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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송재하
<진도는 봄맞이에 조용히 시끼럽더라>
촬영지 : 동석산 ; 전남 진도군 지산면 심도리 촬영일 : 2013년 2월 23일 날씨는 맑음
새벽에 집을 나서니 날씨가 쌀쌀하여 춥기가 장난이 아니다. 오리털 점퍼를 입고 나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점퍼는 작년에 살 때는 너무 두꺼워 산에 오를 때 입고 다니기에는 나빴는데 금년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덕을 톡톡히 보았다. 춥던 것이 차안에 들어오니 추우 것을 느끼지 않고 지내다 목포어시장에서 또 한 번 추워서 점퍼 생각이 다시 났다.
진도에 처음 가서 본 것은 어느 해인가 처음으로 진도대교가 놓여 졌다고 많은 사람들이 진도대교를 찾게 되었을 때 진도에 와서 보니 별다른 특징을 느낀 것은 없고 섬을 차를 타고 빙 돌아보았는데 울돌목 구경과 진도대교를 건너거나 건너지 않으나, 진돗개강아지 파는 것을 많이 보았고 기념품으로 계란처럼 생긴 무늬 돌을 기념으로 사온 기억이 난다.
오늘 진도에 와서 느낀 점은 들판에 푸른빛이 돈다는 점이다. 들을 보니 들에는 시금치, 배추, 봄동, 등이 밭에 있고 풀도 겨우내 푸른빛이 도는 것이 많다. 그 밖에 다른 것은 산이나 들에 있는 나무가 아름드리로 큰 나무를 볼 수가 없다, 진도는 다른 섬과는 다른 또 한 가지는 농경지가 많다. 나무나 풀이 많이 자라지를 못하는 척박한 땅이 아닌가.
진도대교를 건너 1시간을 달리는 동안 아름다운 산은 별로 없다는 것을 느꼈는데 동석산을 보니 특이한 느낌이 들었다. 완전 돌로만 된 산이다. 주차장에서 내려 준비운동과 장비를 갖추어 가파른 길을 오르다보니 숨이 차고 힘이 들어 조금 오르다 쉬고 조금 오르다 쉬었다 콤파스가 짧고 힘이 없다보니 더욱 위험한 생각이 든다, 가파른 절벽을 길인 줄 알고 오르다 길을 잘못 들어 큰 일 날 뻔 했다. 칼바위라고 위험한 능선을 가다보니 바지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다, 그래도 어렵게 등산을 마치고 바다 쪽을 보니 아지랑이가 가물가물 진도는 봄맞이에 조용히 시끼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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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봄을 맞이하는 고향의 산하가 잠시나마 머리에 떠오르네요!
천왕님의 수고 덕분에 즐감했습니다
좋은 하루 열어가시길 두손모웁니다
음악도 좋고 비경또한 비할데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