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오전 7시 16분
새벽이 되어서야 간신히 잠이 들었고 아침 따가운 햇살에 눈을 뜨니 어느덧 해는 쨍쨍 아차!! 일출을 못보았구나.. 하늘에 구름 한점없어 이런날 일출이면 끝내 줬을텐데.. 할수 있나요 뭐! 주섬주섬 짐을 챙겨 다시 북쪽으로 출발을 했지요..
8월 11일 오전 8시 11분 : 출발하기에 앞서 지난 밤 묵은 정자를 다시한번 바라보며... 금곡2리 마을 정자.. 앞으로 잊지않을 것입니다. 햇살이 무척 따갑습니다.. 자~~ 울진을 향하여..
8월 11일 오전 9시 12분 : 울진으로 접어 들어 백암 회센터 어느 식당에서 청국장으로 아침식사를 마친 후.. 여기서 이빨닦고 세수하고,,,
여기에서 찬구 진용이로 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풍기MTB팀 3명(2년선배인 조동석형, 풍기항공고 사공일 선생, 후배인 박경모군)이 지금 대관령으로 가고 있으며 잠시후 동석이형으로 부터 전화가 갈테니 그들과 함께 합류해서 대관령을 누벼보라는.. 이윽고 동석이 형으로 부터 전화가 와서는 울진에서 버스타고 강릉으로 와서 횡계로 넘어오라는..
여기서 풍기 MTB팀이란?
풍기항공고 체육교사인 사공일 선생과 후배인 김창선군등이 주축이 되어있는 산악자전거 모임으로서 참대단한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일단 그들의 자전거 값만 합쳐도 중형차 몇대와 맞먹는 수준(이들과 함께 있으면 제 자전차는 그야말로 저가형, 입문용 수준입니다). 일반도로보다는 주로 산악지역을 주행하며 얼마전에는 제주도 일주도 하고 왔다고 합니다. 8월 6일 남원천 음악회 행사장에서 만나(그중에는 금중 22회인 안병석 선배도 있었습니다. 그날도 단산 꼬치재 너머 마락, 김삿갓 계곡까지 갔다 왔다고 합니다.) 함께 소주를 마시며 의기투합, 일요일인 다음날 오후인 7일 마지막 워밍업으로서 풍기에서 출발해 임도로 옥녀봉 고항재 정상까지 오르고 계속 달려 주성골로 내려오는 라이딩에 저도 함께 했었지요.. 그날 뒤풀이에서 저의 계획을 말한적이있고.. 그날 저녁(11일 저녁 용평에서) 만나서 들은 얘기지만 그날도 트럭으로 출발해 상원사 일대를 라이딩하고 오후에는 용평스키장 발왕산 정상까지 올라 스키장 최상급 슬로프인 레인보우 코스를 자전거로 다운힐 했다고 합니다.. 국제경기 코스인 거기를.. 일반인들은 스키를 타고 내려오기도 버거운 그 슬로프를 자전거로 내려오다니.. 저로서는 도저히 믿을수가 없었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여주는데 안믿을수가 없더라구요.
그들의 라이딩 스타일을 알기에 잠시 주저 하면서 일단은 버스정류장이 있는 울진까지 가보고 대답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갈등
1)울진까지기서 불영계곡에서 1박하고 집으로 간다.
2)강원도 임원항까지 가서 덕구온천 들린다음 풍곡에서 석포로 넘어간다.
3)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마냥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태백으로 넘어간다.
4)울진에서 버스를 타고 그들과 합류해 최고급 라이딩을 즐긴다.
일단 결정은 울진가서 내리기로 하고 쏟아지는 햇살을 맞으며 마냥 해안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달려갑니다.
8월 11일 오전 10시.. 후포항에서부터 또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달리며..
오전 11시 13분: 월송정 지나 구산 해수욕장 인근 바닷가 마을 정자에서 잠시 낮잠..
여기서 부터 고개를 넘어 울진 비행장 옆으로 해서 국도로 합류..
근데 동해안도로의 국도는 일부구간이 자동차 전용도로와 함께 가야하는 구간이 있어요.
이정표를 잘못보고 마냥국도로 직진하는데 고개를 몇개를 넘어도 자꾸 서쪽으로만 가는 느낌이래요. 처음에는 가다보면 울진이 나오겠지 하고 갔는데 자꾸 시간이 지나니 불안해 지데요.
8월 11일 12시 정각
결국 걸어가시는 저 아주머니에게 물어봤더니 그길은 외선미를 지나 영양으로 들어가는 길이래요.. 되돌아가야 한데요.
어쩌나~~~ 지나온 저 내리막을 내리쨀떄는 최고시속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가파른 길을 내려 왔는데 어떻게 되돌아가지요?
근데 마침 트럭이한대 오고 있더라구요,,
염치불구하고 세웠지요..
아주머니가 운전을 하시는데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선뜻 타래요. 자전차를 짐칸에 싣고 되돌아나오면서 아주머니와 대화.. 어디서 욌냐고.. 풍기에서 왔다니까 무척 반가워 하시더라구요.. 동서가 봉화에 살아서 풍기에 몇번 갔으며 풍기온천과 인삼축제장에도 와본적이 있다고..
우리집의 위치를 말씀 드리니 기억이 난데요.. 그앞에서의 엿장수 각설이 공연까지도..
4차선으로 접어드는 곳까지 와서는 일부러 차에서 내려 함께 자전거를 내려주시기도...
참 고마우신 아줌마.. 풍기오시면 꼭 한번 들리시라는 인사로 마무리하고..
4차선 국도로 접어들었습니다.
여기서 부터 망상해수욕장까지는 4차선 국도로 자동차와 함꼐 달립니다.
첫댓글 아- 시(詩)가
술술 쏱아질만한 풍경들입니다.
고생 고생~즐김즐김