요 마음의 근본은 성품이며, 처세의 근본은 신용이요 권리 명예 이욕 등은 그 끝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9 무본편 40장】 말씀하시기를 [명예 지위 권리를 도(道)로써 구하면 죄도 짓지 않는 동시에 그것으로 복을 더 짓게 되며, 내가 응당히 수용할만 하고 그 자리에 앉을만 하여도 사양하고 수용치 아니하면 이것이 또한 숨은 복으로 쌓이게 되나니, 복을 받아 버림은 곧 소모요, 아니 받고 베푸는 것은 곧 식리함이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도인도 위를 얻지 못한즉 경륜 포부를 다 실현하지 못하나니, 위가 나쁜 것이 아니고 필요도 한 것이나, 처지를 잘 살피어 오직 대의에 따라 그 위를 얻고, 얻은 후에는 그 권리를 독차지 아니하고 아껴써야 그 위를 길이 안보하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제2부 법어 제10 근실편 5장】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한 때의 이름 드러내기는 쉬우나, 그 실을 충실히 쌓기는 어려우며, 나타난 명상(名相) 알기는 쉬우나, 그 실상의 진리를 투득하기는 어려우며, 일시의 드러나는 선행을 하기는 쉬우나, 그 근본적 선근을 배양하기는 어렵나니, 명상은 그림자 같은 것이요, 오직 실상이 서야 그가 참 소득이요 참 명예니라.]
【대종경선외록 8. 일심적공장 3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수도하는 사람이 명예에 팔려 남이 잘한다고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기운이 나서 수도에 힘쓸 생각이 나고, 남이 몰라주거나 잘못한다 하면 원망이 나오고 기운이 까라져서 수도에 힘쓸 생각이 들어가 버려서는 안될 것이다. 또는 수도하는 사람이 이곳저곳으로 제 이름과 아는 것을 자랑하고 알리러 다니는 것은 명예를 팔고 다니는 장사꾼은 될지언정 큰 도를 지닌 참 도인은 아닌 것이다. 세속에서 장사하는 사람들도 귀중한 보화를 가진 장사는 그 보화 가진 것을 일반 사람에게 다 알리지는 아니하거든 하물며 큰 도를 가진 도인일까 보냐. 그러므로, 큰 도인은 남이 알아주고 몰라주는 데 끌리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할 도리만 지켜 나가는 것이다."
【대종경선외록 19. 요언법훈장 26절】 대종사 말씀하시었다. "우치한 사람은 명예를 구하는 것이 도리어 명예를 손상하게 하며, 부처와 성인은 따로이 구하지 아니하고 당연한 책임만 행하건마는 위대한 명예가 스스로 돌아오는 것이다."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3. 일원의 진리 57절】 "법강항마위에 가면 경계할 것이 아상과 명예욕과 대우를 구하려는 것이니 이것만 다 없어지면 바로 출가위니라."
【한울안 한이치에 제1편 법문과 일화 8. 화합교단 14절】 "앞으로 세상에서 찾게 되는 도인은 물욕에 담박하고 명예를 초월한 사람이다. 도인으로서 권리나 명예를 위하여 사업을 계획하거나 물욕에 끌리는 행동이 있으면 아무리 금언옥설을 잘 한다 할지라도 대중의 신임을 받지 못할 것이다. 앞으로, 도인이 지방을 순회하면 상당한 대우를 받게 될 것인데 그것을 바라고 다닌다면 도인이 아니다. 받은 그대로 그 지방에 희사하거나 또는, 그만 못한 지방에 보내 주어야 가는 데마다 더욱 환영을 받게 될 것이다."
【대산종사법문집 제3집 제7편 법훈 25. 참 명예】 말씀하시기를 『명예욕을 떠난 명예라야 참 명예이다.』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上, 501~503】,【원불교 대사전】,【원불교 용어사전】,【원불교 경전법문집】,【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